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outing For Girls - she's so lovely 첫만남 번외 ep2.W.기성용대는사랑이다 제목 : 기성용대 Vs 자철청용 , 이거슨 피 튀기는 전쟁. ** " 거기 둘다 스탑 "" … "" 니네 다 죽었어. " 기성용,목덜미 좀 살살 잡아라.선수들 살점 뜯겨지겠네.기성용은 그 못된 심성으로,결국 두 선수의 목덜미를 낚아챘고 무슨 악덕 고용주에게 잡힌 노동자들 같은 포스가느껴졌다.죄송해요 두분다…저는 막을 힘 따위 가지고 있지가 않아요,미안하게도.목덜미를 잡혀 바둥바둥 거리는 두 선수를 안타깝게 쳐다보다 기성용을 쳐다 봤을땐,기성용은 무척이나 뿌듯한지 흐뭇한 미소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좋댄다,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거 안느껴지냐.지금 두 선수 표정을 세 글자로 표현해보면,좆됬다.인데 자기 혼자 좋아서 날뛰는 기성용을 보자니,많이 미스인 장면 같기도 하고….두 선수는 정말,비참하고 비굴하게도 기성용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보며 말했다. " …성용아? "" 뭐,이청용. "" 이것좀 놓고 말하면 안돼? "" 니네가 사실대로 말한다면,생각해볼게. " 생각해보긴 개뿔,내 목덜미 내가 놔달라는데 니가 뭔 지랄이야.이청용 선수 표정은 마치,이런 뜻을 담고 있는 표정이었지만 정말 간절한건지 표정과는 다른 말을 했다.성용아,좀 놔주라.내가 미안해.정말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잘못한건 기성용인데,기성용.우리도 당당할거 없는건 마찬가지거든.한심스럽게 쳐다보는 내 시선은느껴지지 않는건지,손까지 비비며 사과하는 이청용 선수에게 기성용은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니네가 사실대로 말한다면 놔줄게.그대신 진실되게,한치의 거짓말없이.기성용의 말에 한숨을 쉬곤 나를 쳐다보는 이청용 선수의 눈을 슬쩍 피했다.죄송해요,이청용 선수.…아,알았어.말할게.말할테니까,좀 놔봐.진짜지? " 아,그렇다니까 "" 이청용,너 지금 나한테 짜증낸거? "" …아,아니야.기분탓이겠지. "" 그런거지?그럼 우선 우리집으로 가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 " 이청용 선수가 기성용의 비위를 맞추며 실실 웃자,드디어 기성용은 두 선수의 목덜미를 잡은 손을 놨다.두분 다 기성용 같은 친구 둬서 참 개고생도 많이 하시네요,정말.두 선수가 혹여나 도망갈까,두 선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어깨동무를 하며 실실 웃는 기성용을 한심스럽게 봐주었다.아니,저 깨소금 흘러 넘치는 커플 사이에 껴서 뭐해.눈치도 드럽게 없다,웃으며 어깨동무를 하곤 마트 밖으로 나가는 기성용을 멍하니 쳐다보는데,밑에 내려놓은 바구니를 보고 생각났다.맞다.우리 장봐야지.기성용 개새야. 첫만남written by.기성용대는사랑이다 * " 아,우리 차 있는데 왜 꼭 니 차를 타야 되는데? "" 타라고.니네 도망갈거잖아, " 아,도망 안간다니깐!이게 도대체 몇분째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여기 온 목적이,두 선수를 잡으러 온게 아니라 순전히 장보러 온건데 목적을 잊어 버리고 마트를 나가려는기성용이 짜증나서 머리 한대 쳐주고는,결국 혼자 장보고 투덜투덜 거리며 나왔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지금 30분째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고 있는거 셋다 알려나.신혼 첫날 알콩달콩 장보기는 무슨,개뿔이 알콩달콩이다.이게 뭔데,혼자 처량하게 장이나 보고 앉아있고.화난 나는 안 보이는건지,셋은 나를 완전히 왕따 시키고는 자기들끼리소리만 버럭버럭 지르며 싸우고 있었다.아,내 차 탄다니깐.그니깐 왜 내가 내 차 두고 이래야 되는데,아 내맘이야.셋다 무슨 누가누가 소리 크게 지르나 시합하냐?이것들이, " 셋다 그만들 하고 얼른 집으로 가요,좀… "" 니네 도망가면 죽어, "" 아,안간다니깐!똑같은 말 몇번을 시켜, "" 니네가 믿음이 가야 말이지.뒤에서 따라 갈거야.알았냐? " 우리집 알지?집으로 쭉 가.알았지,기성용의 패기 넘치는 목소리에 두 선수는 끄덕 거리며 힘 없이 자기들 차 쪽으로 향했고,그런 두 선수를 흐뭇하게 보다가 기성용은 차에탔다.얼른타,이용대.얼른 타라는 기성용의 목소리에 대충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차에 탔다.나 좀 멋있냐.지랄하네,멋있긴 개뿔.도대체 어디서 멋있는 면을 찾아야 하는건지.자기가 영웅이라도 된냥,실실 웃는 기성용 정말 오늘따라 아니꼬와 죽겠다.누군 장 보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자기는 큰거 하나 건진 마냥 웃는거 보니까 한대 때리고 싶기도하고…체념한채로,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는데 띵동,하더니 문자가 왔다.아,기성용 저새끼 왜 저래요,개새끼 시발놈.뭐야,이게.왜 뭔데? " 푸핫,진짜 … "" 왜,왜.뭔데? "" 하하,아무것도 아니야. " 뭔데,내게 궁금하다는듯 대답을 재촉하는 기성용을 보며 웃고는,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아무것도 아니야.아,뭔데.대충 얼버무리며 대답을 피하는 내 모습에 더 궁금한지,문자를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기성용의 등짝을 치며 말했다.