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엑소 성찬
이불감성 전체글ll조회 1276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민윤기] 더 멀거나, 생각보다 가깝거나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민윤기 단편] 더 멀거나, 생각보다 가깝거나

 Written By 이불감성 


BGM

 *Lana Del Rey - Pretty When You Cry

브금 듣는 걸 좋아하시면 들어주세요. 꼭 들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띠로링, 단말마의 문자 알림 소리와 함께 밝아진 핸드폰 화면이 어두운 골목이를 밝혀준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능숙하게 들고 있던 폰의 화면을 켠다. 문자의 주인공은 내 애인인 민윤기. 그렇게 데려다 주겠다는 걸 거절했더니 걱정이 되어 문자를 했나 보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엔 골목길을 훤히 비춰주고 있는 가로등이 망가진 건지 음산하게 깜빡거리는 것이 조금 신경쓰이긴 했다. 원체 야맹증도 있는지라 폰으로 플래시라도 켜고 가고 싶지만 배터리가 없음에 발을 좀 더디게 놀리는 방법을 택했다.

 

 

 수신 문자 [2015. 11. xx PM 10:38] 

자기야, 잘 들어갔어?

 

발신 문자 [2015. 11. xx PM 10:39]

아니... 아직 못 들어갔어. 다 와가는 중!

 

 

어두운 길 가다 넘어질세라 느린 발걸음을 멈춰 한 타씩 쳐 가며 문자를 했다. 방금 전까지 발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조용한 거리에 갑자기 위화감이 들었다. 이 길을 다니는 사람이 나만 있을 리가 없다는 생각에 전혀 관심을 안 두고 있었는데 내가 문자를 보내기 위해 걸음을 멈추자 내 발걸음 소리에도 잘 들렸던 소리가 안 들리는 것이었다. 근처 주택으로 들어간 것 같지도 않다. 싸늘하게 식는 듯한 느낌에 가방을 고쳐 매고 금세 축축해진 손으로 폰을 꼭 붙잡고 발걸음을 빨리 했다. 아, 진짜 윤기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걸. 전화라도 하면서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얼마의 간격을 두고 들리는 발걸음 소리가 즉각적으로 내 머릿속을 비워냈다.

 

 

수신 문자 [2015. 11. xx PM 10:39]

날씨도 추운데 얼른 들어가야지.

 

 

윤기의 문자를 보며 달리니 생각 난 게 있었다. 발걸음이 겹쳐 들렸던 것도 방금 한 것 같은 안일한 생각으로 신경 안 쓰고 넘겼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귀가해 입고 왔던 옷을 정리하며 씻을 준비를 할 때 끊이지 않고 들렸던 현관 밖의 인기척들과 뿐만 아니라 편집증이라고 생각할까 걱정되어 굳이 일부러 윤기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한참 전에는 누군가 자꾸 도어록을 열려고 시도한 적도 있다. 만취한 사람이 집을 잘못 찾은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그런 일도 없었다. 하지만 일종의 강박증일 정도로 집안 물건을 깔끔하게 정돈하는데 흐트러져 있던 게 신경쓰여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긴 했다. 다섯자리에서 여섯자리로, 그것도 바로 어제. 

 

 

스토커라는 확신이 드는 발소리와 신경전을 펼치며 뛰다시피 걷다가 집으로 가는 코너로 틀지 않고 바로 직진해 편의점 쪽으로 향했다. 스토커도 그건 예상하지 못한 건지 코너를 지나치는 순간 여유 있던 기운이 사라지고 바로 다급하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죽도록 뛰어 밝은 불이 켜져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편의점에 들어서자마자 졸고 있다가 깬 건지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알바가 아니꼬운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지금 스토커가 날 쫓아 온다고 설명하려다가 도끼병이란 소리를 들을까 두려워 이내 포기하고 막대사탕만을 샀다. 너무 불안한 와중에 문자가 왔다.

 

 

수신 문자 [2015. 11. xx PM 10:55]

어디야 왜 답이 없어 아직도 집 안 들어갔어? 

 

 

발신 문자 [2015. 11. xx PM 10:55]

미안 나 지금 편의점 좀 들렸어 뭐 살 게 있어서

 

 

수신 문자 [2015. 11. xx PM 10:55]

뭐 사는데?

 

 

수신 문자 [2015. 11. xx PM 10:56]

아냐 빨리 안 들어가면 화 낸다 걱정되니까 얼른 편의점에서 나와

 

 

 

집까지 뛰어가면 1~2분 소요되는 거리. 그렇지 않아도 뛸 참이었으니까 집 들어가서 문자해야겠다 생각하고 폰을 가방에 넣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편의점 문을 열고 나가니 집 가는 길 반대쪽에 인영이 져 있었다. 저 정도는 쉽게 따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냅다 달렸다. 사십 초 정도 흘렀을 때쯤 지금의 내가 체육 만능이라 불리던 학생 떄의 나와는 거리가 멀단 걸 뼈저리게 느끼며 잠시 걸음을 느리게 하며 숨을 골랐다. 역시 쫓아온 건지 얼마 되지 않는 곳에서 스토커가 멈추는 소리가....

