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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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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씨발..."

 

 

 

그래 내가 바로 걔다^^ 여고 지망했는데 생긴 지 겨우 4년인 신설 학교 배정된... 그것도 전교생 400명 중에 2년에 딱 한 명 꼴로만 배정된다는 그 학교에 배정된... 그래 내가 바로 걔다^^ 고입 배정 통지서를 받자 마자 한숨만 픽픽 흘렸다. 우리 집 바로 앞에 있고 교복도 예쁘고 교칙도 자유롭고 내신도 나름 잘 준다고는 하지만 생긴 지 겨우 4년 된 믿음이 가지 않는 학교에 배정되다니. 흰 종이에 애꿎은 볼펜똥만 묻히며 탄식했다.

류수는 어디 학교 배정됐으려나 싶어 옆반인 7반으로 가려 하자 눈 앞에서 툭 튀어나온 류수정 덕에 마빡 박치기를 했다. 손에 들린 종이를 빼앗아 확인하자 내가 그렇게 선망했던 '울림여자고등학교' 란 여덟 자가 명확히도 박혀 있다. 아아앙!!! 소리를 지르자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는지 내 통지서를 확인한 류수가 크게 웃는다. 망할년... 나쁜년...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류수정 (17, 오자라퍼)

"미친. 너 방시고 배정됨? 거기 잘생긴 오빠들 졸라 많잖아 ㅋㅋ 개 부럽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김탄손 (17, 심기 불편)

 

"미친년아 부러울 게 따로 있지... 좆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저년 일부러 부럽다는 듯 크게 웃는 게 틀림없다. 가방을 메고 먼저 간다는 소리와 함께 류수를 지나치려는데 다급히 내 손목을 붙잡는다. 그래, 네가 날 위로해주는구나... 역시 10년지기밖에 없... ☆★

 

 

 

 

"거기 교장이 존나 이상하대. 애들이랑 축구하고 노래방 간다는데 ㅋㅋ 여튼 수고염"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망할년아!!!!!!! 내가 너보다 빨리 남자친구 만들어서 번듯하게 보여주고 만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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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이게 뭐야... 어머"

 

 

 

 

입학식 상황에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욕을 해버렸다. 아니 아니, 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우리 지역에 여고만 3개여도 이건 아니지... 아무리 신설 학교여도 이건 아니지... 대강당 가득 채운 고추들의 향연에 코를 막을 정도였다. 여길 봐도 짧은 머리 저길 봐도 교복 바지... 심지어 여선생님은 스물세 분 중 단 세 분이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과 남학생들의 절규에 충격을 먹었다. 아니 무슨 여기 고추밭?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고추 (1, 밭)

 

"씨발 뭐래"

 

 

 

 

당황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대강당 의자에 앉은 채 주위만 두리번거렸다. 내가 배정된 8반에 여자라고는 나를 포함해서 고작 다섯 명 정도가 전부였다. 그래도 걔들은 같은 학교에서 온 모양인지 제법 친한 제스처를 취하며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진짜 레알 핵진심 고추밭이었다. 고.추.밭 존나 다 따서 말려야 될 것 같았다. 한 밭에... 아니 뭐래 나년아... 한 반에 대충 35명이라고 치면 남녀 비율이 6:1이다. 내가 초딩 시절에 존나 빨았던 비스트(beast, 아이돌) 오빠야들을 한 번에 만나는 그런 효과다.

그래도 류수정 말대로 잘생긴 애들은 진짜 많았다. 교복도 예쁘고 두발도 안 잡고 해서 Jom 논다는 애들이 온 것 같기도 하고. 유치하지만 내 추측이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방시혁 (48, 교장)

"자 이 분은 1학년 8반의 담임 선생님을 맡게 되신 손성득 선생님입니다"

 

 

 

 

오 저 사람이 교장인가. 류수정이 이상한 사람이라고는 했는데 별로 그래 보이진 않고 그냥 존나 바다코끼리 닮았다. 물개 잡아 먹는 거 ㄹㅇ 좋아할 상이랄까나? 강당 뒤에 있는 빔 프로젝터에 방시혁 교장선생님과 함께 하는 학교 안내란 글자를 보니 학교 이름을 참 개 좆 같이도 지어놨단 생각이 들었다. 자기성애자인 줄.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손성득 (32, 1-8 담임, 댄스 동아리 총감독)

"잘 부탁한다"

 

 

 

 

제법 인기 좋은 선생님인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유병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짱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수염은 뭐지 그 녀석인가...? 혼자 이상한 상상을 할 때쯤 내 옆에 누군가 앉았다. 안 봐도 알 수 있었다. 고추의 냄새가 진동했기 때문... 고개를 돌리자 껌을 짝짝 씹으며 풍선껌을 부는 남자애가 보였다. 존나... 존나 잘생긴 것이다... 눈이 부셔서 뭐라 말을 걸 수도 없었다... 그냥 존나 뚫어지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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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존잘러, 4차원)

 

"뭘 봐"

"어...?"

