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Hyunn 전체글ll조회 1095l 1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인원이 인원인지라 아이들도 무려 24명이나 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멘붕과 혼돈의 카오스를 방지해드리기 위해,

아이들의 정보(?)를 정리해드리기로 (저 혼자) 결정했습니다. 이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수 있기를 바라며...

 

첫번째로 '아버님이 누구니' 를 방지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누가 누구 애기들인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최 : 예현 재현 도현 가현
윤 : 이든 이안
홍 : 아람(Edgar) 다온(Lucas)
문 : 지안
권 : 슬아 소아
전 : 해민 해윤
이 : 한울
이 : 도담 도겸
김 : 다솔 우솔
서 : 하랑
부 : 세준 세원
최 : 소미(Esther) 단미(Celina)
이 : 로운

 

 

 

두번째로는 아가들 나이 순. 어린 아이들은 동갑이라도 개월 수에 따른 발달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까 그 점 감안해주시와요

 

 

 

1살 : 최가현 이도겸 김우솔
2살 : 홍가온 전해윤
3살 : 윤이안 권소아 이도담 이로운
4살 : 최도현 이한울 부세준 부세원
5살 : 권슬아 김다솔 최소미 최단미
6살 : 윤이든 문지안 전해민 서하랑
7살 : 최예현 최재현 홍아람

 

 

 

마지막으로는,  일명 가진 아빠들. 이 중 공주님들은

 

 

 

최가현 권슬아 권소아 전해민 김다솔 서하랑 부세원 최소미 최단미

 

이렇게 9명입니다.

 

 

 

부디, 큰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제 시작해볼께요오~

 

 

 

 

 

 

 

 

 

 

[세븐틴] 아이고, 아부지 08 | 인스티즈

 

 

 

 

 

 

 

 

 

 

 

오랜만의 가족 모임에 제일 신난 건, 아이들이 아닌 아빠들이었다. 지나가다 종종 마주치기도 하고, 작업도 같이 하며 자주 보는 얼굴들일텐데 뭐가 그리 보고픈지

아침부터 신나 있는 통에 엄마들이 조금 고생을 했다.

 

50명(아빠 13명 + 엄마 13명 + 아가 13명)이라는 어마무시한 인원 수 덕분에 항상 모임 장소 구하는 게 큰 어려움 중 하나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꽤 빠르고 쉽게 결정이 났다.

아이들도 편안히 즐길 수 있고, 특히 엄마들이 어린 아기들을 돌보는 데에 불편함이 없는 곳! 한 켠에 놀이방까지 마련된 나름 완벽한 곳. 뷔페!!!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TPO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손수 아이들의 옷을 입히는 아빠도 있고, '자기야! 나 뭐 입지?' 하며 옷장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아빠도 있었다. 과정이야 어쨌든 다들 훌륭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어마무시한 인원들이 드디어 모두 다 차를 타고 한 장소로 향했다.

 

 

 

"아~ 역시. 우리가 먼저 도착했군."

 

"당연하지. 우리 집이랑 제일 가깝잖아"

 

"그래서 그거 고려해서 우린 좀 여유롭게 나왔는데도! 우리가 일등이잖아."

 

"그래. 우리 오빠 짱이다. 박수!"

 

"우와아아아아"

 

"아, 뭐 또 이런 걸 가지고..."

 

 

 

아내와 아들들의 박수 세례를 실컷 즐기다 카운터로 가 (멀쩡한 척 하며) '최승철으로 어른 26명, 아이 11명 예약했는데요' 하며 젠틀하게 말한다. 직원의 확인을 받고,

예약된 자리로 안내에 따라 가고 있는데 아이들은 벌써부터 눈이 초롱초롱 해지며 주변을 둘러보는데에 신이 났다.

 

 

 

"오! 저기 치즈케익 있다. 엄마, 치즈 케익 좋아하잖아. 내가 나중에 가져다 줄게"

 

"망고다 망고! 어, 형 저거는 뭐야? 맛있는 거야?"

 

"저거 매운거야. 너 먹으면 눈물 날 걸? 대신 저기 아이스크림 있으니까 저거 먹어"

 

"아이스크리임? 아이스크림 있어? 우와! 나 나중에 먹을거야"

 

"아들들. 조용히 해 주세용, 가현이 지금 자고 있잖아. 그리고 이런 곳에서는 큰 소리로 떠드는 거 아니라고 했지?"

