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대] Damn, damn, damn. 1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f/a/ffa1e027993fd750009fe1dd3236ce0f.jpg)
*자동, 반복, 안기성용시점 브금
그 해 9월,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휴가가 주어졌다. 대회 준비로 지옥 훈련을 하던 재성과 용대에게는 꿀 같은 휴식시간이었다. 코치는 조금 더 쉬고 오라고 추석 사흘 전 밤에 둘을 집으로 보내주었다. 바쁜 와중에 쉴 시간은 많이 없지만 여태까지의 노력으로 보면 이정도 보상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둘 역시 쉴 시간이 어디 있나 하고 생각은 했지만 훈련은 말 그대로 생지옥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한껏 짐을 꾸리고 나선 용대와 몸만 챙긴 재성은 선수촌을 나오고 반대 방향인 집에 각자 가기 위해 갈라섰다. 재성은 가벼운 몸으로 엠피 쓰리 이어폰을 귀에 끼고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으며, 용대는 어깨에 맨 무거운 짐을 낑낑거리며 가지고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30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거기다 무거운 짐까지 들고 있으니 대략 1시간이 소모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먼 길을 걷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 뒤에서는 또각거리는 여자 하이힐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데, 선수촌을 나섰을 때부터 계속 들려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한참을 가다가 지름길로 가려고 골목으로 들어서서부터 이상한 낌새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이곳이 가는 길이어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좁은 골목까지 똑같이 들어오는 게 이상했다. 하지만 뭐라고 할 수도 없었고 아니라면 괜히 이상한 남자로 낙인찍힐 것 같아서 모르는 체했다. 용대는 그렇게 시선을 앞으로 두고는 그렇다고 해도 여잔데 무슨 일이나 있겠어. 하는 생각에 안일하고 계속해서 터미널로 걸어갔다.
"이용대 선수!"
걸음을 빨리 하려고 하자 자신을 붙잡는 여자의 목소리에 움찔하며 멈춰섰다. 뒤에서 따라오던 여자였다.
"이용대 선수 맞죠?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전 ……에 이유미라고 해요."
"아아,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제가 아직 선수촌 안에 사람들을 잘 몰라서……."
가로등 불빛에 비쳐 보이는 그녀는 꽤 예쁜 상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선수촌 소속이라고 소개하는 것 같았지만, 처음 보는 얼굴이고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이용대는 그 때 그녀가 어떤 종목의 사람인지 제대로 듣지 못했었다.
"고향 가시나 봐요?"
용대의 물음에 유미는 한참을 생각하는 듯 하더니 싱긋 웃으며 아니라고 대답했다.
"가긴 가는데, 그 전에 호텔에서 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취소 되어버린 참이었어요. 혹시 바쁘지 않으시면 같이 드시러 가실래요?"
원래도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살짝 곤란해 하는 듯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거절하기가 뭐해 우물쭈물 하고 있었다. 물론 용대는 빨리 고향에 내려가 엄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고민하는 낯빛이 보이자 그녀는 용대에게 달라붙으며 같이 가주세요 하며 애교를 부렸다. 버스도 예약 되어있는 게 아니었던 그는 그녀의 부탁에 결국 승낙하고 말았다.
"죄송해요, 이런 밥 얻어먹기만 하고……."
"어차피 돈을 다 지불해놨던 상태라서 제가 더 난감했어요. 제가 감사드리죠."
예쁜 얼굴로 싱긋 웃으니 호감을 살만했다. 용대는 그렇게 생각했다. 식사가 끝나자 애피타이저가 나오고, 와인이 같이 나왔다. 웨이터가 두 잔을 따랐는데, 잔을 받고 나니 용대의 얼굴에는 난감하다고 쓰여 있다. 와인을 한 모금 마시는 그녀는 용대를 보며 안 마시세요? 하고 물어왔다.
"술은 좀 곤란하네요."
"도수 그렇게 안 높은데."
"그래도 곤란해요."
"그럼 아까우니까 이거 타서 드세요."