"나 여기 앉으면 안 돼?"

"아니 안 될 건 없는데..."

 

 

 

 

목소리가 존나 낮아서 한 번 더 발렸다. 좋아써! 초딩 이후 첫 덕질 대상은 너로 정한다!가 아니라 좀 쫄았다... 딱 봐도 일진 같이 생긴 게... 그대로 굳은 자세를 유지하는데 얼음땡 놀이라도 하는 듯 나를 툭- 치는 일진의 손길에 놀랐다.

 

 

 

 

"야 친해지자"

"...어? 어 그래..."
"나 여기 혼자 배정받아서 친구 없어"

"나도야 헐 나도... 나도라고"

"존나 흥분을 해 ㅋㅋㅋㅋ 왜 ㅋㅋㅋ"

"울림여고 썼다가 떨어지고 2지망도 미끄러져서 13지망까지 왔어..."

"난 여기 댄스팀 하려고 왔는데"

"여기 댄스팀 같은 것도 있냐?"

"존나 유명하잖아. 아 존나까진 아니고 좀 적당히 유명해"

 

 

 

 

일진 같이 생긴 애는 이름이 전정국이라고 했다. 생각보다 성격도 좋고 중학교 때부터 독학으로 춤을 췄다는데 춤에 관심이라곤 하나도 없는 내가 보기엔 그저 신기했을 뿐이다. 오전 수업까지는 한다는 FUCK 같은 소식을 듣고 나와 전정국은 썅욕과 함께 교실로 올라갔다.

역시 신설 학교가 시설 하나는 끝내준다. 대강당도 무슨 웬만한 소극장 뺨칠 정도로 크더니 계단을 밟으면 피아노 소리가 나온다. 전정국이랑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를 발로 연주하다가 늦어서 선생님께 쿠사리 먹었다... 씨발 흑역사

 

 

 

 

 

"말만 오전수업이지 동아리 정하고 시간표 배부받는 거니까 너무 짜증들 내지 말고 짜식들아. 어이고, 올해도 꼬추 새끼덜 풍년이고만 ㅋㅋㅋ"

 

 

 

 

선생님의 말투에 애들이 자지러졌다. 전정국과 나는 3분단 맨 뒷자리 구석에 몸을 웅크려 ABCD 게임을 하느라 제대론 못 들었지만 유쾌한 쌤 반에 배정된 것 같아서 기분은 좀 좋았다. 아니 근데 무슨 입학식 첫날부터 동아리를 정해? 쌤이 나눠주시는 동아리 설명지를 받았는데 뭔 동아리가 이리 많은지 어지러웠다.

 

 

 

 

"야 청구어 넌 댄스팀 갈 거지?"

"어 너는?"

"아 할 거 없는데... 뭔 동아리가 이렇게 많아? 동아리 꼭 해야 되나?"

"방시고 개교 이념이 동아리 중점이에요 빙신아~ 이거 하나 정하면 방과 후 동아리나 CA시간에 가는 동아리 다 정해지는 거래"

 

 

 

 

전정국의 말에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동아리를 살펴봤다. 쿠킹 동아리와 방송반, 전정국이 간다는 댄스팀, 과학 동아리와 캠프 동아리 등등 별별 동아리가 많았다.  취미 생활도 별다른 특기도 없는 내게 1년 간 버텨내야 할 동아리를 찾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십자수부나 들까 싶어서 활동지를 읽어보니 남학생들이 다소곳하게 앉아 형형색색의 실로 쿠션을 만드는 사진이 보였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오~~ 되게 좆 같은데~~

 

 

 

 

"어디 감?"

"신청서 내러"

"ㅇㅇ"

 

 

 

 

벌써 댄스팀 신청서를 냈는지 교탁 앞으로 가는 전정국을 뒤로한 채 아무리 들만 한 동아리를 찾아보려 해도 들만 한 데가 없었다. 먹을 거 좋아하니까 쿠킹 동아리나 들어야겠다. 신청서에 쿠킹동아리 이름을 적기 위해 펜을 꺼내고 책상에 올려둔 동아리 설명지 종이 뭉치 사이에 있는 신청서를 꺼내려는데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다시 받으러 가야 하나? 전정국은 뭐가 저리 좋은지 웃으면서 자리로 돌아왔고 난 교탁으로 갔다.

