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 Save Me
프로파일러
[ profiler ]
일반적인 수사 기법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연쇄살인사건 수사 등에 투입되어
용의자의 성격, 행동유형 등을 분석하고, 도주 경로나 은신처 등을 추정하는 역할을 한다.
귀신이 보이는 무당? NoNo 프로파일러: 얽히다
김형사님이 가고 난 계속 사진 속 김종인을 보았다. 그래, 어쩐지.. 죽도록 싫어한다 했어. 둘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하구나.
"누나, 종인이형도 중요한데, 지금은 이게 더 중요한 거 아니에요? 저 아줌마 가려 하는데."
경수의 말에 문득 정신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그여자를 보니 정말로 갈 것인지 검은 양복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한걸음씩 떼고 있었다. 하.. 진짜 보기 싫다. 저 꼴. 빨리 끝장보고 여기서 벗어나야 할 것 같았다. 꼴보기 싫은 것도 꼴보기 싫은 거지만 머리도 아파오는게, 곧 쓰러질 것 같을 지경이니. 자켓 주머니 안에 종대의 유언장 복사본을 확인하고 그 앞에 섰다. 웬 모르는 여자 하나가 앞에 서니 당황한 검은 양복은 그 여자를 잡고 뒤로 한발짝 물러났다. 사람 하나가 지나다닐 수 있을 만한 거리에 우리는 마주했다. 아, 우리라고 하기도 더럽네. 나와 그 여자가 마주했다.
"....용건이 뭐야.. 자꾸 이러면,"
"용건 없어요. 그냥, 내가 말한 거 사실 인증하러 왔거든요."
그녀에게 유언장을 꺼내 보여주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위태롭게 서있던 그녀가 허리를 꼿꼿이 폈다. 믿기지 않는 다는 듯 유언장을 몇번 이고 다시 읽어보는 그 모습을 보니 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너.. 너 이..!!"
"말했잖아요. 조금만 잘해줬어도 종대는 분명 당신에게 유산을 줬을 거라고."
"...너, 이 요물..!!!!"
"참 재밌게 돌아가네요. 그 집도 종대 아버지 집 아닌가. 언뜻 종우한테 그렇게 들은 것 같은데.."
"....."
"이제 종대에게 남겨졌던 유산도 내 손에 들어왔겠다, 가만 안 둘 수 있게 되었는데.. 어떻게 구워 삶을까 고민되네요."
파들파들 떨리는 그 여자의 손에 들린 종대의 유언장을 다시 빼와 곱게 접어 자켓 안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여기서 더 망가뜨리고 싶은데.. 더 있다간 진짜 여기서 쓰러질 것 같으니까 이쯤 해야 할 것 같았다. 저 잔뜩 일그러진 표정은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그 기회는 빠르게 다시 잡도록 하고 난 여길 빨리 벗어나야 겠다.
***
오랜만에 아주 푹 잔 것 같았다.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든 것이 더 맞는 말 같을 정도로. 개운한 몸을 이끌고 앞을 보니 아저씨가 보였다. 뭐야, 아직도 꿈인가.. 싶어서 눈을 부비고 다시 앞을 보는데 여전히 아저씨가 보였다. 곧 빙긋 웃은 아저씨가 말했다.
"요즘 너무 바쁜 거 아닌가?"
"아, 조금.. 바쁘네요."
"그래서 이체도 까먹었나봐."
"아아..? 자동이체 돼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 일을 너무 쉬었구나. 귀신들 도와준답시고 정작 내 일을 하지 않았었어. 부랴부랴 잔고를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슬아슬 하게 자동이체가 안되고 있었다. 아.. 지금 돈 없는데..
"천천히 줘도 돼."
"...그러면 아저씨가 곤란하잖아요.."
"아니야. 이제 괜찮아."
"말은 그렇게 해도 정말 곤란하잖아요.. 죄송해요.."
"너가 죄송할 게 뭐가 있는 지 난 모르겠는데."
여전히 웃는 모습인 아저씨는 기대있던 몸을 바로 세웠다. 곧 방문 손잡이를 잡으며 말했다.
"...너가 원하면 난 모든 해줄 수 있어."
