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I love you
![[세븐틴]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1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1/21/18/f8c04b7592000be76fc85d3a880f6ce4.gif)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아이들의 정색은 날 지리게 한다☆-
오늘은 엄마아빠가 1박 2일 여행가는 날~
고로 오늘은 친구들과 술먹는날~
나까지 8명이라서 두 테이블 붙이니 딱 맞더라구!
오랜만에 만나 신나게 일상 얘기를 나눴지.
그러다 대학얘기가 나왔어..맴찢..
"야 교수가 진짜 미쳤다니까?"
"진심.. 우리교수도.. 과제를 산더미처럼 쌓아줌. 곧 있으면 산사태일어날삘;"
"우린 이미 일어남..!"
난 아련하게 애들을 보다가 씁쓸한 미소를 짓고는 애꿎은 손가시나 뜯었어.
잘못 뜯어가지고 피가 나오는데 순간 헙..! 소리가 나더라.
물론 모든 애들은 나에게 집중했어!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나 만나니까 기분 무지하게 좋은가보다?ㅋㅋㅋ"
항상 학교 다닐 때마다 날 괴롭혔던 남자애야;; 얘 이름이 ㅇㅇ이었나?
오늘 안 나오길 바랬는데 하필이면 내 앞이네;;
욕을 해주려다가 참고 휴지를 뽑으려는데 지쪽으로 당기는 거야;;
우리 하숙집애들보다 더 유치해..;;
"내놔!"
"주세요~하면 줄게."
"그냥 휴지랑 평생 살아."
그 말을 하니 휴지를 뽑아주더라고..ㅂㄷㅂㄷ
휴지를 받아들고 피를 닦으니 옆에 있던 친구가 호들갑을 떠는 거얔ㅋㅋㅋ
제발 이러지마!!
"피나!!!?"
"피!!!?"
다들 난리나서 나를 보길래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손을 들어 작은 상처를 보여주니 지들이 더 어이없어 하는 거얔ㅋㅋㅋㅋㅋ
"난 손가락 살점이 뜯겨 나간줄.."
"이 정도면 뜯겨나간거지!"
"야 뜯겨 나간 게 뭔지 알려줘? 이리 와 봐."
"미안.."
굽신거리자 한번만 봐준다며 허세를 부리더랔ㅋㅋㅋㅋㅋ
요즘은 허세가 대세인가..?
"고등학교 때 세봉이의 병맛미가 생각나네ㅋㅋㅋㅋ"
"진심 맨날 혼나고 맨날 벌받곸ㅋㅋㅋㅋㅋ"
"김세봉 졸다가 책상에 이마박은 거 생각나는 사람?"
"하이이잇!"
"나나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진심 책상 뿌셔지는 줄ㅋㅋㅋㅋㅋㅋㅋ"
술먹고 얘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추억에 빠져들었고 내얘기가 시작됐어. 기승전 내얘기.
항상 만나면 난 몰이의 중심이 되거든..
내 반응도 재밌고, 내가 가장 많은 추억을 안겨줬다고 하더라고..★
저 말도 포장한 거지.. 포장 안하면 내 배에 갇혀 답답했을 배꼽에게 가출기회를 줬다고 표현하겠지...?
"내가 언제!!?"
"너가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없어. 애들은 다 기억하고 있거든ㅋㅋㅋ"
"오늘 괜히 나왔어.."
"야 근데 윤정한은 왜 안 왔어? 개섭섭해."
윤정한의 절친인 ㅁㅁ이 섭섭한 말투로 말하더라.
윤정한새끼는 친구네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겠다며 나갔단다^^
하숙집을 해방되는 느낌이랬어..맴찢..
정한이 짐 좀 챙겨서 밖에 던져버려야 겠다..!
"윤정한? 나야 모르지.."
"너네 연락 안 하고 살아?"
뭔가 하숙집에 대해 애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서 말을 못하겠어..
나랑 친한 친구들은 알고 있는데 다른 애들한테는 말하기가 좀 그래..ㅎ
알고있는 내 친구는 이상황을 넘기려는건지 웃으면서 윤정한에 대해 얘기했어.
