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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개인적 취향

w.아이언

 

 

 

정확히 정식 채용 공지가 뜨기 4분전 그전에 백현은 경건한 마음으로 샤워를 한뒤 떨리는 마음으로 IN 잡지사 홈페이지를 클릭했다.사실 백현은 어제 달이 보이는 베란다에 깨끗한 물 한대접을 따라놓고 온갖 신들에게 빌었다. 물론 종인이가 될거라고 했지만 김종인 그 새끼 말은 어딘가 꺼림직하단 말이야. 정확히 오후 8:00시가되자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채용결과를 확인하라는 창이 떴다. 꿀꺽, 백현은 침을 삼켰다. 제발‥!백현은 실눈을 뜨고 천천히 스크롤을 내렸다.

 

.

.

.

.

.

.

변백현

<귀하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합격자분들께는 개인적인 통보가 보내질것이니 확인 바랍니다>

 

만세!백현은 함성이 터져나올듯한 입을 갑자기 앙 다물었다.

 

"아니지 내가 여기서 합격된걸 동네방네 떠들어대면 재미가없잖아,한 달 일하고 월급타고나서 엄마한테 하얀봉투를 딱 내밀면 진짜 깐지나겠네"

 

백현은 놀라고 당황할 엄마의 얼굴을 생각하며 혼자속으로 큭큭거렸다.

지이잉- 백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종인인가? 백현은 다급하게 휴대폰을 확인했다.

 

010********

변백현씨 귀하의 합격을 축하드리며 간단히 전달사항이 있어 문자드립니다

변백현씨는 내일 반드시오전 7:40분까지 출근하시고 변백현씨가 할 일은 관계자분이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다시한번 귀하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백현은 출근하라는 문자까지 받게되자 그제야 비로소 실감이났다. 아! 내가 진짜 취직했구나 -하지만 당시 백현은 자신이 알바라는 사실을 망각한듯하다- 백현은 괜히 눈물이 나지도 않는 눈을 벅벅 비벼댔다.음‥?근데 문자에 이상한 구절이 있는것같은데‥?백현은 다시 문자를 봤다.봤다? 봤다!

 

"뭐? 7:40분...?미치겠네"

 

사실 백현은 고등학교때도 제 시간에 등교한적이 없을것이다 아마 백현이 제시간에 왔다,하면 그날 해는 서쪽에서 뜰만큼 놀라운 일이었다. 그런 백현이 그런 이른시간에 출근을 하다니 백현은 금세 좌절했다.

 

"시발.."

 

끙끙거리던 백현은 금세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래! 지금 자면 되지! 알람은 7시에 맞춰놓고! 그때 준비하면 대충 시간 맞춰서 갈수있겠다! 변백현 화이팅! 잘하자 잘하자! 따위의 말들을 속으로 중얼거린뒤 침대로 뛰어들어갔다. 평소에는 베개에 눕자마자 꿈나라로 가던 백현이지만 어쩐지 오늘은 눈이 똘망똘망했다. 백현은 눈을 꼭감고 상상했다 에디터들과 편집장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애교쟁이 알바생 게다가 그 싹싹함에 단번에 정식 에디터가 되면서 성장해가는 자신을 생각하자 광대가 승천할듯 폭발했다. 이젠 진짜 자야지. 그렇게 백현은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들었다.

 

딩댕동 굿 모 닝 딩댕동 굿 모닝 빰빠빠빠빠빠빠빠빠 굿!모!닝! 빰빠빠빠빠빠빠빠빠 굿!모!닝! 뷰티풀 데이~

 

"으 시발 좆나 시끄럽네 알람은 왜 맞추고 지랄이야"

 

백현은 오늘이 출근한다는 생각을 깨끗하게 지워버린듯 사납게 울려대는 알람을 욕으로 가볍게 응수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다시 잠을 취한지 15분뒤 백현은 그 삽시간에 악몽을 꾼건지 땀을 뻘뻘 흘리며 일어났다.

 

"시발..좆같은 꿈이네"

백현은 이마에 고인땀을 훔쳐내며 시계를 흘끗쳐다봤다 와 7:15분 일찍일어났네,변백현. 스스로 백현은 자기어깨를 토닥이다가 생각이났다.

 바로 오늘이 출근 첫날이란것을

백현의 얼굴은 삽시간에 새하얘지더니 화장실로 튀어갔다. 백현은 머리와 얼굴이 한 부위인 것 처럼 한번에 슥 감더니 박력 넘치게 양치를 했다. 그리고 어제 옷장에서 그나마 무난한 옷을 골라 놓은걸 입은뒤 신발을 구겨 신고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갔을때는 7:35분, 이미 늦어도 한 참 늦은 시간이었다. 백현이 일하게될 직장인 IN 잡지사 건물은 여기서 최소 20분이 걸렸기때문이다. 아침에 백현이 꾸었던 악몽은 예지몽이었던 것일까 백현이 땀을 줄줄흘리며 버스정류장에뛰어갔을때는 이미 IN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 기사님은 그런 백현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대로 속도를 내며 멀어졌다. 하지만 이에 굴복할 백현이아니다. 백현은 허겁지겁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 기사님이 꽤 빠르게 간다고 생각했지만 택시 기사님도 아침 교통체증에는 백기를 든듯 느릿한 거북이 운전이었다. 백현은 애가탔다

 

"거 참 느리쥬?원래 이시간이 그래유~뭐가 급한거유~천천히 가도 괜찮아유~"

 

괜찮긴 뭐가 괜찮은지 백현은 택시기사에게 오천원을 급하게 지불한뒤 택시 문을 그대로 박차고 나갔다. 지금은 7시45분,여기서 진짜 피 똥 쌀만큼뛰면 간당 간당하게  7시 50분까지는 도착할수 있었다.