그녀는 투명한 액체를 용대의 술에 넣었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그녀는 웃어 보이며 알코올 중화제라고 대답했다. 술에 대해 개념이 잘 서지 않았던 어린 용대는 알코올 없애주는 건가보다. 생각하고 의심 없이 술을 입에 가져대었다. 술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생소했던 용대는 쓴 맛에 인상을 찡그렸고, 한 모금에 취기가 바로 올라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알코올 중화 되는 거 맞아요? 쓴데……."
"써도 알코올 성분은 없어진 거 맞아요."
"한 모금 마셔도 취하는 것 같은데요?"
몸에 열이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눈에 초점이 흐려지며 눈에 자꾸 감겨졌다. 용대 씨, 괜찮아요? 그녀의 목소리도 멀게 들려왔다. 눈을 감기 직전 용대가 본 그녀의 모습은 종업원을 불러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의식이 천천히 돌아왔다. 잠에서 깼다고 보기 보다는 그 표현이 맞는 것 같았다. 눈이 떠지고 나니 시야에 보이는 것은 낯선 천장이었다. 여긴 어디지? 일어나려 하니 그러지도 못하였다. 두 손이 위로 꽁꽁 묶인 채로 침대 머리에 고정되어 있었다. 묶인 손에 한번 놀라고, 몸이 으슬으슬해서 내려다보니 나체가 되어있는 몸에 두 번 놀랐다. 옷은 침대 옆에 아무렇게나 벗겨져 있었다.
조용히 누워있으니 어디선가 물줄기가 쏴아 하고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짐작이 맞는다면 그녀가 욕실 안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소리겠지. 하지만 그녀가 왜? 용대는 왠지 모를 공포감에 휩싸였다. 빠져나가야 해. 온 몸에 신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소름이 돋았다. 묶인 손목을 풀기 위해 발버둥을 쳐봤지만 무슨 여자가 이렇게 단단히 묶었는지 풀리지를 않았다. 탈출을 시도하려 하자마자 물소리는 뚝 멈췄다. 그리고 곧 목욕 가운을 입고 물방울을 뚝뚝 흘리는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그녀가 나왔다.
"어머, 용대 씨 깼네요?"
"이… 이게 뭐에요?"
"뭐긴요, 이런 거지."
그녀는 입고 있던 가운을 훌러덩 벗어버렸다. 그녀의 나체에 용대는 흠칫 놀라며 고개를 획 돌려버렸다. 물기 묻은 질척한 발소리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눈을 질끈 감았다. 곧 살과 살이 맞붙는 느낌이 들어서 소름이 돋았다.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눈 떠봐, 용대 씨."
그녀는 그대로 손을 그의 아래로 가져갔다. 용대는 아직 발기도 되지 않은 그것에 물뭍은 손이 다가오는 느낌에 눈을 더욱 질끈 감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그의 다리 사이로 엎드려 누워서는 그의 것을 입에 물었다. 천천히 발기되고 있었지만 아직도 놀란 감이 많아서 그렇게 빨리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괜찮다는 듯이 그의 것을 입에 넣고 계속해서 혀를 놀렸다.
쾅쾅. 문 좀 열어 주십쇼.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이어서 들려왔다. 그녀도 놀랐는지 물고 있던 페니스를 놓았다. 반면에 용대는 한시름 놓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었다. 그녀는 없는 척을 하려는 건지 손으로 그의 입을 막고서는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었다.
"김경인 씨, 안에 계십니까? 열어주시죠. 경찰입니다."
경찰이라는 말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 목욕 가운을 다시 입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이불을 끌어 올려서 용대가 보이지 않게끔 확 덮어버리고는 문을 열러 나갔다. 김경인이라니? 잘못 찾아 온건가? 자신을 찾아온 줄 알았던 용대는 한 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일단은 희미하게나마 들려오는 대화를 듣기로 했다.
그녀가 문을 열고 나가니 남자 세 명이 서있었다.
"무슨 일이세요."
