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Like It (feat. Joyce Wrice) _ Michael Car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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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 촬영이 끝나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촬영 때 더 열심히 할게요!"
가요계에서 예의가 바르다고 소문난 도겸, 김너봉이라 그런지 카메라가 꺼진지 5분 남짓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둘 다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있는 도겸, 너봉 부부.
어느새 카메라가 다 치워지고, 스테프들은 다 퇴근을 해버렸고 체육관엔 너봉과 도겸만 남겨져있어.
"어, 안녕하세요.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세븐틴에 도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꿈에 그리던 롤모델을 만나니 떨리는지 목소리가 떨리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도겸에 맞인사를 하는 너봉.
"안녕하세요! 김너봉이에요. 제가 더 잘 부탁드려요."
"혹시 시간 괜찮으세요? 다름이 아니라, 다음 촬영 때 어색하면 안 된다고 작가님이 당부하셔서 둘이 커피라도 한 잔 마시라고 해서요, 커피 한 잔 괜찮으세요?"
"아, 네! 괜찮죠, 오빠?" 매니저를 바라보며 매니저의 승낙을 받아낸 후 도겸을 바라보고 예쁜 미소를 짓는 너봉이야.
"그럼, 카페는 아무래도 사진 찍힐까봐.. 제 차로 와주실래요? 제가 커피 사서 갈게요. 먼저 타 계세요."
신인이라 그런지 더 조심스래 행동하는 도겸이 귀여워 살짝 소리 내어 웃은 뒤 도겸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네, 매니저님한테 물어봐서 차 타있을게요. 전 모카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금방 갈게요. 선배님!"
서로 바라보며 3초간 웃은 뒤, 도겸이 먼저 커피를 사러 나가자 이내 너봉도 도겸의 차를 찾으려 도겸의 매니저를 향해 가서 차의 위치를 묻고, 뒷좌석에 조용히 앉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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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사러간 도겸은..
마치 자신의 무대 모니터를 하듯 진지하게 메뉴판을 보다가,
"카페모카 아이스 하나랑 따듯한 거 하나 주세요."
평소에 자신은 휘핑크림이 싫어 모카를 안 먹지만, 너봉이 아이스인지 핫인지 말해주지않아 두개 다 사가, 남는 걸 먹으려는 도겸.
긴장되서 입은 바싹 마르고, 물 한잔을 금새 비우자 기다렸단 듯 울리는 진동벨을 가지고 가 커피를 받아가.
양 손에 커피를 들어 등으로 문을 밀어 열며 너봉이 기다리고 있을 지하주차장으로 똥꼬발랄하게 스텝을 밟으며 뛰어가듯 걸어가.
"어떤 얘기부터 해야하지. 나이? 평소 팬이라고? 아, 미치겠다.."
그토록 바라던 너봉과 단둘이 있는 기회이지만 긴장되는지 자꾸 입술만 말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자신의 차 앞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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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겸의 (세븐틴의 소속사의) 차..
도겸이 헉헉거리며 뛰어오는 걸 다 본 너봉.
차 앞에서 숨을 고르느라 잠시 서있는 도겸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주곤,
"안 들어오려고요? 빨리 와요, 나 추웠잖아.."
평소 낯가림이 심하다고 얘기가 되던 너봉이 먼저 말도 붙혀주고, 오늘 계탔다는 생각으로 차에 냉큼 타 커피 두 잔을 내밀어.
"어, 아이스인지 따듯한 건지 말씀 안해주셔서 둘 다 사왔어요. 뭐 드실래요?"
"난 따듯한 거. 휘핑 많다, 고마워요."
눈꼬리가 휘어지며 웃는 너봉을 바라보던 도겸도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은 뒤 둘 사이에 정적이 꽤나 있었고, 그 정적을 깬 건 역시 도겸.
얼음 하나를 물은 건지 빵빵해진 두 볼에 힘겹게 너에게 질문하는 도겸이야.
"제가 선배님 이상형이라고, 진짜 선배님덕분에 가수 된 거라고 한 거 보셨어요?"
"아, 네 봤죠. 엄청 고마웠어요. 내가 그렇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도 들고.
