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자철] Love or Friendship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e/c/cec66a3628e8d95c33e911db08a4b755.jpg)
![[성용자철] Love or Friendship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9/4/c94d6505f18397640dfbb77716f5ae67.jpg)
* 한소아 - 내맘 훔친 너
Love or Friendship 2. |
" … " " 아,미치겠네 " " … " " 구자철 진짜 … "
왜 자꾸 입에 침이 바싹바싹 마르냐,내가 한 행동이라고는 내 어깨에 구자철 머리를 기대게한게 끝이고,구자철은 미친듯이 잠만 잘뿐인데.뭐,긴장할것도 안절부절 못할 이유도 하나도 없는데,왜 이렇게 얼굴이 달아오르는거 같을까.구자철의 구글거리는 말을 빌려 말하자면,얼굴이 달아오르는 현상은 네이버 스탑일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물밀듯 밀려왔다.미친,이러다가 구자철 앞에서 미친 새끼처럼 얼굴 빨개지면 걔는 나를 변태 보듯이 하겠지.이때가 기회다,하고 구자철 얼굴을 감상하면 참 좋을텐데 이 빌어먹을 고개가 돌아가지지가 않는다.뭐,그래서 어쩌겠어.바보처럼 티비에 나오는 걸그룹 무대만 먼산 바라보듯이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거지,
" 아,잘잤다. " " … " " …야, " " 어,너 언제 일어났어. "
방금.무슨 그렇게 티비를 넋 놓고 쳐다봐.눈은 티비를 쳐다보고 있지만 딴 사람 생각하고 있었거든,멍충아.누구 생각했을까,니 내가 말하는 순간 까무러칠거 알아. 멍하니 걸그룹 무대만 쳐다보고 있었는데,옆에서 하품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내 어깨를 툭,쳤다.누군지 뻔하긴 하지만 고개를 돌렸을때는 입 쩍 벌리고 크게 하품을 하는 구자철이 보였다.지가 무슨 하마야,입 찢어질것 같네.한심하게 쳐다보는 나를 분명히 본거 같은데,아무렇지 않게 계속 하품을 해댄다.가리고 하라니깐…눈은 마약 한것 처럼 풀려서는.잔소리 하는 내 말에 구자철은 웃으며 귀를 후비는척을 하더니 내게 말했다.눈 빠질것 같이 보더라.
" 뭔 개소리야, " " 그렇게 이쁘냐? 초집중해서 보더라,눈알 빠지는지 알았음 " " …지랄한다,또. 니는 좀 가리고 해,몇번째 하품 하는거야. " " 남이사,하품을 하던 뭔 상관이야.지가 고개 돌리면 되지. "
구자철 말 참 이쁘게 하네,우리 새끼.어금니 꽉 깨물고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자 또 멍뭉이 같은 표정으로 가만히 손길을 받는다.내가 진짜 이뻐서 이러는거 같냐,물론 뭐.이쁘긴 하지만…존나 오글거려.진짜 올림픽 하기 한,2달전부터 일본은 이기고 말겠다고,밤마다 의지를 불태우는 구자철 때문에 같이 밤을 새곤 했는데,이제 이겨서 그런가 긴장 따위는 찾아볼수가 없다.그 피곤이 지금으로 다 몰려오는건지,구자철은 끊임없이 하품을 해댔다.하마 같은놈…뭐,이 기라드야.