그 말을 하고는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고는 나가는 아저씨였다. 아직 잠에서 덜 깼나? 몽롱한가..? 아닌데.. 서둘러 아저씨를 따라 나가니 이미 집 밖으로 나섰나 보다. 아저씨가 안보이는 거실엔 꽃바구니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게.. 뭐지..? 꽃들 사이에 있던 카드 하나. 그 카드를 꺼내서 읽어 보았다. 짧지만 강한 한문장이 적혀 있었다.
[어머니 기일 매번 이렇게밖에 못 챙겨서 미안해]
...방으로 달려가 탁상 위에 있던 달력을 보았다. 내가, 진짜, 미쳤구나. 오늘..이네. 어쩐지.. 아저씨가 와 있었다 했어.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 급하게 다가왔던 백현이가 날 받쳐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으어, 미안. 늦었어.."
"...나 요즘, 모든 일에 나같지 않아졌어."
"응?? 그건 무슨 말이야?"
"이 세상에 내가 중요하다고 여긴 건 딱 2가지였어. 나랑 엄마. 그런 내가.. 너네들 도와주느라 엄마를 잊고 있었다니.."
"아, 오늘 엄마 기일이구나..? 미안.."
"니가 미안할 게 뭐있어. 그냥, 그냥 내가 바보같고 멍청이 같은 거지."
그래. 그냥 내가 바보같고 멍청이같은 거야. 갑자기 공허해졌다. 뭔가 텅 비어버린 것 같아 졌다. 내 모든 삶의 이유가 사라진 것 같다고 해야하나.. 처음엔 그냥 다른 생각 없이 날 구해준 아저씨에게 돈을 갚기 위해 살아갔다. 그리곤 귀신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돈 갚는 것도 잊고 살아갔다. 그런데 그 끝은 이거다. 막상 경수 사건은 내 손으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놔버렸고, 나의 분신 같았던 종대는 내 곁을 떠났다.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나 봐."
언제 온 건지 종인이가 내 앞에 있었다. 보라하니까 보긴했는데 별다른 것 없이 그냥 날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 차라리 이렇게 싫다는 감정이라도 내비쳐. 사람 불안하게 텅 빈 눈으로 있지 말고."
역시, 귀신은 못 속이겠네. 나오는 헛웃음을 그대로 내뱉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마 기일인데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수야 없지.
***
내가 일년 중 가장 아이같아 지는 날이었다. 악몽을 꾼 날보다 더. 엄마의 기일은 날 그렇게 만들었다. 엄마의 무덤 앞에 앉아 엄마에게 주저리 주저리 말하다 보면 속이 시원해졌다. 이게 아마 내가 울지 않고 버틴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종대도 시원해지려 운다고 했으니까. 난 우는 대신 이렇게 엄마에게 말하는 거고.
"원래는, 엄마가 내 곁을 떠나고 찾아왔던 귀신들이라서 싫다는 표현이 더 맞았던 거 같은데.. 이젠 좋아졌나봐. 그렇다고 막, 호감이라는 건 아닌데.. 뭔가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고 해야 하나.. 아, 사람 친구도 생긴 것 같아. 찬열이라고 유명한 밴드 기타치던 사람이야. 또오, 오세훈도 있다. 얘는 그 사람이 나 떠나기 전 부터 알고 있었대. 신기하지? 난 그것도 모르고 바보같이 이 세상에 혼자만 남은 줄 알았는데.. 그리고 우리 팀원들도 있다! 나 강력팀에서 일하잖아. 엄마 딸 멋있는데.. 직접 봤으면 좋았겠다.."
엄마의 무덤은 다른 무덤들과 동 떨어져 있다. 그래야 내가 편안히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주변엔 날 방해하는 것이 없었다. 매번 이렇게 말해도 듣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 수풀 사이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게 바람이 불어서 나는 소리는 절대 아니었다. 인기척이었는데.. 고개를 돌려 그곳을 빤히 바라보니 생각 외의 인물이 나타났다. 김형사님..? 뭔가 예상 외의 장소에서 자주보네.
"거..기서 뭐하세요..?"
"아니, 보려던 건 아니구요.. 그.. 그냥... 커다란 꽃바구니 들고 가길래.."
