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클첸] 아빠가 아플 때 (: 부제, 크리스의 옵항♡.txt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4/e/64e966831a8c4798cb94bf5ae9da708a.png)
쓰니의_거지_같은_합성.JPG
하이, 나 변백현.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지? 나 보고 싶었지? 박찬열 보다 내가 더 보고 싶었지? 종대보다 내가 더 보고 싶었지? 그렇다고 얘기해줘. 나 오늘 박찬열 간호하느라 완전 힘들었단 말이야ㅠㅠ아니 애새끼…가 아니라 우리 찬열이가 갑자기 몸 관리를 못 해서 감기에 걸렸나 봐. 오늘 회사도 못 가고…등신.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애가 오늘 아침에 덜컥 아파버리니까 나도 뭐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괜히 찬열이한테 틱틱거렸는데 결국 박찬열 삐쳤었음. 벗 찬열이 삐친 게 80%는 내 잘못이라는 거 내가 너무 그랬어. 아! 근데 나 진짜 종대 두명을 키우는 것 같아, 얘도 아프면 징징대. 징징이세요? 그럼 나는 스폰지밥?
차근차근히 얘기해줄게. 내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아침 준비하러 주방으로 가서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분명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애가 안 일어나는 거야. 이쯤이면 박찬열이 나와서 씻으러 가야 되는데 감감무소식인 거. 아침밥은 다 준비됐고, 찬열이만 일어나면 되는데 안 일어나길래 내가 직접 깨우러 갔지. (아, 평소에 박찬열 혼자 잘 일어나서 웬만해서는 안 깨우러 가.) 방으로 들어가니까 일어나긴 개뿔. 이불 뒤집어쓰고 자는 거야ㅋㅋ결국에 6시 10분이 넘도록 안 일어나니까 결국 내가 이불 바닥으로 걷어치우면서 “ 안 일어나냐. ” 했는데…아? 이불을 걷어치우고 잠옷 차림인 박찬열을 보는데 애가 막 그 있잖아 추워서 몸 따뜻하라고 팔짱 끼는 자세! 이렇게 설명해야 되나. 아무튼 팔짱을 낀 채로 잔뜩 인상을 쓴 채로 자고 있는 거야. 식은땀도 나고…얘 이렇게 아픈 적 많이 없단 말이야. 아니, 이렇게 심하게 아픈 적이 없어ㅠㅠ나도 놀란 마음에 찬열이 머리맡 바닥에 쭈구려 앉아서 일단 내 옷소매로 땀 닦아주고 찬열이를 깨웠어. 근데 애가 눈 뜨자마자 나한테 “ 이불 줘. ” 이러는 거야. 내가 환기 시킨다고 창문을 열어 놓긴 했는데 감기 때문에 더 추웠나? 춥다길래 이불 다시 덮어주고 이마에 손 얹어보는데 열이 장난 아니더라고. 그래서 나 괜히 걱정 하는 거 티내기 싫어 가지고 틱틱거리면서 T-T (나 진짜 왜 틱틱거렸지?)