 

"알았어, 엄마. 나 배고픈데 삼촌들 오기 전에 먼저 먹고 있으면 안 돼?"

 

"많이 배고파? 그래도 삼촌 이모들 곧 오실테니까 조금만 기다리자."

 

 

 

가는 길마다 곳곳에 보이는 음식들에 혼을 뺏긴 채 구경하더니 배꼽시계가 반응을 하기 시작하는지 아이들이 보채기 시작했다. 자고로 뷔페는 공복에 가는거라고, 점심

시간에 가는만큼 아침을 안 먹였더니 살짝 힘들긴 한가 보다. 그래도 기다리는 게 매너인지라 아이들을 다정하게 달래본다.

 

 

 

"소아야! 어, 언니 왔어요? 재현아, 소아 좀 잡아 봐."

 

"안녕하세요- 권소아! 뛰면 안 된다고!"

 

"형! 오랜만이야!"

 

 

 

뒤이어 도착한 순영이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는 소아에 당황한 채로 정신 없이 인사하는 순영이네 부인과, 참하게 인사하고는 동생을 잡으러 가는 슬아.

이런 딸들은 신경 쓰지도 않고 승철과 격한 포옹으로 인사하는 순영. 가현이를 안고 있던  승철이의 부인은 '..이제 시작되었구나' 생각하며 영혼이 살짝 가출한 슬아

엄마를 한 손으로 토닥여 주었다.

 

 

 

뒤이어 한솔이네와 지수네, 명호네와 민규네를 이어 모든 가족들이 모였다. 다 모이니까 새삼 사람들이 참 많구나를 느끼며 각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했다.물론, 시작조차 쉽지는 않았지만...

 

 

 

"여기 애기 의자 좀 가져다 주시겠어요?"

 

"네? 네. 몇 개 가져다 드릴까요?"

 

"음... 일단 10개 부탁드릴게요"

 

"1..10개요? 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마...많이 당황하셨어요? 더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일단 꼬맹이들 것만 부탁 드린건데... 결국 아빠들과 직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서 의자들을 가져왔다. 어린 아이들과, 짐들을

겨우 정리한 후, 이제서야 음식을 먹기 위해 엄마들이 일어나려고 하면 아이들은 벌써부터 음식 앞에 한가득 모여 있다.

 

 

 

"형아! 나 저거 먹을래. 요기 담아줘"

 

"이거? 이 고기 먹을거야?"

 

"응! 그거랑 저거도 먹을거야"

 

"너 잘 들고 갈 수 있겠어? 그냥 형이 담아줄게. 옆에서 얘기 해"

 

"으으응! 내가 들고 갈 거야! 여기 담아 줘어~"

 

"쏟으면 안 되잖아. 형이 예현이 감시할테니까 도현이가 옆에서 먹고 싶은 거 말해 줘."

 

"싫다고! 내 꺼 내가 들고 갈거라고!"

 

 

 

삼형제는 벌써부터 투닥투닥이 시작되었다. 이제 자기 힘으로 해 보고 싶은 게 많아진 도현이는 제가 직접 접시를 들고 다니며 형들의 조그마한 도움만을 바라지만, 쌍둥이가 보기에 동생은 아직 어리고 모든 게 불안하다. 결국 '한 번 쏟으면 형들이 들고 다니기' 로 약속을 하고 자그마한 손으로 접시를 꼭 쥔 채 조심조심 걸어다니고 있다.

 

 

 

"물고기가 주황색이야 주황색"

 

"아직 안 익은 거야. 이거 피야 피"

 

"아니야~ 피는 빨간색이야! 이거 피 아니야!"

 

"그러면 이거 뭔데! 말해봐!"

 

"이거는! 피 아니고 염색한거야 염색. 이쁘게 염색"

 

 

 

세준이와 세원이는 연어 회를 앞에 두고 자기들끼리 토론을 하고 있었다. 회를 볼 기회도 드물었을뿐만 아니라 저들이 아는 회는 모두 흰살 생선이어서 감히 '주황색' 연어

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어서 길지 않은 얘기 끝에 '예쁘고 싶어서 염색한 물고기' 로 결론을 내리고 '저건 먹으면 안 되는 거' 라면서 옆에 있는 계란 초밥을 사이좋게 하나씩

담았다.