 

 

 

 

"쌤 저 동아리 신청지 잃어버렸는데 한 장만 더 주세요"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얌마 준 지 얼마나 됐다고 잃어버리냐? 덜렁이네 덜렁이 ㅋㅋ 이름 뭐야"

"저 김탄손이요 (민망)"

"...? 네 신청지 받았는데?"

"예?"

"정국이가 네 것도 같이 주고 가더라"

 

 

 

 

선생님께서 신청지 두 장을 내 눈 앞에 두고 신명나게 흔드셨다.

[전정국/10817/빅키즈/010-3333-3333]

[김탄손/10803/빅키즈/010-9999-9999]

입술을 깨물고 전정국을 바라보자 브이를 한 채 배꼽을 잡고 웃고 있다. 개새끼... 나 춤 춰본 적 없는데... 당장 달려가서 머리채를 뜯으려는 마음으로 쿵쾅쿵쾅 걸어가는데 종이 치고 선생님께선 동아리 오디션은 2교시와 3교시에 연달아 있을 거란 말씀과 함께 사라지셨다. 세상에, 나 이제 수정 못 하고 오디션 보러 가야 되는 부분?

전정국의 등짝을 세게 후렸다. 오버 심한 전정국은 새 마이 찢어지면 책임질 거냐 물었지만 난 전정국의 입에 손가락을 넣고 양 옆 쭉 찢기 신공으로 대신 답했다.

 

 

 

 

 

 

 

 

 

:::

 

 

 

 

 

 

 

 

 

가기 싫다는데도 전정국은 기어이 내 손을 잡고 오디션이 열린다는 지하실 앞으로 날 끌고 왔다. 전정국 말대로 확실히 나름 이름 있는 댄스팀인지 오디션장 앞에는 서른 명 이상은 되어 보이는 고추들이 줄을 서 있었다. 여자는 한 명도 없네... 한숨을 푹 쉬자 전정국은 양심에 찔렸는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위로했다. 병 주고 약 주고... 병신 새끼...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정호석 (19, 3학년, 동아리 단장)

 

"오디션 종 치고 시작할 거야 추워도 좀만 기다려 ㅋㅋ 순서대로 한 명씩 들어와서 노트북 있으니까 유튜브에 곡 검색해서 추면 돼"

 

 

 

 

지하실에서 튀어나온 꽃미모의 선배가 급하게 공지를 하곤 다시 총총 뛰어 내려갔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찾았어 마이 데스티니☆★ 전정국의 등을 토닥거리며 나름 무한 감사를 표하고 중딩 장기자랑 때 류수정과 함께 췄던 춤을 떠올렸다. 제목이... 뭐였더라... 아 맞아

 

좌 탄손 우 수정

압구정날라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원래 바람났어 추려고 했는데 박봄 역할 한다는 애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내가 춤을 잘 못 춰서 류수정이 유재석이었던 듯... 그 동영상 아직도 우리 오빠 핸드폰에 있겠지... 같은 학교만 아니었어도... 에효...

 

 

 

 

"청구어 넌 뭐 추냐?"

"방탄소년단 엉아들 노래"

"존나 어렵던데? 너 잘하나봐?"

"어"

"오 시발 답지 않은 자신감~"

 

 

 

 

깝쭉대다가 꿀밤 한 대를 먹고 김무룩 모드를 켰다. 할 짓이 없어서 전정국과 다시 ABCD 같은 초딩 게임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벌써 우리 앞에 세 명 정도만 남았다. 뚱뚱한 남자가 들어가더니 걸스데이의 썸씽이 지하실로부터 울러퍼졌다. 대기타던 사람들 모두가 웃자 안에서 뭐라 뭐라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남자가 속상한 마음으로 나왔다. 헐 떨어졌구나... 힘내십쇼 행님.

 

 

 

 

"야 청구어... 나 떨려"

"난 별로 ㅋ"

"씨발새끼 내가 누구 때문에 헛지랄인데..."

