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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가 승관이와 남매인 설정이므로 이름 치환하실 때 꼭 성을 '부'로 해주세요! ※



[세븐틴/전원우] 전원우의 육아일기 02 : 환상의 나라 上 | 인스티즈


(쥬금사. 사인은 저너누..)



전원우의 육아일기


Written by. 소매





02. 환상의 나라 上




 노란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는 밤 10시의 올림픽대로는 한산했다. 몇 분 쯤 더 엑셀을 밟았을까, 저녁에 직원들과 먹은 쌀국수가 벌써 소화된건지 허기가 몰려왔다.


"아- 뭐 사먹고싶다. 부승관 얘는 배 안 고프려나. 뭐 먹지, 뭐 먹어야 야식을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핸들을 돌려 음식점이 몰려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핸들에 기대어 환한 전광판들을 눈으로 훑었다. 치킨, 삼겹살, 주꾸미, 만두… 헐. 만두?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아파트로 들어오는데 순찰을 돌고 계시던 경비아저씨가 먼저 말을 거셨다. 아니, 그 포토 뭐시기 한다는 아가씨 아녀! 오랜만이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잠깐동안 대화를 나누다 짐을 들어주겠다는 아저씨의 말을 사양하고 들어와 엘리베이터에 탔다. 띠링, 17층입니다. 라고 친절히 알려주시는 엘리베이터 안내 언니의 말을 따라 내려 오른쪽으로 돌았다. 일부러 도어락을 열지 않고 튀어나온 초인종 벨을 꾸욱, 눌렀는데 문은 열리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민망했다. 손에 들린 불투명한 흰 봉지에서는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와 손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었다.

 누구세요? 거의 두 달만에 듣는 승관이의 목소리가 인터폰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인터폰 렌즈 앞에 제 얼굴을 갖다 대며 부여주인데 문 좀 열라고 전해라- 추워죽겠다. 하고 일부러 개구지게 웃어보였다. 그러자 안에서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내 진회색의 문이 열렸다.


"어여 드루와. 밖에 춥지 않아?"

"완전 추워. 그러니까 문 좀 빨리 열어주세요, 동생님. 어, 염색 새로 했네?"


 문이 열리자 검은 색 후드티와 노란색의 앙증 맞은 수면바지를 입은 승관이 반겼다. 금방이라도 해외여행을 떠날 듯한 사이즈의 캐리어를 넘겨주니 알아서 신발장 옆으로 둔다. 내추럴 브라운이라는 이름답게 염색한 티도 나지 않았던 갈색머리는 나름 붉은빛을 띄며 변해있었다. 어때? 파마기가 도는 머리를 쭉쭉 잡아당기며 승관이는 물었다. 허리를 숙여 높은 하이힐을 벗고 승관이와 같이 짧은 복도를 걸었다.


"예쁜데? 얼굴도 더 밝아보이고 예쁩니다."

"허헝, 다행이다. 근데 무슨 신발이 계단 수준이야."

"그게 저 아이의 매력이지. 저녁은 먹었어?"

"당연히 먹었지. 지금이 몇 신데."

"아… 나 너랑 같이 먹으려고 만두 사왔는데 못 먹겠네."

"누나. 세상엔 아침, 아점, 점심, 점저, 저녁, 그리고 야식이 존재해. 못 먹을리가?"

"그래? 2인분 사오길 잘했다. 근데 집안 꼴이 왜… 이러냐."


 부엌 식탁 위에 만두를 올려놓고 거실을 봤는데 꼴이 말이 아니었다. 아, 가을이라서 유치원 게시판 재정비해야돼서…. 유아교육과 출신답게 대학 졸업 뒤 유치원에 취업을 한 동생은 개나리 반의 선생님이었다. 노란 색 바탕에 노란 병아리들이 콕콕 박힌 앞치마를 입고 아이들에게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오구오구해주는. 그런 동생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게시판을 꾸며야해서 울상이었다. 유치원 교사 경력 6개월 때에는 "차라리 교수님 앞에서 구연동화를 하겠어!" 라고 미친 소리도 했었다. 채도 낮은 색지들이 소파를 채웠고 나무 테이블 위에는 단풍잎으로 추정되는 종이들이 가득했다. 일단 좀 먹고 해. 나 배고프단 말야.



"아, 배불러. 여기 고기만두 진짜 맛있다."

"그치. 역시 나의 센스란 따라올 자가 없지."

"…염병."

"뭐라고?"

"아니 부여주 세젤멋이라고."


