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 뵹알신입니다 약 5일? 정도만에 글을 쓰네요 ㅠㅠㅠ 죄송해요 요즘 쪼금 바쁜시깁니다
사실 그냥 단편으로 끝낼생각이였는데 조각글처럼 에피로 나눠서 글을 쓸생각입니다 재밋게 읽어주세요
그리고 제목이 너무길어서.. 삼병신으로 줄일까 생각중인데 좋은 제목이나 줄임말 있음 추천해주세요 댜룽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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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씨는 유독 겁이 많습니다 혼자남아서 야근을 할때도 부서의 모든 불을 다켜놓고 하기때문에 경비아저씨의
심한 질타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약점을 가장 잘 알고 공략하는 사람이 바로 루한씨입니다
ep.2 야맹증
민석씨는 오늘도 꼼꼼하게 모든서류를 포스트잇으로 정리하고 철까지 완벽히정리해 책상한켠에 차곡차곡 쌓아두었습니다 흐뭇하게 미소짓는 민석씨를 옆에서 보던 입사동기의 구리수씨는 작은탄식을 내며 소리없는 박수를 칩니다
"대단해 민석 이걸어떻게 다하지? 이런건 인턴 시켜도 이렇게 하기힘든데 "
구리수씨의 칭찬에 민석씨가 입을 벌리고 베 웃습니다 솔직히 웃는게 귀엽긴한데 못생기게 귀엽습니다
민석씨의 웃는 모습에 구리수씨는 큭큭 거리며 다시 자판으로 손을 옮깁니다
민석씨는 깔끔하게 정리된 서류들을 품에 안고 결재를 받으러 갑니다.. 가야하는데
솔직히 민석씨는 이 순간이 가장 고민됩니다 분명 가면 갈때 마다 루한씨가 놀릴게 뻔하고
서류들을 모두 처리해서 한번에가기에는 루한씨가 고생할까봐 늘 걱정입니다
결국 일차적으로 처리된 서류들만 추려 팀장실로 가는 민석씨 입니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
"팀장님.. "
온갖 잡생각뒤에 쭈볏거리며 들어온 민석씨가 무색하게 루한씨는 민석씨를 쳐다보지도 않고 서류를 읽고있습니다
"보고서결재받으러 왔는데요 "
보통때같으면 민석의 얼굴이 다보이기도 전에 냅다 달려와서 찝적거려야 정상인데 오늘의 루한씨는
사뭇진지하고 매우 바빠보입니다
"놓고가세요 "
민석씨는 커다란 루한씨의 사무용책상 한귀퉁이에 서류들을 놓고 조용히 방을 나왓습니다
근데 민석씨의 마음은 영 불편합니다 약간 섭섭하기 까지한 기분에 민석씨조차 놀랐다는건 비밀입니다
"뭐야 민석 또 루한이 괴롭혔어?"
사실 구리수씨와 민석씨 루한씨는 동갑입니다 서로의 입지가 조금 다를뿐 아 .. 조금 많이
구리수씨는 루한씨의 고향 친구로 루한의 추천으로 입사한거라고 하는데 민석시는 가끔 깜짝깜짝 놀랍니다
민석씨가 상상했던 중국인들은 오 쭝꿔? 라는 말이 나오는 그런 얼굴일거라고 당연히 생각해왔는데
왠걸 서양인이세요? 루한씨나 구리수씨나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소유자 거든요
둘다 잘생기고 능력도 좋은데 민석의 눈에는 천사와 악마입니다 구리수씨는 차갑게 생겨서 굉장히 귀여운걸 좋아하고 배려심도 깊거든요 물론 그의 그의 책상의 모든 사무용품이 핑크라는건 부원들 사이에서도 자주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함정카드 입니다
"표정이 이상해 루한이 괴롭힌거 맞지?"
사근사근 거리며 물어오는 구리수씨에 민석은 또 한번 감동을 받습니다
"아니 이번엔 안괴롭혔어 걱정마 "
도리질치는 민석의 표정이 밥못먹은 아기거북이 같아서 구리수씨는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놈의 루한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따라 루한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쯤되니까 민석은 은근한 불안감까지 생깁니다
혹시 4일전 몰래 팀장님 커피에 설탕을 덜넣은게 걸린건아닌지 엿먹으라고 클립집게는 헐겁게 풀어놓은게 풀려 화난건지 민석씨는 도저히 감을 잡을수없습니다
시계바늘은 이제 곧 6시를 가리키는데 여기저기서 시계만 처다보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민석씨도 걱정으로 아픈머리를 식히겟단 변명으로 칼퇴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자 여러분 벌써 가시려구요?"