 

 

 

 

전정국이 째지게 웃었다. 아구창을 한 대 날리고 싶었지만 아까 얘기하다 안 사실인데 초딩 때부터 중딩 때까지 태권도랑 복싱 배웠다길래 그냥 깝치고 짜져 있었다. 그렇게 지금이라도 배정이 잘못 났다고 울림여고 배정이 맞다고 교육청에서 전화가 와서 재입학하는 망상에 빠져 멍을 때리는데 어느새 내 순서가 찾아왔다. 내 난처한 표정을 보던 전정국이 자기가 먼저 해주겠다며 내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고는 지하실로 입성했다. 미안한데 나 아직 추워서 안심하고 머리 이틀에 한 번 감아... ^^

지하실 문 앞에 바짝 붙어 전정국의 춤사위를 구경하는데 지금껏 나와 장난치던 전정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췄다. 정말 멋있어 보였다. 쩔어를 추는데 얼굴도 잘생겨서 무슨 아이돌을 보는 기분이었다고나 해야 할까? 여러 코멘트들이 들리는데 대부분 칭찬이었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정호석 (19, 3학년, 마이 데스티니)

"다음 분 들어오세요"

"예...? 청구어, 아니 전 참가자 아직 안 나왔는데요?"

"아 원래 합격자 바로 뽑아서 같이 앉아 있어요 ㅋㅋ"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오~ 되게 좆 같네요^^ 결국 전정국은 합격했다 이거고 전정국이 내 춤을 본다 이거? 아... 가오 깨지네... 압구정 날라리 말고 다른 춤을 춰볼까 싶었지만 내가 아는 춤은 그뿐이었다. 무한도전 10~8

 

 

 

 

"저... 압구정 날라리..."

 

 

 

 

전정국이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웃음을 참으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곧이어 또 다른 잘생긴 오빠야가 틀어주는 반주가 흘러나왔고... 잠시만 미친년이 되어보자... 어차피 탈락할 거 재밌게라도 춰보자... 지금쯤 울림여고 입학식에 있을 수정아 내게 힘을 줘...!!!

 

 

 

 

 

아... 나름 여자랍시고 쪽팔린 마음에 두 눈을 꼭 감고 췄음에도 동아리 선배들의 표정이 썩어감을 직감했다. 전정국이 웃는 모습도 눈 앞에 아른거렸다. 노래가 끝나고 눈을 뜨자 다들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날 지켜보고 있었다. 뭐 씨발 불만 있냐? 있으면 죄송합니다... 나가겠읍니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민윤기 (3힉년 유급생, 실세, 염색충)

 

"춤은 누구한테 배우거나 한 거야?"

"배웠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

 

 

 

 

자몽 머리 씨 부티나는 얼굴로 그렇게 웃지 마세요 쪽팔리니까...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좌 박지민 우 김태형 (2학년, 시끄러움, 서열 꼴찌들)

'나 이거 찍었는데 괜찮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함 보자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쫌 보자 ㅋㅋㅋㅋㅋㅋ"

 

 

 

 

당황스런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나갈까요...? 하자 영화배우 같이 잘생긴 선배가 입을 연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김석진 (3학년 유급생, 어깨충)

 

"아니 못 추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아주 잘 추는 것도 아니고..."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저... 음, 그냥 곡 선정이 좀 유치했을 뿐이지 봐줄만 하지 않았어요? 뽑는 것도 나쁘진 않... 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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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오, 이번 신입생이 얘네 둘이야? 건질 애들 별로 없었나보네?"

"하하하... 안녕하세요..."

"그래 그래. 오늘 회식은 어디로 갈래?"

 

 

 

 

그렇다. 결국 신입생이 되었다. 빅키즈의 멤버가 되었다. 앞으로 교내 공연과 외부 공연 찬조팀으로 나갈 거란다. 멋지다. 울고 싶다. 똥구멍으로 울었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고기가 좋을 것 같은데요"

 

 

 

 

난 정말 몰랐다... 담임 선생님 이외에도 댄스팀과 친한 선생님이 계셨을 줄은... 그리고 그 분이 교장 선생님이셨을 줄은... 동아리 멤버 선정 첫 날부터 회식을 간다니 정말 대단하다. 다들 외투를 입으며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났고 난 낯을 좀 가리는지라 그나마 친한 전정국 옆에 찰싹 달라붙어 가게 됐다. 선배들이 사귀냐며 장난식 아우성을 치셨지만 내 정색 덕에 급 정적이 되었고 전정국이 내가 그렇게 싫냐며 삐친 척을 하자 아까 그 마이 데스티니 오빠가 갑자기 내가 동아리 창단 이후 첫 여자 멤버라며 대화 주제를 돌렸다.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아까 좀 귀여웠다 ㅋㅋ"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방시고 댄스팀 마스코트가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 ㅋㅋ"

 

[방탄소년단/BTS] 도키도키 방시고 댄스팀 레볼루션 01 (부제: 잘생겨서 참는다) | 인스티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압구정 날라리"

 

 

 

 

 

뭔가 찝찝하긴 해도 일단 잘생긴 사람들이랑 고기 먹는다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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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게 된 혈서입니다

병맛이네요 노잼입니다 ^^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하트 모양 똥을 투척하고 토낀다)

 

+암호닉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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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잘 보고 가여!
8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겨옄ㅋㅋㅋ
다음편 기대...

