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1/04/23/cd625298b144eeff2d6fbbc341642be5.jpg)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깊은빡침☆-
내가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오늘 제발 놀자고 사정을 해가지고 어쩔 수 없이 준비를 하던 중이었어.
다 준비하고 소파에 앉아 한숨을 푹푹 내쉬며 있는데 승관이가 옆에 앉으며 내 눈치를 살폈어.
내가 한숨을 쉴 때는 장난스러운 애들도 아무 말 없이 날 보며 눈치를 살피거든.
"누나.. 왜 그래요? 오늘도 아파요?"
"아니.. 그냥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왜요? 누가 그랬어요!? 내가 혼내줄게!"
승관아.. 이게 바로 반존대니..?
승관이 때문에 심장이 뛰는 일이 생기다니..
"기특하네?ㅋㅋㅋ 그게 고등학교 때 친구가 6시에 약속이 있는데 그 때까지 할 게 없다고 놀아달라고 했거든."
"그랬구나.. 그 때까지 놀아달라고 해서 기분이 안 좋은거예요?"
"아니!! 그건 괜찮은데 애가 아무한테나 심한말하고 어른들한테 예의없게 굴어서 싫어하거든.."
"에이~ 그럼 만나지 마요. 그런 사람은 절대 안 고쳐져요."
"오랜만에 만나면 뭔가 좀 나아졌을까 해서."
"놀다가 마음에 안 들면 문자해요. 제가 빨리 오라고 전화해줄게요."
"진짜지!? 믿는다!"
"네!!"
난 단순킹이기 때문에 금세 기분이 좋아져서 헤실헤실 웃고있어.
나갈 시간이 돼서 나와 약속장소에 도착했지.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애가 안 오는 거야;;
기다리다가 못 참겠어서 전화를 했어.
걸자마자 바로 받더라?
"여보세요?"
"어디야?"
"나 지금 남친만났지! 왜?"
"뭐? 무슨 개소리야?"
"어제 만나자고 한 거 진심이었어? 난 기회되면 보자 이거였는데?"
"너가 약속시간까지 정했잖아. 나랑 먼저 약속했으니까 나와."
"남자친구랑 먼저 약속잡았었는데? 6시에 만나기로 한 거 지금 만난거거든."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는 게 느껴졌어.
이런애랑 만나는 게 아니였는데.. 여태까지 준비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야..
원래 화를 잘 못 내는 성격이라 묵묵히 뚫린 주둥이로 하는 말을 들어줬어.
"ㅇㅇ아."
"왜? 그럼 내 남자친구랑 같이 놀래?"
"앞으로 절대로 연락하지마. 연락해도 다 씹을테니까."
"뭐라고?"
내가 원래 화가나면 눈물이 차는 성격이라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흐르더라고..
진짜 맘같아서는 가서 깽판치고 싶은데 소심해서 못해ㅠㅠㅠ 시바류ㅠㅠㅠㅠㅠ
쭈그려 앉아서 떨어지는 눈물로 인해 바닥에 물방울이 하나씩 생겼어.
근데 너무 많이 떨어지는 거야. 내 눈물샘에 참 많이도 고여있나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뭔가 머리가 축축해지더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더라고..
더 서러워서 엉엉 울었어.
가뜩이나 슬픈데 왜 비까지 오냐고ㅠㅠㅠㅠ
"오늘 헤어져라 시발!!"
조금씩 오던 비가 세게 쏟아졌고 난 비를 맞다가 이러고 있으면 페북스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를 피하려 근처 버스정류장에 가서 팔에 묻은 물을 털었어.
오늘따라 인생 개비참해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고 난 받았지.
누군지 모른채 말이야.
"밖에 비 엄청와요. 누나 우산 가져갔어요?"
"승관이야..?"
"네. 누나 보고 받.."
승관이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난 소리내어 울었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날 안쓰럽게 쳐다봤고, 난 아랑곳하지않고 울었어.
"누나 왜 울어요? 친구가 못된말 했구나?!"
끅끅거리며 집 근처 버스정류장이라고 간신히 말하자 승관이는 끊지말고 계속 받고 있으라고 했어.
계속 받으며 승관이는 날 풀어줄 생각인지 내친구 욕을 엄청나게 했고 난 그걸 들으며 통쾌해서 입가에 미소가 번졌어.
떨어지는 빗물을 보다가 누나!라는 승관이의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려 옆을 봤지.
"어떡해 다 젖었네!!"
춥겠다며 안아서 내 등을 쓸어주며 괜찮아를 주문외우듯 말해주고 있었어.
이제야 마음이 놓여 고개를 끄덕이니 승관이는 한 발짝 떨어지더니 내 눈물을 닦아주었어.
"어떻게 된 거예요?"
"그년이!!"
"네! 그년이?!"