앞 보고 운전해,그러다가 사고날라.기성용은 내 말에 아쉬운듯,입맛을 다시다 운전해 집중하기 시작했고 나는그런 기성용의 눈치를 보다,슬쩍 웃으며 답장했다.자철씨가 이해해요,원래 기성용 성격이 좀 개같잖아요.그건 나도 인정해요.무튼 이런 얘기한거 둘만 아는거에요^^! * " 용대씨,집 완전 좋네요.집도 크고 부러워요 "" 그래요?집 구경 시켜드릴까요? 제대로 정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은데. "" 야,야.집구경은 무슨,그리고 새끼야.내가 너 용대씨,용대씨 거리지 말랬지. "" 너는 또 왠 지랄이야. "" 지랄은 무슨,너넨 집들이 하는것도 아까워.그냥 앉아서 얘기나 해. " 인정머리 없는 놈일세,집이 마음에 드는지 웃으며 내게 말을 거는 구자철 선수에게,웃으며 대답해줬더니 기성용은 그마저도 보기 싫은지,얼굴에 집 구경 하고 싶다고 써져있는 두 선수를 아니꼽게 쳐다보며 말했다.닥치고,앉기나 해.쿨하게 집들이 따위,개나 줘버린 기성용의 행동에 두 선수는 동시에 조용히 말했다.개새끼…다행히 기성용이못들은것 같다.들었다면 개새끼?개새끼의 참 맛이 뭔지 보여줘?하며 난리를 쳤을 기성용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두 선수도 은근 패기넘치네,두 선수가 소파에 앉자 마자,기성용은 범죄자를 취조하듯,비장한 눈빛으로 두 선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언제부터 사겼어?아니,언제부터 둘이 서로 좋아하는거 알았어? " 숨 좀 돌리고 말하자,바로 따지고 난리야. "" 숨 쉴 시간도 아까워,어?언제 서로 감정 확인했고 사귄거야? "" 니가 우리 부모님이야?왜 부모님 행세야. "" 말하라고 했다.내일 운동할때 우리 한번 진한 우정을 나눠볼까? " …아니야,그냥 말할게.기성용과 진한 우정의 참맛을 느끼기는 싫은지 두 선수는 체념한듯이,한숨을 쉬다 서로 눈치를 봤다.내가 말할게.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이청용 선수는 기성용을 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한 두달됬어.한참 올림픽 준비할때,몰래 술 마시다가 취해가지고 취중진담 한거야.그래서 알게된거야,그게 진짜 끝이야.두 선수의 말에,기성용은 어이없다는듯이 둘을 노려보다가 씩씩 거리기 시작했다.왜저래,성난 코뿔소 마냥.기성용은 담담한 두 선수의 모습이 짜증났던걸까,아님 재수없던걸까.아까보다 더 화난듯한 표정으로 두 선수를 째려보며 말했다.그럼 언제부터 사겼는데?며칠이나 된건데. " 50일 좀 넘었어.됬지? "" 와,너네 진짜…존나 배신이다. "" 왜,또. "" 니네 저번에 내가 놀자고 했을때 중요한 약속 있다더니,그때 단 둘이 술 마시고 논거야?와,어이없어. " 중요한 약속이라면서,둘이 나 끼기 싫어서 그랬구만.기성용은 진짜 배신감 크게 느꼈는지,혼자 와와,거리며 화를 참지 못하는듯 보였다.불쌍한 성용이,어떻게 인간관계를유지했길래 두 선수가 너를 빼놓고 노는거니.그래서 맨날 그 외로움을 죄도 없는 나한테 푼거야?살짝 두 선수가 미워지려고 한다.죄없는 내가 두 선수 몫까지 다 당한거네.갑자기 불쌍해져오는 지난 날의 나를 회상하며,두 선수를 슬쩍 노려보자 내 눈치를 보던 두 선수는 기성용에게 미안하긴 한건지,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아,미안해.진짜. " 니네 내가 가끔 놀자고 할때도 약속있다고 빼더니, "" … "" 그때 둘이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셨다?나쁜 새끼들. "" 아,진짜 미안해.어?이제 같이 놀자. " 됬어,나도 이용대랑 둘이,단 둘이 놀거야.새끼들아,가만히 옆에 앉아있는 나를 기성용은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어깨동무를 하며 싱글벙글 웃었다.웃음이 나오니,넌…치워,인상을 살짝 찌푸리고는 손을 거둬내려는 내 손길에,기성용은 더 꽉 어깨를 안아오며,두 선수를 얄밉게 쳐다봤다.왜,너네 둘이 놀아.뭐 난 이제 상관없으니깐.기성용저게 미쳤나,왜 내 의사는 말끔히 무시하고 지만 생각하냐.연습하느라 바빠 죽겠는데.투닥거리는 우리의 모습에 구자철 선수는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는듯이 보이더니,갑작스레 우리둘을 한 손가락으로 턱턱 가르키며 말했다.근데 용대씨랑 기성용 너.구자봉 새끼야,왜 삿대질이야.아 닥치고,내 말 들어봐. " 용대씨! "" …네,네? "" 용대씨가 말해봐요. " 우리 둘을 가르키던 손가락을 치우고는,나를 턱하니 가르키며 용대씨,하는 구자철 선수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말을 더듬으며 조용하게 대답했다.네?왜 죄없는 저한테….구자철 넌 왜 이용대한테 지랄이야,삿대질한 손가락이 마음에 안드는지,기성용은 구자철 선수 손가락을 꿋꿋히 접으려 안간힘을 썼고,그런 기성용의 행동에 구자철 선수는짜증나는지 손을 확,쳐내고는 뭔가 결심한 눈빛으로 나에게 소리치듯 말했다.용대씨가 대답해요,둘이 사귀죠?네?네? " 네?아,저 그게 … "" 빨랑 빨랑 말해봐요!답답해 죽겠네. "" 아오,구자철 왜 이용대한테 재촉질이야.나쁜 새끼 "" 넌 닥쳐,용대씨 사겨요?네? "" 그래,사귄다,새끼야. " 헐.기성용의 말에 셋 다 일시정지 한듯 굳었다.다만,속 편한 기성용만 나를 쳐다보며 실실 웃고 있을 뿐이었고.제가 미쳤나,진짜 미친게 분명하다.미치지 않고서야 저럴수없지,그렇고 말고.진짜 사겨?