"답지 않게 꽃 들고 가니까 이상해서 따라와 봤다구요?"
정곡을 찔린 듯 말을 못하던 김형사님은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수풀을 헤치고 다가왔다. 곧 엄마의 무덤 앞에 서서는 목례를 했다. 아, 뭔가 민망하다. 그거 다 들었겠네. ...다.. 들어...?
"...들었어요..?"
"네? 어떤 거요?"
"아, 못들었구나.."
"00씨가 귀신본다는 이야기요? 아님 세훈이랑 알던 사이라는 거요?"
다 들었네 시발. 당황스러움에 갈 길을 잃은 나의 눈을 본 건지 김형사님이 웃음을 지었다. 곧 김형사님이 완벽히 내쪽으로 서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저번에 봤어요. 파스타 먹던 날. 알면서도 모른 척 해서 미안해요.. 전 00씨가 밝히길 원하지 않는 것 같아서.."
"...그건 어떻게 알았는데요?"
"당연히 저희 팀원들에 대한 건 팀장인 제가 잘 알아야죠. 인터뷰 봤으니까.."
아.. 그렇구나.. 나의 한숨섞인 대답에 김형사님은 또 웃었다. 하, 그 놈의 인터뷰를 왜 해가지고.. 그래도 나름 눈치가 있으시네. 매번 없던 것 같았는데.. 아, 그러고보니 종인이랑 있었던 일도 알고 싶고.. 돈도 벌어야 하는데..
"혹시 팀장님 요즘 일 있어요?"
"음, 있긴 한데.. 세훈이가 아주 잘 하고 있어서요."
"걔는..!! 아. 그게 아니라.."
"괜찮아요. 편해지면 좋은 거죠. 그럼 뭐, 일 하러 가실래요?"
"네? 아, 네.. 먼저 내려가 계세요. 인사하고 갈게요."
고개를 끄덕인 김형사님은 곧 엄마 쪽을 한번 보더니 다시 목례를 하곤 내려갔다. 나도 엄마에게 다음 또 찾아오겠다고 말한 후 바로 뒤따라 내려갔다. 다 내려가자 가만히 서 계시는 김형사님은 어째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지금은 벼를 다 베어 버려 삭막하기 그지없는 메마른 논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비가 오던 그날의 표정을 비췄다. 아련함.. 그리움.. 어쩌면 저곳이 종인이가 김형사님을 싫어하게 된 곳일지도 모를 것이라 짐작했다.
"아, 죄송해요. 딴 생각 좀 하느라."
"아니에요."
김형사님과 구불진 그 길을 따라 내려왔다. 한참을 걸어 올라왔던 만큼 한참을 걸어내려가야 하는 그 길은 생각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원래 내려갈 때는 금방이었는데.. 오늘따라 더 길게 느껴지네. 아무래도 표정이 안 좋아보이는 김형사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사람 눈치도 다 보게 되고.. 진짜 많이 변했네.. 그냥 그런 생각들을 하며 걷고 있는데 김형사님이 갑자기 입을 떼셨다.
"이쪽에 00씨 어머니 산소가 있었는 지 몰랐네요."
"...아."
"저도 이곳에 소중한 사람이 있거든요."
역시. 내 짐작이 맞았나 보다. 괜히 김형사님을 한번 보고 말았다. 여기서 뭔 말을 해야 할까, 그것에 대한 고민중이었다. 그러나 그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김형사님이 먼저 입을 여셨다.
"그런 생각을 해 봤어요. 00씨가 귀신을 본다는 것을 안 그 순간부터 든 생각인데, 가끔가다 00씨가, 어제 보셨죠? 종인이라는 애와 비슷한 행동을 할 때가 있어요. 혹시.. 종인이가 보이는 것인가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
"정말 별 거 아닌데, 그게 모이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자리 잡더라구요."
"아... 보인다면요?"
"예?"
"아시고 물은 거잖아요. 제가 김종인 보인다는 가정 하에 묻는 거잖아요, 지금."
김형사님은 놀라서 날 보았다. 자기가 가정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하니 조금 많이 놀란 듯 보였다. 어차피 인터뷰에서도 말했었고, 난 감출 필요가 없다고 느꼈으니 말한 건데 생각보다 더한 반응이 오니 더 당황스러운 것은 나였다. 괜히 말했나 싶기도 하고.
