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길 버스에서 번호 따인 썰
W.최승철번호
안녕! 여기에 글 쓰는 거 처음이네..하하
글을 정말정말 못 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쓰는 건
나보다 두 살 많은 내 남자친구 얘기를 좀 해보려고!!
아 여기저기서 욕하는 소리 들린다아~~
나 다 듣고 있으니까 안들리게 소근소근 욕해줘ㅎㅎㅎ
아무튼! 일단 내 소개를 할게.
난 고등학교 1학년이고 방송부에 속해있는 파릇파릇한 신입생이야ㅎㅎ
처음 쓰는 거니까 여기서 잠깐 비밀 하나 말해주자면, 나 사실 방송부 들어가는 거 죽기 보다 싫었어ㅋㅋㅋㅋㅋㅋ
중학교 때도 방송부였는데 그 때 선배들이 너무 군기를 잡아서
고등학교는 더 심하겠지 싶었거든..ㅎㅎ
근데 내가 여길 왜 들어오게 되었냐..
그래, 망할 친구 놈 때문이지ㅎㅎ
나랑 마찬가지로 중학교 때 방송부였던 앤데
이름은 이 찬이고, 남자야!
혹시 관심있는 사람 있으면 댓글 달아줘
내가 소개 시켜줄겧ㅎㅎㅎㅎ
여자친구라도 생겨야 나한테서 떨어질 것 같거든ㅎㅎㅎ
아, 아무튼 이 놈이 군기고 뭐고 방송부 또 하고 싶다면서
학기 초에 강제로 방송부 신입생 모집 신청서에 내 이름 석자를 떡하니 써놓은 거 아니겠니..
그렇게 어쩌다 질질 끌려가서 또 면접을 보게 됐는데
나는 진짜 안뽑히려고 엄청 불량한 태도로 봤거든?
근데 그건 내 생각이었나봐..
나중에 들은 건데 언니오빠들이 면접 보는데 나 엄청 웃기고 귀..귀여워서..응...
그래서 뽑았다고 하더라고...
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단다........
결국 방송부에 뽑혀서 (Feat.이찬) 활동을 하게 됐는데
여기에 내 남자친구랑 친구인 오빠들 밖에 없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2학년 오빠들은 다 남자친구 아는 후배들..
남자친구 덕에 편하게 방송부 생활 한건 안비밀~ㅎ
자 내 남자친구 소개해준다 해놓고 자꾸 방송부 얘기만 해서 지..지루하니?
그래 그럼 이쯤에서 내 남자친구를 소개할게!
이름은 최승철이고 나이는 19살! 고3이야
뭐 이제 수능도 끝나서 며칠 후면 성인이지만 아무튼 지금은 19살이야
날 두고 대학을 간다니..넘나 슬픈 것........
며칠 전에 나만 여기 두고 대학 갈 수 있겠냐고 막 찡찡댔었는데
그 때 승철오빠가 하는 말이
" 방송부 애들도 있고 찬이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오빠가 매일 너 보러올게. "
" 아 오빠ㅠㅠㅠㅠㅠㅠ매일 온다 해놓고 못 오는 날도 있을 거 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 "
" 너 자꾸 이렇게 찡찡 대면 오빠 마음 아파서 대학 못 가 너봉아. 오빠가 진짜 약속할게, 매일 보러 간다고. "
" .......진짜? "
" 응, 진짜. "
라고 하는데 눈에서 진심 꿀이 막.......
거기다 씩 웃으면서 내 머리 쓰담쓰담 해주는데 역대급 심쿵해서 오빠한테 안김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을 막 들었다놨다 한다니까?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보시다시피 난 오빠한테 반존대? 비슷하게 쓰는데
오빠가 좋다해서 계속 이렇게 쓰고 있어ㅎㅎㅎㅎㅎ
오빠가 좋다면 뭔들..!
난 오빠한테 평생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어.(진지)
지금이야 내가 승철오빠에 죽고 못사는 애지만
사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난 오빠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가 버스였거든?