"윤정한은 답지 않게 엄청 순수했는데ㅋㅋㅋㅋㅋㅋ"
"아 맞아! 그새끼 말만하면 진짜?? 라면서 다 믿었잖앜ㅋㅋㅋㅋ"
"저번에 윤정한이 겁나 좋아하는 음식점 우리 엄마꺼라고 했는데 진짜 믿더라ㅋㅋㅋㅋㅋㅋ"
"그건 믿을만한데? 난 2년 꿇었다고 했는데 믿음."
"니들 별 거 아니넼ㅋㅋㅋㅋ 나 사실 혼혈이라고 했는데 믿음ㅋㅋㅋ"
"너 얼굴을 혼혈이라고 믿었다는 거에 윤정한 순수하다는 거 인정."
"뒤질래?"
"무시. 아.. 윤정한새끼 보고싶네.."
"요즘 뭐하고 사려나..?"
다들 왜 이렇게 아련해..?
뭐하고 살긴ㅋㅋㅋㅋㅋㅋ 나 괴롭히면서 존나 잘 살고있어!
너네들이 같이 살아봐야 그런 말 안 하겠구낳ㅎㅎㅎ
"연락해서 오라고 해볼까?"
"냅둬.. 약속있다잖아.."
다들 정한이가 안 오자 엄청 아쉬워하더라..
다들 정한이 팬클럽 회원인가?? 팬카페 이름은
★윤사마 워더★??
"오늘은 꿈에서까지 해장국을 찾을 정도로 많이 마시자."
"그 정도면 집도 못 찾아갈 정도로 마시자는 거 아니야?"
"정답!"
애들은 미치도록 마시고있는데 난 집 못찾아갈까봐 안 먹었어.
애들이 먹으라고 따라주면 몰래 다른애들 잔에 옮겨놓고 이랬거든ㅋㅋㅋㅋㅋㅋ
난 안 먹고 다른애들은 막 퍼먹다 보니 이곳은 말 그래도 총체적 난국이야..
"야 니새끼가 뭔데ㅠㅠㅠㅠ 니가 그렇게 대단하냐ㅠㅠㅠㅠ?"
전남친한테 전화해서 진상을 부리는 친구1.
"아ㅠㅠㅠㅠㅠㅠㅠㅠ 인새유ㅠㅠㅠㅠㅠ 다 ㅈ까!!!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이유없이 울고 있는 친구2.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 없이 웃고있는 친구3.
"야 이거마시고 취하면 사람도 아니지.."
눈 풀려서 저렇게 말하고있는 친구4까지..
남자애들은 누가 더 많이 마시는지 내기를 했는지 한쪽으로 모여 막 퍼마시고 있더라고.
난 4명의 친구들을 살피며 한숨을 쉬고 있는데 남자애들이 날 부르더라?
그쪽으로 가니 너도 내기 같이하자며 날 앉히는 거야..
총 3명이었는데 얘네들은 딱봐도 술이 쎄보여.. ㄷㄷ..
얼떨결에 앉아서 술잔이 채워지는 걸 멍하니 보고만 있었어.
"지는 사람 내일 해장국쏘기."
"지는 기준은?"
"자는거지 뭐."
"근데 나 해장국 못 먹어."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옆에서 초치는 거야;;
난 째려봤고, 내 옆에있는 남자애는 한심하다는 말투로 말했어.
"그럼 니가 지면 니 먹고 싶은 거 쏘세요; 우리는 해장국이나 쳐먹을테니 못먹겠으면 오지 말던가."
역시 남자애들은 말투부터가 찰져!
그 말에 고개를 막 끄덕이는데 반대쪽 남자애가 말했어.
"야 근데 세봉이는 여자인데 당연히 지지 않을까?"
"그럼 넌 깍두기해."
"내가 무야?"
"그럼 배추할래?"
"아니 상추..ㅎ"
순영이가 생각나 상추라고 말했는데 심장이 막 뛰는 거야..