기성용이 그렇게 당당히 대답한다고 예상 하지 못했는지,무척이나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는 이청용 선수를 보며,기성용은 다시 한번 또박또박정확히 말했다.응,사귄다고.말 못알아먹냐.기성용의 행동에 멘붕이 와서,기성용을 벙찐 표정으로 쳐다보자 기성용은 실실 웃으며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왜,자기야.왜 그렇게 쳐다봐.자기야는 무슨….소름돋게 왜 지랄이야. " 진짜 사귀는거야?우리 놀리는거 아니지? "" 그래,새끼야. "" 넌 조용히 하고,용대씨!사귀는거 맞아요?기성용이 짝사랑 하는거 아니에요? "" 네?아,저 그게. " 우리의 폭탄 발언에 정말 놀란건지,흥분해서 살짝 침까지 추가로 튀기며 말을 뱉는 구자철 선수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온다.아니,이렇게 쉽게 밝히는 것도 웃기고 이런상황도 병신같고.구자철 선수의 말에,대충 얼버무리고는 기성용에게 sos나 청할까,기성용을 쳐다봤더니 기성용은 나를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나 좀 도와줘,내 입모양에 기성용은 끄덕 거리더니,내게 다가왔다.그 동시에 기성용 특유의 냄새가 나더니 내 입술에 뭔가가 붙었다 떼졌다.…설마,지금 너 뽀뽀한거니?그런거니?어?순간 멍하니 두 선수를 보자,정말 꿈이 아닌지 두 선수는 경악한듯 보였다.꿈이 아니구나,내가 원한 해결방법은 이딴게 아니였는데…기성용 개새끼야! " 야,너 미쳤어?개새끼야! "" 우리 용대,갑자기 왜이러실까.평소에 우리 즐겨 했잖아,취미로.그치? "" …니가 정녕 죽으려고 작정을 했구나!취미?취미?난 그딴 취미 가진적 없거든,변태야! " 취미?그럼 티비에서 인터뷰 할때도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뽀뽀요.이렇게 대답할까?어?두 선수의 경악한 표정이 안보이는 걸까.별 거지같은 말을 뱉으며 내게 더 밀착해오는 기성용을 보자니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느낌이다.오랜만에 스매싱 실력이나 뽐내볼까,옛날에 때린게 그냥 커피라면,오늘 주먹은 T.O.P야,자식아! 기성용을무차별적으로 때리는데,기성용은 그것 마저도 좋은지,실실 웃으며 내 손을 제지하더니,멍하니 우리 둘을 쳐다보는 두 선수를 거만함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 우리 뭐살까,자철아.이게 뭐냐. 병신들, "" … "" 이 정도는 되야 커플이지.새끼들,닭살의 정석을 모르네. " 1차,누가누가 더 닭살 떠나 대회. 기성용대 Vs 자철청용, 기성용대 승! * " 밥 드시고 가세요. "" 밥은 무슨,친구도 버리는 놈들 한테는 밥도 아까워. "" …기성용,다시 주먹으로 맞기 싫음 조용해.드시고 가세요. "" 아,왜! 우리 신혼처럼 단둘이 밥 먹자니깐. " 신혼은 무슨,니가 아까 뽀뽀…그딴짓을 한 이후론 우리에게 신혼따윈 없어.그냥 권태기야,자식아.니한테 해주는 밥도 아까워.차라리 두 선수한테 밥 해주는게 차라리 나아.식탁에 앉아 둘이 밥먹자,하며 찡찡 거리는 기성용의 목소리가 듣기 싫어,못 들은척 부엌에서 쭈뼛거리는 두 선수에게 웃으며 말했다.드시고 가세요,배고프실것 같은데.내 말에 두 선수는 나와 자신들을 번갈아 노려보는 기성용의 시선이 많이 신경 쓰였는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어우,저 기성용 웬수.밥 같이 먹는다고 죽는것도 아니고. " 아, 보내,쟤네 보내라고. "" 기성용 진짜 화내기 전에 조용히 해,두분 다 집도 머신것 같은데 밥 드시고 가세요. "" …괜찮은데. "" 에이,제 성의라 생각하시고 드시고 가세요.저희는 부모님 집에서 먹고 왔어요.조금만 기다리세요.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아니 쟤는 성격이 개 같으니까 동물농장에 제보해야되나,개과천선을 주제로 동물농장에 기성용을 제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올랐다.진짜제보해버려?그러다가 어머님 독일에서 날라오셔서 싸대기 차례차례 돌아가면서 왼쪽,오른쪽 한대씩 치실지도 몰라.동물농장 번호를 찾으려는 손을 제지하곤,기성용을 살짝꼬집고는 말했다.기다리세요.아,보내라니깐!징징거리며 나를 심술 맞게 쳐다보는 기성용에게 눈을 부라리고는 주먹을 쥐며 조용히 말했다.조용히 안하면 진짜 각방이야.어? " 우와, "" 왜그러세요? "" 벌써 부모님도 아세요?진짜 빠르네,허락까지 받은거에요? "" 네?뭐,음…허락은 아니고 그냥 지켜봐 주신다고 하셨어요. " 그게 허락이나 마찬가지죠,뭐.부럽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나를 쳐다보는 구자철 선수의 눈길에,살짝 민망해져와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그렇게 되는건가요?그럼요,내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하던 구자철 선수는,옆에 앉아있던 이청용 선수를 보며 씩 웃더니 말을 이었다.청용아,우리도 얼른 밝히자.그럼,그럴까?구자철 선수의 말에개구지게 받아치는 두 선수를 보고 있자니,웃음이 나온다.귀엽게들 노네,우리랑은 완전 정반대야.둘을 심술맞게 쳐다보는 기성용을 쓱,쳐다보곤 들뜬 말투로 말을 했다. " 얼른 허락 받으셨음 좋겠어요. "" 하하,감사합니다.진짜 빨리 허락 맡아야 되는데, "" 잘 될거에요.그럼 계속 얘기 나누세요. " 서로 보며 흐뭇하게 웃는 두 선수를 쳐다보다가 싱크대 쪽으로 몸을 돌렸다.빨리 김치찌개나 만들어 볼까.해외 경기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 부탁으로,많이 만들었었는데요리에 손 뗀지 꽤 오래라,맛있을지 모르겠다.