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라는 한숨섞인 탄식이 나왔다 쓰레기였네..
그때 진리의 행동등이 오버랩이되었다 이런얘였던거야?
이런얘때문에 이승현은 나와 이별을 선택했다 이런얘때문에 나는 이승현앞에서 딴여자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말았다
최진리를 버린지 오래였다 여자에겐 미안한짓이지만 진리를그냥 모텔에다 두고 이승현을 찾으러 나섰다
한번만...승현아 전화좀받아 승현아...승현ㅇ... 그렇게 애타게 이승현을 부르던 찰나 이승현이가 전화를 받았다
"스,승현이니? 승현아 대답좀해봐응?"
반대편에선 그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않았다
"승현아 대답좀해봐 응? 내가미안해 그게아니라 사실은.."
[하..]
너의 깊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못한채 그저 입을 다물고 서있었다
"승현아.."
[나한테 왜그러니]
"승현아.."
[우리 오늘 헤어진거아니였냐?]
맞았다 아직 하늘은 어둡지만 우리는 오전1시 남남이되었다 내가 구차하게 매달리는것뿐이었다
핸드폰에서는 뚜-뚜- 소리만 반복해왔다 허탈하다 몇년을 알콩달콩살아왔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남남이되었다는게
그렇게 골목에 털썩 주저앉았다 내자신이 너무한심하고 허탈해서 눈물이 나오지않았다
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내가 그 쌀쌀한 골목에 몇시간앉아있었을까 하늘은 아찔해진다
이제 니가없는세상이다 첫발을 내딛기가 두려웠다 너없으면 난 무얼할수있을까 내가 잘살아갈수있을까
하지만 변함은없다 내가혼자임이 변함이없고 서늘한바람도 변함이없다
무슨정신이었을까 나는 학교로향했다 왠지 널볼수있을것같아 빠른걸음을 재촉했다
학교는 평화로웠다 나만 불행것이었다 오늘은 월요일, 이승현이 전공수업이있는날이었다
이승현이 있는 강의실앞에 도착했다 안에 이승현은 있을까? 없으면어디에있는걸까? 어디서울고있을까? 나처럼슬플까?
그렇게 고민끝에 강의실문을 열었다 강의실안에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로쏠렸다 그중 이승현도있었다
이승현은 다소놀란표정이었다 이승현이 내눈에뛰자마자 내눈엔 뵈는게없었다 오직 이승현에게 변명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승현의 손을잡고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넌 무척당황스러운 표정이었지만 나는 너를 끌고갔다
"야!"
이승현이 갑자기소릴질렀다 나는 이승현의 손목을 놓아주고 이승현을 바라놨다
이쁘구나 이승현 넌너무이쁜것같아 이렇게 이쁜널두고 내가 무슨짓을 한거였니 미안하다
"너왜이래정말?"
이승현의 입에서 나온소리였다 나한테왜이러냐니.. 내가뭘..
"넌진짜양심도없냐? 나한테 왜그래정말!"
"승,승현아..왜그래 응?"
"내가 눈치껏 빠져줬잖아 나한테 왜그래정말!!"
이승현목소리가 복도에 울렸고 저쪽에서 걸어오던 최승현이 토끼눈이되어 우리에게 달려왔다
최승현은 울고있는 이승현을 달랜후 나와 할말이있다며 내손을 잡아끌었다 승현이가울고있는데.. 달래줘야되는데..
최승현은 나를 인적드문곳으로 끌고갔다 최승현은 내얼굴을 뚜러져라 쳐다본뒤 말을 꺼냈다
"하아..어제말이야"
<최승현>
아까 낮잠을 자서그런지 밤늦게까지 잠이오지않았다 그렇게 발가락으로 컴퓨터전원을 키고 게임을 하기시작했다
한참 게임을 했을때였나 전화가 한통왔다 아씨..이기고있었는데. 입맛을 쩝 다시며 휴대폰을 바라보니 이승현에게 온 전화였지
이승현이 전화를? 큰일이있으면 전활하지 않는 이승현이라 내의아함은 커져만갔다 전화를 받으니 이승현의 목소리가들려왔다
"어-이승현"
"..형.."
"..너목소리가왜그러냐?"
평소 이승현의 목소리가 아니였다 뭔가 축늘어졌다고해야되나? 마치 한참을 울어 목소리가 잠긴것같았다
"형..나좀볼래요?"
"어? 갑자기왜?"
"..그냥..위로받고싶어서"
뭐지진짜? 이새끼왜이렇게 풀이죽어있어 평소 이런모습은 처음이라 나도많이 당황했었다
항상 밝은얘였는데.. 이승현의 모습이 많이 다급한거같아 나가기로 결심했다
"어디로갈까?"