“ 아니 무슨 다 큰 어른이 감기에 앓아 눕고 그러냐? 니가 무슨 10살 먹은 어린 애도 아니고. 어이구. ”
- “ ……. ”
“ 내가 진짜 애를 넷이나 키우는 기분이다. 종대, 현이, 너, 셋째. 넌 막내. ”
- “ ……. ”
“ 일어나, 병원 가게. 가서 애들처럼 궁댕이에 주사 한 방 맞으면 금방 나을 거야. ”
- “ 안 가. ”
“ 고집 피우지말고, 가. 그러길래 누가 아프라고 그랬나, 안 가면 너만 손해지 뭐. ”
- “ …시끄러워, 나가. 머리 아파. ”
“ 와, 자기 걱정 해주고 있는데 뭐? 나가? ”
라고 하니까 내 말을 씹는 건지 아무 말이 없는 거야. 그래서 내가 또 툴툴거리면서 “ 아니, 지 걱정해주고 있는데…진짜. ” 이러면서 나왔다? 근데 나도 놀라서 말이 헛나온건데 그 헛나온게 너무 삐뚤어지게 나와서…아픈데 애한테 툴툴거리고 틱틱대는게 아닌데…결국은 뭐 박찬열 삐쳤잖아. 나는 그것도 모르고 툴툴거린 게 미안해서 열심히 죽 만들어서 들어갔다? 자고 있길래 깨웠다? 눈을 떴다? 다시 감는 거야. 난 또 그래서 많이 아픈가 싶어서 열 다시 재려고 손 얹으니까 바로 내 손등 찰싹 때리면서 반대편 쪽 바라보고 눕는 거. 내가 어이가 없어서 '허!' 하고 웃으니까 박찬열이 “ 태어나지도 않은 셋째보다 막내니까 이빨이 없어서 죽 같은 거 못 먹어, 나가. ” 라고 하는 거ㅋㅋㅋㅋㅋ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어서 보니까 아까 내가 했던 말 때문에 그런 것 같더라고. 뒤끝 대박이야. 아니 뭔가 나한테 투정 부리는 것 같기도 해서 귀여운데, 죽은 먹어야 되잖아? 그래야 악을 먹으니까 내가 한번 참고 “ 아까 내가 한 말 때문에 그래? 미안해…안 그럴게. 얼른 죽 먹자, 응? ” 라고 말했는데도 묵묵부답. 대답 없음. 그래도 사람은 세번까지 참는 거라고 그래서 결국 내가 죽을 바닥에 내려놓고 박찬열을 억지로 일으켰다? 힘들게 일으켰는데ㅋㅋㅋㅋㅋ박찬열이ㅋㅋㅋㅋ아니 우리 막내가^^ 다시 눕는 거야. 눕더니 벽 쪽으로 딱 달라붙더라? 순간 얘가 나랑 지금 해보자는 건가 싶기도 했는데 아픈 애 데리고 뭐 하는 건가 싶어서 “ 찬열아, 죽 먹고 약 먹자. 응? 괜히 힘 빼지 말고. ” 했더니 고개를 막 저으면서 '^' 먹기 싫다는 거야. 그때 순간 나도 욱! 해서 “ 아, 그럼 먹든지 말든지 너 알아서 해. ” 하고 죽은 침대 옆 선반에 놓고 방에서 나왔어. 거실 소파에 앉아서 박찬열 회사에 오늘 아프다고 전화하고, 종대랑 크리스 깰 시간에 맞춰서 깨우고 밥 먹여서 학교 보내니까 7시 30분? 되더라고. 잠들었겠지 싶어서 들어가보니까 잠이 들긴 들었는데 아까보다 식은땀이 더 많이 나고 앓는 소리도 내는 거야. 죽은 그대로 있고…아까 그렇게 나온 게 계속 걸리긴 걸렸는데 애가 아픈데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저러고 있으니까 아 진짜 너무 미안한 거야. 아픈데 내가 툴툴거리고, 애 취급까지 했으니…. 아무튼 그래서 빨리 물수건 2개 적혀서 하나는 이마에 얹어주고 하나는 내가 잡고 식은땀 흐르는 거 계속 닦아줬어. 그러고 한참이 지났나? 박찬열이 깬 거야. 깨더니 내가 있는 거 보고 또 반대편 쪽으로 누우려고 하길래 내가 옆에 누워서 반대편 쪽으로 못 눕게 꽉 안고, 안은 채로 입술에 뽀뽀 해주면서!
