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은 빠른 전개가 특징인거 같네요ㅋㅋ 질질 끄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부자. 우리집은 흔히 말하는 부자였다. 전용 집사, 전용 기사가 있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자네. 부럽다 라곤 말을 한다. 하지만 나는 싫었다. 전용 집사가 족쇄처럼 느껴졌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하인들은 돈에 눈이 먼 장님같았다. 내가 이렇게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것은 우리 아버지, 김준면의 공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던 아버지는 꼭 성공해서 부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22년간의 노력 끝에 아버지는 돈방석에 앉게 되었고 수십명의 하인들과 으리으리한 집을 갖게 되었다. 어머니는 내가 3살때 병으로 돌아가셨다. 그덕에 나는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연애했을적 찍었던 사진 한 장이 있지만 그마저 아버지가 실수로 물을 엎지르는 바람에 어머니의 얼굴이 번져 볼 수 없게 됐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재혼 같은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또래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었고, 하교길에 군것질도 하면서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싶었다. 돈이 부족하다면 금새 내 통장엔 몇 백만원의 용돈이 들어가 있었고 전용 기사가 있어 등하교는 할땐 차를 타고 편히 갈 수 있었다. 같이 걸어가는 친구들을 보면 나는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곤 했다. 그런 날 알았는지 내 전용 집사였던 도경수는 오늘은 친구들이랑 같이 오라고 했다. 내가 놀란 눈으로 쳐다보자 웃으며, 도련님이 친구분들을 부러워 하시는게 보여서요. 제가 사장님께 잘 말씀 드릴께요. 오면서 맛있는 것도 사 드시고요 하며 3만원을 손에 쥐어줬다. 기분이 이상했었다. 그 날 나는 처음으로 즐거움을 느꼈다.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사서 집으로 갔다. 도경수한테 고맙다는 말을 할겸 꽤나 맛있다고 유명한 집이라 너도 먹어봐라라는 심정이였다. 집에 도착하자 도경수는 보이지 않았다. " 도련님 오셨어요? " " 어. 도경수는? " " 저기 그게.. " 김종인은 망설이는 듯 했다. 김종인과 오세훈은 우리집에서 제일 오랫동안 일했던 하인이였다. 정확히 말하면 김종인은 총 지배인이였고, 오세훈은 아버지 전용 집사였다. 도경수 어디갔어. 도경수는.. 해고 됐습니다. 뭐? 손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 들면서 들고 있던 봉지를 떨어트렸다. 봉지가 터진건지 떡볶이 냄새가 퍼져나갔다. 도경수가 해고를? 왜? 김종인에 의하면 도경수가 아버지께 오늘 내게 했던 말을 전하자 아버지는 화를 냈다고 한다. 니가 하는 일이 민석이 데리러 왔다갔다 하는거 밖에 더 있어? 돈을 받았으면 그에 대한 일을 해야지. 건방진 놈. 내일부터 나오지마. 당장 짐 싸서 나가! 어이없는 이유였다. 결국 돈 때문에 해고했다는거네? 도경수는 덤덤하게 짐을 챙기곤 남아 있는 하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갔다고 한다. " 민석이 왔니? 늦었구나 " " ..왜 그랬어요 " " 뭐가? 그나저나 이 냄새는 뭐야? 너 떡볶이 갖고 왔어? " " 아버지 " " 김종인, 저거 당장 치워. 냄새 진짜 역겹다 " " 네, 알겠습니다 " 김종인에 의해서 떡볶이는 금새 치워졌다. 아버지는 나를 보더니 내일 전용 집사 새로 붙여줄께, 혼자 다니지마 하며 내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더니 방으로 들어갔다. 전용 집사. 그딴거 다 필요 없는데 오늘도 망글 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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