기성용만 먹는거라면,맛 없다는 즉시에 입에 쑤셔 넣으며 다 쳐먹어,할 수 있는데 두 선수한테 차마 그럴수는 없는거니까.요리를 하려고 하는데 입고 있는 정장이 걸렸다.벗고 천천히 하기엔,계속 기성용 눈치보는 두 선수에게 미안해서 빨리 먹게하고 보내자,라는 심산으로 대충 마이를 벗어던지고, 와이셔츠 손목 부분을 걷고는 요리를 시작했다.어,참치 어딨지.안 꺼냈나, " 이용대 완전 섹시한데? "" 뭐? "" 섹시하다고,거기다가 앞치마만 매면,와… " 지금 미친놈 쳐다보듯,널 경악에 찬 눈빛으로 보는 두 선수의 눈길이 느껴지지 않는거니.기성용은 아래 위로 나를 흝어보며,식탁에 팔을 괴곤 실실 웃으며 말을 뱉었다.내가 두 선수 얼굴을 볼 수가 없어,니 때문에.기성용 바로 너 때문에.해탈한 표정으로 날 보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는 두 선수를 보며,입에 경련 날듯,억지로 입꼬리를 올리자,그런 나와 두 선수를 번갈아 보더니 기성용은 말했다.뭘 꼬라봐,뭘 꼬라보긴.기성용 니 행동이 웃겨서 꼬라보는거지.차마 이렇게 말할 수는 없고,한손엔 참치캔을들고 다른 손으로는 기성용 팔을 살짝 꼬집으며,최대한 샤방샤방 하게 웃으며 말했다.성용아,그딴 장난 이제 그만 했으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응? " 저기… "" …?네?하실 말씀이라도… "" 요리 잘 하시나 봐요, " 네?그냥 뭐,먹을 수 있게는 만들죠.누군가 내 옆으로 다가오는 느낌에,누군가 하고 봤더니 다름아닌 이청용 선수였다.내게 요리를 잘하냐는 이청용 선수의 질문에 그냥,웃으며 얼버무렸다.솔직히 말하면,인간이 먹을수 있을 만큼만 하니까.그건 인정한다.그럼 좀 요리하는것만 봐도 될까요,보고 싶어서 그러는데.언제 수첩까지 들고 왔는지,요리 배우는 학생 마냥 공손히 묻는 이청용 선수를 보고 웃으며,고개를 끄덕거리자,그 모습을 본 기성용은 또 삐졌는지,심술 맞게 툴툴거리며 말했다.요리도 못하면서, " 그냥은 무슨,맨날 라면만 끓여줬으면서. "" 기성용 뭐? "" 용대씨,그냥 무시하세요.저딴 놈 말은 상종 안하는게 답이에요. " 이청용 선수에 말에,짜증이 제대로 났는지,죄 없는 옆 의자를 발로 툭툭 까는 기성용을 슬쩍,노려보다가 이청용 선수의 말에 조심히 끄덕였다. 그렇죠?저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오랜만에 마음 맞는 상대를 찾은거 같아서 좋네요.심히 공감간다는듯,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에 이청용 선수는 풋,하고 조용히 웃더니 고기를 써는 나의 모습에와,하고 감탄하면서 말했다.잘 써시네요.요리하는 사람 너무 멋있어요.멋있긴요….오랜만에 들어보는 칭찬에 괜히 머쓱해지길래,뒷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멋있긴요, " 고기는 어느정도 넣는거에요? "" 4인분이면 이 정도 넣으면 되요,너무 많이 넣으면 김치찌개의 특유의 맛이 없어질 수 있거든요. "" 아아,그렇구나.옛날에 고기를 너무 많이 넣어서 맛이 없었나…. "" 무슨 주부 요리 센터도 아니고,꼴깝들 떤다. " 저 새끼가 진짜….가만히 앉아서 하던 핸드폰 게임이나 할것이지,우리가 요리하던 모습을 유심히 보더니 고작 한다는 말이 꼴깝들 떤다,다.아까 섹시하다,뭐다 할땐 언제고.아,넌 닥치고 핸드폰이나 해.그런 기성용을 노려보는데,자꾸 시비거는 기성용이 거슬렸는지,이청용 선수는 처음으로 까질한 말투로 말을 했다.이청용 선수,나이스 샷!그런우리를 보던 구자철 선수는,첫번째 대결에서 진 수모를 값기 위함인지,이청용 선수를 사랑스럽게 보며,들뜬 말투로 말했다.우리 청용이,많이 배워서 나 맛있는거 해줘야돼. " 우리 청용이,나 맛있는거 많이 해줘야돼,알았지? "" 알았어,자기야.내가 잘 배워갈게. "" 그래,그래. "" …헐.자기야래…" 진짜 충격.그냥 충격도 아니라 개충격.복수라고 해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온 몸에 닭털이 오도도 돋는 느낌이다.조금만 기다려,내일 맛있는거 많이 해줄게.상큼하게웃는 이청용 선수가 왜이리 징그러워 보이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근데 더 웃긴게,우리는 저런 행동도 완전 가식 떨면서,어색하게 하는데,우리가 신혼인데!왜!저 커플이원래 그랬던것 처럼,자연스러워 보이는걸까.문득 돌린 고개에,기성용도 소름이 돋는지,팔을 만지며 경악에 찬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저 표정,아까 구자철 선수 표정이랑완전 붕어빵이다.이제 두 선수의 고충을 알 것만 같다.저건 정말 심한건데,벙찐 표정으로 쳐다보는 시선을 눈치챈건지,이청용 선수는 참 순수하게도 웃으며 말했다.왜요? " …?왜 그러세요?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 …? "" 계속 떠시던,닭살 마저 떠세요. " 나를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이청용 선수를 보며 해탈한 표정으로,설레설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계속 닭살 떠세요,못 들은척…넘어가 드릴게요.최대한..근데 왜 한숨이 나오는걸까,한숨을 푹 쉬다가 기성용을 쳐다봤을땐,기성용도 나를 보며 고개를 젓고 있었다.둘이 진짜 쩐다.없던 닭살도 생길것 같아.…그니까 말이야. 2차,누가누가 더 닭살 떠나 대회. 기성용대 Vs 자철청용, 자철청용 승! * " 다 됬어요,드세요. "" 잘 먹겠습니다. " 드디어,김치찌개와 몇가지 반찬이 완성됬다.