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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잉이 전체글ll조회 1171


 

 

 

 

 

 

 

 

 

 

 

 

 

 

계속해서 생각해봤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너는 나를 비참하게 물들였고
너는 나를 구석괴물로 만들었고
너는 네가 아는 것을 침묵했어
너는 내 가망없는 희망비웃었고
너는 내가 가진 단 하나를 빼앗아 목에 걸었고
너는 내가 내는 손을 잡았다 놓아버렸고
그리고 너는 눈앞의 나를 지워버렸고
마지막으로 너는 나를 가로챘어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8일간의 휴일이 지나고
느티나무 언덕길을 올라와 시계탑 아래에 서면
죽어있는 누군가가 보일거야
아기 예수가 태어난 밤에 나는 너를 저주한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편지 내용, 그리고 섬뜩하리만큼 괴상한 꼬불꼬불한 글씨체, 검은 봉투……나는 그 편지를 그대로 꾸깃 꾸깃 접어 외투 주머니 속

깊숙히 쑤셔 넣었다. 누가 나에게 이런 편지를 보낸 것 일까? 비록 편지 때문에 학교에 남은 것이 아니라 해도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폭설로 인

해 눈이 가득히 쌓인 운동장을 창문 너머로 멀뚱히 쳐다보고 있으니, 방 천장의 맨 끝 쪽에 위치 해 있는 스피커에서 작은 소음이 들려오더니 곧 이어 선생

님의 목소리가 스피커 너머로 들려 왔다.

 

‘지금 학교에 남아있는 8명의 학생은 지금 즉시 식당으로 내려 오기 바란다……….’

 

두 세번 정도를 반복하던 소음은 마지막으로……라며 더 이어가는 말과 함께 끝이 났다. 방송이 멈출 때 까지 멍을 때리던 나는 곧 이어 정신을 차리고 방 문

을 조심스레 열어 어두운 복도를 지나 식당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찬찬히 밟아 내려갔다. 학교가 이리도 으스스한 곳이였었나. 아까의 편지 덕분인지 스산한 기

운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팔뚝을 매만지며 계단을 내려오자 식당이 보였다. 그리고 긴 테이블에 선생님의 의자를 포함 한 건지 9개의 의자가 놓여져 있었고, 어

두운 식당을 그나마 밝혀주는 양촛불이 테이블 중앙에 놓여져 있었다. 이 놈의 학교는 대체 불은 왜 꺼 놓은건지……궁시렁 거리며 9개의 의자 중 아무 의자나 끌

고는 자리에 앉으니 아이들이 하나 둘씩 내려오는게 보였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점점 자리를 채워 갔다. 남아있는 아이들은 나 포함 전부 8명. 얼굴은 익히 아는 애들이지만 전혀 친분은 없는 아이들이다. 이 중에서 작년에 같

은반이 되었던 애는…………박무열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 섞어본 사이라 어색하기만 하다. 착한 것 같기는 하지만 어딘가 무뚝뚝하

고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아이이다. 아이들 역시 내가 어색한지 내 옆자리에서 조금씩 떨어진 채 자리를 채워 갔고, 거의 마지막 쯤에 온 박무열이 내 옆에 의

자를 끌어 앉았다. 그리곤 무거워 보이는 제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쳐 놓더니 아무 말 없이 테이블의 음식을 바라 보았다.

 

 

 

 

 

 

1. 박무열

 

[화크/망상/빙의] White Christmas 1 | 인스티즈

 

 

“저기……….”

 

옆자리에 앉은 겸 어색함을 떨쳐 보기 위하여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박무열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그러자 천천히 고개를 든 박무열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

곤 의아한 표정으로 날 바라 보았다.

 

“…응?”

“아, 아니. 그냥…우리 1학년때 같은 반 이였지?”

“어, 그랬던 것 같은데.”

 

조금은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무미건조한 대답이 들려왔다. 이런 대답을 바라고 말을 건건 아닌데……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다시 말을 건넬 생각도 못 하고 고

개를 푹 숙이고 있었는데, 날 빤히 쳐다보던 박무열이 다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넌 학교에 왜 남았어?”

“부모님 여행 가셔서, 집에 가봤자 혼자 밖에 없거든.”

