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후 팀장인 종인이가 아이디어를 냈다. 멘붕에 빠진 연구원들을 구원해줄만한 것이였다. 우리는 하나만 잡으면되. 능력을 타고나세 만들수 없다면, 커서 배울수있는 후천적 능력을 길러주면 되는거야. 선천적재능을 포기하고 후천적 능력으로 극복하게 만드는것.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기억력을 높이는것이였다. 그후 찬열은 기억의 능력치를 최대로 높이기 위한 실험체가 되었다.
찬열은 열살이 되었다. 티비 하나만 달랑있는 방에 들어갔다. 원숭이 처럼 화면에 나오는 문제를 맞췄다. 몇초만에 그림을 보고 구분해 내는것. 순식간에 그림이 지나기고, 선택지가떴다. a.아니면b. 망설임 없이 a.를 택했다. 연구원들은 모두 놀라워했다. 점점 난이도를 높였지만 그마저도 쉬웠다. 오전부터 긴 테스트가 끝나고 저녁때 쉴시간이 주어졌다. 문을열고 나와 김종인의 부서실로 들어가는데 낮익은 사내가 들어왔다. 잠시 찬열과 눈을 마주쳤지만 신경쓰지않고 종인과 얘기했다. 백현이 있는 연구소의 직원이였다.
실험을 위해서만 키워진탓에 찬열은 상태가 안좋았다. 얼굴이 퉁퉁부었다. 기억을 높이는 약물로 밤마다 머리가 깨질것같았다. 눈에는 잠을못자니 벌겋게 실핏줄이 스고 없던 쌍커플이 깊게 주름잡았다. 투약되는 약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신체는 점점 변해간다. 곱상한 얼굴은 투박해지고, 일란성 쌍둥이 백현과 이내 완전 다른얼굴이 되어버렸다. 힘들게 실험체로서 살아갈땐 항상 백현을 생각했다. 자신보다 먼저태어나 이모든걸 겪고있을 백현이. 앞으로도 겪어야할 백현이. 온몸을 바늘이 찌를것 같이 아파도 백현이가 자신과 똑같은 처지라 생각하니, 위안이되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이해할수 있는건 서로 뿐이라는 생각.방으로 돌아가는길에 잠시 백현이 머무르는 방을 보기로했다. 멀찌감치서 쳐다만봐도 안심이됬다. 연구소를 나가려는 찬열을 여자가 붙잡았다. 새로운 신경안정제란다. 아주 잘들을테니 걱정말고 자라는것이였다. 주머니에 쑤셔넣고 방을 나왔다. 곧바로 백현이있는 유전자 연구소로 발길을 돌렸다. 김종인의 연구소와 유전자 연구소는 같은 건물에 있었다. 비상구 계단을 올라가 꼭대기층으로 갔다. 항상 사람이 많아 분주한 복도에 왠일인지 아무도 없었다. 말을 들어보니 낡은 전구가 전부 나갔단다.다들 교체하느라 밖에 나가있는듯 했다. 한적했고, 있는 사람마저 찬열을 등지고 있었다.
이건, 좀처럼 없는 기회다. 사람은 머리가 좋아질수록 대담해진다. 찬열은 주머니에 손을찔러 아까받았던 약을 꺼냈다. 씹어먹으며 간을봤다. '역시 약은 간이 안되어있어 밍밍해..' 동시에 시선으로 다른쪽 간을봤다. 나머지 전구를 교체하러 가는듯 했다. 유전자연구소는 기밀문서,유전자가 많은만큼 보안이 생명이였다. 연구소는 보통 안쪽으로 갈수록 중요한 기밀이 숨겨져있다는 생각을 간파하고 역발상으로 숨겼다. 가장 허술해보이는 바깥쪽, 복도에서 가장 멀리떨어진 마지막방. 연구원들이 가장 숨기고싶은 백현이 방이였다. 뒤를돈 사람들을 등돌리고 백현의 방문을 열었다. 어두운 방사이로 희미한 형광등 불빛으로 백현의 낯을 흝었다. 그 불빛을 시선이 따라갔다. 의외로 건강해보였다. 뺨을 붉게 물들이고 자는것이. 곱상한 얼굴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쓸었다. 왜지. 약통을 열어 한알씩 씹어먹으로 생각했다. 같이 실험대에 오르내리는 처지에 왜이리 곱상한지 몰랐다. 찬열은 백현이 이곳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있는지 생각도 못했다. 사랑으로 키운 아이, 외로움으로 자란 아이. 그 만 깨닫지 못하는것이였다. 탁장안에 약을 놓았다. 효과가 좋다니 백현에게 도움이 될것같다. 자신처럼 잠들때 고생이 심할테니 이거라도 주고싶었다. 나머지 약들은 마음대로 서랍장에 밀어넣었다. 그러곤 방을 나왔다.
그후로 다시 짜증나는 일상이 찾아왔다. 원숭이처럼 가둬져 시시한 테스트를 반복하고, 약을 맞는게 다였다. 한 이주정도가 더지났다. 방에서 나와 김종인 연구소를 찾아가는데 복도가 소란스러웠다. 뭐지. 가까이 가보니 멱살을 잡고 서로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김종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팀장이 보였다.쥐에게 추출한 바이러스가 유전자 연구소에서 발견됬단다. 자신들이 처방한게 아닌데 백현이 먹고있었단다. 그약을 쓰는곳은 유일하게 이곳밖에 없다고. 너희가 어떻게 우리연구를 다말아먹으려 하냐고했다. 그때 자신에게 약을 주던 여자가 소리쳤다. 그건 찬열이 거라고요! 그게 왜거깄어요!! 생사람 그만 잡아요! 시끄러운 연구소 안에서 김종인이 찬열에게 물었다. 너가 백현이한테 줬어? 둘이 만나지도 않았잖아. 찬열은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빨리 아니라고 말해! 지금 연구소꼴안보여?! 다른이가 소리를 질렀지만 미동도 없었다. 이해가 안간다. 이해안가는일 투성이다. 신경안정제가 무슨 바이러스라고? 게다가 그게 위험한것 같이 말한다. 뭐지. 뭐지.
