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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애호가 루한 x 길고양이 민석






"시우민-"

"루루!!"



현관에 들어서자 도도도도 하며 달려오는 시우민을 한품에 안아올렸다. 목을 꼬옥 끌어안으며 집에서 혼자서 심심했어, 티비보는데 스폰지밥 끝나고 펭귄들 나왔어 라며 하루일과를 쫑알쫑알 얘기하는 민석을 보며 루한은 어이구-그랬어? 재미있었겠네. 라며 맞장구쳤다.



"근데 루. 슈밍 나가고싶어."

"응?"

"슈밍 원래 밖에 살았잖아."



맞는 말이었다. 원래 길고양이였던 민석을 데리고 온 뒤로 단 한번도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했다. 남들이 보면 루한이 민석을 감금하고 있다고 생각 할 정도로 루한은 민석을 데리고 나가지 않았다. 어쩌면 데리고 나갈 생각조차 하지않았다는게 맞는 말 일수도...






***



루한은 민석에게 자신이 입지못하는 작은 옷을 입혔다. 선물받은 노란 후드티에 인터넷 쇼핑으로 큰맘먹고 샀지만 사이즈미스로 옷장구석에서 동면을 취하던 하얀바지를 꺼내입히니 민석은



"아...존나 귀여워."

"응?"

"슈멘..."



정말 귀여웠다. 루한은 민석을 데리고 어디를 갈까 생각했다. 학교를 다녀온 뒤라 시간이 많이 늦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밤 늦게 민석을 데리고 다니는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루한은 사람이 많지만 밝고 넓은거리로 향했다.



"루루 저건 뭐야?"

"응?"

"우와! 루! 나 저거 갖구싶어!"



오랜만에 나온 민석은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려는걸 겨우겨우 옆에 붙어있게 만들어도 어지럽지도 않은지 눈동자를 굴리며 구경을 하고있었다. 행여 민석을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는 루한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들뜬 민석은 루한에게 너무 느리다며 칭얼대며 루한을 보채고있었다. 




"루! 저건 뭐야?"

"저거? 먹을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어묵냄새가 솔솔 났다. 민석은 침을 꼴깍 삼키더니 루한에게 팔짱을 꼈다. 루한은 민석이 갑작스럽게 팔짱을 끼자 민석을 내려다봤고, 민석은 루한에게 베싯거리며 웃었다.



"저거 먹구싶다."

"......"

"루, 나 저거 사주라..."



민석은 갖은 아양을 떨며 루한에게 어묵을 사달라고 졸랐고, 루한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포장마차 안으로 민석을 데리고 들어갔다. 민석에게 어묵하나를 집어 쥐어주자 신이나서 허겁지겁 입에 넣으려는 민석의 손을 잡았다.



"데이면 아파."

"먹구싶어."

"뜨거우니까 호호 불어먹어야 돼."

"응!"



루한이 손을 놓자 호호 불어서 조심스럽게 입에 어묵을 넣은 민석은 그래도 뜨거운지 후하후하 거리며 입속에서 어묵을 식히며 먹고있었다. 그런 민석을 보자 루한은 괜히 부모님들이 자식들 먹는것만 봐도 배가 부른다는 말이 나온게 아니구나싶어 어묵을 다 먹어가는 민석에게 또 어묵을 쥐어주고있었다. 






***







어묵을 그 자리에서 다섯개를 해치운 민석을 데리고 루한은 집으로 귀가했다. 민석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현관에서 조그마한 몸으로 돌아갔고, 루한은 그런 민석을 안아올려 화장실로 향했다. 루한이 시우민 치카치카할까? 라고 물어보자 민석은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싫다고 말했다. 


"왜?"

"맵잖아... 슈밍 매운거 싫어."

"그래도 슈밍 치카치카 안 하면 입안에서 세균들이 시우민 아프게 할 텐대?"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며 작은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린 민석을 보고 루한이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민석은 루한에게 빨리 치카치카 하자며 루한의 어깨를 콩콩 때렸다.



"아-"

"아-"

"이-"

"이-"



루한이 내는 소리를 따라하며 민석은 변기뚜껑위에 앉아 다리를 달랑달랑 흔들고있었다. 루한은 민석에게 칫솔질을 해주며 행여나 자신이 너무 세게해서 민석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인상을 찌푸리고 있자 민석은 다리를 흔들다가 손을들어 루한의 두 볼을 포옥 감쌌다. 



"루는 웃는게 예뻐!"

"슈밍도 웃는게 정말 예뻐."



입안에 칫솔을 물고 베시시 웃는 민석을 보며 같이 웃던 루한은 입안에 거품이 주르륵 흘러 옷이 축축하게 젖는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섬유유연제는 피죤이 좋았었나, 쉐리가 좋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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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라ㅠㅜ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구ㅜㅜㅜㅜㅜㅜㅜㅜ허류ㅠㅠㅠㅠㅠ기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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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선장
아이쿸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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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섬유유연제는 역시 다우니죠!!! ㅋㅋㅋㅋ 슈밍 같은 고냥이주세여ㅠㅠㅠ 엉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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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선장
아 다우니도 있었군요!ㅋㅋㅋㅋㅋ 슈밍같은 고양이있으면 제가 일단 워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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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귀여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때문에 귀여운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슈밍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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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너희왜이리귀여운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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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사랑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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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으아ㅜㅜㅜㅜ진짜 슈밍ㅜㅜㅜㅜㅜ너무 귀여워요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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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ㅎㅎ잘보구갑니다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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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민석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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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미쳐버리겄어요증마류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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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슈밍ㅡㅜㅜㅜㅜㅜㅜㅜㅜㅡㅜ루루ㅜㅜㅠㅠㅠㅜㅜㅠㅠ달다구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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