 마지막 손님이라며 3인분 같은 2인분으로 푸짐하게 담아주신 아주머니 덕분에 부른 배를 통통 두드렸다. 누나 할 일 없으면 나 좀 도와주라. 나 고등학생 때 미술 실기 기본 점수만 받은 거 모르냐? 아, 맞다. 그랬지. 그럼 그냥 누나 먼저 씻고 자. 엉. 결혼 전까지 엄마, 나, 승관이 셋이 함께 살았던 집은 변한 것 하나 없이 그대로였다. 직장에서 해외 본사로 발령난 엄마와 결혼을 한 내가 나가서 살게 되어 승관이가 이 넓은 집에 혼자 살기는 했지만. 현관과 제일 가까운 내 방을 여니 내가 집에 있던 말던 365일 두는 방향제의 복숭아 향이 퐁퐁 난다. 캐리어를 열고 옷장에 가져온 옷들을 쌓았다. 화장대에 화장품들을 정렬해놓고 눈부터 리무버로 지우는데 진짜 이게 진정 사람인건지 왼쪽과 오른쪽의 눈 크기가 확연히 달랐다. 이 얼굴을 매일 전원우한테 보여주고 있다니 내가 양심이 있는건가 싶었다. 도트무늬의 헤어밴드를 목에 걸고 욕실로 가다가 거실을 흘끗 봤더니 은행잎을 자르는지 머스타드 색의 색지를 쥐고 승관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도와주고 싶지만 내가 똥손이라. 나름의 자기합리화를 하며 욕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줄기에 몸을 맡겼다. 으, 풀린다 풀려.





-





[ 여보세요오- 유하네 집입니다아- ]

"아들-!"

[ 엄마? 엄마야? ]

"응, 엄마야."

[ 아빠아빠! 엄마 저나 와써! ]


 쿵. 두두두두,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쿠당탕, 소리가 들리고 유하가 흐앙- 우는 소리가 들렸다. 유하야! 혹시라도 어디에 찧어 다치진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며 있는데 귀에 댄 스피커로 원우의 목소리가 작게 들렸다. 뭐야. 넘어졌어? 어디 다친 덴 없고? 어어, 괜찮아 괜찮아. 울지마, 뚝. 눈물 그치자. 씩씩한 유하는? 울지 아나여. 그 와중에도 원우는 어깨 너머로 승관이 유하를 다루던 모습을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했다. 아빠, 엄마 전화 와써. 진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다가 이내 익숙한 낮은 목소리가 귀에 들린다.


[ 여보세요? ]

"어, 나야. 유하 넘어졌지. 다쳤어?"

[ 아니. 다치진 않고 그냥 바닥에 넘어졌어. 서랍에 머리 찧일 뻔한거 다행히 비켰다. ]

" 아, 다행이다. 소리 듣는데 깜짝 놀랐잖아. 잘 있었어?"

[ 응. 방금 빼면 오늘 울지도 않았어. ]


 진짜? 응. 아빠, 나도 엄마 목소리 들을래! 잠시만. 스피커폰으로 변경했는지 원우의 목소리가 웅웅 울렸다.


[ 엄마- ]

"응, 유하야."

[ 엄마 보고싶어요. ]

"나도 유하 보고싶어요. 오늘 재미있었어? 뭐했어?"

[ 아빠랑 공놀이도 하구, 몽스터 주식해사도 보구 그래써. 아! 아빠가 보끔밥 만들어줘따? ]

"진짜? 전원우 볶음밥도 할 줄 알아?"

[ 그냥 혼자 살았을 때 해먹던 거라서. 넌 뭐해? ]

"씻고 이제 자려고. 12시 다 됐는데 유하는 왜 이렇게 또랑또랑해?"

[ 재우려고 방 들어가는데 전화 온거야. ]

"아, 그렇구나. 빨리 재워. 나 없으니까 침실에서 같이 자고."

[ 안 그래도 그러려고. ]


 내일은 뭐해? 라고 물었더니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뭐라고? 엄마, 내일 유하 놀이공원 간다-!


"어디? 롯데월드?"

[ 아니. 에버랜드 가려고. 유하가 동물원 가고 싶대서. 그치? ]

[ 웅! 유하 동물원 가서 사자도 보구, 호랑이도 보고 시퍼. ]

"밥은 어떻게 하려고. 김밥 사갈거야?"

[ 지금 그게 문젠데… 엄마한테 싸달라고 할까? ]

"에엑, 지금이 몇 신데 어머님 귀찮게 해. 우리 직원이 저번 주에 에버랜드 갔다왔는데 할로윈 시즌이라고 시즌 메뉴도 팔고 식당이 비싸서 그렇지 퀄리티는 괜찮았대. 냉장고에 과일들 있으니까 그거 싸가고 밥은 사먹어."