" 니가 하마야?하품 하는 하마나 씨에프 찍어라. " " 뭐래,쓰레기 기성용.일어나자마자 시비야, " " 아오,사람이 말하면 고개 끄덕이고 듣는척이라도 해라. "
내 말은 눈꼽만큼도 들어주기 싫다고 항의하려는건지,실실 웃으며 더 크게 하품을 해대는 구자철의 모습에 장난끼가 발동해서,구자철이 입을 벌리는 순간 내 손으로 입을 막아버렸다.으ㅡ으읍,갑자기 밀어붙이는 내 손으로 인해,놀랐는지 안그래도 똥그란 눈을 더 똥그랗게 뜨더니 내 손을 탁탁 쳐댄다.싫어,떼기 싫은데.진작 내 말 들으라니까,형아 말은 들어서 손해보는게 없어요.손을 쳤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안떼자,벌개진 얼굴로 내게 뭐라고 욕을 해댄다.…끼.개새끼?개새끼?지금 우리 자철이 나한테 개새끼라고 한거지.그럴수록 나는 더 이러고 있어야지.얄밉게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내가 짜증난건지 발길질을 해대며 발광을 한다.구자철 완전 일진됬네.
" ㄱ..ㅣ..ㅅ..ㅓㅇ...요...ㅇ..ㅆ..ㅡ....ㄹ..ㅔ..ㄱ..ㅣ " " 자철아, 방금 설마 너 나한테 쓰레기라 한거야? " " … " " 어? "
이번엔 쓰레기까지 나온다.내가 왜 쓰레기야,쓰레기성용이 뭐냐고.진짜 답답한건지,구구마처럼 얼굴이 새빨개져서 아둥바둥 거리는 구자철,계속 이러다간 숨 넘어 갈것 같아 손을 확,뗐더니 콜록콜록 기침하고 난리났다.아니,왜 이런것 마저 귀여워 보이냐고.어?이렇게 근육도 있고 상남자같이 생긴게 어디가 좋다고 나도 이러는지. 아,손 졸라 짜.한참 콜록 거리다가,이제야 안정이 된건지 붉은기가 좀 가라앉은 얼굴로 날 노려보더니 퉤퉤,거리며 하던말이 이 말 이였다.손 씻었거든,새끼야.내 손에 니 침 묻었잖아,내 손에 묻어있는 약간의 구자철의 침에 손을 탈탈거리며 불쾌한듯,쳐다보자 질수 없다는듯,더 크게 퉤퉤 거리며 내게 말했다.
" 아, 기성용 무슨 소금장사하냐.손 졸라 짜, " " 미친,니는 니 아밀라아제나 좀 닦아. 드럽다 " " 그니까 하지 말라할때 좀 하지 말지,그리고 내 침은 성수야. " " …또 개드립한다. "
그 개드립 백성동한테 배웠지,그런 저렴한 개그같은거 배우지 말라고 누누히 일렀거늘.내 침은 성수니까 많이 마셔야지,내 앞에서 얄밉게 보이려고 작정한건지 일부러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싱글벙글 웃는 구자철을 보니까 저절로 아빠미소가 튀어나간다.어쩌냐,내 눈엔 얄밉게 안보이는데.또,내가 변태라 목젓밖에 안보이거든,병신아. 나는 신경도 안쓰는데,내 옆에 쉴새없이 쫑알쫑알 거리며 저렴한 개드립을 쳐대는 구자철의 입을 어떻게 막을까,궁리 하는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구자철에게 저렴한 개드립을 알려준 스승,백성동은 아까와 같이,앞좌석에 앉았으면 곱게 앉아 있을것이지, 또 내 쪽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뭐,또 새끼야.형,카라랑 친하죠.
" 어? " " 형,카라랑 친하죠. " " 뜬금없이 뭔 개소리야, " " 아니,카라노래 나오길래 생각나서.막 그 규리인가 그 가수랑 통화도 하더만 " " …음,뭐 그냥. "
뜬금없이 카라 얘기를 내뱉는 백성동의 말에 나를 포함,내 옆에서 쉴새없이 쫑알거리던 구자철도 백성동을 쳐다봤다.아니,형 카라랑 친하죠.말 좀 해봐요.아니, 뭐 알긴 하는데 그렇다고 엄청 친한것도 아니고,그냥 그저 그런데.아니,그리고 앞에서 카라 노래가 나오면 곱게 감상하면 되지,하필 구자철이랑 있는데 그딴 얘기를 꺼내고 지랄. 딱히 할말 없어서 눈만 꿈뻑꿈뻑 거리는데,나의 행동에 답답한듯 백성동은 내게 재촉하며 말했다.친하냐구요,와.저런 여자들이랑 어떻게 아는사이래.부럽다.나를 선망의 대상 쳐다보는 보는 백성동의 부담스러운 눈초리에 슬그머니 눈을 깔았다.미친아,그럼 내가 여기서 나 규리랑 졸라 친해.부럽징?이럴까,어우.여친도 있는게 눈치없게.
