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날 사랑해?"
"갑자기 그런건 왜 묻는거야?"
"....빨리...빨리 말 해!! 빨리!!"
눈이 빨갛다. 곧 G는 울음을 터뜨릴 것이다. 똑같은 패턴.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다가가서 안아주면 그는 더욱 더 흥분해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 것을 알기에 마음껏 울도록 둔다.
큰 눈에서 뚝뚝 눈물 방울이 참 크기도 하다.
눈물 방울의 크기가 사람 눈의 크기에 비례하던가.
"말 안 할거야? 안 할거냐고!"
내 대답이 느려질수록 눈물이 떨어지는 속도는 빨라져 이젠 반쯤 잠기다 만 수도꼭지 처럼 줄줄 흐른다.
얼굴이 터질 것 처럼 빨갛다.
빨리 대답을 안 하면 녀석은 곧 쓰러지겠지.
"사랑해. 그것도 아주 많이. 그니까 그만 그치는게 어때,G?"
그의 이름을 모르는게 아니다. 다만 그는 그렇게 불리기를 원했다.
버릇처럼 손톱을 깨문다.
저렇게 깨물어대니 손이 성할리가 없지.
"탑, 자고 싶어. 잘래."
한참을 불안에 떨던 G는 내 팔을 끌고 잠을 청하기를 조른다.
그를 눕히고 옆에 누워 가만 가만 등을 쓸었다.
규칙적인 숨 소리가 전해질 때 까지.
그냥 요즘 읽는 책이 이런 분위기라서 쓰고 싶었어.
구상 완료되면 연재도 할까 하고있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줘.
그리고 읽으면 댓글 하나 쯤은 남겨주라.
시간이 많이 늦었네.
곧 방학이니까 만약 연재 시작하면 열심히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