평소라면 뚝딱,할테지만 온갓 닭살을 떨어대며,닭살을 떨어대는 두 선수 때문에 중간중간,팔을 매만져 주면서 하느라 더 늦어진 것 같다.아까 닭살 떨라고 했다고 완전 열심히 떨더만…역시 친구는 닮는다더니,눈치 없는것도 똑같아.진짜,두 선수 앞에 그릇을 놓고 김치찌개를 올려 뒀더니와,하면서 배가 고팠던건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잘도 먹네.음식 cf찍을듯,열심히 먹는 두 선수의 모습에 문득,밥이 먹고 싶어 슬며시 밥그릇을 가지고 의자에 앉았다. " … "" 먹고 또 먹냐. "" 뭐, "" 돼지 같아,그만 좀 먹어라. " 자고로,복스럽게 먹어야 복이 온다는 얘기가 있지 않은가.어른들의 말씀에 따라,수저에 한가득 밥을 올려놓고선,입에 넣으려는 순간,누군가 내 발을 툭툭,쳤다.뭐야,밥 먹을땐 개도 안 건드리는건데.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식탁 아래를 힐끗 쳐다보자,실실 웃으며 내 발을 건드려대는 기성용이 보였다.돼지야,그만 먹어.이게,누구한테 돼지래.밥 고작 다섯 숫가락 가져왔는데,나를 돼지라고 치부하는 기성용을 노려보며 조용히 말했다.너도 먹던가,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왠 시비셔. " 밥에 목숨 걸었냐,죽일듯이 보네. "" …조용히해.밥에 집중 할거니깐, "" 혹시 그게 애칭? "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 두 종류가 있는데,첫번째.비교하는 사람.두번째는 밥 가지고 시비트는 사람이야.예전에도 말 했던것 같은데….근데 그 제일 싫어하는짓을 버젓이 하고 있는 기성용이 얄미워,무시하곤 밥을 먹으려 하는데 반대편에서 누군가 코웃음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그게 설마 애칭?진짜?비웃는듯한 목소리에 고개를들었는데,내 시선이 닿은 곳엔 거만한 표정으로 우리 둘을 흝어보는 구자철 선수가 보였다.뭐,구자봉 새끼야,밥 먹다 뭔 개소리.돼지가 애칭이냐? " 돼지가 애칭이냐? "" 그렇다면,뭐 어쩔건데 니가. "" …애칭도 존나 구리네. "" 뭐,새끼야?니넨 뭐,자기야?아주,지랄이 풍년이네.지랄도 정도껏 하세요. " 구자봉 새끼.헐,들렸어?들으라고 한거 아니었는데,미안.진짜 쌍으로 유치해 죽겠다.구자철 선수의 말에 발끈하는 기성용이나,기성용을 놀릴려는 심산인지 일부러 오버액션취하는 구자철 선수나.다 똑같아,이 자식들아.돼지가 차라리 낫다.병신아,자기야가 낫거든.별것도 아닌것 같다가 24살씩이나 먹어서 투닥거리는 둘은 그냥 무시하는게,답이다 생각하고 고개를 쳐박고는 밥만 우걱우걱 먹는데,한참 소리 높여 싸우다가,내게 질문하는 구자철 선수의 목소리가 들렸다.그건 니 생각이고,그렇지 않아요,용대씨? " …켁켁,네? "" 솔직히 자기야가 낫잖아요,돼지가 뭐야,돼지야.솔직히 기분 더럽죠? "" 아,그게…. "" 새끼야,가만히 잘 밥 먹는 애를 왜 끌어들여.니 때문에 애 사레 걸렸잖아, " …가만히 있는 나는 왜 끌어들이니.내가 무슨 죄라고,내게 깜짝 질문을 하는 구자철 선수의 목소리에 놀라,먹던 김치찌개가 목에 걸려,따끔하길래 켁켁거리며 물을 찾는데그런 내 모습을 보던 기성용은,구자철 선수를 노려보며 내게 물을 따라주었다.고마워.조심해,아오.저 네이버 스탑같은 새끼.뭐 새끼야?둘은 절대 그만할 마음이 없다는듯,레이저 나올것 같이 서로를 노려보길래 더 진행 됬다간,제대로 체해서 병원 갈 것 같은 느낌에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기성용 너도 그만하고,구자철 선수도 그만하세요.제발. " 싫어,저 새끼 죽이고 지옥 가던가 해야지. "" 야!기성용!…후,진짜 그만해.조용히 밥 좀 먹자,응? "" 아,쟤 저 자신만만한게 보기 싫다니까. "" 좀!말 좀 들어라.밥 먹고 나가서 싸우든가 해,밥을 먹을 수가 없어. " 순간 소리 지를뻔한거 겨우 참았다.왜 성격 좀 죽이려고 하면 다들 내 성격 보려고 안달이야.정색하며 말하는 내 모습에 기성용은,뭔가 할 말이 있다는듯 입을 떼었지만다시 입을 다물었다.이제 밥을 먹을 수 있는 건가.고작 다섯 숫가락인데…5분 안에 먹을 수 있는 밥을 20분째 세 숫가락이나 남겨두고 있다.제대로 체 할것 같은 기분이다.이제 좀 조용해진 분위기에,안도하고는 입에 밥을 넣으려 하는데 그런 분위기를 와장창,산산조각 내는 구자철 선수의 목소리가 들렸다.그니까요,개새끼 눈치 없어. " 뭐,이새끼야? "" 존나 시끄러워,너는 용대씨가 말하면 좀 고분고분 들어라. "" 지랄하네, "" 용대씨는 무슨 죄야, 그쵸,용대씨? " …그쪽이 제일 눈치 없는거 아시죠.조용하고 좋던 분위기를,구자철 선수의 시비투의 말에 기성용은,이때다 하고 따발따발 말을 뱉었다.뭐,이새끼야.지랄하네.씹새끼가…무슨 밥보다,욕을 더 먹는것 같다.밥은 개뿔,입으로 밥을 먹는건지,코로 먹는건지 모르겠다.정말.난 이사온 첫날 부터 무슨 죄야.이 집에 안좋은 기운이라도 있나,어? * " 청용아,맛있게 먹어. "" …어,어. " 결국,구자철의 선수의 말로 인해 40분째 피 튀기는 전쟁중이다.진짜 구자철 선수 말대로,싸움은 네이버 스탑.네버,네버,네버.당최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그런 둘 모습에,이청용 선수와 난,식은땀 흘리며,돌을 씹는 기분으로 밥만 입으로 쳐 넣는데,상큼한 목소리가 들렸다.청용아,많이 먹어.그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을때,아까기성용을 볼때와는 다른 표정으로,닭살의뽕을 뽑을 작정인지,이청용 선수에게 반찬을 올려주며 웃는 구자철 선수가 보였다.