"김경인 씨 되십니까? 이용대 씨를 찾고 있는데, 호텔 CCTV에 이용대 씨가 이 방으로 호텔 종업원에게 업혀서 들어오는 게 찍혀있었습니다. 방 안 좀 보겠습니다."
그녀는 들어오려는 경찰들을 막아섰다.
"잠깐, 전 김경인이라는 사람 모르고, 이용대라는 사람도 여기 없어요!"
경찰들은 서로 눈짓을 하더니 얘기를 하던 한 경찰이 계속해서 얘기해 나갔다.
"체크인이 김경인 씨 카드로 되어있던데, 모르는 사이시라고요?"
"아, 아니 그게……."
"이용대 씨 일이 아니더라도 구속 사유가 되겠습니다. 방 안좀 조사하겠습니다."
"안된다고요!"
필사적으로 남자 셋이 들어오는 걸 막으려는 그녀였지만,
"저, 여기…!"
그녀는 이용대의 입을 막고 나오는 것을 잊었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이용대의 목소리에 당황한 그녀는 중심을 잃어 넘어졌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뒤에 있던 남자가 달려 들어왔다.
"용대야!"
이불이 젖혀지고 이용대의 시야에 들어온 건 정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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뭨ㅋㅋㅋㅋㅋㅋㅋㅋ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스토리 원래 의도했던거 맞는데 쓰고보니까 왜 망한거죠;;;;;;;;;
네 이거 용대 과거 맞아요.. 저기 어디 옆동네 인터넷 소설에 나오는 비련의 일찐 남주인공 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네 결국은 텍파나눔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루한 저지만 한분이라도 원하시는 목소리를 내주신다면..!)
언제할거냐구요? 댐 끝나면 한꺼번에요 (소금소금..)
언제 끝나는지는 비밀;; 근데 텍파 공지는 지금 미리 말씀 드릴게요
텍파는 제가 댐을 쓰는 동안에 암호닉을 써주신 분들만 드릴거에요
제가 지금 고3 신분이다보니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수 없어서 그러는 점 양해 바랍니다. (제일중요)
비회원이시라도 암호닉을 댓글에 달아주셨다면 드립니다.
지금 암호닉 주신 분들 다 적어놨거든요. 확인 한번 갈게요.
텔파 님
물방울 님
므헹 님
월야 님
스낵면 님
배톨 님
마이엘티이 님
하늬 님
삉삉국대 님
띠드케잌 님
사구림 님
신의퀴즈 님
모바일 님
피클로 님
올구리 님
독도 님
박하 님
영웅이 님
씌끼 님
모카케잌 님
동 님
냉장고 님
기식빵은구운게최고다 님
쓰레빠 님
렘넌 님
뮤턴트 님
곰탱교교주☆ 님 (아이덴티티신가요, 제 착오인가요?)
여태까지 이 분들이 암호닉을 써주셨습니다. 혹시 썼었는데 확인 안되신 분들은 제 착오를 깊게 사과드립니다 ㅠㅠ
죄송하지만 이번 편에 한번 더 써주시길 바래요 소금소금..ㅁ7ㅁ8
이 분들만 드린다는 게 아닙니다. 암호닉은 계속 받습니다, 소설이 끝나기 전까지요.
혹시라도 텍파를 받으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마지막화 나오기 전까지 암호닉 올려주시면 됩니다.
(마지막화는 예고없이 마지막 되면 올라올 예정이며, 마지막화에서 암호닉 남기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제 폐활량이 부족하네요 는 함정이 숨어있음.txt)
메일주소는 마지막화 올라오면 뙇 받겠습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라며,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
텍파는 메모장인가요, 한글인가요?;;;;;;;
(제일제일중요)
++
아 저 중국 여행가서 조금 오래 있다가 돌아와요ㅠㅠ
다음편이 늦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는 고3인게 함정.txt)
독자님들 마지막으로 비루한 제 Damn, damn, damn. 봐주셔서 진짜 사랑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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