" 아,왜 말 안해요. " " 인마,그냥 아는 사이야.통화는 그 쪽에서 부탁해서 한거고. " " 에이,그런게 아닌거 같은데… " " 올,기라드.분위기 심상치 않은데, "
올,잘해봐.올은 무슨,몸이 축 가라앉는 느낌이다.백성동이 이런식으로 밀어붙이면,구자철은 뭔가 당황 또는 질투심으로 나를 다시 봐주지 않을까,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 는데,역시 현실과 소설이 다르긴 다른가보구나.연애소설 그만 봐야지,구자철은 질투는 커녕 잘해보라고 웃으며 불난집에 기름 들이붓는 짓꺼리를 그것도,내게 직접 하고 있다.눈치 없는지는 알았지만 이렇게 드럽게 없을줄은 몰랐다,자철아.구자철의 행동이 어이없고 한편으로는 씁쓸해서 힘없이 웃으며 손을 휘젓자 내심 좋으면서 튕긴다 생각한건지 구자철은 아까보다 더 음흉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속삭였다.오,잘해볼 마음이 있긴 있나 보네.
" 뭔 소리야,알지도 못하면서. " " 내가 널 뭘 몰라,너에 대해서 엄청 잘할지.아님 딴 여자 있는거야? " " 아니거든.그런거 아니라니까,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어. " " 뭘, 모르냐니깐.다 알아. 누구냐니까 글ㅆ… "
아,됬다고.됬다고 구자철아,나랑 규리를 처음으로 엮었던 백성동보다,나를 보며 환호하는 거지같은 놈들보다 알지도 못하면서 실실 웃는 구자철이 훨씬,미친듯이 밉다. 내게 은밀한 목소리로 엮어준다니 뭐니 방정스러운 말을 내뱉는 구자철의 입을 툭,치고는 숙소에 도착했다는 감독님의 말에,재빨리 짐을 어깨에 매고 뒤도 쳐다보지 않고 걸어나갔다.오,형 잘해봐요! 됬어,새끼들아.박수를 치며,이미 사귀는것 처럼 분위기를 조장 하는 놈들에게 욕을 짓껄이고는 제일 먼저 버스에서 탈출했다.런던이라 그런지,공기가 서늘하다.그 묵직한 분위기 속에서 나오니까 이제 좀 살 것 같다.지금은 딴거 필요없고 침대에 눕고싶단,그런 생각이 들자 발걸음이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 …성용! " " … " " 기성용! 같이가. " " 됬어,인마! "
언제 따라온건지,들리는 구자철의 목소리에 뒤를 돌았을땐,구자철은 어깨에 짐을 매고 뒤뚱뒤뚱 내게 뛰어왔다.왜 먼저가 개놈아,구자철 다시 보니까 오리도 좀 닮았네. 내게 달려오는 구자철의 꼴을 뵈기도 싫어,슬쩍 흘겨보고는 숙소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데,어느새 나를 따라잡은 구자철은 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왜,삐졌냐? 뭘 삐져,내가 왕 소심쟁이 쫌생이로 보이냐.물론,잘 삐지긴 하지만 다 니 덕이야,인마.차마 이 말을 내뱉지는 못하니까,튀어나오려는걸 꾹 억누르고는 무시하고 걸어가자 계속 나를 툭툭 치며 실실 쳐 웃는다.이 새끼가 미쳤나.아,왜 그래.노려보는 내 눈초리에 앙탈까지 부리며 몸을 툭툭 쳐대는 구자철의 행동에 발을 멈추곤 말했다.