순영이는 생각만해도 설레게하는 매력의 소유자!?ㅎ
이제 상추만 봐도 심장에서 휘모리장단 하루종일 칠삘이다..★
"얘 취했네; 야 걍 꺼져."
"아 나도 할 거야! 너네 두 잔씩 먹을 때 난 한잔 먹을게."
"그래. 우리 한 번 해보자^^""
"안할래.."
"야 빼기 없어."
"더하기는 있음?"
"더ㅋㅋ하ㅋㅋㅋㅋ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웃으니 이런 거에 웃어주지 말라며 짜증을 냈엌ㅋㅋㅋ
웃긴 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만의 술파티가 시작됐어.
막 먹다가 어느 순간 어지러워지고 난리가 났지.
내가 원래 술이 쎄지 않은데 왜 나댔지..?
무심코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더라구..
누구한테 늦을 것 같다고 보낼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동생인 민규한테 보내자는 결론이 나왔어.
문자를 보내려는데 자판이 계속 흔들리는 거야.. 잠시만.. ㄴ이 어딨지..? 응? ㅈ은 어딨지??
"줘 봐!! 내가 해줌!!"
내 휴대폰을 가져가서 안 떠지는 눈을 억지로 떠 화면을 보다가 포기하고 술이나 입에 털어넣었어.
결과는 내가 졌지 뭐!ㅋㅋㅋㅋㅋㅋ 취해서 테이블에 엎드려 시원하다며 좋아하고 있는 날 보며 남자애들이 혀를찼어.
"야 니 부재중 3통인데?"
"괜차나.. 원래 잘 안바다.."
주머니에 넣고 눈을 깜빡이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나 봐.
일어나보니까 누구 등에 업혀있더라.. 아악!!!!!!
막 발버둥치면서 머리채 잡으니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야 나 ㅇㅇ이야!!!!"
"뭐야!!?"
"너 저기에 혼자 두고 그냥 갈까!?"
"아니!"
"그럼 닥치고 기대있던가!"
"그래!"
머리를 놓고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해주고 닥치고 업혀있었어.
내려달라고, 걸을 수 있다고 발버둥치는데 넘어진다며 소리를 질러대는 탓에 또 다시 닥치고 업혀있었어.
"야 우리집 아라?"
"막 깨우려던 참이었어. 여기서 어디?"
"쭈욱가..!"
등에 기대 눈만 떴다 감았다 하다가 또 잠에 빠졌나봐.
되게 소란스러워서 일어나보니까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더라고.
"경찰불러 얼른!!"
"저 세봉이 친구라니까요!?"
"근데 왜 누나가 쓰러져있냐구요! 깨워도 안 일어나잖아!"
주위를 둘러보니까 또 누구한테 업혀있더라..?
머리통을 보니까 딱봐도 민규야. 내가 민규한테 업힐 일도 있구나..
등에 업혀있다보니 민규 목소리가 울리더라고..
"우리누나 원래 남자한테 안 업힌다고요."
올 울희 민규~
목소리 낮아지니까 좋은데~?
낮으니까 훨씬 멋있네~
"애가 자고 있는 걸 그냥 두고올까요? 근데 그쪽들은 누군데 이난리야?"
"우리가 누구긴!! 누구지!! 그래! 누굴까요!? 맞혀보던가!"
승관이가 패기있게 말했다가 당황했는지 내 친구한테 지가 누군지 맞혀보라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웃겨서 터질뻔했다가 꾹 참았어..
나 지금 깨면 최소사망이야..
그러다 진짜 경찰부르면 어떡하지..? 그 때는 일어나서 막아야겠다.. 태평하겤ㅋㅋㅋㅋㅋㅋ
"뭐야 진짜.."
내 친구의 말에 한동안 지들끼리 속닥이다가 결국 승철이가 말을 꺼냈어.
하숙한다는 거 말할까..?(둑흔)
"세봉이가 연락이 안되는 애가 아닌데 너무 걱정되서요. 그래서 밖에 나와 이곳 저곳 뒤지며 찾던 중에 혹시 왔을까해서 세봉이 집으로 다시 와본거예요."