 

어라, 이상하다. 멈출 줄 알았는데 멈추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스토커에 당황해 다리가 풀릴 뻔했다. 정말 위험하다 생각해 무의식적으로 주머니에서 아까 편의점에서 산 사탕을 꺼내어 스토커의 머리 쪽으로 힘껏 던졌다. 어두운데도 명중한 건지 경쾌한 따악 소리가 들렸고 맞은 곳이 이마인지 머리쪽을 부여잡고 살짝 고꾸라지는 그림자가 보였다. 이때 도망쳐야 할 것 같아 달리기 시작했다.

 

 

발신 문자 [2015. 11. xx PM 10: 59]

윤기야 나 집 들어왔어

 

 

가쁜 숨을 고르며 짧막하게 문자를 보내고 나는 평소처럼 외투를 벗어서 걸고 있는데 현관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한껏 민감해진 내 귀에는 저 부스럭 대는 소리가 더욱 증폭되어 다가왔다. 이걸 어쩌지, 스토커 같은 건 경찰에서도 잘 안 잡아 준다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도어록을 열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삑, 삑, 삑, 삑, 삑... 삐빅! 정확히 다섯자리다. 내가 태어난 년도 일의자리 숫자와 생일로 만든 비밀번호였는데.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들려오는 전자음에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아 버렸다. 극심한 공포감에 저 소름끼치는 전자음도 들리다 안 들리다 하는 것 같다. 삑, 삑, 삑.....

 

 

발신 문자 [2015. 11. xx PM 11:04]

근데 자기야 누가 자꾸 도어락 열려고 하는데 와 주면 안 돼?

 

 

수신 문자 [2015. 11. xx PM 11:05]

문단속 잘하고 있어 얼른 갈게 저번에 말한 그 스토커야?

저번에 너 데려다 주면서 갔던 집으로 가면 되지?

 

 

 

응, 이라고 문자를 보내고 방 문을 닫고 들어가 이불을 뒤짚어 썼다. 애써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희미한 소리가 안 들리는 것 같을 쯤에는 폰의 화면이 밝아지며 알림이 울렸다.

 

 

 

수신 문자 [2015. 11. xx PM 11:37]

집 앞이야

 

 

발신 문자 [2015. 11. xx PM 11:37]

응 비밀번호 363101

 

 

 

삑, 삑, 삑, 삑, 삑, 삑, 띠링.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얼른 뛰쳐나가 윤기를 반겼다. 세모나 사나워 보이는 눈을 접으며 다정하게 웃음을 지어주는 새하얀 얼굴을 보니 불안감이 사라지는 듯했다. 뛰어왔는지 젖은 앞머리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윤기에게 마주 웃어주며 차가운 볼을 감쌌다.

 

 

"많이 추웠지?"

 

"응, 엄청 춥더라."

 

 

어떡해, 얼굴 언 것 봐. 얼른 윤기를 끌어 소파에 앉히곤 손으로 열심히 윤기의 얼굴을 녹여주고 있을 때 젖은 윤기의 앞머리가 눈에 띄었다. 땀이 식어 차가운 땀이 떨어지는 게 안쓰러워 앞머리를 들어 올리고 소매로 윤기의 이마를 꾹꾹 눌러 닦아줬다.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는 윤기에게 놀라 얼른 손을 떼어냈다. 그러자 윤기가 입꼬리를 축 늘어뜨리며 이마 한구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 여기, 멍 들었어."

 

 

순간적으로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표정 관리를 못한 건지 윤기가 나를 끌어당겨 안으며 달래주는 말투로 말했다.

 

 

"우리 탄소 많이 무서웠어요~ 이제 괜찮아, 그 스토커 못 오게 해줄게."

 

 

역시 그럼 그렇지. 윤기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으며 기댔다. 이렇게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건 마치 백 년만인 것 같다.

 

 

 

"아, 우리 윤기도 왔는데 스토커가 왜 안 오지?"

 

"왜, 기다려져?"

 

"날 괴롭게 한 놈 어떻게 생겼는지나 보고 싶어서.

네가 있으니까 무섭지도 않고 말이야."

 

 

내 말이 끝나자 윤기 특유의 바람새는 웃음을 터트렸다. 탄소야, 어쩜 그렇게 말을 예쁘게 해?

그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말하면서 눈웃음을 지었다. 

 

 

 

 

 

 

 

"그럼 비밀번호를 바꾸지 말지 그랬어."

 

 

 

 

 

 

 

 


안녕하세요!  