고마워,어쩔줄 몰라하는 이청용 선수도 보이고. " …이게 뭐야, "" 용대야,맛있게 먹어. "" …내가 알아서 먹을 수 있는데. "" 주면 그냥 토 달지 말고 먹어라,어? " 닭살의 절정을 보여주는 자철청용 커플에게 기립박수라도 날려주고 싶은 심정이다.얼른 박수 받고 가주면 더 좋고,두 선수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다시 밥그릇으로고개를 돌렸는데,내 수저에 햄으로 추정되는 음식이 올려져 있었다.나,이런거 올린적 없는데…혹시,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성용 쪽을 봤을때,기성용은 구자철,이청용 선수를노려보며 내게 말했다.맛있게 먹어.이런 가식적인 호의 따위,됬어.내가 알아서 먹을게,내 말에 기성용은 어금니까지 깨물곤 조용히 말했다.주면 좀 먹어,그냥.…개새끼. " …개새끼. "" 이용대 뭐라고 했어? "" 아냐,됬어.밥이나 먹을래. "" 자기야,많이 먹어.요즘 우리 자기 살 많이 빠진거 같더라. " 무슨,너나 많이 먹어.너도 힘들어 보이는데.그래,우리 자기가 힘내라 하는데 힘 내야지.또 자기 드립이네….기성용을 제대로 한방 먹이려는,아니 나까지 골로 보내려는심산인지,이청용 선수 머리를 쓱쓱,쓰다듬으며 깨소금을 뿌려대는 두 선수를 보자니,진짜 할말 없다.미안하지만,다시는,절대 다신 집에 초대하고 싶지 않다.정말로,진짜.그런 구자철 선수의 모습에,기성용은 소리가 부득부득,소리가 날 정도까지 이를 갈아대더니 나를 보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곤 말했다.용대야,너도 많이 먹어. " 용대야,너도 많이 먹어.살 많이 빠진것 같은데. "" …뭔 소리야,나 2키로 쪘어. "" …하하,아닌거 같은데.많이 먹어. "" 아깐 돼지라더니,아 왜이렇게 많이 줘.내가 먹을게. " 저기는 저렇게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데,우린 뭐 시베리아 벌판같다.저긴 진심으로 사랑담긴 말투인데 기성용 새끼는 그냥 억지로 말을 뱉는것 같은 느낌이다.나쁜 새끼,그런 기성용이 미워서,차라리 저 둘의 닭살돋는 말을 듣고 말지,기성용이 원하는대로 고분고분 웃으며 말하기 싫어서 일부러 더 틱틱 거리며 말했다.돼지라더니,주지마.기성용은 내 말에 나를 슬쩍 노려봤고,나도 짜증나는건 마찬가지였기에,내 수저 위에 엄청난 양의 햄을 올려놓는 기성용을 노려보며 말했다.그만 주라니깐, " 그만 줘,나 햄순이 아니거든? "" 아, 사랑이라고 생각 하고 먹어. "" 사랑은 무슨,아 그만 주라고! "" 좀 먹으라니깐! " 내가 고기를 좋아한다고,햄도 엄청 좋아할줄 아냐.기성용은 남은 햄은 나에게 털어주고 싶은 아주 사랑이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반찬그릇에 있는 햄을 다 내 수저에올려놨고,결국 내 수저는 과포화 상태로 밥그릇에 햄이 뚝뚝 떨어졌다.아니,주려면 제대로 주던가,저 커플 쳐다보면서 말하니까 더 기분 나쁘네.수저 위에 올려진 햄을 다시가져다 놓자 좀 그냥 먹어,하며 은근 성질을 내는 기성용의 행동에,남은 햄을 다시 반찬 그릇에 올려 놓자,내 젓가락질을 제지하며 다시 밥그릇에 갖다 놓는다.안먹는다고! " 하지 말라고 했다. "" 하면 어쩔건데?어? 나 햄만 먹다 죽으라고? "" 아,좀 먹어.그냥! "" 싫다고! " 다시 내 수저에 햄을 올려놓는,기성용을 째려보고는 반찬그릇에 놓으려고 수저를 갖다 대자,젓가락으로 숫가락질을 막는다.비켜,안먹는다고.좀 먹어,먹으면 어디가 덧나?저것봐,성질 나오네.역시 잘 알아보고 결혼해서 살라더니,속았네.이제는 마음껏 화를 내면서 나를 제지한다.이건 뭐,두 커플끼리 다툼이 아니라 우리 둘 다툼이네.우리들을멍하니 쳐다보는 두 선수의 모습에,이젠 진짜 그만 해야겠다.하고 수저를 바닥에 놓으려는 순간,젓가락에 힘을 주고 있던 기성용 때문에 햄 2개가,공중으로 날더니 안착했다.어디겠어,운도 더럽게 나쁜 나한테 안착했지.그것도,드라이 클리닝한 빳빳한 내 하얀 와이셔츠 위로,기름 엄청 튀기면서. " 헐, "" …용대씨,괜찮아요? "" 이용대,그게,있잖ㅇ… "" 기성용!!!!내가 진작에 그만 하라고 했지?어? " 결국 우리 싸움으로 번졌잖아,개놈아.우린 저 커플한테 안돼,네버.3차,누가누가 더 닭살 떠나 대회. 기성용대 Vs 자철청용, 자철청용 승! 기성용대 패,그것도 완패.K.O! * " 저희 갈게요,밥 맛잇게 잘먹었어요.덕분에 좋은 레시피 알아가네요.하하. "" 감사하긴요,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해요. "" 들어가세요, 싸우지 마시구요. "" 구자철,넌 좀 닥치고 얼른 가라.제발 " 기성용,말 똑바로 안하지.아까 얻어 터져 놓고선 이게 또 이러네.기성용의 시비성 다분한 목소리에 노려보며 말하자,내 모습에 꼬리를 내리더니,두 선수를 슬쩍 노려보며말했다.얼른 가,내일 보자.기성용의 말에 두 선수는 슬쩍 웃으며 집을 나섰고,두 선수가 집을 나가자 마자 나는 한숨을 쉬며 거실로 들어섰다.아,5분이 500년 같던 하루였네,안 그래도 짐 옮기느라 힘들어 죽겠는데,이런 시련까지….좋은 레시피는 개뿔,저는 나쁜 성질만 얻어가네요.한숨을 쉬며,거실로 가는 내 모습에 기성용은 조용히 말했다. " …용대야. "" … "" …용대야? "" 아,뭐! " 시간도 늦었는데,조용히 잠이나 잘것이지,내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오면서 소심하게 나를 불렀다.용대야.정색을 하면서,무시하고는 와이셔츠를 벗으려고,캐리어에 들어있는옷을 찾는데 기성용은 대답없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실실 웃으며 다시 말했다.용대야,아 왜!사람 짜증나게 자꾸 불러대.화 내는 내 모습에 기성용은 당황한듯 슬쩍 웃었다.화났어?그럼 화 안나겠냐,웃지마 징그러워.