[ 그래야겠네. 오늘 일 많았어? ]

"평소보다는? 그래도 오늘은 미팅이 주였는데 내일은 다 촬영이라서 눈 앞이 캄캄하다."

[ 이제 그만 전화 끊고 푹 자고 내일 힘내서 일해. 생각날 때마다 전화하고. ]

"응, 알았어. 너도 푹 자고 내일 잘 갔다와. 사진 많이 보내주고."

[ 알았어. 여주야 잘자. ]

[ 엄마 안녀히 주무세여- ]

"유하도 잘 자- 전원우 굿나잇. 사랑해."


 통화던 문자던 자기가 먼저 끝내는 일이 없는 원우는 내가 끊을 때까지 기다려줬다. 전화를 끊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충전기를 핸드폰에 연결했다. 아, 원우랑 유하 진짜 보고싶다. 육아 쉬면 엄청 편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예전에는 혼자서도 잘만 자던 침대였는데 몇 년동안 원우 또는 유하와 같이 자다보니 이제는 홀로 누운 침대가 허했다. 큰 게 좋아 이사를 할 때 구매했던 더블사이즈의 침대가 외로움을 달래주진 못할 망정 극대화를 시켰다. 불을 끄고 야경이 투영돼 알록달록해진 커튼을 잠자코 보고 있는데 덜컥 문이 열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짧은 정적이 흐르다가 곧이어 출렁,하고 침대가 흔들리면서 이불 파도가 쳤다. 무방비 상태에서 억 탄성소리가 터졌다. 누나 자? 거실에서 색지들과 종이 쪼가리에 파묻혀 있던 동생이었다.


"너가 방금 어떤 짓을 했는데 자고 있을 수가 있겠냐."

"허허허. 누나, 오늘만 같이 자자."

"어?"

"누나 집에 와서 자는 것도 3년만인데 그냥 뭐 오랜만에 같이 자자구. 안 밀어냈으니까 허락한 걸로 안다?"


 자장자장, 우리 누나. 잘도 잔다, 우리 누나. 내가 유하냐? 아이, 왜 이렇게 삐뚤어졌어. 얼른 자자. 졸리다. 승관이 옆으로 누워 토닥여주는 손길에 투닥거리던 것도 잠시, 그새 잠에 빠져들었다.





-





 나무까지에, 실처러엄, 날아든 솜사타앙- 10시에 승철이 형이 데리러 올 것을 약속하고 에버랜드에 도착해 티켓을 끊으려 매표소로 가는데 품에 안긴 유하가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평일이라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소풍을 온 학생들과 어른들 밖에 없었다. 주말보다 놀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엄마 손 잡고오- 나들이 갈 때애- 먹어본 송사탕!"

"가사 아빠로 바꿔주면 안돼?"

"아빠 손 잡구 송사탕 먹어본 적 업눈데?"


 까악, 까악, 까악. 어디서 까마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눈을 동그랗게 뜨며 사실을 말하는 유하에 할말이 없어졌다.


"오늘 아빠랑 솜사탕 먹으면 나중에 가사 바꿔줄거야?"

"어엄… 함 생각해보께!"


 검지손가락을 머리에 대고 한참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말하는 게 귀여웠다. 누구한테 배운 애교야? 유하 이렇게 귀여워서 어쩌지?




"주간권 대인 1명이랑 소인 1명이요."


 티켓 두 장을 받아들고 입구로 가 입장하니 캐스트들의 밝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로- 바깥과는 다른 세상인 듯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구조물들과 놀이기구를 보고 있자니 나도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빠 저게 모야?"


 안고 있던 유하를 내려놓고 손을 잡고 걷는데 목을 꺾어 위태롭게 하늘을 보던 유하가 팔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유하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니 구조물에 유령 모형들이 대롱대롱 걸려있었다.


"저거? 유령! 무서운거야."

"무서운고야? 하나도 안 무섭게 생겼눈데?"

"유령은 까만 밤이 되면 나타나는데, 밤에는 어어엄청 무서워져."

"그렇구나- 아빠! 저기 가보자! 펭귄 이써 펭귄!"


 아니나 다를까, 놀이공원의 꽃이라는 머리띠에 홀린 유하였다. 기린을 들었다 놨다, 호랑이를 들었다 놨다, 하더니 결국에는 할로윈 기념으로 나온 호박 위에 펭귄이 올라가있는 머리띠를 쥐고 유하는 이거! 하고 외친다. 이거 머리띠 계산이요. 매고 있던 백팩을 내려 지갑을 찾는데 유하가 니트 끝을 잡아당기며 웅얼거렸다.


