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들으면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애정결핍 집착하는 변백현
띠링- 띠링- 띠링-
이것도 몇번째인가.
하루에도 몇백통씩 전화하는 그. 하루에도 몇십통씩 문자하는 그.
그는 스토커가 아닌, 제 남자친구입니다.
"자기야, 어디예요?"
연애 초창기땐 날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그의 연락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걱정이 아닌 집착으로 변해가는 그의 연락은 내 숨통을 점점 조여오고 있다.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헤어져서 전화번호를 바꿔볼까.', '잠수를 타버릴까.' 라는 생각들을.그래서 하루는 잠수를 타려고 휴대폰을 꺼놓았던적이 있었다.
과자먹으면서 티비를 보고있던중. 쾅쾅 -누가 우리집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어주니 땀을 뻘뻘 흘린채로 날 보자마자 눈동자가 흔들리는 그를 보고 놀라
"ㅂ..백현아."
"왜, 왜 연락이 ㅇ..안ㄷ..안됬어요, 내가 질렸어? 그럼 말로 하지 그랬어요."
"아니야, 그게 아니라. 배터리가 나가ㅅ.."
"휴대폰 맨날 들고 사는 넌데, 배터리가 나갔는지도 모르는게 말이 되?"
"일단 들어와서 이야기하자 백현아, 누나가 미안해."
그를 집으로 들여보낸후 진정시켜주려 찬물을 갖다주니 벌컥벌컥마시고 한숨을 내뱉는 그에, 미안하다고 하니 날 끌어안고는 "걱정했어요. 니가 무슨일이 생겼나하고."
날 걱정하는 백현이 모습에 나는 아무말도 없이 넘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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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 성격이 워낙 질투도 심하고 집착도 있고 거기다가 애정결핍까지 있단 말이야. 그리고 내가 아무감정 없는 남자인 친구랑도 이야기하는걸 싫어해서 내가 되도록이면 남사친하고도 연락도 안하고, 이야기도 잘안하고, 연락도 안하니깐 만나지도 않겠지. 그러면서 점점 멀어지게 돼.
오랜만에 백현이랑 같이 데이트하려고 치마도 입고 화장도하고 집앞에 나가니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귀는 빨개져있고 시계를 보고 있는 백현이 뒷모습에 '워!'하며 놀래키니
웃으며 뒤를 돌아보다 표정이 굳어지는 백현이에 왜냐고 물으니
"치마 뭐예요, 얼른 갈아입고 나와."
"야.. 그래도 오랜만에 데이트하는데 입어줘야지."
"그래도 나중에 춥단소리하지말고 얼른 갈아입고 나와요."
백현이말에 아무말없이 바지로 갈아입고 나오니 "아, 예쁘다." 하는 백현이다.
백현이한테 팔짱을 끼고 옷구경도 하고 먹을것도 먹으면서 길을 걸어다니는데 어떤남자가 다가와서는 반갑다고 해서 누군가 하고 봤더니, 내 고등학교 동창 박찬열이더라고
근데 별로 안친했던 애가 인사했는데도 오랜만에 봐서 웃어주면서 인사하니깐 백현이가 내 손에 깍지끼면서 살짝 끌어당기더라고.
그래서 내가 얼른 찬열이한테 "아, 이쪽은 내 남자친구, 이제 나 가볼께, 나중에 동창회에서 보자" 하니깐 기다리라면서 주섬주섬하더니 자기 휴대전화를 꺼내면서 번호 달라고 하는거야. 근데 백현이가 워낙 질투도 심해서 내가 남자인친구랑 이야기하는것도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잖아. 근데 번호까지 달라고 하니깐 짜증이 났나봐
"죄송하지만 이제 여자친구데리고 가도 되겠습니까."
하는데 그래도 좀 정색하고 말하면 내 입장에서 좀 뻘쭘할까봐 웃으면서 말하는데 아 진짜 이뻐죽겠다니깐. 나 배려하는 것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저러니깐 좋아할수밖에 없지. 우리백현이가 질투도 많고 집착도 있고 애정결핍까지 있지만 예의는 진짜 바르거든. 그게 내가 지금까지 좋아하는 이유인것같아 물론 나한테 잘 하는것도 있지만,
박찬열이 가고 나랑 백현이랑 깍지끼고 걷는데 갑자기 우뚝 서더니 나 내려다 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 하니깐
"아까 저 놈 누구야, 누군데 번호를 달래."
생각해보니깐 박찬열한테만 백현이 소개시켜주고 백현이한테는 안 말해준거야. 그래서 "아, 박찬열이라고 내 고등학교 동창인데 별로 안친해, 근데 오랜만에 만나서 웃어준것뿐이고 너가 오해할만한애는 절대 아니야." 하니깐 그제야 웃으면서
"고마워, 맨날 귀찮을텐데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자, 이제 어디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