"자기 남자친구 만났다면서 안 나오겠다는 거야!! 통화를 녹음했어야 했어! 들으면 진심 개빡칠걸?"
"춥다 일단 집에가요. 가서 마저 얘기해줘요."
승관이의 말에 우리는 우산을 나란히 쓰고 집에 가고있는 중이야.
우산이 내쪽으로 많이 기울여져 있더라구.. 승관이쪽으로 더 붙으며 너쪽으로 우산 쓰라고 했지.
"젖으면 말리면 되죠."
"난 이미 젖었는데?"
"또 감기 걸리고 싶어요? 절대 안 돼."
"너도 감기 걸리면 안 돼."
"걸리면 누나 걱정 받을 수 있어요?"
"당연하지!"
"그럼 걸리지 뭐."
내쪽으로 우산을 더 씌어주는 거야..
서로 씌어주겠다며 난리를 치다가 집에 도착했지.
집에 오자마자 방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나왔어.
옷을 걸어두고 침대에 누워 막 지랄발광을 했어.
또 생각하니까 빡치더라..
더빡치게 하는 문자 하나가 왔어
[너 ㅇㅇ이한테 무슨 말 했어?
얘 울면서 나한테 전화 왔어..]이@@
열불이 나 목이 말라서 밑으로 내려왔어.
물을 따르고 벌컥벌컥 마시는데 누가 물컵을 친 거야;;
"뒤질래 시새발끼야!?"
"...?"
동공지진으로 날 보고있는 석민이를 보고있다가 물을 원샷하고는 위로 올라왔어.
이렇게 빡치는 날엔 잠이 최고지. 누워서 막 난리를 치다가 이불을 얼굴 끝까지 뒤집어 쓰고 눈을 감았어.
"누나 숨쉬어!!!"
이불이 갑자기 내려가더니 누가 내 뺨을 때리는 거야.
눈을 뜨니 김민규가 눈 커져가지고는 날 내려다 보고있었어.
"시발!! 난 누나 죽은 줄 알았잖아!!"
김민규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봐주고 벌떡 일어나 시계를 봤어.
벌써 7시더라..☆ 내 아까운 시간..
"더 잘래.."
다시 눕자 내 손을 잡고 일으키더니 엄한 표정으로 밥먹고 자라는 민규야.
지금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겠니?
차라리 돌을 씹어 먹을래.
"안 먹어.."
"또 아프냐?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세요?"
"아 꺼져!"
"안 아프면 먹고 자. 엄마 생각 안 하냐?"
내 팔을 당겨 침대 밑으로 떨어뜨렸어.
서러워.. 개서럽다..
"니 진짜 죽을래?"
정색하고 말하니 얄밉게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아니라고 하는 거야.
있는 힘껏 정강이를 차버리고 쿵쿵대며 밑으로 내려와 식탁에 앉았어.
"누나 뭐했어요?"
"또 휴대폰 게임이나 했겠지."
"최한솔 넌 그 주둥아리 좀 어디 두고 오면 안 돼?"
승관이가 말했고 한솔이는 묵묵히 밥을 먹었어.
승관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나를 봤고 난 승관이를 보고 살짝 웃었다가 밥을 먹었어.
오늘따라 웃음이 안나와ㅠㅠㅠ 다른 날에는 헤프게 웃어줄 수 있는데ㅠㅠㅠ
"누나.. 아까는 미안했어.."
"괜찮아."
"누나 왜 화 안 내..?"
"괜찮으니까 밥 마저 먹어."
일어나자 다들 날 쳐다본다.
밥통에 반을 덜어 넣고 앉아 밥을 먹는데 애들이 진짜 조용히 먹는 거야.
원래는 시끄럽게 떠들어서 국이나 반찬 튈 걱정하며 밥 먹었거든.
"김세봉 너 무슨 일 있지?"
"아니."
"있는데?"
그 말에 승관이는 잠이 안 깨서 그런 것 같다며 이상황을 끝내려고 했고 난 고개를 끄덕이며 밥을 먹었어.
다 먹고 일어나 싱크대에 넣고는 소파에 앉아 tv를 틀었어.
내가 일어나서도 식탁은 조용하더라.
"어!? 누나! 이거 봐!"
"헐! 누나! 이건 마치 누나를 위한 선물같은 걸!?"
석민이와 민규의 오바스러운 말에 그쪽을 보니 엄마 안 보이게 순영이를 가르키며 말하는 둘이었어.
순영이는 뭣도모르고 눈커져서는 나와 석민이와 민규를 벌갈아 쳐다봤지.
"누나 가져! 누나꺼야!"
"현실가능성 있는 걸 좀 해라. 차라리 편의점을 털어줘."
정색하는 지훈이에 의해 잠시 조용해졌다가 석민이가 입을 열었어.
"그것보단 사람이 최고지!"
"사람? 세봉이 남자 생겼니?"