" 아,왜.잘되라면 좋은거지. " " 아오씨,너…넌 진짜 그러면 안되는거야,새끼야. " " 그니까,왜 난 놀리면 안되냐구. " " … " " 왜,왜 안되는데,응?응? "
내가 니 좋아해서 니가 그러면 짜증나서 그런다 왜,내가 이렇게 큰 소리로 내뱉으면 우리 바로 커밍아웃 당하고,신문 1면에 떡하니 나오겠다.우리 한번,신문 1면 해볼까. 존나 재밌을거 같은데,이미 해탈한듯 속으로 별 말 다 내뱉어대는 나도 답 없고,나 이렇게 병신 만든 구자철 너도 답없고.시비 거는 구자철은 무시해주는게 제 맛이라, 어깨를 치던 말던,의지의 한국인답게 모른척 숙소로 걸어가는데,어?이새끼 봐라.내가 반응이 없는걸 알고 재미가 없었는지,어깨 쳐대는 강도가 점점 쎄져간다.아,깜짝 놀랐네.어째 강도가 쎄진다 싶더니,내 어깨를 탈골 시킬 정도로 팍,치는 구자철의 행동에 내 몸은 앞으로 휘청거렸다.다행히,중심은 잡았지만.사람을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하면서 뭐가 그리 즐거운지,이미 멀리 뛰어가며 실실 웃음을 흘리는 구자철의 행동에,열이 뻗쳐올라 누가 보던 말던,크게 외쳤다.야,시발,구자철 새끼야!
" 뭐 시발? 아주,오금 지리겠네.셀틱 일진님 " " 아오,저 네이버 스탑새끼, 진짜.니 잡히면 죽는다 " " 야,미친놈아!내가 그얘기 꺼내지 말랬지." " 뭐? 미친놈? 저 새끼가.니가 먼저 시작했거든 " " 내가 니 새끼냐,엄마 새끼지.답답하면 니도 따라하든가, "
저 구자봉 같은 놈,내 명대사 따라하는것 좀 봐.니 내 명대사 따라한거냐,지금?그래,내가 니 네이버 스탑이고 뭐고,그딴 얘기 짓껄이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을텐데. 미친,그건 진짜 스펠링 몰라서 틀린거 같은데.아님 알았다고 해도 헷갈리는게 말이 되냐.비웃는듯한 내 표정에 구자철을 열을 받는지 내게 쿵쿵 뛰어오더니,사람 한명 죽일듯 노려보는 내 호러틱한 표정을 보자 뒷걸음질을 슬그머니 친다.저게,또 도망가네.이번에 놓치면 진짜 화날것 같아 안간힘을 쓰고 도망가는 구자철 뒤를 쫓기 시작 했다.멀리서보면 아름다운 풍경처럼 보이겠지만,내면은 유치하고 우정을 가장한 즉,죽음의 레이스다.그래도 내가 구자철보다 키가 더 커서 그런지,숨이 턱까지 차오를듯 ,탈진할것 같이 뛴 결과,구자철을 잡았다.아,이놈아 좀 놔.내가 놔주려고 이렇게 뛰어 왔겠냐,숨을 헥헥 거리는 구자철을 보며 씩 웃고는 헤드락을 걸었다.
