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모임에는 덕후전설이 있어 08
-홍지수&세봉을 back get some me down~-
세븐틴 내에서 제일 웃기다는 형아 홍지수군.
사실 홍지수는 세봉을 좋아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1년이 밖에라고 표현되는게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다른 3학년들은 최소 2년 8개월째거든.
매번 김세봉 앞에서만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덕에 김세봉이 얼굴은 알고 있다.
지훈이 노래할 때 옆에서 기타쳐주던 아이로도 유명했고, 영어 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자로도 유명했지.
(참고로 최우수상 최한솔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만보면 참 부족할 거 없는 그들인데..
도대체 세봉이의 어떤 면이 좋은 걸까..?
"pretty, beautiful, lovely and cute, charming, sweet, attractive..."
"...저게 뭐라는 거야..?"
"예쁘고 귀엽다고."
"그냥, 저 단어들은 세봉이를 위해서 생긴 단어들인 것 같아."
"네 지독히도 달달해서 입안에서 단내날 것 같은 말 잘 들었구요,
그래서 넌 왜 세봉이가 좋아졌냐고."
"pretty, beautiful, lov.."
"아, 그게 이유였어..?"
@@@@세븐틴 영어 과외선생님 급구합니다.@@@@
아 영어 과외선생님보다 이 들이대는 용기가 없는 그들에게
용기 좀 불어넣어줄 분 구합니다@@@@@
"...걍 고백할까?"
"그냥 우리한테 맞아 죽고 싶다고 말하는 게 빠르지 않을까?"
지훈의 협박에 순영이 사그라들었다.
금요일 6교시인 지금은 지훈과 순영의 체육시간이었다.
반이 다르지만 유일하게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간인 금요일 6교시★
아무튼 자유시간 주신 덕에 걍 스텐드에 앉아서 언제나 그렇듯 세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물론 더럽게 영양가가 없지만.
"니 폰 들고 왔냐? 진동울림."
"뭔 짐승이세요? 나도 못 느낀.."
"뭐야, 왜 말을 하다 말아. 또 대출광고냐? 전화하면 안된다잉~"
"...야.. 설마.. 이거.. 누나냐..?"
경 드디어 누나한테 문자 옴 축
★심지어 세븐틴 내 최초★
승철이가 사진 보내서 답장은 왔었다만,
이렇게 직접 스타트 문자를 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문자 내용은 평범하기 그지 없었다.
[지훈아 안녕? 니 팬이자 승철이 친구야]
진짜 저게 다였다.
뭐 이딴 첫문자가 다있지? 싶을 만큼 저게 다였다.
뭐, 그게 마이웨이 끝판왕 김세봉답다만..
"...와씨, 개떨려.. 이게 뭐라고 개떨리냐.."
"이게 뭐라고 라니. 너, 너 이거 진짜 대단하고도 엄청난 거야..!"
순영이가 흥분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기 까지 했다.
어떻게 해야하냐며 덜덜 떠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있는 지훈이에
답답한 순영이 울컥.
"야 당장 손가락 놀려. 누나가 기다리면 어떡해..!"
그 말에 당장 키패드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지훈이는 지훈이답게 적어내려갔다.
[안녕하세요]
그걸 가만히 보던 순영이는 답답해 죽을 지경.
이 멍청아! 그게 뭐냐?!!
지가 해주고 싶어도 친구의 소중한 기회를 뺏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 와중에 아주 질서있는 모습이네..
"쫌, 정 있게 적어라.."
그런 순영이의 충고에 기껏 적은 것이..
[안녕하세요^^]
복장 터지는 순영이는 결국 받아적으라며 말한다.
"안녕하세요 누나 느낌표. ...와, 진짜 뭐라고 말해야 하냐.. 이건 뭐.."
결국 이지훈, 권순영도 세븐틴인거지.
김세봉 앞에서는 한없이 소심해지는 그 소심함은 어디 안가나보다.
결국 둘이서 얼굴 맞대다가 울컥한 순영이는 걍 [안녕하세요 누나!] 그대로 전송을 눌렀다.
서로 얼굴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며 한탄하는 그들에게 답장따위 오지 않았다...
〈이시각 세봉>
친구랑 만나기로 한 세봉은 자주 가던 카페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친구와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 도중 자연스럽게 나온 지훈에 친구가 더 난리였다.
"야 근데 걔 되게 귀엽지 않았냐?ㅋㅋㅋㅋㅋㅋ존나 귀여웤ㅋㅋㅋㅋ"
"귀여웠지."
"난 그런 박력있는 남자 본 적이 없다 얔ㅋㅋㅋ껌종이에 개쿨하겤ㅋㅋㅋㅋ"
"맞아. 좀 놀라긴 했어."
"놀란 척이라도 해라 이 영혼없는 기집애야.. 아, 그래서 문자는 좀 했냐? 진도는? 키스는 함?"
"뭔 키스야;; 그리고 문자는 무슨."
