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정신병원 치료 감호소 조각 txt. ( 부제 : 소녀 ) 나는 아무것도 기억할수없는 소녀야. 쾌쾌한 약품냄새에 잠에깼어. 태형이가 올 때가 됬는데. 방문 사이로 빛이 들어온게 몇일 만인지. 그 조그만 틈 사이로 들어오는 하얀 빛이 뭐라고 눈을 부릅뜨고 한순간도 놓치고싶지 않다는 듯, 그 자리만을 째려 보고 있을 때 쯤 " 태형아. 태형이 왔어? " 너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볼 뿐 아무말도 하지않고 내게 주사를 넣었어. 온 몸에는 이미 수많은 주사 바늘 때문에 넌 내 팔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주사를 넣을 곳을 찾아댔지. 그런 너가 나에게 미소를 지어주는일은 평생 없을꺼라고 굳게 믿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마주치는 두 눈에 난. 비정상적으로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곤 했지. 소녀. 라고도 했어 그 사람들은. 넌 한번도 날 그렇게 불러주지 않았지만. 너도 날 소녀. 로 알고있겠지. 라는 미련한 생각에 나도 내 자신을 소녀라고 칭했어. 태형아 나는 너의 소녀야. 어이 없다는듯이 웃는 너의 표정을 자세히 보기위해 이제는 나빠질대로 나빠진 시력 때문에. 항상 난. 널. 미간을 찌푸리고 쳐다봐야했지. 숨을 크게 뱉었어. 가끔씩 작은 바람이 이 방을 새들어와 너와 내 머리칼을 흔들때면 간질간질해지는 마음에 쓸데없이 너에게 말을 걸고싶어서 입을 벙긋벙긋 움직이곤했어. 소녀는 기분이 좋다. 태형이도 바람쌔니까 기분 좋지? 눈이 휘어지도록 크게 웃으며 너에게 물었어. " 좋아? " " ...태형이는 바람부는거 좋아하잖아. " " ..... " " 소녀는 태형이가 좋아하는건 다 좋아한데. " " 하ㅡ " 서툰 입을 벙긋거리면서 몇년간 같은 레파토리의 이야기를 했어. 넌 항상 똑같은 반응을 하며 날 내려다 볼 뿐. 대답도 하지 않았어. 가끔씩은 말을 걸려고 애쓰는 나를 보면. 넌 벌레라도 본 것 마냥 불쾌한듯 찌푸렸어. 날 쳐다보는 너의 시선에 움추러들곤 했지. " ..태형이, 이제 갈꺼지? " 괜히 불쌍한 척을 해봤어. 무시할께 뻔하지만. 소녀는 혼자는 싫은데. 하면서 몇년 간 똑같은 널 보고있는게 오기가 생긴거라고 해야하나. 태형이 나빴어. 항상 소녀를 이렇게 혼자 두잖아. " 뭐? " " ...할말 다 했으니까, 할일 했으니까. " " ..... " " 태형이는 이제 갈꺼잖아. " " ..... " " 맨날 똑같은 말만하고, 짜증나게. " 내 입으로 말이라고 뱉어놓곤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 혹시라도 태형이 아닌 다른 누군가 들은건 아닌지, 어둡고 추운 이 방안을 여러번이나 두리번 거렸지. " 멍청한게, " 태형이가 몇년 간 나에게 했던 말중 처음듣는 말이였어. 멍청한게, 라니 날 내려다보는 너의 표정에는 왜인지 날 혐오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이상해졌어. 태형이는 날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항상 ' 하고싶은말은? ' ' 기억나는것은? ' ' 하고싶은것은? ' ' 현재 기분은? ' ' 약 안 뱉었어? ' 등의 형식적인 똑같은 말만 들어왔는데. 태형이의 새로운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소녀는 멍청해. 하며 태형이의 말에 대답했어. 태형이가 멍청하다면 멍청한거야. 태형아 난 너의 소녀야. 넌 화난듯, 미간을 찌푸렸어. " 태형아.. 태형이 화났어? " 찌푸린 미간에서부터 목까지, 오늘따라 태형의 얼굴의 난 상처들이 더욱 심하다고 느껴졌어. 너를 더욱 자세히 보기 위해서 난 미간을 찌푸리고 널 쳐다봤어. 넌 내 표정에 기분 나쁜듯 상처가득한 얼굴을 두 손으로 쓸어내렸어. " 태형이 아프지마. 태형이 아픈거 싫어. " " ..... " " 태형이 슬픈거 싫어, 태형이 아프게하는 사람들.. " " ..... " " 죽여버릴꺼야. " 내 의지와 상관없이 티나게 떨리는 내 몸은 내 어깨를 거칠게 누르는 태형이의 손이 의해서 진정이 됬어. 병원에서 나가면 다 복수해줄꺼야. 