" 아,좀 놔! " " 답답하면 니가 풀던지, " " 아오… 내가 잘못했어!진짜 덥거든,나 땀도 엄청 나서 너 찝찝할거야,그치? " " 뭐 어때,우리 사이에.모르는게 어딨겠어,땀 정도야,사랑해줄수 있어. "
기성용 뒷끝 쩌는 놈,그래. 내가 뒷끝 마왕이다.괜히 심술부리며 툴툴거리는 구자철의 얼굴이 재밌어 더 세게 헤드락을 걸었다.아,풀으라니깐.얼굴 빨개져서는 내 팔을 꼬집는데,또 착해빠져서,세게는 못 꼬집고 살짝살짝 맛 보듯이 꼬집어댄다.아,진짜 귀엽다.그게 꼬집는거냐,그냥 간질이는건지.그런 구자철이 괜히 기특해지는 마음에 머리를 폭풍 쓰다듬어주는데,뒤에서 감독님의 호통소리가 들려왔다.이 놈들,내가 얼른 들어가서 쉬라고 했더니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엇,감독님.포스 넘치시지만 은근 헐렁한 부분을 우리한테 들키시고 나서는 살짝 친구? 같은 느낌이 든다.물론 이렇게 말하면 100바퀴 뛰어야겠지.안녕하세요!
" 감독님,안녕하세요! " " 아까 봐놓고선,근데 니네 뭐하냐 " " 아, 감독님! 얘 착한척해요,이것 좀 어떻게 해주세요. "
헤드락 건 팔을 푸르지 않은채,그대로 뒤로 돌아 싱글벙글 웃으며 감독님께 인사하자,감독님도 꼴이 웃기신듯 웃으며 말 하셨다.니네 그 자세가 도대체 뭔 자세야. 그러게요,그냥 재밌어서 이러고 있어요.나와는 다른지 빠져나가겠다고,안간힘을 쓰던 구자철은 감독님을 보자,구세자라도 본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큰 소리로 외쳐댔다.아,감독님 좀 풀어주세요.구자봉 넌 닥치고 있으시지.너나,이 쓰레기성용아.이게,자꾸 쓰레기성용이래.그딴 별명은 도대체 누가 알려주는거야,설마 그것도 백성동이…백성동 새끼를 언제 한번 죽이리라,마음을 먹고는 저렴한 말을 내뱉는 구자철의 머리에 꿀밤을 살짝 때렸다.아,왜 때려.나쁜놈아,
" 때릴만 하니까, 이 괘씸한 놈아. " " 아,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 " 아아,다들 그만 하고 얼른 들어가,성용이 넌 얼른 풀고. " " 아,감독님… " " 얼른 풀라니깐,내일 한번 100바퀴 뛰어볼래. " " …안녕히 주무세요. "
경기 몇번하고 뛰는 100바퀴라,생각만해도 온 몸에 소름이 오도도 돋는다.아 끔찍해,그거 뛰면 다음날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겠네.감독님의 협박 아닌 협박에 반사적으로 구자철을 헤드락 걸던 팔을 빼자,구자철은 어깨가 뻐근한지,어깨를 몇번 돌리다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귀신같이,나를 노려봤다.뭘 노려봐,꼬우면 니도 헤드락 걸던가. 진짜?그래도돼?이젠 감독님 계시다고 자신감 폭등한건지,팔짱을 끼고 나를 업신여기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구자철을 보니까 그냥 어이없는 웃음 밖에 안나온다.아주, 살판 나셨네,우리 자철이.오늘 따라 장난이 치고 싶은지,계속 장난을 걸어오는 구자철의 기대에 부응해볼까,하는 심정으로 웃으며 말을 뱉었다.