"아빠도 유하랑 같이 머리띠 해쓰면 조켓다아…."


 몸을 베베 꼬는 행동이 귀여워 무릎을 굽히고 유하와 눈높이를 맞추고 또렷한 큰 눈을 마주했다.


"아빠가 머리띠 했으면 좋겠어?"

"응응! 유하랑 또가튼거 하자!"

"이거랑 똑같은 거 하나만 더 주세요."


 돈을 지불하고 가방에 다시 지갑을 넣고 유하가 손에 쥐고 있던 머리띠를 받아들어 유하부터 씌워주었다. 조그만 머리 위에 펭귄이 있다는 건 정말로 귀여웠다. 옆에 있는 거울을 보고 나까지 머리띠를 쓴 다음 다시 유하의 손을 쥐었다. 딱히 목적지를 두지 않고 발이 이끄는 곳으로, 유하가 가리키는 곳으로 걸었다. 금빛의 화려한 회전목마를 발견하자마자 유하는 내 손까지 내팽개치고 도도도, 달렸다. 넘어질까 걱정이 되었지만 조그만 게 강아지 마냥 뛰어가니 귀여운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가방에서 즉석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다. 카메라 특성상 보정도 할 수 없고 환한 햇빛에 잘 보이지도 않았지만 필름에서는 따뜻함이 비췄다.







-






 며칠 전부터 빔 프로젝터가 말썽이었다. 자기 혼자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더니 결국에는 전사하고 말았다. 차에서 내려 주문한 빔 프로젝터를 트렁크에서 꺼냈다. 무게가 만만치 않아 두 손으로 들고 있던 것을 한 손으로 힘겹게 받쳐들었다. 도어락을 열어 10자리의 번호를 입력하니 철커덕 문이 열렸다. 짙은 고동색의 문을 어깨로 밀어 열고 들어갔는데 커튼에 가려져 어두울거라 생각했던 예상과 다르게 천장에 달린 조명들로 안은 환했다. 문을 닫고 걸어들어가는데 발에 무언가가 채였다. 어제 석민이 신고 출근한 네이비 색의 키엘이었다. 뭐야. 얘 퇴근 안한거야 설마? 짙은 회색 바닥에 상자를 내려놓고 1층을 둘러보니 밤샘과 작업에 치이는 직원들을 위해 휴식용으로 놔둔 소파 위에 한 인영이 누워있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다들 먼저 가라던 석민이었다.

 소파에 가까이 가니 주변은 사진과 종이들로 난리가 났다. 쪼그려 앉아 사진이 프린트 된 종이뭉치를 집어드니 선택되지 않은 B컷들을 모아놓은 것이었다. 분류해놓은 종이들을 가지런하게 모으고 석민을 깨웠다.


"야, 이석민 일어나. 넌 왜 집에서 안 자고 여기서 자고 있어?"

"어…? 부 실장님? 여긴 왜…."

"뭘 여긴 왜야. 여기 사무실이거든."

"예?"


 졸린 눈을 비비다 사무실이란 말에 석민이 화들짝 놀란다. 소파에서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워 주위를 둘러본다. 아, 세상에. 어제 쉰다고 잠깐 누워있었는데 자버렸어…. 핸드폰 확인해봐. 내 생각엔 너네 누나 부재중 테러했을 듯. 턱짓으로 바닥에 굴러다니는 핸드폰을 가리키니 석민이 엉금엉금 소파에서 내려와 핸드폰을 킨다.


"몇 통."

"48통…."

"잘 가라."


 상단바를 가득 채운 노란 채팅 어플을 눌렀더니 세상에나, 누나한테 온 메세지만 50개가 넘었다. 이석민 쟤 내일 출근은 가능하려나. 실장님. 왜. 이것 좀 보세요. 석민이 핸드폰을 내밀었다. 뭔데. 핸드폰을 받아들고 화면을 보니,



[ 야근? ]  오후 8 : 02

[ ㅇㅇ ]  오후 8 : 02

[ 몇 시에 오는데 ]  오후 8 : 02

[ 아마 11시? ]  오후 8 : 03

[ 아 ㅇㅋ 수고해 ]  오후 8 : 03

[ 11시 ]  오후 11 : 16

[ 넘었는데 ]  오후 11 : 16

[ 이석민 ]  오후 11 : 16

[ 야 ]   오후 11 : 16

[ 확인 안하지 ]  오후 11 : 17

[ 야 니 왜 전화 안받냐 ]  오후 11 : 23

[ 이이이ㅣ이서서ㅓ어어억미이이이ㅣㅇㅣㄴ ]  오후 11 : 38

[ 닌 뒤졌어 ]  오후 11 : 45



"저 어떡해요."

