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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왔어요? 오늘도 밝게 맞아주는 녀석덕분에 직장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느낌이다. 한껏 웃어주며 응, 우리 애기도 잘있었어? 하는 내 물음에 녀석도 날 따라 웃으며 대답한다. 아 아저씨! 애기 아니고 이성열이라니까요!

성열이와 함께한지는 1년정도 되었다. 이성열을 처음 보게된 그날,

퇴근하던 나는 집에 빨리가기위해 공원을 가로질러가고있었는데 벤치에 앉아있던 녀석을 발견했다. 풀이 죽은채로 벤치에 무릎을 모으고 쪼그리고 앉아있던 녀석을봤을때 그 모습이 흡사 강아지같았다고하면 너무 식상한 비유일까. 그때는 왠 고등학생이 가출이라도 했나 하고 성열이를 그 자리에서 지나쳤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잠이드는 그순간까지 녀석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축 쳐진 눈과 어깨가 내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다음날에도 그 아이를 혹시라도 만날수 있을까 하며 공원에 갔을 땐,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아이는 있었다. 다만 변한게 있다면 두번째로 마주쳤을땐, 그 아이도 나를 보고 있었다는점. 녀석에게 다가가 말을걸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멍청한 질문이었던것 같다. 너, 가출했냐? 갑자기 말을걸어 당황했는지, 우물쭈물하다가 대답을한게 아니요, 가출은 아닌데 쫓겨났어요. 왜? 돈이없어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모님은 안계시고 돈이없어서 월세방에서 쫓겨났다고한다.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니 재잘재잘 자기 이야기를 잘 하던 아이가 갑자기 물어온다. 아저씨, 혼자살아요? 아저씨라니, 형이라고불러. 나보고 아저씨랜다. 혼자살아요? 계속 물어오는 녀석에게 짧게 응, 이라고 대답해주니 한쪽 팔을 붙잡고서는 강아지같은 눈을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저 아저씨집에서 살면안되요? 알바뛰어서 월세도 낼게요. 네? 갑작스런 하숙제안에 당황한 나는 말을 못하고있는데 자꾸 네? 네? 하며 재촉을한다. 그런 눈을하고 물어보면 어떻게 거절을하겠냐. 하고 얘기를 했더니 좋아하는게 딱 눈내린날 강아지같다. 뜬금없이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같이살자는 얘나 딱 2번 본 애랑 같이살려고하는 나나 둘다 이상한것처럼 보이지만, 그 순간에는 아무런 의심도없이 받아들였다. 그럼 이제 집으로가요! 내팔을 붙잡고 일어서려는 아이한테 말했다. 아마 이렇게 물었었지,

"야, 꼬마야 잠시만. 우리 서로 이름은 알아야하지않냐? 너 이름뭐야"

"저요? 저는 성열이요. 이성열. 아저씨는요?"

"남우현. 그런데 꼬마야, 나 아저씨 아니라니까?"

"저는 18살이에요. 아저씨는요? 집은넓어요? 설마 돈도 못버는데 나 데려가려는거 아니죠?"

"천천히좀 말할수없어? 나이 28, 집은 충분히 넓고 돈은 잘버니까 걱정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 좋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연재해줘ㅜㅜㅜ아저씨라니ㅜㅜ유우융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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