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인들 안녕 안녕 소준한 윤소준이 등장했다~~~
어제 준희가 글 썼더라? 얘가 요즘 외로움을 부쩍 타긴 해... 괜시리 미안해진당 '-'; 어휴 짝사랑이 꽤 힘든가봐
아 익인들 알지? 윤제형 우리 친형인 거ㅋㅋㅋㅋㅋ 모르는 사람도 있었나? 뭐 중요한 것도 아니지만~ 안물어봤다고? 그래 미안해
아니 지금 강주니 걔가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진짜 비 엄청 많이 내리지 않아? 아까도 학교에서 야자하는데 비가 겁나 막 쏟아 붓는 거야
나 집은 어떻게 가구 오늘 엄마아빠 상갓집 간다고 해서 알아서 집에 가라고 했거든ㅠㅠㅠㅠㅠ형도 지금 학교에 있을 거구
그래서 끝종 치자 마자 교복이고 뭐고 냅다 뛰어가야겠다 그 생각 뿐이였어 ㅠㅠ 준희랑 집 방향도 다르구 해서..
그래서 가방 챙기고 가려는데 선배가 물어보는 거야 우산은 있냐고 그래서 내가 당연히 없다구.. 되게 시무룩하게 고개 저으면서 없다 했지
없으면서 어떻게 집에 갈려고 물어보길래 나 아무 말도 못했다ㅋㅋㅋㅋ사실 저 장대비를 뚫고 정류장까지 뛰어갈 자신이 없었어.... 끙;
그래서 집까지 바래다 준대 우산 가지고 왔다고 근데 갑자기 선배가 겁나 씨익 웃는 거야... 진짜 흡사 악마의 미소 같았다... 내가 거기서 사악함을 처음 느꼈어
왜 웃나 했더니 선배가 가방에서 꺼내는 건 삼단 우산..^^; 아무리 체격이 작아도 (작을 리가 없지만) 장정 둘이서 삼단 우산 쓰고 가는 건 좀 아니잖어.. 턱없이 모자라구
괜히 나 때문에 선배 비라도 맞을까봐 거절하려다가 이제와서 거절하는 건 또 좀 아닌 것 같구 해서 그 작은 삼단 우산을 같이 나눠 쓰고 학교를 나왔어
아 근데 그 걸어가는 거리가 무슨 저승길마냥 엄청 멀게 막 느껴지는 거야 ㅠㅠ 빗소리밖에 안들렸다 진심.. 엄청 긴 정적이 흘렀어
막 손은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구 하구... 막 연애 초기에 흔하게 어색함 돌고 막 그러잖아 그때 상황이 딱 그랬어 ㅠㅠㅠ.. 숨이 막힐 정도로 어색한 정적이였어
현수선배도 막 어색했는지 어깨동무를 하려다가 막 손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구ㅋㅋㅋㅋㅋㅋ 나 웃음 터질 뻔 했닼ㅋㅋㅋㅋㅋㅋ히히히 겁나 귀여웠어
이대로 갔다간 진짜 더 어색할 것 같아서 내가 괜시리 그랬어
선배 저기 정류장까지만 바래다 주세요 버스 타고 가면 돼요
내 말에 뭐 알았다 하더라구 근데 그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모퉁이 쪽에 편의점이 하나 있었어 거기 옆에는 작게 골목 있구 거기는 가로등이 없어서 되게 깜깜한 곳이거든
근데 선배가 갑자깈ㅋㅋㅋㅋㅋㅋㅋ거기로 나 끌고 가는 거야.. 나 막 당황해서 헐 선배 어디 가요; 여기 깜깜해서 하나도 안보이는데.. 무서워요.. 막 이러면섴ㅋㅋㅋㅋ
내 말이 무색하게 손 꼭 잡고 골목으로 끌고 가더니 주위 막 살피더니 갑자기... 입술에 뭔가 닿았다 떨어진 거야!!!!!!!!!! 아!!!!!!! 막 하늘에선 천둥번개 치고 난리 났는뎈!!!!!
ㅇㅁㅇ <- 내 표정
막 따질 기력도 없이 그냥 멍하게 선배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선배가 갑자기 이런 곳에서 뽀뽀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겁나 뜬금포 터지는 말을 하는 거야...
그 말투가 심히 능글맞고 표정이 매우 잡아먹을 듯한 사악함이여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쉼... 조만간 윤소준은 현수선배한테 잡아먹히는 건 시간문제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근데 중요한 건 내 표정 보고 막 꺽꺽대면서 웃더니 한번 더 입을 맞추는 거야... 아나 은근 재미 들렸나 ㅡ_ㅡ 근데 기분 탓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막.. 설렜어... 아주 큰 함정인 것 같아....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막 정강이 까고 그랬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아무 말 못한 것도 있지만) 막 두근두근두근거려서...♡
다음에는 내가 막 적극성 띄고 교복 넥타이 딱 잡고 내가 맞춰야겠다 그런 생각까지 했다ㅎㅎㅎㅎㅎㅎㅎ히히히힣
근데 그렇게 뽀뽀를 하고 다시 정류장으로 가는데.. 아.. 막차 놓쳐서 나 완전 절망 좌절 슬픔 분노...
왜냐하면 우리 집이 버스 타고는 15분인데 걸어서 가면 1시간 이상 걸리거든.. 그래서 진짜 택시를 타고 가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배가 그러는 거야
우리 집 갈래? 부모님껜 전화드리면 되고. 오늘 우리집 아무도 없어
우리집 아무도 없어.. 난 그 말이 왜 그렇게 무섭게 들렸는지 모르겠다... 기분 탓인가? 나 뭐 택시비도 없고 그래서 얼결에 선배네 집 가기로 했어..
지금 여기 선배네 집이야 ㅠㅠㅠㅠ 근데 막 아까까지 각시탈 보고 하다가 선배 찝찝하다고 해서 씻으러 갔거든?????? 별일 없겠지???? ^^;;; 에이 그래도 연애 초긴데... 그치?
아 그리고 밀당하라는 익인들 고마워^^; 근데 내가 밀당을 잘 몰라서 그런데 좀 가르쳐줘... 팁 같은 거 알려주면 내가 사랑해줄게.. 안구정화 리더 지혁이 형 소개 시켜줌 ^^!
헐 선배 나왔다 내가 오늘 썰 들고 내일 올게ㅠㅠㅠㅠ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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