루한씨의 등장과 함꼐 살짝 들떠있더 부서의 분위기가 푹 죽었습니다
'아.. 오늘도 야근인가 '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둘 썩어갈때쯤
"오늘은 다들 피곤하실텐데 들어가 쉬세요 "
사람들의 눈에 루한씨가 천사로 보이는 순간입니다
6시를 알리는 째깍소리와 함께 하나둘 인사를 하며 부서를 벗어납니다
민석씨도 노트북이 든 두툼한 서류가방을 들고 인사를 하고 퇴근을 하려는데
"민석씨는 야근하세요 "
"네?"
아직 채 나가지 않은 부원들은 또시작이네.. 라는 눈과 함꼐 민석씨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하나둘 발을 뗍니다
"오늘 제출한 보고서 서류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어요 다시 다 하고 가세요 "
민석씨는 복장이 터질지경입니다 말도안돼는 핑계라는건 세살짜리 코끼리도 알것같은데 기어코 자신을 남기겟다는 고집불통 루한씨를 보며 한숨을 작게 내쉽니다 보통때라면 거절의 말이 먼저였을텐데 낮의 루한씨가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 결국 다시 컴퓨터를 켯습니다
사람들의 모두 떠난 부서에는 민석씨와 루한씨만 남았습니다
"민석씨 나 먼저 퇴근하니까 다하고 파일 보내요 수고"
루한씨의 말에 민석씨는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루한은 이미 저 멀리 까지 가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민석씨는 루한씨가 분명 자신과 있으려고 야근을 시킨거라 생각했는데 루한씨가 퇴근을 하다니 ..
네놈을 내 죽어서도 용서치 아니할거시야
민석을 짜증과 울분에 분노의 타자를 두들깁니다 밝게 켜져있는 부실이지만 저 혼자 남은 공간에서 느끼는 무거운 적막감에 민석씨는 무서움을 느낍니다
".. 집에 가서 할까 ? 아무도 없는데 하기싫다 .. "
민석은 아무도 듣지않는 혼잣말만 중얼거리다 결국 컴퓨터를 종료하고 다시 가방을 챙겨 들었는데
탁
소리와 함께 부서의 불이 한순간 휙 나갔습니다 그와 동시에 민석씨는 정신줄도 놓아 버렸습니다
"으아어어 어ㅣ....으....누구없어요?"
바닥에 주저앉아 폰을 찾을생각도 못하고 바닥만 질질 기어 다니는 민석씨 눈에는 그렁이던 눈물방을들이 맺혀 떨어졌습니다
"누구... 누구없어요? .. 누구없어요?"
민석씨는 심각한 야맹증입니다 말그대로 은은히 들어오는 빛따위로는 앞을 볼수없고 어두운곳에서는 장님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일수도없어 위험합니다
십분가량 바닥을 기어다니던 민석씨는 이마로 흐르는 식을땀과 눈물이 구분이안갈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혼자 바닥에 울고있는데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봉지소리와 구두소리가 들립니다
"뭐야 퇴근한거야?"
루한씹니다 오 루멘
"팀장님 !! 팀장님 !!!! "
회사입사이래 이렇게 큰소리를 내는건 처음입니다 바닥에 앉아있던 민석씨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루한씨를 불렀고
비명 소리를 들은 루한씨는 득달같이 달려와서 바닥에 엎어져있는 민석씨를 부축해 불을 켯습니다
"민석씨 괞찮아?"
눈물콧물 범벅된 얼굴에 루한씨가 놀라 휴지로 톡톡 두둘겨 닥아 줍니다
아직도 사람의 언어를 구사할 정신이 업는 민석씨는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며 불이.. 불이.. 라며 말을 먹습니다
"미안해 나는 그냥 놀리려고 야근하라고 한건데 불이 나갈줄 몰랐어 "
루한씨가 민석씨머리를 꼭 안아 토닥거리니까 천천히 호흡니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민석씹니다
"끅- 팀장님 윽 너무해요 혼자 끅- 야근시키고 허엉 "
딸꾹거리며 말하는 민석씨에 루한씨는 묘한 느낌이 들어 뒷머리를 긁적거렸습니다
"간식거리 사러 간거였는데 이제 집가자 서류그냥 장난이였어 자자 집에가자 "
민석씨의 빨간코끝을 꼬집던 루한씨는 민석씨의 등을 밀며 회사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그날밤 루한씨의 포스트잇에는
'어두운거,혼자있는걸 무서워함 '
이라고 적혀 이미 잔뜩 노란종이가 붙은 코르크 판에 착 하고 붙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펜을 들어
'우는게 되게많이 귀여움 >ㅡ<" 이라고 적은건 루한씨의 비밀입니다
그리고 그날밤 민석씨의 다이어리에는
'오늘은 좀 팀장님 다웠음 '
이라고 적혀 반짝거리는 은색 펜으로 루한씨캐릭터에 날개를 그렸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펜을 들어
'조금 좋아짐 '이라고 적은건 루한씨의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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