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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빈이 급하게 할 말이 있다며 지금 편의점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방바닥에 있는 거 아무거나 입고 나가보니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다.


많이 급한 거니까 우산은 안 쓰고 뛰어가니까

김한빈 역시 우산을 쓰지도 않고 눈을 맞으며 서있었다.

오랫동안 기다린 건지 김한빈의 어깨엔 눈이 약간 쌓여있었다.

방금 나한테 전화한 건데 그렇게 눈이 많이 내리나?



"한빈아 무슨 일이야?"

"...."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도 안 하는 김한빈이 갑자기 달라 보였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휩싸인다.

춥다.

내 어깨에는 눈이 스며든다. 어깨가 축축이 젖어온다.


" 김코니 "


이상하리만큼 괴리감이 들어서 김한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런 내 시선을 자꾸만 피한 체 내 옆을 보며 얘기했다.


"우리 헤어지자."


"갑자기 왜?"


"너 질려."


"이렇게 헤어질 수는 없어!!"


악을 쓰며 소리치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럼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 건데?"


"아니. 그런 말이 아니잖아.."



내 말을 못 이해하는 척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못 이해하는 건지. 
내 생각엔 못 이해하는 척하는 것 같았다.



"그럼 네가 원하는 대로 헤어져줄게. 그러면 나한테 더 이상 안기지 마."


"야.. 김한빈 "


눈물이 고인 채로 쳐다봐도 김한빈은 내가 이해 안 된다는 듯 크게 한숨만 쉴 뿐이었다.

그런 김한빈이 싫은데. 싫어 죽겠는데,

엄청 미운데,

난 아직도 김한빈이 좋다.





"헤어지자. ##성 이름 "





김한빈 어깨엔 눈이 하염없이 쌓이고 있었다.






너와 나의 거리 00







"빰빠빰빰빰 빠바바밤 굿모닝~"

"빰밤빰빰빰 빠바바밤 굿모닝~"




창밖으로 햇살 한 줌이 들어왔다.

밝아진 시야에 눈을 껌뻑이다가 시끄러운 알람을 끄려 휴대폰을 확인하니 벌써 2시다.


"아.."


눈이 잘 떠지지 않고 괜히 토하고 싶어서 화장실을 몇 번 들락날락하다가

침대에 앉아서 가만히 숨을 들이 마시고 뱉었다.

생각도 해보고 내 뺨을 몇 번 때려보니 아프다.


이건 꿈이 아니다.


알바가 늦었다는 생각에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거 아무거나 입고 집 밖 편의점으로 뛰쳐나갔다.



"딸랑"



아 망했다.

구준회가 화가 났는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며카운터에 앉아있었다.



"야 구준회."


"……. " 


"미안, 진짜 미안. 나 방금 일어났어."


"자랑이다."


"아 내가 일부로 그런 게 아니라."


"어제 한빈이 형이랑 편의점 앞에서난리치는 거 봤는데 마음이나 정리해"


"꿈 아니었어?"


"뭔 소리야. 너 어제 울고불고 실신해서 내가 어제 너네 집으로 데려갔었는데. 한빈이 형은 그냥 가버리고."



진짜라는 걸 느끼고 더 울컥해서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만 했다.

이런 나를 보며 구준회는 당황스러워하면서 나한테 휴지를 건네주면서 울지 말라고 토닥여줬다.

한바탕 울고나니 괜히 쪽팔리는 마음에 구준회를 쳐다봤다가 구준회가 나를 볼 때쯤 시선을 피하곤 했다.

그런 나를 이상하게 보더니 내 쪽으로 다가와서 진지하게 물었다.



"왜 헤어졌어? 죽고 못 사는 사이 아니었어?"


"헤어지는데 별 이유 있어?"


"제대로 설명 좀 해봐." 


"몰라. 나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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