백현은 태어나서 그토록 심장터지게 뛴적은 처음일것이다. 정말 간신히 7시 51분에 건물에 도착했다. 백현의 일터는 여기서 4층,태평하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시간따윈 없었다. 백현은 또다시 죽어라 뛰었다.진짜 나이러다가 죽는게 아닐까? 백현은 이게뭐라고 내가 죽을둥 살둥 뛰는지 잠깐 회의감이들었지만 4층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런 생각이 싹 가셨다.

백현은 문앞에서 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이마에 땀도 훔쳤지만 등에 쩍 달라붙은 땀은 어찌할수가 없었다. 백현은 선택할 도리가 없었다. 그저 문을 여는것 밖에는,백현은 힘차게 문을 열면서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새로 입사한 변백현이라고 합니다."

"…?"

음‥? 사무실에는 작은 등 하나가 켜졌을뿐 출근한 사람이 한명도 없는듯했다.

"아 뭐야 아무도 안왔네 다행이다."

 

백현은 조그만 의자에 앉아서 투정을 시작했다.

 

"내가 고딩도아니고 이때까지 출근을 해야되나? 좆나 힘드네 똥개 훈련 시키는것도 아니고 왜 이때 오라고 문자보낸건지 혹시 8:40분까진데 오타난거아니야‥?"

 

백현의 투정은 끝없이 이어졌다. 눈치가 없는건지 백현은 뒤에 누군가 온지도 모르고 계속 뒷담을 떠들어댔다.

큼!누군가의 힘찬 헛기침 소리가 들렸지만 백현은 들리지않는지 계속 떠들어댔다. 큼큼!답답한지 백현뒤에 사람은 헛기침을 연신해댔다. 그제서야 백현은 쎄한 기분을 느낀건지 떠들어대던 입을 헙 하곤 닫았다.백현의 얼굴은 허옇게 질려있었고 백현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설마‥귀신은 아니겠지‥?

 

"으악!누‥누구세요"

 

당찬 백현의 질문에 뒤에 서있던 사람은 허,하며 김빠진 웃음소리를 냈다.

 

"20분씩이나 지각한 주제에 당당하시네요,입 나불댈 힘은 아직 있는가보죠?"

깨갱… 백현의 사기가 팍 줄었다. 그토록 패기넘치게 입사한 꿈꾸던 회사지만,역시 사회생활은 백현이 생각했던것 보다 첫 걸음부터 녹록치 않았다.

 

"죄송합니다."

"됐고 여기 청소부터하세요. 청소도구는 창고에있을거니까‥ 아,청소 다하면 가습기 틀어놓으시구요."

"네‥"

백현에게 청소를 시킨 남자는 큼직한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당당히 모델포스를 뽐내는 남자였다. 금방이라도 런웨이에서 뛰쳐나온듯 그의 자태는 모델 뺨쳤다.

 

"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름이 뭔지‥"

 

백현은 그 남자에게 주눅이 들었는지 소심하게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 남자는 짜증이 난다는듯이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나? 팀장,박찬열"

 

백현은 느꼈다. 아,앞으로 내 길이 가시덤불일것 같다는 촉이왔고, 이때까지 한번도 불행한 백현의 촉은 틀린적이 없었다.

 

 

 

 

 

___

아이언입니다!

언제나 피드백이나 맞춤법지적은 환영합니다~

분량을 정하긴 정했는데 분량을 어떻게 할지 감이 안오네요ㅠㅠ

연재는 가능한대로 빨리빨리~그래야 좋을거 같아서요~

반응 없을 줄 알았는데 댓글도 달아주시고 진짜 감사드리는 여섯분의 독자님들(꾸벅)

감사드립니다!

 

[EXO/찬백] 그의 개인적 취향 02 | 인스티즈

모델 포스나는 찬백이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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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쪽지받고달려왔어요ㅠㅠㅠㅠㅠ찬백이들서로첫만남이군요ㅠㅠㅠ어휴첫날부터큥이는찍혔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ㅠㅠㅠ다음편기대할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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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넼ㅋㅋㅋㅋㅋ백현이는아마쭉...고생길이열렸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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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드디어 찬백이들이 만났닼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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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좀빨리만나게해주고싶은 마음에ㅣ...!!!!!!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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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큥아....★☆ 축하해 웰컴 투 헬! 찬열이랑 같이 잘 해보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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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진짜레알헬일거야...장담한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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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찬백이들이 드디어 만났네요ㅋㅋㅋ근데 첫날부터 백현이 제대로 찍힌거 같은데요?ㅋㅋㅋㅋ아 좋아요ㅋㅋㅋ작가님 다음편도 기대할게요ㅜ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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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ㅋㄱㄲㅋㅋㅋㅋ우와감사합니다ㅠㅠ재밌게봐주시구몸둘바를...!부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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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저 사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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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그쵸??ㅠㅠ계속 우려먹을거에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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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드디어 찬열이 등장!!! ㅋㅋㅋ 아 찬백 찬백ㅎㅎ 까칠한 찬열이 조타조타 백현이 고생길 열렸나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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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완전 고생길 활짝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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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넼ㅋㅋㅋ첫날부터 변백현 망했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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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넵 첫날도 망했는데 앞으로도 쭉 망할듯...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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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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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ㅠㅠ감쟈합니당(ノ-ㅅ-)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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