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속보 'EXO' 변백현,도경수 공식커플 인정하다
02.
경수는 당당하게 보란듯이 올려든 자신들의 손을 내리곤 기자의 질문을 기다렸다. 마치, 자! 나는 당당하니 더 물을게 있으면 물어라! 라고
무언의 말을 뱉는 듯 눈썹을 움찔거렸다. 당당할 때 나오는 경수만의 행동이었다. 그런 경수를 바라보다 씩- 작게 웃어
실소를 터뜨린 백현과 그제서야 눈을 맞춘 경수는 활짝 웃으며 입모양으로 나 잘 했 지 라고 천천히 말했고 백현은 고개를 작게 끄덕여 대답했다.
"그렇다면, 멤버들은 알고 있었습니까!? 아니면, 멤버들도 이번에 알게 된 것 입니까?!"
기자에 질문에 엑소 리더인 수호형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기자회견에 가려고 숙소를 나서던 나를 붙잡아 몰래 방으로
데리고 들어온 수호형은 백현아, 잘 들어. 물론 모르는 애들도 있었지만. 애들은 내가 이해시킬거야. 그러니까 가서 기죽지 말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답하고 와. 수호형의 말에 백현은 고개를 떨군체 눈물만 참아냈다. 대답해 변백현, 엑소는 앞으로도 하나고
앞으로도 영원할거니까. 이런 일로 멀어지는건 말이 안돼잖아. 그치? 어떻게 보면 오그라드는 말을 서슴없이 뱉어대는
수호는 진심으로 백현과 경수를 응원했고 두 사람의 사이를 알고있는 멤버 내 소수의 인물이기도 했다.
그의 위로에 백현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살포시 백현을 품에 끌어안아 다독여 주던 수호는, 변백현 그만 울어.
이제 그만 나가야되는데 눈 퉁퉁 부워서 기자회견 나갈래? 라며 백현을 때어놓고 휴지를 건내줬다.
수호형이 다정하게 다독여 주던 말이 다시금 떠올라 가슴 한켠이 저릿했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여기 경수와 저 변백현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현재 연인사이가 맞습니다.
그리고 기자님의 질문대로, 소수의 멤버만이 저희의 사이를 알고있습니다. 남자들이 가득한 그룹에, 그리고 숙소에
동성애자 두명이랑 같이 살고있다고 생각 할 멤버들을 생각하면…, 어쩐지 섭섭하네요. 그래서 지금 너네한테 미리 말할께."
백현이 기자를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생방으로 방송을 내보내고있는 카메라로 시선을 옮겼다.
카메라를 애잔하게 바라보던 백현은 엑소 멤버들에게 말하는 듯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고 말을 꺼냈다.
"얘들아, 우리라는 사람이 너네 사이에 섞인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어. 그러니까…"
카메라를 응시하던 백현이 말 끝을 흐렸다. 그리곤 고개를 떨군 백현에게 쏠린 시선은 곧 백현을 끌어안는 경수의 등으로 모아졌다.
백현을 기자들에게서 가려 꼭 끌어안은 경수는 괜찮아…. 라고 백현에게 작게 속삭여 그를 다독였다.
경수의 품에서 고개를 든 백현이 다시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시킨체 눈망울에 맺힌 눈물을 훔쳐내곤 말을 잇는다.
"그러니까…너네도 변하지 말아줘…."
실시간 생방으로 전파를 탄 '백도 정식 기자회견'을 닥본사 하던 수많은 팬들은 백도와 함께 울었고 전국은 눈물 바다가됬다.
엑소의 파급력은 실로 엄청났다. 동성애를 좋은 시선으로 보지않는 대한민국에서 그저 엑소의 도경수와 변백현 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누나들과 소녀들의 지지를 얻어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었다. 곧 인터넷엔 백도 기자회견 움짤이 방방곳곳 콸콸콸 퍼지기 시작했고
고개를 떨군 백현을 끌어안는 경수를 보며 누나들은 입에 주먹을 넣고 우는 조인성에 빙의해 감동의 물결에 휩싸였다.
'레알백도' 공홈은 이미 서버가 마비되어 접속 할 수 없었고 그 대신 SNS와 네이트 판 엔 백도의 움짤이 실시간으로 업뎃 되고 있었다.
'언니들ㅠㅠㅠㅠ오늘 배큥이 명대사ㅠㅠㅠ아 진짜 폭풍눈물' 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거기엔 변백현으로 빙의한 누나들이
'그러니까…너네도ㅠㅠㅠ변하지말아줘ㅠㅠㅠㅠ' 라며 1인1댓을 달고있었다. 역시 백도는 레알이라며 이제 대놓고 스킨쉽을 하는
은혜로운 백도를 찬양하는 소녀들이 많아지자 루민러들도 현게인 백도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뿌리깊은 소수의 루민러들은
백도도 게이인데 루민은 게이가 아닐 것 같냐며 루민을 믿으라고 외쳤지만, 이미 대세는 백현과 경수였다.
