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암호닉 받고 첫 글이니까 암호닉 한번 불러 봅시다!
100 121 110221 @98@ ★요다★ ND 갈매빛 괴물 권지용 김가닥 꿀떡맛탕 나의그대 능개원 달다리 디기 디움 레몬 론 루비 린봄 망개 민군주님 밍설탕 바람민 밤비 밥팅
보솜이 불닭볶음면 비비빅 비빔밥 빵 빵 수수 슈비두바 열아홉 올때메로나 우왕굿 윤기모찌 이삐 젤라또 청천을 초코호빵 카모마일 핑몬이 하리보 햇살 호빗 홈매트 효인
많기도 해라ㅠㅠㅠㅠ 고마워요 다들 내 글 좋아해 줘서
난 한 열댓 명쯤 오면 소소하게 놀아야지 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들한테는 뭐 해줄까 고민하다가
1. 가끔 오늘만큼은 리리플이 받고 싶다!! 하는 분들 두 줄 이상 댓글 써 주면 리리플 해줄게용
2. 이거 너무 보고 싶은데 내가 쓰긴 귀찮다! 하는 소재 닉당 하나씩 들고 오면 써 줄게용
3. 외전 써 드림! 들고 와요 보고 싶은 거
네 써 놓고 보니까 춋또 아무것도 아니잖아...? 미안하다!!!!! 내가 그래도 기억할게요 다드류ㅠㅠㅠㅠ
자 내 사랑들 그럼 오늘은 역시 암호닉 받은 기념으로 불맠 갈까요. 후.
너탄이 스무 살이 되기 전 날의 아침. 너탄이 친구들과 조조 영화를 보기로 했다며 뛰쳐 나간 집이 고요함. 스무 살이 드디어 왔구나...하는 묘한 감정의 탄식과 누가 너탄과 밤을 보낼 것이냐 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공존하는 공간 속에서 윤기만 태연하게 밥을 깨작댐.
먹지. 왜 안 먹어 다들.
그러는 자기도 먹는 둥 마는 둥 젓가락만 바지런히 움직이고 있으면서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말하는 것에 전정국은 기가 참.
밥맛 떨어지게 밥상 머리 앞에서 고사 지내냐.
결국 젓가락을 탁, 내려놓고 짜증을 가득 담은 목소리로 하는 말에 호석이 낮은 목소리로 그래서, 뭐 어떻게 할 건데요. 함.
그걸 고민할 필요가 있나.
하.
오늘 밤... 아니 아마 내일까지 탄소 없을 거니까 이따 들어오면 가이딩 다들 해 놔.
웃긴다는 표정으로 말을 던지고서 승자의 여유인 듯 느긋하게 시계를 보는 민윤기에 다들 발끈하려고 할 때, 입만 웃으면서 불만, 있어? 하는 윤기. 주방 집기들이 온갖게 다 둥실둥실 떠오르는데, 순간 위압을 느낀 셋이 쭈구리가 됨.(동급의 센티넬은 나이가 들수록 강한 게 일반적) 졌다는 느낌에 분해서 방으로 팽, 들어가는 셋과 집기 다시 내려놓고 여유로운 얼굴로 등받이에 기대서 눈 감는 윤기. 우리 탄소는 언제 오려나... 하면서 콧노래까지 흥얼흥얼함.