태형이는 아프면 안돼. 태형이가 날 달래는 손길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입이 나조차도 무서웠어. 누가 들을까 겁이 나면서도 내 입은 빠르게 움직였지. 당황한 태형은 빠르게 cctv를 껐어. 3평도 안되는 작은방문을 굳게 닫았어. 태형은 떨리는 목소리로는 왜 그래. 난 괜찮아, 그런 생각하지마. 약간은 슬픈음성을 띄었어. 날 달래는 태형이에게 안겼어. 몇년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랜시간이 걸린거같아. 태형아 말만해 소녀가 복수해줄께. 떨리는 태형이는 손을 꽉 잡고 말했어. 넌 어디도 가지마. 태형은 소녀꺼야. 태형이 건드리면 다 죽어. 점차 크게 떨리는 너의 손에는 땀이 흘렀어. 태형아 내가 무서워? 너도 내가 죽어야되? 태형이는 결국 내 품에 안겨 애처럼 엉엉 울었어. 아이같은 너의 뒷통수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어. 괜히 미소가 흘러나왔어. 아이같은 태형이. 우리 태형이. 태형아 울지마 소녀는 태형이 우는거 싫어. 태형아 울지마. 내 의도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비릿한 웃음이 터졌어. 내 품에 안겨 떨고있는 널보니까 묘한기분이였어. 웃음을 참지 못했어. 괜히 닫힌 문을 한 번 쳐다보곤, 꺼진 cctv를 쳐다봤어. " 왜그래, 정말로 왜.. " " ..... " " 제발.. 제발, ..정신차려 " " ..... " " 벌써 8년째야, 그러니까 제발.... " 알수없는 말들을 내뱉으면서 우는 태형이가 불쌍해보였어. 뭐가 저리도 슬플까. 태형이는. 어느새 눈을 살짝 가린 앞머리를 조심스럽게 정리해줬어. 태형아 울지마. 똑같은 말을 반복했어. 태형이 우는거 소녀는 싫어. 생각해보니까 정말 한 4번정도 태형이는 나에게 눈물을 보인적이있어. 아마 내가 이곳에 처음와서 태형이를 처음본날. 태형은 나에게 눈물을 보이며 알수없는 말들을 해댔지. 어쩔땐 슬픈 눈빛으로, 아니면 경멸의 눈빛으로. 그럴때면 나는 왜그래. 태형아 나는 모르는 일이야. 내가 아니야. 난 아니야. 억울하다는듯 태형이에게 화를 냈어. 난 태형이의 말들을 이해할수없었어. 전부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믿고싶지도 않아. 기억나지도 않고. 태형이가 아마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같아. 태형이가 해준 말로는 옛날에 태형이와 나는 사랑하는 사이였어. 그땐 태형이가 날 너무나도 사랑해서 아무에게도 보여주고싶지않았데. 나도 태형이를 너무 사랑하니까 이해했어. 어느날부터인가, 태형이 몸에는 여기저기 상처가 가득하고 말도 없어졌어. 뭔 일이냐고 물어도 대답해주지않는 태형이 말에 나는 점점 화가 나는거야. 난 태형이를 위해 아무하고도 만나지않고 하루종일 태형이만을 기다리는데. 화가나고 미치겠었어. 시발. 태형이는 뭘 하는지 난 태형이가 아픈게 싫은데. 결국 난 그 집을 나왔어. 태형이를 쫓아갔어. 태형이가 아픈 이유를 찾아냈어. 뭣같은 새끼들이 태형이를 아프게하고있었어. 난 태형이에게도 화가 났지만 태형이를 너무 사랑하니까 태형이 대신 태형이를 슬프게하는 사람들을 죽였어. 태형이의 아픔이 풀릴 수 있길 바라면서. 태형이 슬프게 하지마. 태형이는 내꺼야. 근데 태형이는 눈물을 흘렸어. 날 경멸의 눈초리로 쳐다봤어. 왜 그래 태형아? 난 그저 너가 행복하길 바랬을뿐이야. 난 아무것도 기억할수없는 소녀야. 이젠 더 이상 태형이를 아프게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도 괴로운듯, 내 품에서 떠는 태형이가 아파보였어. 소녀는 태형이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 다 죽여버릴꺼야. 태형이가 나에게 넣은 주사가 눈 앞에 보였어. 아, 태형이를 아프게 한 사람이 소녀구나. 아. 소녀가 그랬구나. 태형이 몰래 주사를 들고 거침없이 소녀의 목을 찔렀어. 소녀도 죽여버릴꺼야. 아, 참 cctv도 없고. 태형이도 울고 있으니까 내가 소녀를 죽인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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