 

 

 

"윤이안, 너 어디 있... 야! 뭐해!"

 

"형아, 이거 마이썽(우물우물)"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접시에 담으라고 했잖아. 안 닿이면 형 부르고"

 

"이거 나 잡을 수 있어! 그리고 이거 접시에 담았는데?"

 

"이 접시에 골라 담은 다음에 엄마 아빠 있는 저 테이블에서 먹는거라고 아빠가 말했잖아"

 

"알았어.. 미안해"

 

 

 

이든이는 방금 전까지 옆에 있던 동생이 안 보이자 찾아 나섰다가 빵 코너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먹고 있는 이안이를 발견했다. 접시에 담아야 한다고 다그쳤더니 당당하게

'이거 집어서 내 접시에 담은 다음에 먹었어!' 라며 '봐봐~' 하고는 집게로 집어서, 제 접시에 놓은 다음, 그 케익을 손으로 집어 먹는 '사건 재연'을 해 주었다. 이든이는

해맑은 동생의 표정에 한숨을 쉰 후 '다 담아서 저기서 먹는거야. 알았지?' 하며 동생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갔다.

 

 

 

"이거 뭐야? 왜 너만 있어?"

 

"소시지? 저기 있어. 너도 가져 와"

 

"그래. 같이 갈래?"

 

"아니. 어! 나도 이거. 나도 먹을래"

 

"같이 가 주면 내가 가르쳐 줄게. 같이 가자"

 

"...싫어. 오빠들한테 물어볼거야. 메~롱"

 

 


최소미, 최단미. 친해지길 바래. 소미에게 까인(?) 단미는 가르쳐 준 곳으로 향해서 소시지를 가지고 돌아올 때까지 혼자 '왜 같이 안 가?' 하고 중얼대며 입술이 한가득

나와 있었다. 그 사이 언니 오빠들에게 '빨갛고 몽글몽글한 거' 어디 있냐고 물어봐도 소통의 실패로 계속 방황하고 있던 소미는 결국 제 쪽으로 오고 있는 단미에게

사과의 의미로 와플 한 조각을 건네며 '가르쳐 줘' 한 후 동생의 째림 한 번과 '빨갛고 몽글몽글한 거'를 맞바꾸었다.

 

 

 

"엄마 나도! 나도"

 

"이모 나도! 아니, 난 이거"

 

"우리 엄마야~ 가!"

 

"우리 엄마가 너네 엄마랑 같이 있으라고 했어!"

 

"싫어! 우리 엄마야. 엄마, 엄마는 로운이 엄마지?"

 

"그럼~ 우리 로운이 엄마지. 도담이 이모는 지금 힘드니까 엄마가 도와주는거야"

 

"맞아! 바보야! 이모, 나는 오리 주세요"

 

 

 

도담이네 엄마는 만삭의 몸인지라, 사실 오지 않아도 될 자리지만 오랜만에 언니, 동생들 얼굴 보고 얘기할거라고 온 거라서, 자리에 앉아 남편이 가져다 주는 음식을 먹고

있고, 그들의 아이는 아빠를 닮아 넘치는 친화력으로 넉살 좋게 로운이네와 같이 음식을 고르고 있다. 덕분에, 로운이의 심기는 매우 불편하지만 '엄마는 로운이꺼' 라며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는 엄마의 손길에 살짝쿵 녹아선 웃으며 음식을 고른다.

 

 

 

"오빠, 이거는 뭐야?"

 

"이거? 이거는 칠리새우야. 담아줄까?"

 

"응! 나 새우 좋아해"

 

"여기에 담아줄게. 조심히 들고 가"

 

"응! 알았어. 나 이것도 먹을래"

 

"우와, 맛있겠다. 이건 나도 먹어야지"

 

 

 

아직 민규가 잘 모르는 비밀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그 댁 따님이 홍아람 군한테 살짝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태어날 때부터 몸에 밴 매너와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반해서는

졸졸 쫓아다니며 아빠 전용이었던 애교를 알게 모르게 보여주며 아람이 옆에 붙어있다. 좋아하는 음식 앞에 서서 아람이가 올 때까지 기다린 후에, '오빠, 나 이것도 담아 줘'

 하며 나름의 예쁜 목소리로 어필하고 있다는 걸 다솔이 아빠가 빨리 알아야 할텐데...