시간 스킵스킵해서 너탄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됨.(저녁 전까지 들어오기로 약속했음) 너탄도 하루 종일 신나게 놀긴 했지만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될수록 긴장되긴 하겠지. 오늘... 하려나? 아니아니, 설마... 아니야 오늘일 것 같기도 한데... 집에 다가올수록 걸음이 느려지고 결국 아파트 복도에 들어서서 집에 못 들어가고 문 앞을 서성대는 너탄. 그러면 안에서 그 발소리와 너탄 체향 다 맡고 있던 박지민이 문 벌컥 열고 빙글빙글 웃으면서 뭐해, 안 들어오고, 하고서 너탄 손목 잡고 집으로 들어감. 들어가서 개미만한 목소리로 다녀 왔습니다...하면 다들 웃고 있는데(츤정구기야 워낙 무표정이시라 기대도 안 하는 너탄) 뭔가 묘한 공기가 흐름. 그러거나 말거나 개또라이 박지민은 개썅 마이웨이 시전하셔서 너탄 들어오자마자 가방 그냥 현관에 던져놓고 바닥에 주저 앉아서 너탄 무릎에 앉히고는 끌어안습니당. 그리고 목덜미에 코 대고서 숨 들이쉬면 이 정도야 고딩 되고서 많이 당한 건데도 어쩐지 이상한 기분에 너탄이 몸 뒤틀겠지. 으아 오빠 나 옷 좀 갈아입고! 이러면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단호하게 안 돼. 하고서 더 꽉 끌어안는. 박지민을 이길 수 없을 거란 걸 깨달은 너탄이 언제나 그렇듯 민윤기와 정호석에게 아련한 눈으로 구조 요청을 보내지만 얘네도 오늘따라 웃으면서 보고만 있는 거.
그러고 한참이 지나서 박지민이 후... 한숨 쉬면서 너탄 놓아주면 그 대각선 어디쯤 앉아 있던 정호석이 제 무릎 탁탁, 치면서 너탄 부름. 이리 와. 뭔가 개가 된 기분이지만 차마 입을 뗄 수 없는 분위기에 너탄이 슬슬 다가가면 또 손목 확 쥐어다 주저앉히고 끌어 안는 정호석. 뭔가 이상하다는 걸 계속 느껴 얼굴에 물음표가 한 댓 개는 보이는 너탄보면서 푸스스, 웃다 그냥 평소처럼 조근조근 얘기하는 호석이. 영화는 재밌었어? 응! 톰 크루즈 진짜 머시써! 이런 식으로. 그러면 또 사르르 풀린 너탄이 즐겁게 얘기하겠지. 그리고 또 한참이 지나서 전정국이 형, 저 주시죠. 하면 정호석이 그 쪽으로는 눈길도 안 주고 너탄 얼굴만 뚫어져라 보다가 갑자기 뒷목 잡아서 키스함. 처음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하는 건 처음인 너탄이 깜짝 놀라서 어깨 퍽퍽, 때리고 순간 열받은 정국이랑 지민이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도 한 손으로 너탄 눈 감기고서 계속 키스 이어나가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호석이도 마음이 급해서 좀 난폭할지도 몰라. 너탄의 혀를 얽어다 자기 입으로 가져와서 혀를 뽑아버릴 듯 키스하기도 하고 입 천장 구석구석, 치열 구석구석까지 힘 줘서 훑어내는 호석이에 너탄이 깜짝 놀라서 숨이 하닥하닥 하면서도 힘이 풀려 그냥 그렁그렁한 눈으로 받아내고 있으면 더 가면 안 되겠다 싶은 정호석이 여전히 갈증 난 얼굴로 입술 떼서 쪽, 하고 뽀뽀하고는 끌어 안아 줘라.
그렇게 끌어 안고 잠깐 있으면 전정국이 쿵쿵, 발소리 내면서 다가와서 너탄 들어 안음. 갑자기 붕 떠오른 신체에 깜짝 놀란 너탄이 전정국 목에 매달리면 차마 형들 앞에서 키스는 못하겠고 귀 옆 목덜미에 코박고 숨만 들이쉬는. 뭔가 억눌린 소리 내면서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너탄이 어디 아픈가 하면서 얼굴 보려고 하면 더 꽉 끌어안고 목에 이 박아라. 아...!하고 신음하면 박지민이 빡쳐서 소리 지름. 야 이 새끼야! 그러면 혀 내어서 일부러 소리나게 할짝, 할짝, 두어 번 핥은 전정국이 민윤기 눈 빤히 쳐다보면서 너탄 바닥에 내려 놓음. 무섭기도 하고 정신이 없기도 한 너탄이 멍하니 앉아서 눈물 그렁그렁하고 있으면 윤기가 다가와서 어깨 토닥토닥, 해주면서 일으켜 세움. 울지 말고. 옷 갈아 입고 나와. 오빠랑 저녁 먹으러 가자. 하고 방으로 들여보내고 나서 또 빙글빙글 웃으면 박지민이 너탄이 들을까 소리도 못 내면서 초음속으로 다가와서 전정국 멱살 잡음. 잡는대로 가만히 잡혀 있던 전정국 쏘아보다가 후... 한숨 쉬고는 바닥에 떨어뜨리는. 너탄이 옷 갈아입고 나오려고 발 옮기는 소리 들으며 프, 프하하하하하하! 하고 순간 크게 웃음 터뜨리는 정호석. 그럼 방밖으로 나오다 너탄이 흠칫하고 그런 너탄 어깨 감싸 안아서 웃는 얼굴로 갈까? 하는 윤기. 오빠들은 안 가요? 하면 응. 오늘은 둘이 데이트. 하겠지. 한참을 웃던 정호석이 둘이 나간다니까 정신 차리고 일어나서 문간에서 잘 다녀와. 하고 배웅하면 어련히 알아서 할까. 하는 표정의 민윤기와 으응...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너탄.