*
두 남자가 '백도 정식 기자회견' 을 마친지 시간이 꽤 지났다. 회사에서는 리얼 커플링인 백도를 밀어주기 시작했고
엑소 멤버들과의 사이도 금세 예전처럼 회복 할 수 있었다. 전국의 소녀떼와 누나들을 끌어모은 음지홈인 '레알백도'는
회원수 9만을 돌파했고, 백현과 경수는 가끔 자신들의 홈인 레알백도에 들러 한마디씩 안부인사를 전하곤 했다.
그리고, 지금 백현이 올린 글과 사진은 수많은 소녀들의 환상과,상상의 나래를 펼쳐기에 충분했다.
'백도 여러분, 우리 지금 여행가요! 바다 보러 가려구요. 사실 우리 둘이서 떠나는 여행은 처음이라 조금 떨리네요.'
라는 백현의 글속에 첨부된 사진엔 운전석에 앉아있는 백현과 그의 옆에서 썬글라스를 끼고 브이를 한 경수가 있었다.
음지홈인 레알백도를 시작으로 SNS에 퍼진 두 남자의 여행 사진은 곧 검색어에 정상을 찍었고 신인 걸그룹을 띄우기 위해
돈을 쓰고 검색어에 올린 걸그룹이 백도의 의해 점점 아래로 사라져 소속사 사장의 입에서 욕이 세어 나올 때 쯤, 백도의 차가 한적한 바다에 멈춰섰다.
"내려"
안전벨트를 풀은 백현이 시크하게 한마디 던지고선 차에서 내렸다. 그의 뒤를 따라 내린 경수가 어깨를 들어 기지개를 폈다.
꾀나 쌀쌀한 바닷바람이 두 남자를 파고들었고 경수의 입에서 춥다. 라는 말이 나오자 백현이 가디건을 벗어 경수의 어깨에 걸쳐 덮어준다.
"왜, 너도 춥잖아"
"맞아, 추워."
"그러니까 이거 그냥 너 해"
경수가 다시 가디건을 벗어 백현에게 내밀었고 건내받은 백현은 다시 경수의 어깨 위로 가디건을 덮었다.
아 왜, 춥다며. 어이없는지 백현을 쳐다보고있는 경수와 눈을 마주한 백현은 추우니까, 니가 안아줘. 라며 팔을 벌렸고
경수는 씩- 살짝 웃어 백현의 벌린 팔 사이로 파고들었다.
"경수 따듯하네…."
따듯한 경수의 체온을 가만히 느끼던 백현이 나른한 하품을 했다. 밤 늦게 출발한 두 남자는 새벽이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고
아직 면허를 따지못해 백현이 혼자 8시간 내내 운전해온게 미안해진 경수는 빨리 들어가서 자자며 백현을 재촉했다.
예약해둔 호텔에 들어선 백도는 익숙하게 카드키를 꼽고 지정된 방으로 들어섰다. 백현이 경수의 짐까지 들어 침대 옆에 내려두곤
창가에 다가가섰다. 은은하게 하늘을 밝히는 달빛이 작게 일렁이는 바다를 비추고있었다. 어느세 다가온 경수가 백현의 뒤에서
그의 허리를 팔로 감았고 두 남자는 말 없이 바다만 내려다보다, 두 남자가 점점 달아오르는 서로의 체온을 느꼈을 때 쯤
백현이 경수의 팔을 떼어내곤 뒤를 돌아 경수와 마주했다. 은은한 달빛에 비춰진 경수의 눈이 작게 반짝였다.
"앞으로도 나 좋아해줄래?"
어둠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백현을 향해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도 나 사랑해줄래?"
경수는 하늘에 뜬 달 만큼 환하게 미소지은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앞으로도 나 믿어줄래?"
"당연하지, 우리 백현이 내가 믿어야지 누가믿어"
경수의 대답을 들은 백현은 어둠속에서 입꼬리를 올려 미소짓는다. 백현은 천천히 한발 한발 경수에게 다가갔고
경수는 한발 한발 백현에게서 떨어졌다. 뭐야, 나 믿는다며? 자신에게서 뒷걸음질 치는 경수를 향해 백현이 말했다.
갑작스레 야릇해진 분위기를 느낀 경수가 계속해서 백현을 피해 뒷걸음질쳤다. 그러다 툭- 침대시트에 종아리가 걸린 경수가 침대위로 넘어졌다.
"잔망스러운 우리 경수가 먼저 침대에 누웠네?"
긴급속보 'EXO' 변백현,도경수 공식커플 인정하다
02 마침.
똥 글을 읽어 주셔서 감샇바니당ㅋㅋ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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