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짝지권순영
W.순영이짝지
![[세븐틴/권순영] 내짝지권순영.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28/0/bf7730c45f348ecbf576afa8ec04685a.gif)
내짝지권순영
W.순영이짝지
학교 가는 등굣길이 매우 심란했다.
제발 그 이상한 남자아이와는
짝꿍이 되질 않길 빌었건만..
이게 무슨 우연인지 짝꿍이 되었다.
아, 걔 이름은 권순영이란다.
어제 귀에 딱지 지도록
내이 름은 권순영이야- 나는 권순영이야-
라고 조잘조잘 되던 권순영을 떠올리니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제발 반에 없어라.. 제발 제발!
벌써부터 자퇴몰린다..
반 문을 열고 들어서서
우선 옆자리부터 확인했지만 다행히 권순영은 자리에 없었다.
아싸! 오기전에 빨리 잠들어야지
가방을 걸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막 엎드리려는 찰나..
벌컥-
아..좆됐다.
문소리부터 나는 권순영이오-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엇, 짝지 안녕!"
"아, 그래 안녕"
제발 조용히 좀 해라
난 잘거야
"짝지야, 있잖아 내가 목도리를 매고 오려 했는데
목도리를 매는 방법을 몰라서 손에 들고 왔어!
나도 너처럼 매주라"
내 목에 칭칭 감긴 빨간 목도리를 가리키더니
이내 나에게 회색 목도리를 건네주었다.
"나도 못 매는데..."
"아니, 나보다 잘 매는데?"
"아냐, 나 잘 못해"
"아니야, 나보다 잘해"
"아니, 나도 못해"
"괜찮아, 그냥 아무렇게나 매줘-"
"나도 우리엄마가 매준거야"
"...짝지야, 나 싫어?"
하하 내가 생각해도
나 너무 철벽친 것 같아.
"아니..그건 아닌데"
그 올라간 눈꼬리가 어떻게 그렇게 축 쳐질수 있는지..
울상을 지은채로 말하는 권순영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었다.
"아, 줘봐.."
실실 웃으며 나에게 회색 목도리를 건네는 권순영이 정말 미웠다.
목을 졸라버릴까..
조금 멀찍이 떨어진채로 목도리를 감아주는데
권순영은 불편했는지 나에게 좀 더 다가왔다.
"아, 가까이오지마"
"왜- 불편해"
"그럼 다른얘한테 해달라고 하던가. 부담스러워"
"거짓말, 부담스러운게 아니라 설레서 그렇지?"
..어쩜 내 마음을 이리도 잘 알아 맞출까
여중을 나온 나로썬
그 상황자체가 조금 설레는 상황이였다.
물론 남자가 권순영이라는게 좀 미스..
대충 칭칭 감아주니 되게 좋아라한다.
아, 얘 웃는것만 봐도 시끄러워.
***
학교 다닌 지 며칠이 지나고
나도 어느새 한 그룹에 속해
그럭저럭 잘 지내게 되었다.
뭐, 권순영이랑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있다.
수학시간,
수학에 흥미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대각선 자리에 있는 친구와
쪽지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눴다.
그걸 본 권순영이
가만히 있을리가
역시나 바로 낚아채갔다.
"너 이거 선생님한테 말한다?"
"말 하시던가"
"그렇게 당당할수가 없을텐데?
이번에 걸리면 점수 깎일텐데-"
그게 누구때문인데!!!!
수업시간마다 장난을 걸어오는 권순영때문에
점수가 깎인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좋은 말 할 때 쪽지 줘"
"싫어"
"..야"
"그럼 나 소원하나만 들어줘"
내가 그깟 쪽지하나에 굴복해야되ㄴ..
"그래, 순영아 너의 소원이 무엇이니?"
그래 나는 굴복해야된다.
사실 쪽지에 우리반 아이의 뒷담화도 살짝 섞여있기 때문에..
뒷담화 한 내가 잘못이지
김여주 머리박자.
"'순영이, 오라버니, 쪽지 주세요-뿌잉뿌잉'
이라고 해봐"
뭐? 시발? 아,진짜 싫어 권순영 너무 싫어
진짜 개싫어!! 이 개새끼!!!!!!!
"뭐? 시발?"
"시이바알? 서어어언-"
"야, 잠시만 기다려봐. 왜 이렇게 급해"
"그럼 빨리 해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야, 진짜 꼭 나한테 이걸 듣고싶냐?
다른여자얘들한테 해달라고하고
다른 소원 들어주면 안돼?"
"응, 안돼. 난 이거 듣고 싶은데?"
난처해하는 내 모습이 웃긴지 실실 쪼개는 권순영의
머리카락을 다 뽑아버리고 싶었다.
다른 소원을 들어준다며 계속시간을 때워봤지만
오늘따라 선생님은 수업은 10분 일찍 끝내주었다.
"너 선생님 나갈 때 까지 안하면,
나 확!바로 이야기한다?"
하.. 그래 난 할 수 있어
"..ㅅ,순..영이, 오..라,버니"
"으으-"
아니 ,지가 시켜놓고 으-라고 하는건 뭐야?
그래 그냥 덤덤하게 이야기하자.
이게 뭐라고?
난 권순영한테 감정이 하나도 없는데 이까짓것
"쪽지주세요 뿌.잉.뿌.잉"
"아, 뭐야 그게 손까지 해야지"
"그런 말은 안했잖아."
쪽지를 재빨리 낚아채려는 순간
손을 위로 드는 권순영
이 새끼.. 빠른데?
"다시해, 안그럼 진짜 나 선생님한테 말할거야"
"..순영이오라버니- 쪽지주세요. 뿌잉뿌잉"
"...크큽"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웃는 권순영을 뒤로 한 채
재빨리 쪽지를 낚아채갔다.
"왜 자꾸 웃어"
"응? 아니, 귀여워서"
...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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