"그렇구나.. 근데 진짜 저 친구에요.. 믿어주세요 제발!!"
"누나가 왜 안 일어나는지에 설명해봐요 그럼."
'"술 취해서 맛이 갔다구요!"
"술취해도 저렇게 쓰러지는 사람이 아닌 걸 잘 아는데 뭐요? 맛이가?"
"당신 맛 가고싶어!?"
애들을 보다가 안되겠다싶어 말리려고 내리려는데 순간 옆에 있던 순영이가 되게 심각한 표정으로 내 친구를 보고 있더라고.
저 모습마저 잘생겨서 말리는 것도 잊고 순영이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나를 보는 거야..
뭔가 표정이 순영이에게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이었어.. 무서워..
당황해서 동공지진을 하며 쳐다보다가 민규에게서 내려와 친구 옆에 섰어.
내가 내 발로 걸어오자 애들이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더라구..
나를 여기까지 짊어지고 온 것도 미안한데 이런 취급까지..? 죽을 죄를 지었구나..
"친구 맞는데.."
"뭐??"
"늦었는데 이만 가! 해장국은 내일 쏠게!"
"됐거든? 들어가서 쉬어라. 내일 꼭 해장하고."
"야 나 약속은 지키는 여자야! 내일 연락하께!"
"응 갈게. 아 맞다, 그쪽들 나중에 한 번 보죠?"
친구는 애들을 힘껏 째려보고 뒤를 돌아 쿵쿵거리며 가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어색하게 웃으며 애들을 보자 진짜 화가 났는지 다들 표정이..ㄷㄷ
내친구가 없어질 때까지 가만히 서서 아무말이 없던 애들은 날 보며 한숨을 쉬더니 집으로 들어갔어.
따라 들어가며 미아내..라고 개미 기어가듯 말했으나 뒤돌아보는 사람은 1도 없었다고 한다.
"찬아.. 미안.."
"누나 오늘은 진짜 미워요."
맴찢..
다들 소파에 앉아 앞만 보고 가만히 앉아있더라.
난 소파 앞에 무릎꿇고 앉아 손을 들며 애들의 표정을 살폈지.
어색하게 웃는 건 덤으로! 덤덤덤덤덤덤!
이래도 표정은 안 풀어지더라..
아..어떡해..? 애들 제대로 화났나봐..
"웃음이 나오지?"
승철이가 정색을 하면 진짜 무섭단 말이야..
나한테는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정색이라 더 무서웠어.
웃음을 거두고 손을 더 번쩍 들었지.
"손 내리고 일단 여기 와서 앉아 봐."
소파에 자리가 꽉 차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바닥에 앉았는데 지훈이가 날 일으켜 자기가 앉아있던 자리에 앉혀주더라..
하.. 진짜.. 이러지마..
"설명해 봐. 납득이 되면 화풀게."
승철이의 말에 애들을 둘러보다가 쫄아서 바닥을 보다가 고개를 번쩍 들고 만만한 민규를 보며 말했어.
그래도 동생이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리액션은 해주더라.. 내동생 잘컸네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게.. 술을 마시다가 너무 어지러워서 테이블에 엎드렸는데.. 잠이 들어서 그만.."
"그래서 저 친구가 데려다준 거야?"
"응.."
"일단 알았어. 늦었으니까 씻고 자. 내일 다시 얘기해."
응? 이게 끝..?
난 더 혼날 줄 알았는데? 급하게 끝난 느낌에 뭔가 쉬싸다 멈춘 것만 같았어.
"내일 다시..?"
"싫어?"
"아니! 좋아! 무조건 오케이!!"
빠르게 위로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 순영이를 쳐다봤는데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고 있더라고..
섹시해.. 아, 아니야!!! 난 반성해야돼..!!
다시 앞을 보고 방으로 들어와 씻고 나왔어.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방금 전 일을 생각하다가 애들을 어떻게 풀어주어야 할지 고민했어.