입학하고 며칠 안됐을 때였는데 그 날도 어김없이 이찬껌딱지랑 같이 등교를 하고 있었지
아침에 늦잠을 자서 머리도 못 말리고 미역마냥 축 쳐진채로 비몽사몽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한거야...
나 그 때 진심 죽는 줄 알았다..ㅋㅋㅋㅋㅋ
찬이도 진짜 튕겨나갈 기세로 어어!!!!!!!하면서 한손으론 버스 봉을 잡고 또 다른 한손으론 내 머리채를 잡으려고
막 허공에 헛손질을 해대는 거 있짘ㅋㅋㅋㅋㅋㅋㅋ
그 짧은 찰나에 난 니 손이 내 머리카락으로 향하는 걸 보았어ㅡㅡ이찬 나쁜 색희..
아무튼 한 0.2초간 그 꼴을 보면서 나도 앞으로 튕겨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가 내 어깨를 확 잡아채는 거야
그래서 진짜 ㅇㅅㅇ? 이런 표정으로 누군가하고 쳐다봤는데
겁나 잘생긴 사람이 뾰로롱~ 하고 나타나서는 날 쳐다보고 있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
나 순간 숨멎해서 진짜 멍하니 쳐다봤다니까ㅋㅋㅋㅋㅋ
후에 오빠한테 들은 건데 그 때 나 입벌리고 있었다더랔ㅋㅋㅋㅋㅋㅋㅋ하..넘나 창피한 것...
아무튼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오빠가 괜찮아? 할 때 겨우 정신 차렸어
난 뭐 거의 오빠한테 안기다시피 서있었는데 아, 네!!!!!! 하면서
진짜 괴물처럼 퍽, 하고 오빠를 밀어냈짘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너무 세게 쳤는지 오빠가 아..이러면서 자기 어깨 문질문질 하더라ㅋㅋㅋㅋㅋㅋ
" 아 헐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어? 아냐아냐, 나 괜찮아. 어디 다친덴 없지? "
" 네 그럼요ㅠㅠㅠㅠㅠㅠ덕분에.. "
버스가 멈춰있어서 다행이었지, 달리고 있었으면 오빠 넘어졌을지도........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아뉴ㅠㅠㅠㅠㅠㅠㅠ
또 내가 막 안절부절 하니까 오빠가 괜찮다고 씩 웃는데
난 거기서 원몰타임 심쿵.......
이찬이 튕겨나갔는지도 모르겠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오빠 얼굴 보면서 속으로 엄청 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빠가
" 저 근데, 명찰 보니까 1학년인가봐? "
" 아..네? 어...헐 "
이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그제야 교복 같은 거 눈치 챔ㅋㅋㅋㅋㅋㅋ아오 바봌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오빠 명찰 번갈아 보다가 오빠 하늘색 명찰 보고 3학년인거 깨닫고..ㅋㅋㅋㅋㅋㅋㅋ
나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 싶어서 헐, 하고 눈만 꿈뻑꿈뻑하고 있었다니까ㅠㅠㅠㅠㅠ
그 때 진짜 벌써 3학년한테 찍힌건가 했음........
근데 더 웃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같은 학교인거, 뭔가 운명 같다. 그치? "
" ........예? "
" 이렇게 버스에서 만난 것도 운명 같은데, 나 번호 좀. "
내가 생각했던 거랑 전혀 다르게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명 타령 하면서 진짜 뻔뻔하게 내 번호 달라고 하는데
잘생긴 사람 중에 또라이가 많다더니 그게 사실이구나...이 생각했엌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오빠한테 어떻게 했는지는..
다음에 들고 올게!!!!!!!
뭔가 절묘한 타이밍에 끊은 것 같아서 뿌듯하넿ㅎㅎ
다음편 금방 들고 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방송부 얘기도 들고 올게!
저 왜 더보기 기능이 안될까여..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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