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 city 빛이 바랜 담장. 저마다의 위엄을 뽐내듯 클락션을 울려대는 경차들. 빵집의 쇼윈도우로 비춰지는 빵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가난한 학생. 그리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직장인들. 그리고 이 속에 녹아있을 너를 찾으러 온 나. 너도 분명 이곳 어딘가에 섞여 뛰어다니거나 고민하거나 하겠지. 어쩌면 빵집 알바생으로 쇼윈도앞에서 서성이는 학생에게 들어와서 둘러보고 가세요~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 민석아, 니가 떠나고 한국에서 많은 방황을 했어. 이곳까지 오기는 정말 힘들었어. 그 증거로 내 4번째 손가락에서 빛바랜 이곳과는 다른 빛을 내뿜는 반지는 나의 방황의 끝을 보여주고 있어. 민석아, 난 언제나 행복해. 너는 언제나 행복하니? 니가 이젠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앞으로 언제나 행복하게 살아갈꺼야. 그래서 여기까지 온거고 모든 일의 종지부인 너를 찾을거야. 그리고 너를 위해 나를 위해. 그만 해야겠지. 민석아, 애달프다. 아련하다. 니 이름. 언제나 불러도 사랑스럽고 이쁘고 행복하던 니 이름이 어느세 아련해지고 애달퍼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구나. 민석아, 너도 분명 내 이름을 불렀을 때 애달프고 아련해질때가 올꺼야. 그땐 분명 너도 책임감 있는 남자가 되어 있겠지. 내 품에 안겨서 사랑을 속삭이고 함께 울고 웃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민석아, 우린 완벽하게 사랑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서로가 세상의 이치대로 돌아가고 있을거야. 내 선택은 틀린 선택이 아니고 내가 너에게 바라는 건 틀린 바램이 아닐거야. 민석아, 민석아.. 두번 부르니 더 아련하다. 언젠간 너도 한국으로 돌아오겠지? 한국으로 돌아오면 언젠가 나도 만나겠지? 민석아, 민석아.. 날 만나면 그냥 한번 슥 보고 웃어줘. 그냥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고 헤어지는. 단지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이지만 어쩌다 눈이 마두쳐 한번 웃어준 그런. 그런 사람으로 남겨줘. 민석아, 민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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