하.. 어떡해.. 나 진짜 망했어..
bonus (석민 시점)
다들 거실에 모여 앉아 손톱을 물어뜯으며 머리를 감싸고 있다.
연락할 방법도 없어서 거실을 서성거릴 뿐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다.
"누나 어떻게 된 건 아니겠지?"
"재수 없는 소리하지 마.."
"맞아 우리에겐 재수가 없어야 돼.."
"이석민 장난이 나오지?"
"죄송합니다.."
승철이형의 말에 쫄아서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하고 우리는 또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다.
잃어버린 누나를 찾아서(아련)
"나가서 찾자."
꽤 유레카한 말이었다.
순영이형의 말에 우리들은 모두 일어나 신발을 신었고 밖으로 나와 뿔뿔히 흩어져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누나가 갈 만 한 곳은 다 가보았으나 어디에도 없었다.
다시 만나기로 한 공원에 모여보니 다들 혼자서 돌아오는 걸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 넓은 곳에서 찾는 것도 문제인데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봐 걱정돼 죽겠다.
"누나 번호로 문자왔는데 이상해.."
민규가 휴대폰을 보여주길래 우리는 삥 둘러서 문자를 봤다.
[라 닞여-시비머신]
문자를 한 번 보고 우리는 서로를 멍하게 보다가 다시 뿔뿔히 흩어져 열심히 찾아다녔다.
누나를 크게 부르며 돌아다니는데 닮은 사람도 안 보인다.
우리들은 포기하고 터덜터덜 다시 하숙집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아 눈물 날 것 같다..
"누나 진짜 혼나야 돼.."
"누나 집에 오면 절대로 웃어주지 마."
지훈이형의 말에 우리들은 의아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런 우리들을 뭘보냐는 식으로 쳐다보는 지훈이형에 의해 딴 곳을 봤다.
"그러면 웃을래?"
"아니.. 그래도 누나 행동 자체가 웃긴 걸 어떡해.."
"이럴 때 혼나야지 다신 안 그러지."
"좋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수상한 남자가 포착됐다.
누굴 업고 오는데 인상만 봐도 마치 나 범죄자에요!하는 것 같았다.
빠르게 달려가자 누나를 업고 있었고, 난 놀라 소리쳤다.
"도둑이야!!! 누나 도둑!!!"
"뭐? 어!? 누나!!!!"
빠르게 달려가 누나를 깨워봐도 일어나질 않는다.
민규가 누나를 업고 그남자를 째려봤고 우리들도 질 수 없다는 듯이 그남자를 째려봤다.
어디 한 번 입을 털어보라는 듯이.
"경찰불러!!!!"
이런 저런 소란 끝에 집으로 들어왔고, 누나는 무릎을 꿇었다.
난 웃음이 나오는 걸 꾹 참고있는데 옆에서 보니 한솔이도 웃음을 꾹 참고 있었다.
난 배우야.. 난 명품배우야.. 난 연기대상을 받았어.. 라는 주문을 걸며 다시 정색을 했다.
"웃음이 나와?"
승철이형의 간지폭풍의 말에 난 박수를 치며 감탄할 뻔했다.
역시 저형은 뭘해도 되는 형이야.
누나는 손을 꾸물거리며 여태껏 있던 일을 애기해줬고 난 순간 귀엽다고 할 뻔했다.
나와 같은 마음인지 아빠미소를 짓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 원우형은 급 정색을 시전했다.
지릴 뻔..;
"아니! 좋아! 무조건 오케이!"
되도 않는 다리길이로 3칸씩 올라가다가 한 번 삐긋하고 한칸씩 빠르게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며 웃다가 누나가 갑자기 뒤를 돌아서 급 정색을 했다.
한동안 우리쪽을 보다가 뒤롤 돌아 다시 올라가는 누나를 보며 또 아빠미소를 지었다.