8년 전
독자3
작까님ㅋㅋㅋㅋㅋ 이르케 재밌어도 되는 부분이에여????
이건 의 대작이 될거에여 짱잼ㅠㅠ 신알신!!!!

8년 전
독자4
아 진짜 재미있어욬ㅋㅋㅋㅋㅋ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다음편이 진짜 기대가되는 글이에요!!!
8년 전
독자5
암호닉[버블버블]로신청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보고가요 작가님 다음편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6
왕 재미있어요ㅠㅠㅠ 앞으로 기대할게요 ㅋㅋㅋㅋ 암호닉 신청 일빠로 해보져 뭐 [골드빈] 으로 해주셔요!
8년 전
독자7
진짜재미있겠닼ㅋㅋㅋㅋㄱ신알신하고가욥!
8년 전
독자8
[호시기호식이해]로 암호닉 신청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9
헐 [요괴]로 신청이욬ㅋㅋㅋㅋㅋ 미친 개재밌어 장난아니라 빅키즈가뭐얔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교장쌤리 ... 담임쌤이.. 짝지가.. 와대박슨 배꼽빠지게 웃다갑니다 ^^* 아근데 진짜 재밌어욬ㅋㅋㅋㅋ 진지하게 같이 신청서릉 냈다는 정국이를보고 어느절도 홍일점이 되겠군하고 예상은 갔지만 압구정 날라리.. 멋지군여 하하 잘보고갑니다 크크
8년 전
독자11
헐 헐 저 이런 작품 완전 좋아합니다 ㅠㅠㅠㅠㅠ 그런 의미에서 암호닉 [토익]으로 신청할게요 신알신 물론 했구요 겁내 잼써요 ㅎㅎ 주인공들 저런 성격 굉장히 좋아합니다 잘 봤어요 ♡♡
8년 전
독자12
다음작 엄청기대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핵꿀잼b ㅋㅋㅋㅋ
8년 전
독자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웃겨욬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4
압구정날라맄 ㅋㅋㅋㅋㅋㅋㅋ웃겨죽는줄아랐ᆞ야ㅡ (감자국)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ㄲ ㅋㅋㅋ
8년 전
독자15
[거창아들]로 암호닉 신청할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핵웃겨요진짵ㅋㅋㅋㅋ
8년 전
독자16
아진짴ㅋㅋㅋㅋㅋㅋㅋ너무 좋아옄ㅋㅋㅋ
8년 전
독자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신알신 하고 갑니다 꺄ㅑ아아

8년 전
독자18
ㅋㅋㅋㅋㅋㅌㅌㅌㅋㅋㅋㅋㅋ대작의 스멜이..
[곱창]신청할게요!!얼른 오세유

8년 전
독자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압구정날라맄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의캐릭터는저거군요^^!
앞으로기대하고볼것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예뻐하는것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합니당ㅇ

8년 전
독자20
[뿌얌]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글 되게 재밌어욬ㅋㅋㅋㅋ제 취향저격 신알신해두고 갑니당 빨리 다음편 보고싶어요
8년 전
독자21
ㅋㅋㅋㅋㅋㅋ징짜웃긴거같아여 ㅋㅋㅋ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22
이거다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요ㅋㅋㅋ암호닉 [슈팅가드]요♥
8년 전
독자23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재밌닼ㅋㅋㅋ
8년 전
독자24
앜ㅋㅋㅋㅋ[ㅈㄱ]으로 암호닉신청해옄ㅋㅋㅋㅋㅋㅋㅋ재밌네요
8년 전
독자25
앜ㅋㅋㅋㅋㅋ 압구정 날라리 사진 보고 현웃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비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께요!!
8년 전
독자26
ㅋㅋㅋㅋㅋㅋ진짜 재밍있어요!!!ㅋㅋㅋㅋㅋ기대기대!!
8년 전
독자27
왘ㅋㅋㅋㅋㅋ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제스타잁ㅌㅌㅋㅋㅋㅋㅋㅋ사랑합니다 ㅋㅋㅋㅋ [슈가] 암호닉신청이요!
8년 전
독자28
잘라고누워이쓴ㄴ데 압구정날나리보고 웃엇자나여...엄마한태걸려서 욕먹엇어여 ㅋㅋㅋㅋㅎㅋㅋㅋㅋㅋㅋㅋ압구정날나맄ㅋㅋㅋ진짴ㅋㅋㅋ
8년 전
독자29
아이거다시봐도웃기네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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