'내..내가 백현이 방에 놓고왔는데요, 그건 신경안정제에요.' 괜찮다고..말하려는데 모두 표정이 굳었다. 여자는 실토했다. 그건 요번 실험에 너에게 쓸약이라고. 너가 꼬박꼬박 먹어야해서 자발적으로 먹도록 거짓말 한거라고. 그바이러스가 뭔지도 얘기해줬다. 잘못하면 시신경을 파괴할수도 있지만, 비정상적으로 아이큐가 높아진 인간들이 먹었던 적이 있단다. 그걸 시험해보고 싶었단다.
찬열은 좌절했다. 쓰러져 앉았다. 여태껏 실험당하면서 왜그리 그들을 믿었는지. 거짓말이란 생각조차 못했는지. 갑자기 치드는 분노에 벌떡 일어나 연구원의 멱살을 잡았다. 태어난지 십년. 그러나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열아홉은 되어보였다. 악악 대며 정신없이 상대를 흔드는데 유전자 연구원이 찬열의 멱살을 잡고 끌고갔다. 반항했지만 소용없었다. 많은 이들이 몸을 눌러 압박했다. 악소리만 내며 질질 끌려갔다. 유전자 연구소. 부서로 들어왔다. 방문을 열고 던져넣어졌다. 몸을 일으키니 백현이 울고있었다. 정신이 이상한것처럼 울고 불고.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르는데 평상시 조용히 있던 백현이와 너무달랐다. 왜..왜그래 백현아! 너왜그래! 손으로 눈을 가리고 울다가 찬열의 목소리에 가렸던 손을 내렸다. 하지만 시야가 트이자마자 또 미친것마냥 울어재꼈다. 그 순간은 패닉이였다. 주위가 싸우고,부수고,울고불고 아주 정신이 없었다. 그상황 속에서 조금 잠잠해진 백현은 똑바로 찬열을 마주했다.
복제. 복제놈이 왜 세상에 태어나 모든걸 부숴. ..뭐? 내가 잘못들은건가 했다. 나에게 눈길한번 없던 백현이였지만 이렇게 심한말을 한적은 없었다.
뭐..뭐라고? 백현아 너..너왜그래. 약간 울먹거리며 되물었다.
죽은 찬열이보다도 성능 떨어지는 복제..복제 주제에. 평생 실험이나 당하다 죽을 실험체놈이. 왜 나마저 망쳐. 그래야 직성이 풀려? 그렇게하면 그나마 너랑 비슷해질것 같아서 그래?
백현에게 꼼짝못하던 찬열은 들이붓는 저주에 정신을 못차렸다. 소리치는 말을 듣자니 녹색맹이랬다. 녹색의 원추세포가 죽어버려 적색만 남았단다. 푸른빛이 도는 모든사물을 붉게본다는 얘기였다. 손바닥에서 눈을 떼지못하던게 그래서였다. 새빨간 하늘. 불그스름한 연구소. 피로 물든 화분들. 백현이 찬열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눕혔다. 때렸다. 누군가를 때려본적 없는 주먹이 자꾸 헛나갔다. 그래도 때렸다. 울면서 꽥꽥 소리지르면서 어쩔줄 몰랐다. 바닥에 깔린 찬열은 좌절했다. 자신을 너무도 쉽게 속인 연구소도. 백현이만 예뻐하는 연구원들도. 복제로 만들어놓고 자신에게만 냉담했던 눈초리들도. 그상황을 같이 견디는줄 알았던 백현에게도 분노했다. 그대로 백현을 엎어 목을 잡았다. 5년전과 다르게 찬열이 훨씬 컸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차마 때리진 못하고 정면으로 얘기했다.
내가. 내가 박찬열이라서 아는데.
말하면서도 떨렸다. 이런말을 자신이 말하게 될줄 몰랐다.
니가 좋아하던 박찬열. 그새끼는 너 안좋아해. 널 쌍둥이 이상으로 생각해본적 없을거야. 아니, 없어.
새빨개진 눈이 쳐다봤다. 약간 놀란것 같았다. 당혹스러워 했다. 이내 얼굴을 찌푸리더니 니가 어떻게 아냐고. 뺨을 갈겼다. 찬열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철썩. 백현의 뺨을 갈겼다. 백현이 주먹을 들었다. 찬열도 똑같이 마주했다. 한명이 때리면 똑같이 갚아줬다. 아니, 더 복수해줬다. 연구원들 끼리도 싸움이 났다. 화를 참지 못한 김종인은 책상을 엎었다. 아무도 찬열과 백현에게 신경쓰지 않았다. 둘은 기절할때까지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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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끝..;; 찬vs백.. 인데 난폭하네요. 찬백이들을 그리고 싶어서 좀 늦었어요. 제목으로 쓰기엔 부끄러워서 일단 소심하게 올려요.
+암호닉 받아요!
엘르/루한부인/오백원/헐/제바루
감사해요 ㅠㅠㅠㅠ 암호닉이란거 되게 부끄럽네요 ㅋㅋㅋ으ㅇ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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