머쓱거리며 나를 보는 기성용을 째려보고는,매정하게 아는척도 안하고 옷을 들고는 방으로 향했다.용대야, " 용대야. "" 이름 부르지마. "" 내가 아깐 미안했ㅇ… " 미안할짓은 하고 나서 사과하는게 아니라,애초에 안 하는거야,자식아.내게 이젠 너무 들어서 지겨운,사과를 해대는 기성용의 목소리가 듣기 싫어 문 앞에서 말하는 기성용을무시하고 방 문을 쾅,닫았다.엄청 묻었네.옷 이곳저곳에 튄 기름의 방울 수 세는것도 지친다.이거,엄마가 입으라고 사주신건데.엄마한테 확 말해버려,와이셔츠를 보면서한숨을 푹,쉬고는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대충 세탁 바구니에 와이셔츠를 던져넣었다.정색을 하곤 문을 열었는데,기성용은 문 앞에서 쩔쩔대며 말했다.화풀어,응? " 미안해, 걔네들이 닭살 떠는데 짜증나서, "" 됬어,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왜이렇게 쩔쩔매. "" 아,그게… "" 됬다고,가서 잠이나 자. " 너는?나 할거 있어,먼저 자.말을 뱉고는 거실 불을 끄고,책상으로 가 스탠드 불을 켰다.사실,내가 책상에 앉을 일은 드물지만,오늘은 특별히 마음먹고 늦은 시간에 책상에앉았다.어머님이 독일에서 보내주신 편지 답장을 쓰기 위해,편지 온지 몰랐는데 너 앞으로 편지 왔어,하시는 엄마의 말씀에 편지가 온지 알았다.몰랐으면,어머님한테 엄청혼날뻔했다.가방에 넣어둔 보내주신 편지를 꺼내고,편지지 한장을 꺼내 편지를 쓰는데,내 뒤에서 내가 뭐하나,기웃기웃 거리던 기성용은 내게 물었다.뭐해? " 있어,가서 잠이나 자라니깐. "" 뭔데, "" …자라고, "" … 알았어, " 계속 기웃대는 기성용의 모습에,기성용을 올려다보며 째려보자,꼬리를 내리곤 침대쪽으로 기어가는건지,걸어가는지 모를만큼 천천히 걸어갔다.잘자,기성용에게 대충 말을뱉고는 편지 답장을 하는데,느낌이 이상해서 뒤 돌았더니 역시나.기성용은 고새 궁금함을 못 참고,기웃기웃 거리고 있었다.…뭐하냐,기성용.어?그냥,잠이 안와서.궁금해서그러는거면서,어색하게 웃으며 눈을 부릅뜨는 기성용을 보며 슬쩍 웃고는 말했다.편지 답장 하는거야,편지?뭔 편지? " 어머님이 보내주신 편지 답장. "" 어머님?우리 엄마? "" 응,너희 엄마. "" 진짜? " 안 믿기는지,편지를 기웃거리는 기성용을 보며 웃고는,편지를 보여주자 이제야 믿는건지,기성용은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와,엄마.아들한테는 편지 한통 안쓰고.니가 평소에 잘했어야지,맨날 속만 썩이는데 어머님이 좋다고 써주시겠냐,바보야.입을 삐죽이는 기성용을 한대 살짝,치고는 다시 편지를 쓰는데,뭐가 그렇게 궁금한게 넘쳐나는지,목소리를 졸려 죽겠다는듯,잠겨 있는데 얼굴만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날 보며 내게 다시 물었다.내용이 뭔데?뭐라고 쓰셨어? " 알려주기 싫어, "" 아,왜 "" 어머님이 나한테 쓰신거잖아, "" 아,딱 한문장만.어? " 읽어주면 너 또 개처럼 날뛸수도 있는데,웃으며 말을 아끼는 내 모습에,기성용은 답답한건지 재촉 하는 말투로 내게 물었다.아,진짜 딱 한문장만.그러면 다신 안물어볼게.정말?응,정말이지?그렇다니깐,내 말에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기성용을 보며 씩 웃고는 편지를 슬쩍 봤다.이거 말해줬다가 진짜 독일까지 찾아가서 난리 치는건 아니겠지,편지를 슬쩍 보려고 하는 기성용의 모습에,편지를 숨기고는 개구지게 웃으며 말했다.너,진짜 화내면 안돼.알겠어.음,어머님이 뭐라고 하셨냐면…. " 너 조심하래, "" 어?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 너 변태라고 하시는데?너 엄청 밝힌다고 하셨어, "" 뭐? " 진짜?너가 지어낸말 아니야?내 말에 엄청 어이 없는지,정색을 하며 다시 묻는 기성용에게 씩 웃으며 또박또박 말했다.진짜야,너가 얼마나 밝히는게 심했음 이러시겠어.와,엄마 완전 웃기네.기가 찬듯,헛웃음을 짓는 기성용을 보다가,목이 말라 일어나서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가는데,뭘 그렇게 개새끼처럼 쫓아다니는지,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변명 같지도 않는 변명을 내뱉는다.그런거 아냐,알지도 못하시면서.무슨,너 야동 보다가 들켰다며.…변태.헐,엄마가 그런것도 썼어? " …와,엄마 평생 비밀로 하신다고 했으면서, "" 진짜 봤냐? 완전 실망, " 삐진듯한 내 표정에 기성용은 당황한듯,새빨개진 얼굴로 내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아,아니야.너 뿐인거 알지.나뿐은 무슨….지금까지 엄청 많은 여자들 만나 왔겠구만,바람둥이 같은 놈.그런 기성용의 팔을 확,치우고는 책상 쪽으로 걸어가는데,얼레.동네 떠나갈듯,바락바락 소리지르며 변명할 기성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정적만이 나를 감쌀뿐이었다.뭐야,그런 반응에 의아하여 뒤를 돌아 봤을때,기성용은 지금까지 본 표정중,제일 음흉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슬슬 내게 다가왔다.엄만,어떻게 아시고. " …왜,왜이래. "" 엄만,나 음흉한거 어떻게 아시고.이런 좋은 상황도 만들어 주시고,감사하네. "" …뭐,뭐래. "" 우리 오늘 첫날밤이잖아,그치 용대야? " 아깐 당황해 하더니 갑자기 왜저래,이번엔 내가 당황해져온다.첫날밤은 무,무슨.같이 잘때 많았거든.내 말에 기성용은 씩 웃더니,느끼한 목소리로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그땐 아무것도 아니었고,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이 생길 날이니깐.