" 니 감독님 덕에 산지 알아, " " …지랄 " " 지랄?니 지금 지랄이라 했지,다시 한번 헤드락 콜? " " 해봐,이 기라드야.쎈척하기는,감독님 계시거든. " " 아오,이 구구마 같은 놈이 "
사람들이 얘 성격을 알아야 한다니깐,맨날 얘가 트위터에서 순수청년인척,구글거리는 말만 하니까 내가 완전 못된 놈 되는것 같은데,이걸 확 까발려서 어떻게 해버릴까. 기성용,이렇게 욕 하는거 다 까발려 버릴꺼야.구자철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조용히 씨부렁 거린다.까발려라,뭐 나는 이미 식빵이다,뭐다 말 많으니까,다 익숙할거야. …씁쓸해야 하는건가,무튼.내 등을 때리는 구자철의 손에,난 두대.그러자 구자철은 세대,그럼 나는 한대 더 추가,4대.유치한건 알지만,그만 때리는 순간 내가 지는것같아 괜한 자존심으로 서로 사이좋게 한대씩 나눠가지며 정말,정말 정답게 노는데 우릴 보며 빵 터지신 감독님은 웃으시면서 말하셨다.너네 사귀냐,
" 너네 사귀냐? " " 네?아,감독님 무슨 그런 막말을… " " 야,기성용.내가 할말이야,감독님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실망이에요. " " 근데 왜 얼굴은 빨개,웃긴 자식들이네. "
감독님의 폭탄발언으로 인해 나와 구자철은 경악에 찼다.사귄다니,사실 속으로는 좋지만,그렇다고 좋은체 할수도 없으니까 일부러 툴툴 거리며 말하자,이에 질수 없다는 듯 구자철도 외쳤다.감독님 실망이에요,미친 구자봉.아무리 싫어도 실망이라니,장난이라고 해도 살짝 기분 나쁠뻔했다.감독님을 쳐다보곤,구자철을 쳐다보는데 구자철도 내 시선을 느낀건지 나를 쳐다봤다.아,기성용 졸라 싫어.나는 좋은지 알아?서로 짜증난다는듯 흘겨보는데,구자철 얼굴은 무척이나 빨갰다.그렇게나 싫은걸까.설마,나도 저렇게 빨갛게 됬을까,싶어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댔는데 역시나,볼이 터질듯 뜨겁다.아,이렇게 빨개지면 안되는데.우리의 빨간 얼굴이 무척이나 웃긴듯,감독님은 한참동안 웃으시더니 헛기침을 하시곤 말했다.진짜 사귀냐,왜 이렇게 부끄러워해.
" 아, 감독님!내가 아무리 여자가 없다 해도 이런 자식이랑… " " 야,나도거든.지만 기분 더러운지 알아, " " 하하,그만 싸우고 내일 아침식사 잘 하고 점심때 보자.싸우지 마, 이 자식들아! " " 안녕히 들어가세요, "
감독님의 인사가 들리고,등을 돌리시자마자 구자철은 나를 노려보더니,짐을 들곤 홱 숙소를 향해 걸어갔다.야,구자철.같이 가자며!나의 말에 이번엔 구자철이 삐진건지, 아랑곳 안하고 뒤를 돌아보긴 커녕,일부러 더 발을 쿵쿵 거리면서 걸어간다.진짜 엽기라니까,저런 행동은 어디서 튀어 나오냐.통통 튀겠다,새끼야.역시 걸음이 빨라서 그런가,내가 잠시 멍 때린 사이에 저만치 앞에 가는 구자철의 등에 대고 야,하고 소리 쳤지만 아는척도 안한다.꼭,욕을 하게 해야 마음이 편하지,구자철 너도. 자봉아,같이 가자!별명을 부르고는,달려가는 내 모습에 구자철은 뒤를 돌아,나를 째려보더니 말했다.저 기라드 같은 놈이,이제야 돌아보네.이쁜 얼굴 자주 보여주라니까.
Love or Friendship written by.기성용대는사랑이다
*
" … " " …어딨지, " " 뭐 찾아? " " 어,너 안잤어? "
구자철과 투탁 거리다가 숙소로 들어왔는데,우리가 늦게 들어오긴 한건지 각 화장실마다 애들이 샤워를 하고 있는거 같아 포기하고 방으로 기어들어왔다.아,힘들어. 걸을 기운도 없어,침대에 철푸덕 누웠는데 진짜 천국이 따로 없다.아,몰라.그냥 내일 씻지 뭐,쟤네 다 씻으려면 1시간 더 걸릴텐데.자기 합리화를 하고는,눈을 감았다. 막상 눈을 감았는데 바로 잠이 오지 않아서,눈만 감은채로 누워있었는데 누군가,방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주영이형인가,눈을 떴을때엔 뭔가 찾는듯 가방을 뒤적이는 구자철이 보였다.뭐찾아? 어,너 안잤어? 응,근데 뭐해.아냐,수건 찾고 있었는데 여기 있네.근데 너 안씻냐?