아 왜 이렇게 길지... 끄앙....
대화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묘한 공기 속에서 능개원을 벗어나 도착한 곳은 일류 호텔. (능개원을 벗어난 순간부터 너탄은 계속 은신-자신의 기를 숨겨 가이드임을 감추는 기술-을 쓰고 있음) 어디로 할까... 끙 가본 데가 하얏트 밖에 없으니 하얏트라고 합시다. 능개원 밖으로 나오는 것도 오랜만인데 뭔가 엄청 크고 번쩍번쩍한 건물에 도착하니 그새 기분 좋아져서 입 헤-벌리고 구경하는 너탄. 그런 너탄이 귀여워 정수리 토닥토닥 해주고 손 잡고 레스토랑으로 이끄는. 안에 들어오니 다들 좋은 옷 입고 있고 심지어 민윤기도 수트인데 자기만 뭔가 평상복 입고 있는 것 같아서 이래도 되나...하다 윤기가 예약해 놓은 음식 서빙되자 거기에 정신팔려서 신경도 안 쓰는. 능숙한 솜씨로 칼질하며 너탄 먹는 거 웃음 띈 얼굴로 지켜보는 민윤기와 우와 진짜 마시써여!!!! 우물우물 하면서 기뻐하는 너탄이 보고 싶다. 가끔 지나가다 어떤 사람들이 뭐지 저건, 원조교젠가.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겠지만 둘 다 그런 거에 신경쓸 여력이 없음. 한쪽은 음식에, 한쪽은 먹을 거(!!)에 집중하느라.
그리고 전채 본식1 본식2까지 다 먹고 디저트로 입가심하면서 너탄이 문득 물어보겠지. 아저씨, 근데 여긴 어쩐 일이에요? 오빠들도 같이 왔음 좋았을 텐데. 아이스크림 먹다 별 생각 없이 물은 말에 한 손으로 턱 괴고 있다 테이블에 두 팔 겹쳐서 올리고 너탄 쪽으로 허리 숙인 윤기가 웃는 낯으로 여상스럽게 말함. 오빠들이 같이 오면 안 되지. 오늘 여기서 자고 갈 건데. 분명 아까랑 같이 웃는 얼굴이었는데 왠지 엄청 유혹적으로 다가오는 얼굴과 목소리에 먹던 아이스크림 목에 걸려 켁,켁 대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허리 펴서 물 옆으로 밀어주는 민윤기. 한 스푼 남겨놓고 미적미적 거리고 있으면 귀엽다는 듯 피식, 웃다 제가 먼저 지갑 들고 일어나는. 다 먹었으면 가자. 민윤기가 일어나는데 제가 버틸 재간이 없어 한 스푼 입에 밀어넣고 숨 깊게 들이쉬면서 일어서면 또 어깨 감싸 안아서 결제하고(★OH☆일시불★OH☆ 현역 센티넬 팀장의 위엄) 프론트에서 키 받아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
아 끝까지 쓰고 싶었는데 기가 너무 빨려여..엉엉 일단 여기까지
아무래도 다음 편은 진정한 불맠이 되겠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