"아뇨! 그게! 아이돌 말하는 거였어요ㅎㅎ"
"넌 아직도 아이돌한테 빠져서 허우적거리니? 세상에 구명조끼같은 남자 없나?"
싱크대에 넣으시고는 날 한 번 안타깝게 쳐다보시다가 방으로 들어가는 엄마셨어.
애들의 말에 기분이 좀 풀어져서 웃는데 다들 웃었다며 박수를 치는 거얔ㅋㅋㅋㅋㅋ
"세봉님이 웃으셨다!!"
"풍악을 울려라!!"
"뿌뿌뿌뿌뿌!!!!"
"오바야;;"
승관이가 뿌뿌뿌뿌뿌하자마자 다들 정색하며 밥을 먹었어.
억울한 표정으로 날 보는 승관이를 향해 웃으며 박수를 쳐주니 밥먹다말고 나한테 달려오는 거야.
오지 마..!!!!
"역시 누나밖에 없어.."
날 일으키더니 손잡고 빙빙 도는 거야..
오늘따라 다들 왜 오바를 해..?
"누나 이제 괜찮아요?"
돌면서 입모양으로 말하길래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니 돌던 걸 멈추고 밥먹으러 갔어.
저기.. 한 바퀴 더 돌자.. 너무 아쉽잖아..
"순영이 때문에 풀린 거냐?"
"아냐! 너네가 재밌게해줘서 그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난 항상 왜 마지막이 순영이로 끝날까..?
나중에 내 삶의 마지막도 순영이와 함께하길..♥
bonus
![[세븐틴]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2821/ad8a1b75eae58492f8bc1924454c35f5.gif)
"와..그럴 때는 한 대 때려줘야되는데."
"나중에 뉴스 나오겠어! A유치원 교사 최모씨 폭력을 휘둘러.."
"지금 뉴스에 나올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석민이의 굽신거림에 승철이는 다정하게 웃으며 석민이를 봤어ㅋㅋㅋㅋㅋ
저 눈빛에 뭔가 숨겨져 있는듯..? 웃고있는데 속으로는 엎드려 뻗쳐 새끼야. 이런다거나ㅋㅋㅋㅋㅋ
"명존쎄 해야지!"
"그것도 유행지났어. 요즘은 인중이지."
"인중? 니 혹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겁나 옛날사람이세요?"
"그럼 인중 말고 뭔데?"
"요즘은.. 음.."
"모르면 꺼져 병신아!"
승관이랑 한솔이는 별 것도 아닌 일에 열을 올리며 싸우고 있어..
왜.. 얘기가 자꾸 산으로 가..?
어이없어서 웃고있는데 김민규가 이상황에 웃음이 나오냐며 나한테 뭐라 하는 거야;;;
난 소파에 있던 쿠션을 김민규한테 던지며 닥치고 tv나 보자고 했지.
"휴대폰 줘 봐."
민규의 말에 휴대폰을 손에 꽉 쥐고 고개를 저으니 줘보라고 떼를 써.
너를 뺨+명존쎄+인중 때려야하는데..ㅎ
"뭐하려고? 니 또 사고치려고 하지?"
"문자 한번만 보내게."
"욕할거지?"
"응."
"당당보스?"
"당연하지. 내놔봐."
고개를 막 저으니 한 번만 참는다며 허세를 부리는 거야;;
당당보스가 아니라 허세보스;;
"이런 동생 없어."
"응 이런 동생 없지. 이제 넌 없어질거란다^^"
"형 누나 말하는 거 봐 살려줘!!!!"
"넌 한 번 혼나봐야지 안 대들지. 누나한테 대들지 말고 잘해줘봐. 그럼 세봉이도 잘해주지."
상처받은 눈을 한 민규가 승철이를 쳐다보니 또 다정하게 웃으며 민규를 보는 거야ㅠㅠ
이번엔 무슨 의미가 담겨 있을까?
"그래서 지금은 기분 좋아?"
"응!"
"다행이네."
정한이의 말에 난 큰소리로 답했고 다행이라며 답지 않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거야..
달력에 표시해야지. 날 기피하던 정한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 날!★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
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
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
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받습니다!
뿌뿌뿌뿌님이 신청하신 주제입니다!!!
여러분들이 화나서 애들이 눈치보는 건데 뭔가 벗어난 느낌..?
마음에 드시나요!? 마음에 드신다면 소리질러주세요!!! 워후!!!!!
소재 주신 분들은 사랑입니다..♥
맘껏주세요!!!!예에에에!!!!
어제 못 와놓고 늦게 온 저를 매우 치세요..ㅠㅠㅠㅠㅠㅠ(오열)
재밌게 읽어주세요ㅠㅠㅠ 열심히 쓴 만큼(찡긋)
다음편에서 봬요!! 내사랑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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