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춤을춘지 8년
세븐틴 덕질한지 3년
권순영과 안무작업해보고싶다고 꿈꾼지 3년
그리고 드디어
플레디스에 입사한지 10일
안녕하세요,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ooo 입니다.
나에겐 눈물바다였던 첫날이 흐른지 벌써 10일째
첫날의 몰래카메라 덕분에 멤버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고 빠른98인 나는 승관이와 똑같이 빠른을 안치기로 했다.
첫날로부터 10일간 순영오빠를 관찰하며 어떤식으로 연습실이 흘러가는지, 멤버들이 흘러가는지를 파악했고
드디어 내게 첫 작업이 왔다.
"지훈오빠, 편곡 나왔어요?"
"어 보내줘? 거의 다나왔어"
"네 보내주세요 수정하면 다시 알려주세요"
" 알겠어"
지훈오빠에게 이메일 주소를 남겨두고 다음사람을 찾아 안무연습실 문을 열었다.
"순영오빠 안무짜야죠 지훈오빠한테 곡 받아왔어요"
"아아 oo아 넌 너무 빡세"
"제가 처음하는 작업인데다가 연말무대잖아요 잘하고싶어요"
"알았어 나 쫌만 쉴게 야 우리 내일꺼 연습 방금끝났다"
"에휴 알겠어요 그럼 저 먼저 하고있을게요"
12월 초. 곧 있을 연말무대를 준비할 시기.
작년에 순영오빠의 안무로 연말무대에 올랐을때 세븐틴은 각종 매스컴을 포함해 많은 네티즌들에게 엄청난 극찬을 받았다. 머글들 대량유입도 되고 많은 사람들의 입구를 열어주었던 작년 연말무대. 그 연장선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세븐틴 연말무대에 내가 참여하게 되었다.
'세븐틴 이름에 먹칠하지 않아야해' 라는 부담감이 상당한데다가 내가 입사하고 처음으로 손대는 무대가 연말무대라니
신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누나! 그럼 저랑해요"
"그래그래 찬아 너랑해야겠다 저 권순영씨는 너보다 늙어서 힘드시댄다"
"그럴땐 젊은피 제가 있잖아요"
"자 이어폰, 들어보면 이부분에 잔비트가 있는데 여기서.."
"야 듣는 늙은이 귀간지럽거든"
순영의 말을 무시한채 찬과 이어폰을 나눠낀 채 종이에 그 누구도 못알아먹을 낙서를 하며 안무구성을 진행했다. 어느새 Y잭을 가져온 순영과 함께 셋이서 이어폰을 나눠끼며 안무구성에 집중을 하던 와중에 갑자기 느껴지는 인기척에 책상에 박혀있던 고개를 들어보니 사스가승행설. 승철오빠가 책상앞에 쭈구려 앉아 올려다보고있었다
"셋이뭐해? 안무짜?"
"네 연말무대 안무짜고있어요 지금 너무 걱정돼서 빨리 시작했어요"
"아 맞다 이번 연말무대 컨셉 있다던데"
이건 또 무슨 이야긴가 싶어 이어폰을 빼고 승철오빠의 말에 집중했다.
"이번에 연말무대에서 우리 유닛별로 컨셉잡고 하는거 있대"
"컨셉? 무슨 컨셉이요?"
"정확한건 안나왔고 힙합팀은 사랑스럽게 퍼포팀은 남자답게 보컬팀은 섹시하게 이게 컨셉이래 사랑스럽게가 뭐야사랑스럽게가.."
"왜요 오빠 잘하겠네 사스가승행설~"
"승행설? 너 그것도 알아?"
아뿔싸.
"아.. 아 세븐틴전담안무가인데 세븐틴에대해서 공부해왔죠 당연히"
"아 그런거야? 그래 알겠어 암튼 나 컨셉전달 했다?"
"아 이거말해주러 온거였어요?"
"어 힘내 oo아 작년에 권순영 어땠는지 모르지? 권순영 연말무대 안무짠다고 일주일을 연습실에서 잠도안자고 살았었어.
이제 oo이 눈에도 암흑기가 찾아오는건가요"
아 그래서 작년에 순영오빠 다크써클이 그렇게 심했던거였나. 아직까지도 안풀리던 미스테리가 드디어 풀렸다
"네 오빠는 가사노동 열심히하세요"
승철오빠에게 적당한 말로 맞받아쳐주고 다시 종이로 시선을 옮겼다.
EP.00 올리고 바로 EP.01로 날라왔습니다!
읽어주시는 분은 별로 없을거 알지만
자기만족용으로 열심히 써재껴볼게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