"내가 봤을 땐,"

"……"

"너네 누나 말대로 뒤졌다. 야, 근데 너 지금 집에 못 가."

"네? 왜요?"

"오늘 11시부터 촬영인데 너 집 가서 씻고 옷 갈아입을 시간 없어. 오늘 주현이 월차 내서 인력 부족해."


 아, 내 인생…. 석민은 소파에 엎드려 누워 머리를 쥐어뜯었다.







소매의 말

독자분들 안녕하세요! 남은 과목은 두 개! 시험은 3일 후에 끝!이기에 3일 일찍 찾아온 소매입니다'ㅅ'*

반가워요 보고 싶었어요TㅅT

에버랜드로 놀러간 전 부자와 본격 일에 치이는 여주가 어떻게 남은 이틀을 지낼 지는 하편에서 확인해주세요ㅎㅅㅎ

이틀 전부터인가 날씨가 너무너무너무x717 추워졌죠ㅠㅠ 이제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실감 중인데 독자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따뜻하게,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시고 다음 편에서 뵈어용♡

암호닉 신청은 가장 최근 업뎃한 글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살앙스러운 소매의 실밥들♥

햄쮸 일공공사 낙타 차우더 17사랑17 boice1004 몽쉘크림 자몽 밍구밍구 8월소년 유성 순뿌


소매 마음대로 독자님들은 실밥이애오. 귀엽쟈나오. 아님 말구(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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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일공공사 / 작가님 유하 너무 귀엽잖아요... 으아... 전원우 아빠미에 설레잖아요... 끄아... 작가님 너무 설레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하후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소매
귀염사와 설렘사 둘다 잡았죠'ㅅ'*
8년 전
독자2
아둘다왜이리구ㅏ엽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중에전원우아내챙기는거도넘나멋잇고ㅠㅠㅠ
8년 전
소매
아들바보 아내바보 저너누아부지(털썩
8년 전
독자3
으앙 유하랑 전워누 둘다 넘나 귀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소매
귀엽졍?ㅎㅎ
8년 전
독자4
어휴ㅠㅠㅠㅠ넘나 따듯하고 훈흔한 그류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
8년 전
소매
추운 겨울 글이라도 따숩게..
8년 전
독자5
신알신했어요 작가님! [레몬]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애아빠 전원우는 사랑입니다..!

8년 전
소매
레몬님 안녕하세용! 아부지 너누는 사랑임다!
8년 전
독자6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우얌 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소매
울지마세여 휴지가 어딨더라..
8년 전
독자7
쿱스쿠스 신청해도 될까요ㅠㅠ작까님ㅠㅠ저 작가님 글 기다리구있었어요ㅠ
8년 전
소매
아구 네 당연하져 쿱스쿠스님! 기다리셨다니 죄송하구 감사하고 그러네요 훌쩍훌쩍
8년 전
독자8
자몽이에여 ㅠㅠ 작가님 기다리구 있었ㄷ어요 퓨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 역시 이번에도 작가님 필명은...!!!!!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욧
8년 전
소매
ㅇㅁㅇ 자몽님이다앗! 다음편에서 뵈어용~
8년 전
독자12
엥 저 왜 필명이라 썼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졸렸나... 필력은 입니댯.. 무슨 말인지 몰르셨져... 하하 암튼 다음 편에서 봬욧 !!
8년 전
소매
필명 잘못썼나 생각하고 있었어윸ㅋㅋㅋㅋㅋㅋㅋ 필력이 좋다니 과찬이십니다TㅁT
8년 전
독자9
아이고 유하 귀여운거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소매
커엽..
8년 전
독자10
헐 ㅠㅠㅠㅠㅠ 유하야 ㅠㅠㅠ 유하 말하는 거 진짜 너무 귀여워서 오구오구ㅠㅠㅠㅠ
8년 전
소매
아가 안본지 어언 6년이 넘었는데 아기 말투 적느라 진땀 뺐어요 헑..
8년 전
독자11
아이구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자까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소매
제 글 읽어주셔서 제가 다 감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흐어어ㅠㅠㅠㅠ우리 카와이한 유하ㅠㅠㅠㅠㅠ머리띠한모습도 기엽겟지ㅠㅠㅠㅠㅠ그것도 워누랑 커플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유하도귀엽고 원우도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승관이같은동생이있다면 하루종일부둥부둥해줄수있는데ㅠㅠ잘보고갑니다!!
8년 전
독자15
1편부터 쭉 봤는데 유하랑 원우 너무 귀여워요 ㅜㅜ 잘 보고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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