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짝지권순영
W.순영이짝지
![[세븐틴/권순영] 내짝지권순영.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1319/a57f3dc6c3222ae58daccc2f31712b07.gif)
1교시부터 영어라니
벌써 힘들어 죽을 것 같다.
아, 내가 그거 말했나?
권순영은 공부를 조오오온나아아 못한다.
특히나 영어는 개못한다.
하지만 이런 권순영을 불타오르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짝꿍이랑 1과 본문 읽으면 페레로로쉐 준다"
"짝지야, 우리 하자"
?
공부에 1도 관심없으면서
초콜릿을 준다니까 하자고?
"너 설마 페레로로쉐 먹고 싶어서 그러냐"
"응!"
"…그냥 사먹어"
"왜에, 하자 하자"
아, 정말 귀찮아
권순영 망할놈아..
내 귀찮음을 떠나서 너는 영어에 답이 없다고요..
***
"Come on. The soccer match during camp will be fun. Our team needs you"
"아이..드? 러브 투 고. 벗 아이 헤브 투 고 수 마이 그랜드마덜스 ..육십뜨? 벌뜨데이 파티."
내가 잘못들은게 아니지?
육십? 영어에 웬 육십
"야, 무슨 영어에 육십.. 하, 육십이 아니라 sixty"
"아아, 씩스티"
"응, 그래. 씩스티"
권순영은 정말 페레로로쉐를 먹고 싶기라도 했는지
열심히 읽기 연습을 했다.
"발표할 사람?"
"저희요! 저희요! 선생님 저희요!"
"권순영 네가 웬일로? 일어나서 해봐"
기다렸다는 듯이 실실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권순영은
나를 쳐다보더니 일어서라는 듯 고개를 까딱였다.
"짝지야, 일어나"
"하.."
느릿느릿 의자에서 일어났고,
권순영은 먼저 읽으라는 듯 나에게 눈치를 주었다.
.
.
.
"…베럴 허리업!"
"오- 권순영~"
"이열~"
짝짝짝-
얼마나 권순영이 공부를 안 했으면
본문하나 읽었다고 모든 얘들이 박수를 칠까
"이게 다 짝지 덕분이야"
권순영은 나를 보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잘했어, 짝지-"
"어, 어…"
선생님은 권순영에게 페레로로쉐를 주고 나가셨고,
다음 시간은 체육 시간이였기 때문에
나는 주섬주섬 가방에서 체육복을 꺼내고 있었다.
"아-"
손에 들고 있던 체육복을 두고
손으로 받아먹으려 했지만
권순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지었다.
"아니-"
?
그럼 뭐
"그냥 아- 하라고"
"내가 왜"
"쓰읍-"
"그래, 아-.."
은근 고집 세다니까?
"맛있지?"
"뭐, 맛있네.."
다시 실실 웃는 권순영을 뒤로하고
체육복을 갈아입으러 반을 나섰다.
***
3월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아직도 날씨는 쌀쌀했고
40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아직도 건장한 체육쌤은
우리를 운동장으로 끌고 내려갔다.
"자자, 17살밖에 안 먹은 것들이 나보다 허약해야겠어?"
"아아- 쌤, 추워요!"
"나도 추워, 이것들아. 그래도 이왕 나왔으니까 운동해야지!
운동장 두 바퀴 돌고 체조하면 땀나와서 더울걸?"
추위에 벌벌 떨며 운동장 두바퀴를 돌고
준비운동까지 했지만
땀은커녕 나오는 건 콧물 뿐이었다.
아씨, 너무 추워
"자, 오늘은 뭐 할까 짝피구할래? 짝축구할래?"
"둘 다 싫어요!!!!"
"짝축구 하고 싶다고?"
"아니요!!!!!"
짝축구는 너무나 하기 싫었다.
중학교 때 축구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남자아이와
짝이 되었다가 운동장에서 보기 좋게 얼굴을 모래에 박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래, 그럼 짝피구하자"
짝피구는 무슨 짝피구야
아니 그나저나 왜 모조리 짝이야?
그냥 축구하고 피구하면 안되는건가
"싫어요!!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
이내 고민을 하던 체육쌤은 그러자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공을 가지러 갔다 온다며 체육실로 가셨다.
추위에 덜덜 떨며 스탠드로 향하는 나를
권순영이 나를 잡아 끌었다.
"뭐야, 왜?"
갑작스레 자신의 져지를 벗어드는
권순영의 행동에 인상을 찌푸렸다.
반팔 밖에 안입었으면서 안 춥나?
"…이걸 왜 줘?"
"너가 갖고 있어 줘라.
축구할 때 져지 입으면 땀나"
어..그러면!
"그럼, 나 너꺼 져지 입어도돼?"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직접 내 팔에 자신의 져지 팔 한쪽을 끼워 넣어주며
져지를 입혀주더니 지퍼를 내 목 끝까지 올려 잠가주었다.
권순영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아빠 같지?
그나저나.. 핫팩이네?
권순영의 져지 안쪽에는 따뜻한 핫팩이 붙어 있었다.
"핫팩있음 나 하나 주지 치사하게 자기 것만 챙겨서 붙여놨네
근데 넌 안추워? 뭐 나야 되게 고맙긴 한데"
"사나이는 추위에 떨지 않지!"
아..그러셔
| 암호닉 |
[일공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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