“아, 그래…?”

 

무언가 의심 스럽다는 표정을 하곤 날 쳐다보던 박무열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곧 이어 선생님이 오신건지 중앙의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확인 해 보니, 분명 영어 선생님이 남으신다고 했었는데……뜬금 없는 체육

선생님이 자리에 앉아있다. 아이들이 하나같이 당황 스럽다는 표정으로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선생님 역시 그런 시선이 뻘쭘한지 어깨를 한 번 으쓱이더니 아무렇지

도 않게 앞에 있는 물컵을 집으셨다.

 

그때, 내 옆 옆 자리에 앉아있던 조영재가 손을 들더니 개구진 표정으로 체육 선생님을 바라 보았다.

 

 

 

 

 

 

2. 조영재

 

 

[화크/망상/빙의] White Christmas 1 | 인스티즈

 

 

“영어 선생님이 숙직 스시는거 아니였나?”

 

그러자 체육 선생님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시며 ‘바꿔 달랜다, 애인 없는 사람의 설움이지 뭐……’ 라며 말 끝을 흐리셨다. 그러자 조영재가 고개를 두어번 끄덕 이더

니 나와 내 앞 자리에 있는 아이를 번갈아 보고는 나에게 삿대질을 하였다.

 

“넌 처음 보는데, 전학 왔냐?”

“…아닌데?”

“근데 왜 처음 보지, 너 앞에 있는 애도, 처음 보는데.”

 

넌 니가 처음보면 다 전학 온거냐? 이건 뭐 또라이도 아니고…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진 못 하고 속으로 삼켰다. 그리곤 수저를 들어 신경 쓰지 않으려 다시 고개를 숙이자 옆에서 ‘야, 내 말 씹냐?’ 라며 툴툴 거리는데 상대하고 싶지

않아 밥 먹는 일에만 집중 했다. 그러자 내 앞에 있던 아이가 소심하게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더니 입을 열었다.

 

 

 

 

 

3. 이재규

 

 

 

 

[화크/망상/빙의] White Christmas 1 | 인스티즈

 

 

“난 전학 온거 맞아….”

 

어쩐지 얼굴이 조금 낯설다 했더니 전학 온 애였구나. 그럼 이 아이도 여기서 친한 애도 별로 없을테고…친해져 볼까 해서 대화를 좀 더 이어 나가기 위해 말

을 걸었다.

 

“몇 학년때? 이번 년도에?”

“응, 이번 년도에.”

 

뭐가 그리 수줍은지 말 한마디를 하는데도 얼굴이 붉어져선 뻘쭘 해 한다. 많이 소심 한 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 같은 애가 또 있다니 하며 왠지 모르게 뿌듯

한 기분이 들어 어깨가 들썩였다. 그리곤 명찰을 보니 교복 포켓 위에 작게 달린 명찰에는 ‘이재규’ 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내 질문을 시작으로 아이들 역시 재

규에게 장난을 걸거나 질문을 하는 둥, 그리고 나에게도 역시 장난과 농담이 오고가며 분위기가 점점 풀려 가고 있었다.

 

그리곤 그렇게 적응 되는 분위기와 함께 식사가 점점 끝나가고 있었다.

 

 

 

 

 

 

 

 

 

 

 

 

 

 

 

 

 

 

 

 

 


더보기

 

으악 발캡쳐;;;사진도 이상하고 내용도 이상하고~~~~~~~~~

본작 화크랑 너무 동 떨어진 느낌ㅠ0ㅠ

원래 이번 편에 6명 다 쓰고 싶었는데 제가 머리가 넘 딸리네여..수줍수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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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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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화크좋아영 좋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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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 화크진짜 좋아했는데!!!백성현 폰배경해놓고 16부작 왜 8부작로 해놨냐며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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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좋아요! 재밌어요 ㅎㅎ 화크를 감명깊게 본 사람으로써 이글 너무 좋아요 연재 더 해주세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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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넘 좋아요 ㅠㅠㅠㅠ넘 재밌어요 헐....화크...쩐다....작가님 스릉흔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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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화크!!!!!!!!!!!!!!!!!!!작가님 담편도~~아 조으다 ㅋㅋ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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