"...님 설마 문자도 안했다는 건 아니죠..?"
정말 뭐 이런 한심한 여자가 다있지? 라는 표정으로 세봉을 보는 친구2.
세봉은 당황하며 라떼를 마셨다.
마침 친구2의 눈앞에 보이는 표적은 세봉이의 핸드폰.
당장에 납치해 빠르게 저장되어 있던 지훈의 번호를 찾아내었다.
"리얼 정없다. 이지훈. 존나 딱딱해. 바꿔도 됨?"
"좋을대로."
그래도 자기 폰인데.. 관심 좀.. 신경 좀..
그렇게 친구2는 이름 바꾸는 척 지훈이에게 문자를 보냈고..
자연스럽게 이름 옆에 하트 하나만 띡 해놓은 친구는 나몰라라 세봉이에게 폰을 건넸다.
문제는 자기에게 건네진 폰 다시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라떼마시는
리얼로 무신경함의 끝인 김세봉.
그녀에게 박수를..ㅉㅉ(쯧쯧아님
그녀에게 박수를..ㅉㅉ(쯧쯧아님
답장은 알다시피 그들끼리 뜸들이느라 이들의 주제가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야 왔다.
짧게 울리는 진동에 쓱 내려다 본 세봉은 곧 제 눈을 의심했다.
이지훈♥요..? 뭐..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김세봉 동공지진났엌ㅋㅋㅋㅋㅋ졸귘ㅋㅋㅋㅋㅋㅋ"
사실 친구들도 김세봉 엄청 좋아함..
이 여자가 은근 걸크가 쩔어서..
남녀 모두에게 인기쟁이인 김세봉★
아무튼 동공에서 지진이 난 채로 핸드폰을 가만히 보더니
그쪽으로 손을 뻗어 집어와 지 눈앞에서 다시본다.
[안녕하세요 누나!]
위에 친구가 보냈던 문자도 뜨니 더 동공지진.
곧 친구가 보냈다는 것을 깨닫더니 머리를 짚었다.
저 골때리는 친구를 어쩌면 좋을까..
"맞을래?"
"난 별로 너와 주먹다짐을 하기 싫은걸?ㅎㅎ"
"아.. 진짜 골때리는 건 알아줘야해."
"오구구~ 답장 보내지 말고 라떼나 마시세용~"
"...왜? 그래도 왔잖아."
"여자가 밀당을 할 줄 알아야지요~ 마셔마셔~"
이야 친구2 성공한 배운 더쿠네.
반면에 우리 세븐틴들은..ㄸㄹㄹ
〈다시 세븐틴들로>
지훈의 '첫'문자 소식을 접한 1,2학년들+카톡으로 접한 하교한 형아라인.
난리가 났다. ㄹㅇ개난리가 났어..
"안녕하세요 누나?!! 안녕하세요 누나?!!! 그거만 보냈어?? 어?!!!"
사스가 하극상 부루살이 부승관씨와,
"와아.. 나가트면 뛰어 내렸다."
한국어 쪼랩이지만 욕은 잘한다는 핫도그 일찐 서명호씨와,
(급식에서 나온 핫도그를 면도칼 씹듯이 씹은 것이 별명으로 파생됨)
[승철아빠 : 아빠가 그렇게 가르쳤니? 어? 3:51
승철아빠 : 아빠가 누누히 말했지
승철아빠 : 상의 좀 하라고 3:52 ]
세븐틴 총괄리더 아빠 최승철씨까지.
결론이요..?
죄인 이지훈과 권순영은 벌칙을 골라라!!!!
1. 하루동안 세봉 사진 안 보기.
2. 하루동안 세봉 이름 부르지 않기.
3. 하루동안 세봉 이야기 할 때 끼지 않기.
"씨발 차라리 죽여!!!!"
"와 존나 가혹해;;;;"
세븐틴 : 어쩔ㅗㅗㅗㅗㅗㅗ
결국 당첨된 것은 하루동안 세봉 이야기할 때 끼지 않기.
입 근질거려서 혼난 순영이었다..
지훈이는 혼자 생각하며 실실거리는 기술 터득!
순영아, 인생은 지훈이처럼 사는 거야ㅎㅎ
??? |
밤 10시에 온 세봉이의 문자 [늦게 답장해서 미안 잘자] 오리지날 세봉이의 문자를 밤중에 받은 지훈은 끙끙 앓았다고 한다.. 이지훈 씹덕사 심쿵사 졸귀사 맴쿵사 이와중에 보낸 답장은 [아니에요, 누나도 잘자요] |
+
밤중에 한 저 문자들은 뭔가 별말없는데 간질거리네요
부러운 건 아니야(흥칫
내사랑들♥
반달/원형/스포시/당근/만두짱/너누리/뿌존뿌존/초코/아이닌/옥수수/인생베팅/호히/발레리부/소녀소녀해
짐잼쿠/승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