무슨….말을 내뱉고는 내게 점점 더 빨리 다가오는,기성용의 모습에 뒷걸음질을 치는데,그런 나를 보던기성용은 씩 웃더니,내 앞까지 다가와 나를 안았다.그것도,공주님 안기 자세로.야,이건 너무…남자 둘이서.내려가려고 발버둥 치는 나를 더 꽉 잡으며 기성용은 말했다. " 오늘 같은 날을,그냥 보낼순 없지. "" … "" 그치? "" …아,몰라.좀 놔 " 나를 안고있는 기성용의 얼굴도 그렇고,자세도 그렇고 민망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저절로 벌게지는 얼굴에,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는 기성용 어깨를 미는데,그런 내 모습을보며 씩,웃던 기성용은 나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아,바,방으로는 왜 데리고 들어가.나 편지 써야 된다니깐,쉿.편지는 내일 써도 되고,지금은 우리 둘이 제일 중요한거 아니겠어?내게 오글거리는 말을 내뱉던 기성용은,동시에 침대에 나를 던졌다.뭐야,깜짝 놀랐잖아.두렵다.뭔가 범접할 수 없는 두려움이 내 몸을 쓱 흝고 간 느낌이다,침대에서몸을 일으키려는 내 모습에,기성용은 박력 넘치게 반쯤 일어난 내 어깨를 밀쳐 눕히고는, 내 위로 기어 올라가 위에서 나를 내려다 봤다.야,야.왜그래…. " 왜,왜그래. "" 내가 지금까지 많이 참은거 알지, "" …뭘 ,""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 빨개져 오는 얼굴에,옆으로 고개를 돌리자,기성용은 무슨 박력 열매를 먹었나.돌려지는 얼굴을,박력있게 잡고 나를 내려다보면서,웃으며 말했다.여기서 보니까 더 이쁘네. …이쁘긴 무슨,나 화 안풀렸거든.기성용과 눈을 마주치곤 슬쩍 웃으며 말하자 기성용은 웃음기 있는 말투로 말을 이었다.아닌거 알거든요,웃고 있으면서.그럼 정색할까.장난기 넘치는 내 말에,기성용은 한참 실실 웃더니,진지한 표정을 지었다.그럼 우리 그만 웃고,하던거나 마저 할까. " 야,야! "" 왜, "" 난,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 "" 마음의 준비는 무슨,나 기다리다가 애타 죽는다! " 내 몸을 슬슬 쓰다듬는 기성용의 행동에,당황해서 손을 턱 잡고는 마음의 준비가 안됬다,이딴 구식적인 멘트를 날리자,기성용은 제지한 내 손을 떼내고는 다시 몸을 슬슬쓰다듬으며 말했다.이러다가 나 성인군자 되겠네,야,야,잠만!당황해서 하지말라고,말을 내뱉으려는 내 입을 손으로 턱 막고는 기성용은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었다.야,야 기성용!우리 용대 착하지,오빠만 믿어.오빠는 무슨,야! 그다음 일어난 일은 쉿,우리 둘만 아는 비밀. **** 작가의 주저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핰ㅋㅋ내용 왜 이러졍.갑자기 개그로 가는듯한 분위기....번외라서 개그로 쓴거에요..제 손이 똥손이라 그런건 정말 아니에요..정말..흡..^^학원 갔다가 해탈해서 쓰니까 이런글이...큽 죄송해요 용서해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제 그지같은 번외 읽어주셔서 감사해용일요일 아님 월요일날 시즌2 들어갈 거구요 이제 기구팬픽 쓰러가야겠네영^^모두 굿밤! 댓글 써주시는 독자님들의 마음이아주 이~뿨 * 첫만남 Season2 맛보기. 벌써 아침인가,창가로 스며드는 따사로운 햇살에,저절로 눈이 찌푸려졌다.아,너무 환해.저절로 찌푸려지는 눈을 손등으로 비비고 눈을 떴을때,시계는 아침 10시 10분을가르키고 있었다.엄청 환할만 하네.어제 연습하고,씻고 하느라 새벽2시에 잤더니, 8시간을 잤는데도 너무 피곤하다.오늘 12시부터 또 연습있는데.피곤해 다시 감기려는 눈을 다시 부릅뜨곤,옆을 봤을땐, 나를 보며 실실 웃고있는 기성용이 보였다.뭐가 그리 좋은지 아침부터 엄청 웃어대네.잘잤어?기성용을 보고 씩 웃으며 묻자,기성용은 끄덕 거리더니,반쯤 잠겨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 잘잤어? " 소설 기다려주신 독자분들을 위해 작가가 준비한 뽀너스*^^* 다음 글[기성용대] 첫만남 Season2 prologue13년 전이전 글[기성용대] 첫만남 번외 ep113년 전 기성용대는사랑이다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방송물/찬백] 박찬열의 '초콜릿' (부제: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00 712년 전위/아래글[기성용대] 첫만남 Season2 prologue 10613년 전[성용자철] Love or Friendship 4 5213년 전[기성용대첫만남] 텍파공지! 2713년 전[성용자철] Love or Friendship 3 5713년 전[기성용대] 첫만남 번외 텍파 공지 15913년 전현재글 [기성용대] 첫만남 번외 ep2 12413년 전[기성용대] 첫만남 번외 ep1 16313년 전[성용자철] Love or Friendship 2 10513년 전[성용자철] Love or Friendship 1 11113년 전[성용자철] Love or Friendship pro 15013년 전[기성용대첫만남] 번외에 관한 공지에용 4013년 전공지사항필독! 라디오 로맨스 공지- 또 공지 죄송해영 엉엉 1512년 전[라디오로맨스-연재공지/텍파나눔] 3212년 전[연재공지/텍파나눔] 1013년 전소설연재날짜공지 313년 전[공지-연중] 4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