“ 툴툴거려서 미안, 서운했어? ”
- “ ……. ”
“ 나한테 너 감기 옮아야 나랑 얘기할 거야? 이놈의 입은 언제 떨어질까. ”
- “ 너 미워. ”
“ 아, 왜~나도 놀래서 그랬어! 너 이렇게 아픈 거 처음이라…아, 몰라 내가 모자란 탓이지. 미안하다고! ”
- “ 나 서운해. ”
“ 그래, 그래 알았다니까? 백현이가 잘못했어요. 서운하게 해서 미안합니다. ”
- “ ……. ”
“ 그러니까 죽 먹자, 응? 너 지금 굉장히 아픈데 안 아픈 척하는 거지? 얼른 죽 먹고 약 먹자. 병원도 싫다며. ”
- “ 몰라. 목 아파, 머리 아파, 온몸 다 아파. ”
“ 죽도 안 먹고, 약도 안 먹으면서 아프다는 말은 잘 해요 아주. ”
- “ 약 먹기 싫어, 근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 약 안 먹고 빨리 낫고 싶어. ”
“ 그런 게 어딨어, 어떻게 약을 안 먹고 빨리 나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 ”
- “ 변백현이랑 뽀뽀. ”
“ 뭐래. ”
- “ 너한테 옮기게. 그럼 약도 안 먹고 빨리 낫잖아. ”
“ …그럼 우리 셋째도 감기 걸리는데? ”
- “ ……죽 줘, 죽 먹게. ”
아, 귀여워! 귀여워. 말하는 거 많이 귀여워졌어ㅋㅋㅋㅋㅋㅋ옮긴다더니 셋째도 감기 걸린다니까 죽 먹는다는 것 봐ㅋㅋㅋ귀엽네. 아무래도 우리 집 막내는 박찬열이 맞는 것 같은데…당사자가 싫어하니까 막내 드립은 오늘까지 하고 안 해야지. 아, 결국엔 박찬열 죽 먹었어. 아까 만들었던 죽이 식었길래 내가 다시 만들어서 친히 먹여주기 까지 했어. 아까 그랬던게 너무 미안해서 T-T 그래도 남편인데 내가 너무 좀 그랬던 것 같아. 너네도 그렇게 생각하지? 다음엔 오늘처럼 절대 안 그럴거야. 아, 찬열이 지금은 괜찮아! 종대랑 크리스가 학교 끝나고 약국 털어와서ㅋㅋㅋㅋㅋ그 약 먹고 또 잠들었어. 아마 내일 아침이면 멀쩡히 일어날 거야. 너네도 감기 조심해, 요즘 일교차 커서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니까. 알았지? 나도 조심하고. 그럼 안녕.
![[EXO/찬백/클첸] 아빠가 아플 때 (: 부제, 크리스의 옵항♡.txt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b/6/cb614b787323d9f231eae1c7a54ee95d.gif)
- 대화만 있음 -
“ 현, 현, 현, 마이 현. ”
- “ 아니, 왜 내 동생이 크리스 마이야? 크리스 마이는 나 잖아. ”
“ 쪼대, 디스 이즈 질투? ”
- “ 내, 내가? 뭐, 뭐라는 거야. 내가 질투를 왜 해. 그것도 어?! 동생인데! 내 동생인데 무슨 질투야! 진짜 웃겨 크리스. 김칫국도 적당히 마셔. ”
- “ 나 국 안 먹었어. 우리 아직 밥 먹지 않았잖아, 쪼대 이상해. ”
“ 말을 말아야지 진짜. 됐고! 크리스 앞으로 내 동생 보지마. 접근 금지야. 오빠로서 크리스한테 명령 하는 거야. ”
- “ 쪼대가, 내 오빠야? 나 여자 아닌데. 오빠, 쪼대 오빠. ”
“ 내 말은 그게 아닌ㄷ…아, 몰라! 오빠라고 그러든지 말든지. ”
“ 오빠. ”
- “ ……. ”
“ 쪼대 옵항? ”
- “ 하악하악을 뒤잇는 건가. ”
“ 쪼대, 앞으로 오빠 해. 부르기 좋다. 옵항, 나 배고파. ”
박종대 님의 말 : 아니, 차라리 오빠라고 해. 걸걸한 목소리로 옵항 하니까 죽겠다. 미치겠다. 누가 나 좀 구원 해줘.
**
나니, 내일 저는 자격증 시험이니까 공부하러 여기서 세륜 하겠어요. 잘 자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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