" 안씻냐,더러운놈 " " 지랄,내가 니보다 깨끗해.제일 더러운 놈이 누구한테 더러움을 논해. " " …아직도 삐졌냐,이 쫌생아. " " 미친놈,쫌생이가 누구한테 쫌생이래. "
얜 정말 내가 삐진지 알았나,계속 삐짐 타령하는 구자철을 보니,문득 다시 생각이 들었다.구자철 진짜 단순하구나,하는 생각.물론,일반 사람들이라면 친구가,그것도 같은 동성이 자기를 좋아할거란 생각은 꿈에도 생각 못하겠지만,그래도 내가 이렇게 조금씩 티를 냈는데도 전혀 모른다는건,진짜.좀 많이 심각한것 같다. 아니,매우. 누구한테 쫌생이래,피식 웃으며 살짝 감긴 목소리로 말하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답 없이 픽 웃더니 꺼내놨던 짐을 다시 넣기 시작했다.쟤는 씻을 생각인가 보네,그냥 나처럼 확 자버리지.꼼꼼히도 짐을 챙기는 구자철을 보며 슬쩍,웃고는 침대 옆에 올려놨던 나와 구자철 둘이 찍은 사진을 봤다.와,꽤 풋풋하네.
" 뭘 그렇게 봐? " " 아,우리 둘이 찍은거. " " 어,이거 작년에 찍은거 맞지.가지고 있었네, " " 응,오랜만에 보는거 같은데 꽤 풋풋하네. " " 이때 생각난다,너 나한테 뭔일 땜에 삐져서 안 찍는다고 난리 친거 청용이가 풀어줘서 겨우 찍었잖아."
내가 언제!난 그런적 없어.사실,조금 기억은 나지만 그런 흑역사 따위 간직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아니라고 반박하자 구자철은 가소롭다는듯,픽 웃고는 웃음기 있는 말투로 내게 말했다.생각 안나는척 하기는,아 진짜 안난다니깐!내 말에 대답할 가치도 없는지,내 말을 싹 다 무시하고는 사진을 웃으며 보던 구자철은 내 등을 살짝 쓰다 듬고,불을 끄고는 내 옆 침대인,자기 침대에 털썩 누웠다.아,진짜 편하다.쩔어.근데 쟤 씻으려고 수건 꺼낸거 아닌가.너 안씻어?묻는 내 대답에 이불을 목까지 둘러 쓴 구자철은 푸스스 웃더니 내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그냥 나도 너 처럼 안씻을래,누우니까 귀찮아.
" 지가 더 더럽네, " " 그래,내가 더 더럽다.됬냐?뭐,애들 씻는데 오래 걸릴거고 땀도 식었으니까. " " 더러운 놈, " " 아우, 뒷끝쩌는 기성용.끝까지 꼬투리 잡고 늘어진다니까 "
이제는 욕할 힘도,때릴 힘도 없는건지 그냥 실실 웃기만 하는 구자철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팔을 베곤 누웠다.근데 이게 습관인지,꼭 경기가 끝나면 이기든 지든 머리가 지끈거린다.아,머리 아파.그냥 무심코 아프다,라는 말을 뱉었는데 그걸 들었는지 구자철은 내 쪽으로 쳐다봤다.아니,어두워서 흐릿한 인영만 보였지만 나를 쳐다보는건 확실했다.또 머리아파?그냥 조금,참을만해.아프긴 했는데 그렇게 티 내면서 아플 만큼은 아니라,아무일도 아니라는듯 고개를 돌리고 잠을 청하려는데,한참을 나를 보던 구자철은 살짝 갈라진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약 가져다 줄까,옆 숙소에 감독님 계실텐데.