"형네 집앞인데.. 얼른나와요"
그냥 겉옷을 챙겨들고 후다닥나가니 이승현이 쪼그려앉아있었다 이승현? 하고부르자 이승현은 고갤돌렸다
울고있는거야?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이승현의 모습을 보자하니 엄청 쓸쓸해보였다 울고있는 이승현을 달래고 근처 포장마차로갔다
한참 안쓰러울정도로 술을 마시던 이승현이 입을열었다
"형..형..아까.."
"어..아까뭐"
"권지용이..권지용이.."
승현이의 말은 좀 많이 충격적이었다 권지용에게 전활해도받지않고 문잘해도 답장하나없어 걱정이되어 여기저기 다녀봤덴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녔을때 자주가던 술집앞 보도블럭에서 권지용과 최진리가 키스를 하고있었덴다
"뭐? 사실이야?"
"흐...어..사실이야 레알..트루.."
5년이나 사귄정이 무색할정도로 권지용이 최진리의 키스를 받아주고있었다고했다
그것도 우리학교소문난 여우인 최진리의 키스를
"흐으..내가진짜 둘이 보도블럭에 앉은거부터 보고있었는데 최진리그년이 키스하니까 밀치지도않고 키스하더라..하씨발진짜.."
충격적이었다..몇십년친구인 나로썬 권지용이그럴 쓰레기새끼가 아니란걸알고있었기에 더충격적이었다
그렇다고 거기서 야 권지용은 그럴애아니야 뭔가오해가있었겠지! 라고 해버리면 나도 쓰레기가 되버리는것같아 일단 장단을 맞춰줬다
"나쁜놈이네..권지용.."
"...흐..씨발진짜"
밤이 깊어갈때 우리는 그만일어나기로했다 이승현의 갸냘픈 몸에 걸쳐있는 가디건이 흔들흔들 거렸다
"야많이취했다 우리집에서 자고가라"
"네에..네에..."
그렇게 이승현은 나에게로 쓰러졌고 그런 이승현을 업어서 우리집에 데려갔다
불쌍했다 그냥 버려진개새끼마냥 낑낑대니 여간 불쌍한게 아니였다 그렇게 나도 이승현도 잠이들었다
다음날
이승현때문에 일찍일어나 인스턴트해장국을 준비했다 맛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참된 남자친구의 친구의 도리이자 선배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비틀대며 식탁에앉았다 그렇게 국만 퍼먹도 이승현은 어제일이 생각이난듯 하아..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입냄새난다 숨쉬지마라"
"푸흐-흐"
내 유쾌한 유머덕에 이승현은 웃음을 터트렸다 예상보다 화기애애한 식탁이었던것같다
그렇게 학교갈준비를하고 밖을나섰다 내 후드를 빌려입은 이승현은 옷이너무크다며 찡찡됬다
지가 좆만한거면서 찡찡대고 지랄이야..
학교에 도착하자 이승현은 전공수업이있다며 갔고 나는 잉여모드였다 막상 왔는데 할께없네
할께없어 학교라도 돌아다니야지 라는심산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떄 학교 뒤편 인적드문곳에서 여자애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야 너어제 어떻게됬냐?"
"아~ 어제 어제뽀뽀까지했다ㅋㅋ"
음? 뭐지? 뭔가 의미심장한대화인것같아 더듣기로 하였다
"허얼~ 진짜? 지용선배랑 거기까지갔냐?"
지,지용선배? 잠깐만 이목소리는 대성이여자친구 정수정목소리아닌가?
"어어ㅋㅋ하고있었는데 그판다놈이 와서 권찌용~ 이러면서 도망가더라ㅋㅋ자는척하고있었는데 웃을뻔했다ㅋㅋ"
최진리..이씨발..진짜 어마어마한년이네 얼른 이사실을 이승현한테알려주고싶었다
권지용이 그런쓰레기가아닌 최진리가 어마어마한년이라고 후다닥 이승현이 있는 강의실근처로가니 바락바락 소리지르는게 여기까지 들려왔다
뭐지? 하고보니 이승현과 권지용
울고있는 이승현을 달래고 권지용을 잡아끌었다 그리곤 아까 최진리가 있던 인적드문 곳으로향했다 어라? 지금은없네
아무튼 권지용에게 말을꺼냈다
<권지용>
하..역시 역시..승현이도 많이 슬펐던거야..그랬겠지?
승현아.. 내가미안해 내가다잘못했어
"최승현..승현아..나어쩌지..나진짜어쩌지"
그렇게 정말찌질하게 최승현에게 매달렸다 어떻게해야되지 하나부터 끝까지 너무 막막했다
그런최승현은 날보고 한숨을 쉬더니 자기도 어떻게해야될지모르겠다고 중얼거린다
내가나쁜놈이지 나때문에 주위 사람이다힘들잖아 승현이..포기해야되나..
다음편에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