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속보 'EXO' 변백현,도경수 공식커플 인정하다
03.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경수의 눈을 간지럽혔다. 잔뜩 찡그린 눈을 천천히 떼어낸 경수는 앞에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있는 백현과 눈을 맞췄고, 경수는 잠깐동안 눈을 깜빡이다 이내 이불을 끌어올려 드러난 자신의 속살을 가렸다.
그런 경수를 바라보던 백현이 입꼬리를 올려 피식- 작게 웃었다. 도경수 이제와서 부끄럼 타봤자 늦었거든.
침대 시트 위에서 팔을 괴고 경수에게 말하는 백현은 이불에 반 쯤 가려진체 아찔한 쇠골을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 경수,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데?"
"……"
"이제 도경수는, 만인이 아는 변백현 껀데."
*
백현이 경수의 눈 아래 까지 덮어진 이불을 걷어내 경수를 끌어안았다. 백현에게 안긴 경수는 그의 목에 얼굴을 파묻어
가만히 체온을 느꼈다. 어젯밤, 침대위로 넘어진 경수의 위로 올라탄 백현이 천천히 고개를 숙여 경수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그의 티셔츠 안에 손을 넣었다. 경수는 움찔 놀라 백현의 손을 빼내려 붙잡았지만 백현은 이미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왔던지 처음이지만 익숙하게 경수의 손을 쳐내곤 그의 티셔츠를 벗겨냈다.
경수는 백현과 입을 맞추면서도 손을 뻗어 이불로 몸을 덮었지만 백현은 괘념치않고 경수의 바지로 손을 옮겼다.
"아, 왜!!"
"싫다고!"
"그러니까, 왜 싫은데."
"……"
"왜 싫냐고!"
백현이 자신의 허리춤을 붙잡고 천천히 바지를 내려 갈 때 쯤 경수가 백현의 가슴을 밀어 그를 밀쳐냈다.
깨갱! 옆으로 나가떨어진 백현은 발정난 개 마냥 경수를 타일렀지만, 경수는 단호하게 말하면서 주섬주섬 구겨진 티를 주워 다시 입었다.
아직 준비가 안됐단말이야…. 경수의 부끄러운 말투는 평소의 섹드립을 막힘없이 뱉어대던 모습과는 상반됬고
평소엔 수줍음이 많았던 백현의 모습은 지금의 백현과도 상반됬다. 됐어, 그럼.
백현은 허리에 걸쳐진 티셔츠를 내려 기어코 다시 옷을 입는 경수를 뚱 하게 바라보다 훽 이불을 덮고 침대에 누웠다.
백현아 화났어? 뒤돌은 백현의 등에 팔을 올린 경수가 물었고 백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변백현 화났냐고"
"……"
"뭐, 남자가 이런거로 화를 내?"
"남자니까, 남자니까 이런걸로 화내지! 내가 얼마나 더 참아야 되는데?"
화가났는지 백현이 빽! 하고 소리치며 몸을 이르켰다. 경수는 그래도 안돼… 그동안 아무리 누가 탑이네, 누가 바텀이네
이야기 했다 해도 지금은 준비 된 것도 없잖아…. 콘…콘돔이나…관장약…뭐 그런거. 경수는 그런 말을 하고있는 자신이
부끄러운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한체 말을 이었다. 백현은 의미심장하게 경수를 바라보다 곧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니 옆에 가방 좀 줘봐. 백현이 침대 아래에 있는 자신의 가방을 가르켰고 경수는 팔을 뻗어 가방을 들어올렸다.
거기 안쪽 주머니 열어봐. 당당한 백현이 시키는데로, 경수는 백현의 가방 안쪽 주머니를 열었다.
그리고 안쪽 주머니에서 나온건, 콘돔과 젤, 관장약이었다. 백현은 승자의 미소를 짓곤 경수의 위로 몸을 던졌다.
"내가 이 날만 기다렸는데, 준비도 안했을까봐?"
*
오빠드류ㅠㅠㅠ지금 여행 잘 하고 있어요? 막 뜨거운 밤…그런거… 아…아닙니다. 오빠들 죄송합니다. 좋은 여행 되세요 ㅠㅠㅠ백도행쇼!
백현이 여행간다는 안부를 전한 뒤 부터 자신들의 음지홈인 '레알백도' 에는 저런 글들이 넘쳐났다 그리고 그 글들에 달리는 댓글들.
'♡공식 동성커플 백도 행쇼♡' 동성애에 관대한 바다 건너 서식하는 푸른눈의 누나들도 금세 정신을 회복시키고 승천한 멘탈을 붙잡아
본격적으로 백도를 빨아 댈 때 쯤, 백도는 이미 세계의 알려진 대한민국 아이돌 게이커플 1호 였다.
그래서, 너네가 커플 화보를…컨셉은…. 주절주절 말하는 수만아버지는 빨간마스크가 접신이라도 한 듯 입꼬리가 귀에 걸리기 직전이었다.
불과 몇달 전 백현과 경수의 열애설이 터진 직후 화병에 걸려 사망할 것 같았던 수만아버지는 이제, 백도를 금이야 옥이야 아끼고있었다.
수만아버지의 최애 '백도' (찡긋)
"음, 백현씨 거기서 조금만 더 앞으로 가볼께요. 아니요, 좀 더. 좀 더."
달달떨리는 백현의 앞엔 초롱초롱한 눈을 됴르륵 굴리는 경수가 있었다. 작가의 말대로 좀 만 더 가면 경수와 입을 맞추게 될 거리였다.
자신이 끌어안고있는 경수의 뜨거운 숨을 가만히 느끼는 백현은 아래가 딱딱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지만, 이건 일이야! 비지니쓰! 라며
자신을 위로했다. 백현씨 좀 더! 좀 더! 괜히 지가 더 흥분에 차올라 버럭 소리치는 사진작가는 백도의 '누나'들 중 한명이 분명했다.
백현의 목을 감고있는 경수는 입술을 달달달 떨며 개미 더듬이 만큼 다가오는 백현이 답답했는지 작가의 말 처럼 좀! 더!
앞으로 얼굴을 밀었다. 좋아요!!!!!퍽펫트!!!!!! 흥분이 절정에 다다른 사진 작가는 입과, 눈을 맞추고있는 백도를 찰!칵!찰!칵! 찍어댔다.
씨발! 이건 갠소야! 씨발! 하느님! 찰칵 찰칵 터지는 플래쉬 소리에서 작가누나가 속으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백도의 '커플화보' 가 공개되기 전 스틸컷 한장을 SM에서 공개했다. 키스 직전에 작가가 좀더! 를 왜쳐대던 입술이 닿기 직전의 백도.
'레알백도' 공홈은 은혜로운 백도를 찬양하며 다시한번 눈물을 쏟았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백도러들의 반응을 통보받은
수만아버지는 하아…내 새끼들, 역시 SM호모는 세계최강이야. 라며 마음속으로 되뇌였다.
긴급속보 'EXO' 변백현,도경수 공식커플 인정하다
03 마침.
ㅋㅋㅋㅋㅋㅋㅋ본격 망상글. 좋은 망상입니다.
오늘도 똥글을 읽ㅇ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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