" 됬어,무슨 약이야. " " …괜찮아? " " 응,이런게 한두번이냐. " " 휴,그니까 병원을 가보라니깐. " " 가봤어, 그냥 스트레스성 두통인가 그거라고 하더라. " " 뭔 스트레스를 그렇게 받아.안되겠다,잠시만 자지말고 기다려. "
자지말고 기다리라며,문을 벌컥 열고 나가는 구자철의 모습에 몸을 반쯤 일으켜,오기만 기다리는데 한 5분쯤 흘렀을까,약과 물을 들고 방으로 들어오는 구자철의 모습이 보였다.이거 두알 먹으면 된대,이제 좀 푹 쉬어.내 손에 약과 컵을 쥐어주고는 자기 침대에 걸터앉는 구자철의 모습을 보니까 웃음이 나온다.기특한 놈,내 생각도 해주고. 웃으며 약 먹을 생각은 안하는 내가 이상한건지,나를 변태보듯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구자철의 모습에 고마워,하며 말을 하곤 물과 함께 약을 삼켰다.웃긴게,맨날 시합 끝나고 먹는게 두통약인데,별 효과 없는거 같더니 구자철이 준 약은 먹자마자 다 낫는 기분이다.약을 다 먹은 내 모습에 구자철은 침대에 누웠다.푹,자 알았지.
" 응,약 고맙다. " " 너도 기글거린다… " " 참나, 그래.약 줬으니까 참는다. " " 그러든가,아.좋다.오랜만에 기분좋게 발 뻗고 자겠네. " " 그렇네. "
진짜 편하다.맨날 시합이라는 압박 때문에 잠을 자도,잔것 같지 않았는데 오늘은 구자철 걱정도 듣고,시합도 이겼고.기분좋게 잠 들것 같다.아까 오지 않던 잠은 언제 그랬냐는듯,눈을 감자마자 쏟아졌다.아,잠 몰려온다.그니까 나도….말을 하던 구자철의 말꼬리가 점점 흐려졌다.잠 들었구나.나도 구자철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달큰한 잠에 취한것 같다. |
* 작가의 말 *
흐힝 새벽에 쓰니까 또 느낌이 색다르네용ㅎㅎ
아...첫만남 써야 되는데 이러고 있네요 죄송해요 ㅠㅠ 러브 오얼 프랜드쉽 이 소설 시작하긴 했는데 지금 내용도 어정쩡하고
이상해서 사알짝 걱정 되네요^^ 이 소설 단편으로 확 빨리 끝내버릴까요,아님 장편으로 갈까요. 장편으로 가면 첫만남처럼 달달스멜 풍기는 소설이 되겠졍!
독ㅈㅏ님들의 의견에 따라 갈게요♡
벌써 새벽6시가 되가네요. 흡...이제 학교에....쎄굿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아자!
* 뒤에 내용이 더 있는데 지금 30분이라도 자야할것 같아서 뒷 내용은 학교 갔다와서 첫만남과 함께 올릴께여^^!
* 암호닉 신청해주신 이쁘니 독자님들 *
꿀렁 구자봉부인 보석바 아우나 두유 땡글이 쿠키 뿅뿅이 컵라면 영웅이 커용자가용기성용 달룽 루키 혜글렛 T.O.P
보리 레전드 태극기 비비 감자 가립 쿠키쿠키 훈훈 한지 KH SY 빕스 초코칩 월요일 뀨뀨 찰떡아이스 려비 태양광 섭봉 센스쟁이
샤니 피클로 뚝딱이 생크림 수람 삉삉국대 애플민트 수월 짤랑이 기성용대짜응 에떼신 퉁 뮤턴트 소어 서울여자 @히히 기글
호잉호잉 국대짜응 기식빵은구운게최고다 려비 월요일 일광 전복전복 성용대 김자철
♥ 지짜 모두모두 사랑해요 ♥
내사랑 죽을때까지 머ㅋ겅 거절은 거절임니당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피폐주의) 현재 모두가 주작이길 바라는 애인썰..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