"...종인이가, 혹시 절 원망하던가요..?"
대뜸 처음 묻는 질문 치고는 많이 소심했다. 그나저나 원망부터 물어본다라.. 의도적이게 종인이의 원한을 산 건가. 그런 거 치곤 뭔가 되게 불안해 보이는데..
"솔직한 게 낫죠?"
"네? 아, 얼추 알겠네요."
"대답이 되었다면 더한 건 말하지 않도록 하죠."
"...많이, 원망하던가요?"
"...원망 수준이 아니라면요?"
김형사님이 멈춰섰다. 잔뜩 아픈 표정이었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더 나은 결과였을까요..? 그 말을 한 김형사님이 고개를 숙였다. 종인이가 죽은지도 벌써 5년인데, 어제 일 처럼 슬퍼하네. 가만히 김형사님의 어깨를 토닥였다. 듣기론 김형사님이 잘못된 선택을 해서 종인이가 죽은 것 같은데.. 아. 그러고보니 경찰은, 직무수행 중 사망하면 국립묘지에 묻히지 않나..? 근데 종인이는 그냥 납골당에 있던데.. 어젠 정신이 없어서 이상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이상하네.
"...종인이가, 자기, 이야기, 하던 가요..?"
우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끊어 말하는 김형사님에 일부러 그것을 들추지 않았다. 그저 고개만 저으니 김형사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아예 더 숙여 소매로 눈물을 닦은 김형사님이 허리를 올곧게 피고는 나를 보았다. 곧 애써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말했다.
"괜히 이런 모습 보여드렸네요.. 여길 오면 주체가 안 되서.."
나랑 같네. 나도 여기에 오면 막 다 말하게 되는데.
"괜찮아요. 저도 그러니까. 누가 그랬거든요, 울면 시원해진다고."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는거니까, 난 아니어도 김형사님은 그럴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며 위로..를 했다. 사실 위로라기엔 민망할 정도로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내 딴에는 노력한 것이었다.
***
오랜만에 서에 왔다. 영웅형사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화이트보드 앞에 있던 세훈이도 나에게 반가움을 담은 인사를 건넸다. 뭐지, 이 뭉클함은.. 엄마를 보고 와서 그런가. 나답지 않게 감수성에 풍부해졌네.
"00님. 00님이 만약 이런 상황의 범인이라면,"
"애써 나한테 넘겨 줄 필요없어. 이미 범인 나왔잖아."
"역시, 00님은 못 속이겠다니까요. 팀장님 여기 이 여자분이 범인같아요.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해요."
"아, 그래? 역시 잘하네. 그러고보니 세훈이도 약간 종인이 같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안 그래요?"
"저는, 딱히 세훈이가 혼자서 추리하는 것을 못 봐서요."
"아, 그렇겠네요.."
"두 분, 이렇게 친하셨었나요..?"
세훈이가 눈을 얇게 뜨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질투하는 건가. 어깨를 으쓱이고 내 자리에 앉았다. 하, 사건.. 안 터지나..? 물론 안 터지는 것이 좋은 일이긴 하지만, 진짜 돈이 급한데. 아니면 다른 의뢰는 안들어오나. 무당일이라든가.. 단기알바라도 해야하나.
"00님!!!!?"
"네?!! 아, 아니.. 왜?"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요? 그리고 왜 이게 00님의 머리에 있는 거죠? 어디 다녀오시는 길인데요?"
세훈이의 손엔 작은 나뭇가지가 있었다. 저게 내 머리에 있었다고? 아, 엄마 산소에서 붙었나보다. 그냥 고개를 저으니 입을 툭 내미는 세훈이었다. 어쩌자는 건지, 세훈이쪽으로 돌려앉으며 말했다.
"산소 다녀왔어."
"....아. 죄송해요."
"별로."
"그나저나, 팀장님이랑은 무슨 얘기를..?"
"나 귀신보잖아. 종인이라고 있는데, 걔가 팀장님 동료였다고 해서."