 

 

 

"이거 우리 아빠가 좋아하는 건데!"

 

"우리 아빠도 좋아해. 근데 나는 별로 맛 없어"

 

"왜? 나는 좋아하는데. 맛있는데..."

 

"이거 너무 매워. 그리고 먹으면 코도 막 아파"

 

"응! 맞아. 그래도 나는 좋아. 버섯도 있고.."

 

"그래? 그럼 너 많이 먹어"

 

 

 

중국식 스튜 앞에 서서 지안이와 하랑이는 각자의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왜 이게 맛이 있는지/없는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다가 나중에는 '저번에 할머니 집에 갔을 때 이걸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너도 우리 할머니 스튜를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질꺼다' 부터 시작해서 '우리 할머니는

요리를 잘하는데 저건 맛이 없었다. 그러니까 저건 별로다' 와 같이 할머니 요리 솜씨 자랑으로 끝이 났다.

 

 

 

"누나. 나도"

 

"자. 두 개만 먹어"

 

"왜 두 개야? 누나도 두 개야?"

 

"어. 원래 조금 먹어 보고 맛있으면 또 먹는거야"

 

"아~ 그래? 여기는 원래 그런거야?"

 

"응. 어, 이거 맛있는거다. 너도 줄까?"

 

"으으응, 거기 당근 있잖아. 나 당근 안 좋아해"

 

 

 

혼자 마이웨이를 걷던 해민이 앞에 또 다른 마이웨이를 걷고 있던 한울이가 나타났다. 무심한듯 다정하게 동생의 접시에 먼저 음식을 담아준 다음, 뷔페 이용법(?)까지

알려주고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까지 추천하는 여유. 당근은 싫다며 고기만 담아달라는 동생을 가만히 보더니 '당근 먹어야 튼튼해지고 빨리 커. 그러니까 먹어 봐.

생각보다 맛있을 수 있어' 하며 당근까지 올려두고 쿨하게 떠났다.

 

 

 

"꼬꼬다 꼬꼬! 언니 꼬꼬도 먹자"

 

"그래! 쏘, 초밥 먹을래? 아니면 그냥 롤 먹을까?"

 

"나 새우 초밥! 롤도 먹을거야. 어... 이거! 이거 담아줘"

 

"그래. 어! 스테이크다! 저기는 치즈도 있고... 우와"

 

"언니~ 같이 가! 나 데리고 가라고!"

 

"아, 빨리 와. 뛰지 말고! 넘어지면 아파"

 

 

 

아무리 언니라지만 슬아도 겨우 5살밖에 안 된 아이인지라, 언니미 퐁퐁 뿜어대며 소아를 챙겨주다가도, 우연히 발견한 스테이크에 동생은 잠깐 잊고 신나게 목적지로

뛰어갔다. 그에 당황한 소아가 뽈뽈 쫓아가면 방금 제가 뛰어간 사실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짐짓 냉정한 표정으로 '이런 곳에서 뛰는 거 아니야. 언니 여기 있을테니까

걸어 와' 하고 혼을 낸다. 그러면 언니 말 잘 듣는 소아는 조심조심, 사뿐사뿐히 걸어서는 언니 곁으로 다가온다.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가져 온 음식들을 들고 와서 맛있게도 먹고 있다. 제 예상과 다른 음식의 맛에 실망하고 울상을 짓는 아이들도 있었고, 손이 갈 필요도 없이 혼자서

잘 먹는 아이들도 있었다. 고생해서 얻은(?) 음식을 제일 먼저 아빠에게 내밀어 아빠 어깨가 하늘 위로 올라가게 만든 기특한 아이도 있었고, 엉뚱하게 '삼촌, 먹어요' 하고

빗나간 친절을 베푸는 아이도 있었다.

 

음식을 가지고 오는 그 여정이 고된 것인지 한 접시를 말끔히 비우고서 '엄마, 나 힘들어. 엄마가 가져다 주면 안 돼?' 하고 애교를 부리는 아이도 있었고, 아직 선택권이

없어 엄마가 주는 것만을 받아 먹다 눈 앞에 보이는 '신세계'에 아등바등 도전하는 아가들도 있었다. 물론, 엄마의 제지에 의해 실패했지만.