첫 글이라 많이 음.... 긴장되네요 ㅋㅋ 갑자기 떠오른 소재라 시험기간을 무릅쓰고 빠르게 써내린 글이라 많이 미흡할지도 모르겠네요. 독자님들의 댓글을 기다립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재밌어오ㅠㅠㅠ 브금도 내용하고잘어울려서 볼때더좋으네오ㅠㅠ 신알신하고가오! 첫글치고진짜진짜재밌어오♡
8년 전
Jiddy
헉 브금 걱정 진짜 많이 해서 일부러 안 들어도 된다는 말까지 덧붙였는데... 부족한 글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
힝 ㅜ윤기 무섭지만 너무 좋아여ㅜㅜㅜㅜㅜ
8년 전
Jiddy
감사합니다! 저도 윤기가 참 좋아요ㅎ
8년 전
독자3
와...대박..그럼민윤기가스토커인거에요? 대박...
8년 전
Jiddy
네 뭐 그런 거죠 사실 새벽에 삘타서 쓴 글인데 올리는 시간인 이렇게 됐네요 사심 가득!
8년 전
독자4
왜...굳이 따라왔을까요...으 무서워ㅠㅠ
8년 전
Jiddy
긍정 필터를 장착하면 여친을 놀래켜 주려는 윤기의 마음 아닐까요....ㅎ?
8년 전
독자5
헐 대박...윤기야 왜ㅠㅠㅠㅠㅠㅠ왜 그래또ㅠㅠㅠㅠ
8년 전
Jiddy
(작가의 사심에 의해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8년 전
독자6
헉 너무조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부니기 완전 취적이애오 히히
8년 전
Jiddy
와 감사합니다ㅎㅎㅎ 그저 제 취향대로 썼을 뿐인데 취적이라니ㅠㅠ!
8년 전
독자7
헐 이런 스토커와 집착쩌는 글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윤기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대사위에 윤기 정색짤이나 웃는 짤 넣어도 좋을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 이런 글 많이 쪄주세요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이불감성
오 조언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필명을 바꿔서 새 글을 등록해도 신알신이 갈지는 모르겠어요 ㅠㅠ
8년 전
독자8
앗 이불감성으로 바꾸셨군요!! 잘올거같아요!
8년 전
이불감성
네 많은 시행착오 끝에...ㅎ 시험공부를 제치고 다음 글을 생각 중입니당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8년 전
독자9
헐 ㅜㅜㅜㅜㅜ너무 좋라오ㅜㅜㅜㅜ꺗 신알신하구 갑니다!!!!!
8년 전
독자10
억 윤기가 계속 따라왔던거라니 다행인건가오.. 예상하고 봤는데도 소름 돋혔어역..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2 1억05.01 21:30
      
      
      
      
방탄소년단 [양아치전정국] 내 독자님들께ㅠㅡㅠ♡16 허브솔트 08.18 23: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조각] 이사 어중이떠중이 08.18 23:0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즐거운 나의 집 05(完)9 08.18 22: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새아빠, 친오빠.0230 슬액희 08.18 22:0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Free! 01 이와토비 08.18 21: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은 남자를 좋아한다 15393 정국학개론 08.18 21:4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남준] 알바해서 남주나.-첫번째 알바.첫번째 이야기- 4 하얀양용 08.18 21:43
방탄소년단 거울속으로 난석찌니꺼 08.18 20: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Free! 002 이와토비 08.18 19: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모태솔로의 남사친 08 54 탄다이아 08.18 19:1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0 홉슙 슙민 성애.. 08.18 18:5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새아빠, 친오빠.0130 슬액희 08.18 18:33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점정쿠키 08.18 17:35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0 08.18 16: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대에서 여자라는 것은 prologue10 누텔라 08.18 14: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너탄소가 방탄 가이드인 센티넬버스 썰 09 (부제 : 2XXX년 12월 31일)122 각설이 08.18 13:0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박지민이란 사람.. 01 (부제: 단순함) 지사똥 08.18 11:2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시혁고 방탄이들끼리 facebook 0414 지미니내꺼 08.18 05:5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네, 제가 그 유명한 BJ덕후입니다만 039 BJ덕후 08.18 02: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여왕의 매력 2.5 (Little Red Riding Hood - T)121 비감 08.18 01:18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 08.18 00:2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새아빠, 친오빠.0043 슬액희 08.18 00:1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츤데레 정국이 04-1 for kakaotalk (부제:대회준비 D-3)12 터프꾹이 08.17 23:4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남준] 알바해서 남주나. -첫번째 알바- 7 하얀양용 08.17 23:3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세상의 끝 0710 08.17 22:11
방탄소년단 만약_방탄소년단이_형제라면_어떨까_txt 5 ♡41 너와나와카와 08.17 22:09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8 커피설탕 한스.. 08.17 19:28
전체 인기글 l 안내
5/3 12:52 ~ 5/3 12:5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