"아.. 경수한테 들은 적 있어요. 3명 더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책상쪽을 보았다. 할 게 이렇게나 없나. 아, 그 여자 또 만나서 이야기 나눠야 하는데.. 언제 만날까나. 당장 내일 만나볼까? 지금 엄청 불안하겠지? 그런데 왜 전화가 없나..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건가? 꾸며도 나올 게 없구만. 흠, 유산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이런거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는데, 전문변호사를 고용해야 하나.. 아는 변호사가 없는.. 고개를 돌리다 발견한 세훈이. 아마, 경수사건 때문에 변호사 많이 만나고 다녔을 텐데..
"세훈아, 너 혹시 유산상속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좀 아니?"
"네? 어.. 건너건너는 알걸요?"
"나 한명만 소개 좀."
"아, 네."
이제 좀 마음이 편해지네. 의자에 편하게 기대려고 하는데 세훈이가 갑자기 날 불렀다. 바르게 앉아서 그런 세훈이를 보니 진지하게 물었다.
"그, 팀장님 동료라는 분, 이름이..?"
"김종인?"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은데..."
"아마 내가 니 앞에서 부른 적 있을 거야."
"그렇게, 한 번만 부른게 아니라, 되게 많이 불러본..."
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듯 보이는 세훈이는 말없이 나를 보았다. 나도 그런 세훈이를 가만히 보는데 세훈이가 놀라운 말을 했다.
"생각났어요.. 그러니까, 제가 대학 다닐 때 특강 같은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저희학교 선배셨던 김종인형사님이 특강 해주러 왔었거든요?"
"...."
"저희가 배운 것 그 이상의 방법으로 추리를 하시던 분이라서, 제가 경수사건 조사를 염치없게 부탁드렸었어요. 알겠다 하고 파일을 가져가시고 몇번의 정보교환을 하고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안되셔서 잊고 있던 분인데.. 그 분이 설마 이 분인가..?"
이건, 또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오형사가 살아생전의 종인이를 본 적이 있었단 말이야..?
▶ Bonus
당신은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과의 소통이 잦아진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런 당신은 익숙한 것에 자꾸 무뎌집니다.
새로운 것에 자꾸 반응합니다.
흐앙 |
여러분드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주 오지도 못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을 막 엄청나게 잘쓰는 것도 아니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저에게 이렇게 많은 신알신독자님들이 계신줄 몰랐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싸랑스러운 분드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정말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막 제 글이 인생작이라고 해주시고.. 금손이라고 해주시고.. 덕분에 더 힘내서 쓸 수 있었습니다♥ 빈말이라도(이왕이면 진짜면 좋지만..!) 좋다고 말씀해주시면 전 단순하기로는 최고라서 진짜 신나게 쓸 수 있어요!!♥♥ 아무튼 내 독자님들이 짱짱이고 최고에요!!! 예쁜이들♥♥♥♥끝까지 함께해요♥♥♥ 암호닉입니다♥(언제나 받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편에 [제로콜라]요런식으로 다가와 주세요!) 체리/까만원두/뭉이/오호랏/똥잠/구름/쉬림프/레모네이드/범블비/악마 괴물/궁디퍽퍽/선크림/바람둥이/안녕/매매/진블리/무당인듯무당아닌/도경수부인/별다방커피 코끼리/(코)라코/요맘때/정동이/콜덕/피큐PD/달수정/마틸다/비비빅/양양 뿅아리/네티큥/여리/아틸다/개구락지/립밥/바람개비/손가락/우리니니/빵 GG/바닐라라떼/하트./까꿍이/청바지/진블리/젤라/순수합니다/메리미/포뇨 윤혜/선물/가글/익인/야메/징차/요정별/거인/사랑둥이/잇힝 구금/두두/JENNIFER/쫑쫑이/빌딩숲/뀨꺄/거뉴경/사랑현/이슬/매직핸드 엘도라됴/블랙체리/쿵쿠닥닥/초코파이/됴티즌/스젤졸/제이/나쵸치즈/코델리아/물만두 박듀/☆☆☆투기☆☆☆/넠넠/감귤/민트초코/훈훈/파인벨/냐냐냐냐/체리고데기/봄 봄날/유뇽뇽/종이니니/증원/은하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