 

 

 

"엄마~ 얘 쏟았어!"

 

"엄마ㅠㅠㅠㅠ 나 이거 떨어졌어ㅠㅠㅠㅠ"

 

"어, 묻었다. 엄마 여기 묻었어"

 

"에베베베베. 엄마 이거 이상해"

 

"어! 야! 그거 내 꺼야~"

 

 

 

물론, 없으면 허전한 사고들도 잊지 않고 만들어 주셨다. 포크에 찍어서 잘 먹고 있던 음식이 떨어졌다고 눈물이 그렁그렁하지를 않나, 패기 넘치게 혼자 음식을 가지러

가서는 접시가 엎어지고 맛있다고 방방 뛰다가 새하얀 양말에 양념을 뭍히고. 조용히 넘어간다 하고 안심했던 엄마들에게 '에휴... 그럼 그렇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엄마, 나 이제 밥 안 먹어. 나도 놀이방 갈래"

 

"너 많이 안 먹었잖아. 이것만 다 먹으면 보내줄게"

 

"진짜? 진짜로? 약속!"

 

"약속! 대신 가만히 앉아서 꼭꼭 씹어 먹어야 돼"

 

 

 

하나 둘씩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뷔페 한 쪽에 마련되어 있는 놀이방으로 가고, 남겨진 아이들도 가고 싶어서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세원이를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모두 놀이방으로 간 후에야 어른들은 본격적인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비록, 체력도 입맛도 많이 떨어진 상태이긴 하지만 이 행복이 채 30분도 안 될 걸 알기 때문에 엄마 아빠는 이 짧은 시간을 알차게 즐기기 위해 음식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딱 30분 후, 그래도 다들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을 즈음, 해민이와 하랑이가 손을 꼭 잡고 엄마 곁으로 오더니 한숨을 쉬면서 각자 자리에 앉았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엄마들은 딸들에게 물어봤다.

 

 

 

"민아.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쟤네 이상해."

 

"응? 누가? 누가 이상해?"

 

 

 

"하랑이 왜 더 안 놀고 나왔어? 놀이방 재미 없어?"

 

"아니. 재미있어. 저기 좋아~"

 

"근데 왜 더 안 놀고 나왔어?"

 

"...아휴- 나는 모르겠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말만 하는 통에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한 엄마들이 도대체 무슨 일일까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데 한울이가 심통이 가득한 얼굴로 걸어오더니 제 엄마에게

폭 하고 안긴다. 한울이 엄마는 아들을 안고서 토닥이면서 '우리 아들 왜~' 하고 한껏 부풀어 있는 볼을 콕콕 찌르면 그 손길을 툭 하고 걷어내면서 입을 연다.

 

 

 

 

 

 

 

"엄마! 나도 동생 낳아 줘. 빨리!"












(별)암호닉(별)

[볼그레][일공공사][너로정한녀][여니][스포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일공공사 / 한울이... 어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이번 편은 글로 느껴지는 어지러움...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
8년 전
Hyunn
...아빠 박력을 쏙 빼닮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많으니 어지럽죠? 저도 어지럽습니다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2
어흌ㅋㅋㅋ애들이 많으니깐 시끌벅적하네욬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Hyunn
한창 방방 뛰어다닐 나이대의 아이들이라 좀 그럴거에요ㅋㅋㅋㅋㅋ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Hyunn
좀... 많죠? 그나마 꼬맹이들은 출연하지도 않았는데 이정도ㅋㅋㅋㅋㅋㅋ 그죠. 저렇게 뛰어노는 거 보는 게 엄마들 낙이겠죠?
8년 전
독자4
어휴......13가족이 모이니까 정신이 없네요.....근데 정말 저럴거 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힘들지만 재밌을거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Hyunn
바글바글하고 발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성격들 닮았으면 진짜 저런 모습일거에요. 그쵸?
8년 전
독자5
어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게바로 대가족이네요 대가족...대다네....
8년 전
Hyunn
대다네~ 아빠가 13명이나 되는 순간부터 생각해야 했을 어마무시한 스케일...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 05.01 21:30
나…18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6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4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19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7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18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0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8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전체 인기글 l 안내
6/5 21:24 ~ 6/5 21:2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