뭘 해도 귀엽네 누나는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릎꿇고 손 들었엌ㅋㅋㅋㅋㅋ 형은 어떻게 웃음이 안 나와?ㅋㅋㅋㅋㅋ"
"간신히 참았지. 후.. 내 심장 오늘 할 일 다 했어. 쉬어야겠다."
승철이형은 심장부근을 두번 토닥이더니 위로 올라갔고 나머지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위로 올라갔다.
1층인 우리만 빼고.
"세봉이누나 진짜 귀엽다.."
"그니까. 미워할 수 없는 존재야."
"귀엽긴 무슨. 야 다들 발 닦고 잠이나 자."
"입꼬리 올라가있습니다만?"
"아 닥치고 들어가서 자 제발;;"
지훈이형의 말에 우리는 손살같이 방으로 달려갔다.
내일도 정색하며 누나의 쭈구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건가?ㅋㅋㅋㅋㅋㅋ
bonus2
카톡에서 봤던 명호 편지의 정체는!!!?(긴장감)
"명호 왔구나~!!!!"
학교에서 다녀온 명호를 붙잡고 편지를 받았어.
난 당연하다는 듯이 순영이에게 편지를 건네줬어. 읽어줘!!!!
순영이는 어리둥절하게 나를 쳐다보더라구..ㅎ
"나 목이 아파서..콜록콜록!!"
"목감기야?"
"아닐걸..? 명호 기다리겠다 얼른 읽어줘!"
"응? 응. 명호야 잘 들어야 돼."
"응!"
"명호야 안녕? 난 3학년 9반 ㅁㅁ이야."
"꺅!"
준이와 찬이와 명호와 순영이는 나를 쳐다봤고, 난 손으로 입을 막고 순영이를 쳐다봤어.
방금까지 목 아프다고 한 사람이 까마귀 빙의된 것 마냥 소리지르니까 어이없었겠지..?
"항상 너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서야 편지를 쓰네."
순영아.. 그거 나한테 말하는 거 맞지??? 그렇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란 남자 진짜 죽여준다..
"이렇게 편지를 쓰려니 항상 쓰던 글도 안 써지는 느낌이네 키읔 다섯개."
"앜ㅋㅋㅋㅋㅋㅋㅋㅋ"
"키읔 다섯갴ㅋㅋㅋㅋㅋ"
"그러면 카카카카카?"
"앜ㅋㅋㅋㅋㅋㅋㅋㅋ 키읔 다섯개가 더 귀여운데?"
"다음 어른!"
"얼른 읽어줄게.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어. 내가 중국어를 배우는 중인데 진짜 어려워 미치겠더라? 응?"
다들 어리둥절하게 서로를 쳐다봤어.
명호를 보니 정색하며 앞을 보고 있더라고...
편지를 잘 접은, 아니 꾸긴 순영이는 쓰레기통에 넣었고 명호에게 다가가 몇반이야? 라고 차분히 물었어.
"9반!"
"같은반 친구네?"
"응!"
"형이 내일 학교 갈게. 마중나와줘."
"형 참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이는 웃긴지 배를 잡고 웃으며 순영이를 말렸고 난 순영이가 멋있어서 또 하트눈으로 쳐다봤지.
이런 것도 멋있냐 어떻게..
"ㅁㅁ이 나빠!"
"진짜 나쁘네!"
결국 명호의 편지사건은 어이 없게 종결됐다고 한다..★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
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
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
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
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
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받습니다!
빨강님의 소재였습니다!!
아주 좋은 소재를 주셨네용~
빨강님이 소재주셔서 쓰긴 썼는데 이게 뭔가 싶네요..(울먹)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카톡 재밌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참신하다니ㅠㅠㅠㅠ 감사해요ㅠㅠㅠㅠㅠ
가끔씩 카톡으로 낰낰해볼게욯ㅎㅎ
앜ㅋㅋㅋㅋㅋ명호 편지 궁금해 하실까봐 써드렸는데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편지라고 하면 맴찢이 찾아오기 때문에 저렇게 대체했답니닼ㅋㅋㅋ
그럼 다음편에서 봬요~♥
다들 사랑해여~~~~♥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