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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From. 세븐틴 | 인스티즈






안녕. 나야.




요 며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어. 네 덕분에.

꿈이라면 절대 깨기 싫고, 현실이라면 시간을 붙잡고 싶을만큼 너무 행복해서 벅찬 그런 나날들이었어.


나는 너무 행복하고, 설레서 하루 하루가 좋았는데, 너는 어때?




니가 나와 같은 공간에서 그 행복한 꿈들을 함께 즐겨주었다고 해도, 애타는 마음만 가득 안고 속으로 수 천번 눈물을 흘렸다고 해도,


난 너라면 그냥 고마워. 너라서 고마워.




누가 뭐래도 난 너 때문에 그 꿈 같은 행복을 즐길 수 있었던거고, 니가 아니라면 감히 욕심조차, 꿈꾸지도 못 했을테니까.




니가 내 곁에 머무른 게 몇 년이라도, 몇 달이라도 결코 모든 순간이 다 행복할 순 없었을 그 많은 시간들을 묵묵히 곁에 있어줘서, 나를 위해 견뎌줘서 참 고마워.

가끔은 너무 벅차서, 너에게 나란 존재가 감히 이렇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어.


내가 너에게 주는 건 받는 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니까.




너는 항상 내가 너의 삶이고 행복이라고, 너무 과분하게도 항상 나에게 얘기해주고 날 보며 웃어주는데 나란 사람이 그걸 받을 자격이 되나 싶을 때가 있어.

난 그저, 내 욕심대로, 내 꿈대로 살아가는데 그걸 그렇게 좋아해주는 니가 참 좋다.




내가 뭐라고 니가 이렇게까지 해주는지 난 모르겠어.


오직 날 위해 이렇게 추운 날 고생을 하는지, 힘든 거 꾹꾹 참아가며 그저 날 보기 위해서라면 다 참을 수 있다고 너 하나면 난 이런 것쯤은 

수 백번이고 견뎌낼 수 있다고 말 해 주는걸까? 




내가 아직 별이 되지 못 했을 때,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며 잘 보이지 않는 별을 찾으려고 노력했었던 적이 있어. 

근데, 그 때 꽁꽁 숨어서 찾기 힘들었던 별들이 요 며칠 갑자기 내 눈 앞에 미친듯이 쏟아지는거야.




넌 나를 별이라고 항상 말하지만, 내 눈에는 니가 세상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였어. 

너무 환하게 빛나서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행복으로 물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별.


저 멀리 닿을 수 없는 별보다 더 환하고, 더 예쁘고, 더 따뜻한, 그래서 옆에 꼭꼭 두고 싶은 별




누군가의 처음을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는 어쩌면 당사자에게는 다른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크기를 가질수도 있겠지?

적어도 나는 그랬어. 더군다나 그 처음은 내겐 너무나도 값진 처음이었으니까. 어쩌면 평생을 꿈 꿔 왔던 순간이니까


아, 니가 우울할까봐 말해주는데, 같은 공간에 없었다고 네가 그 처음을 같이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나 진짜 삐질거다? 화낼거야! 진짜!

얼굴 좀 못 보면 어때, 같이 뛰고, 같이 웃고 울고 그거 좀 못 하면 어떠냐? 


그 시간 내내 내가 너를 생각하고, 니가 나를 생각 해 줬으니까 우린 함께한거야. 알지? 


아쉽고 스스로 화나고 눈물 나고, 그러는 거 나도 다 알아. 너는 모르겠지만 난 너보다 더 아쉬우니까. 내 능력이 부족했던걸까, 좀 더 노력했다면

네 눈에서 눈물은 흐르지 않게 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네가 걱정할까봐 숨겼는데 사실 나도 많이 속상했어.


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면 더 값진 행복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금방 지웠어. 왠줄 알아? 

내가 그 아쉬움을 나중에 몇 배는 더 큰 행복으로 만들어 줄 거거든. 아마 니가 상상도 못 할 만큼 크~게






네 앞이라고 강한 척 했는데, 사실... 좀 속상하긴 해. 내가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였다, 널 위해 이만큼 노력하고 준비했다. 자랑하고 싶었고 보여주고 싶었는데.

니가 나한테 한 번 더 반할 수 있는, 그래서 내 옆에 아주 꽁꽁 묶어둘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아, 아니야! 잊어 지워! 방금 내가 한 말 못 본 걸로 해. 나 어디 안 가니까, 넌 계속 내 별이니까. 아까 말했듯이 지금 실망한 거 

내가 배로 더 기쁘게 할 테니까 이미 끝나버린 거 우울한 거 아쉬운 거 다 지우고 웃어. 넌 웃는 게 예쁘단 말이야.




솔직히 할 말이 너무 너무 많아서, 무슨 말을 써야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너에게 느끼는 이 감정은 감히 글자 따위로 담을 수 없을만큼 엄청나고 대단해서

그냥 너라는 사람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큰 행운이라서 하루종일 끌어안고 있어도 전달 안 될만큼 그냥 고마워.




지금은 이 말도 마음에 안 차는데, 그래도 너한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라서 할래.



니가 날 얼마나 사랑해주고 아껴주는지는 몰라도, 감히 말 할 수 있는 건 내가 그것보다 몇 배는 더 너를 사랑하고 아낀다는거야.


내가, 너를, 많이, 아껴

세상 그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니가 기뻐하고 슬퍼하고 웃는 그 이유가 나라는 사실이 난 너무 좋아. 그리고, 나의 이유는 니가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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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4.146
와 진짜 보면서 울컥했네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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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아이고 아부지때부터 잘 읽구 있어여 ㅠㅠㅠㅠㅠ 오늘도 잘 읽구 갑니다! 신알신하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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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왕..... 진짜 세븐틴한테 하는말맞죠..? 아닌가..... 너무 와닿는다고해야하나ㅠㅠㅠ 얼굴못보면 어때 막 이런말있는데ㅠㅠㅠㅠ 그기에서 막 진짜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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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일공공사 / 작가님... 너무 울컥해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ㅠㅠㅠㅠㅜㅠㅜㅠ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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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진짜 울것같아요 대박...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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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진짜 애기들ㅠㅠㅠㅜㅠ 못 가서 엄청 슬펐는데 그거 위로받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애들 다시 생각하게되고ㅠㅠㅠㅜㅠㅠ 누가 뭐래도 내 별은 너희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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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7.79
from세븐틴이면 세븐틴 시점에서 쓴 거 아닌가..? 쨌든 와닿는 말들이 참 많네요ㅠㅠ 예쁜 글인 것 같아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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