저도 도겸씨 데뷔무대부터 챙겨봤어요, 노래 되게 잘하더라."
너봉이의 칭찬에 감격한 듯 손으로 입을 막으며 놀라는 도겸의 모습은 그저 연예인이 아닌 한 사람의 팬으로밖에 안보여.
"헐, 진짜요? 아니, 저 와 대박. 이거 멤버들한테 자랑해야겠다. 저희 멤버들 너봉 선배님 다들 좋아해서 연습할 때 지칠 때 선배님 노래 틀고 춤추거든요.
또, 저희가 이동할 때 안자기로 한게 약속이어서 선배님 노래 틀고 막 춤추면서 가거든요.
13명 다 빠짐없이 선배님 좋아해요, 그래서 선배님이랑 왜 활동 안겹치냐고 다들 찡찡거렸고, 아.. 제가 너무 말이 많죠? (웃음)"
멋쩍게 웃으며 자신의 뒷머리를 긁는 도겸의 모습에 너봉이는 아이처럼 티없이 웃으며
"아니에요, 제가 말주변이 없다보니 도겸 씨같은 분이 제 남편으로 딱이죠."
남편이란 말에 잠시 어방해있던 도겸이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큼, 흠. 선배님,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저 완전 속마음 인터뷰 때 거의 말 놓다시피 했었는데, 그냥 석민이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알겠어요, 그럼 석민아, 너도 편하게 불러줘요. 그냥 너봉 누나라고."
도겸은 자신의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잠시 미간을 찌푸리면서 "으, 심쿵. 왜 팬분들이 반존대해달라고 하는지 알겠네요." 하며 장난을 쳐.
그런 장난에 또 밝게 웃어주는 너봉. 밝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석민 덕분에, 친해지기 쉽겠다는 생각을 해.
그러다 울리는 핸드폰에 수신인을 보니, '매니저오빠'라고 써있는 핸드폰에 조금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도겸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 해.
"어, 석민 씨. 저 가봐야할 거 같아요. 매니저오빠가 전화하고 난리났어.."
"아, 네! 가세요, 차 어디있대요? 데려다드릴게요."
자신이 먹던 커피를 홀더에 놓고, 선뜻 일어나 밖으로 나간 뒤 네가 나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
"이러니까 나 공주님 된 기분이다. 기분 좋네. 오늘 커피 고마웠어요, 저 그냥 바로 앞이라서 혼자 가도 돼. 들어가봐요!"
"네, 오늘 감사했어요. 당황하셨을텐데 잘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웃으며 너가 차로 들어갈 때까지 차 밖에서 기다리고 너가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바로 차에 올라타 핫팩을 쥐는 석민이야.
매니저형이 들어온 걸 확인한 도겸은 웃으며 매니저형에게 물어
"형, 진짜 예쁘죠. 내가 좋아할 만하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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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해 잘 들어갔냐고 너봉이에게 카톡을 하려는 너봉이지만, 번호를 얻지 못했다는 생각에 머리를 쥐어짜고 고통스러워하는 석민이야.
그런 석민의 모습을 한심하게 바라보다 순영이 조용히 한 말해.
"병신아, 작가님한테 물어봐. 넌 그 머리로 가사 다 외우는 것도 신기하다."
"헐, 형 천재야?"
순영의 말을 듣자마자 우결 작가님에게 전화를 걸어 너봉이의 전화번호를 받고, 바로 저장한 뒤 카톡방을 켜고 고민하는 도겸이야.
"뭔 말하지, 어.. 잘 들어가셨어요? 오늘 감사했어요? 뭔 말 해야돼 형 좀 도와줘.."
화장실가려고 일어나던 순영을 붙잡고 찡찡거리는 도겸에 순영이 도겸을 차갑게 바라보며
"그냥 그렇게 보내면 되겠네. 오늘 감사했고, 다음 촬영 때 보자고. 지금 결혼한 거 자랑하는 거야, 뭐야."
"히, 고마워 형."
아이같이 웃으며 카톡을 보내는 도겸.
[지금쯤이면 숙소 도착했죠? 작가님한테 번호 여쭤봐서 이렇게 카톡해요. 오늘 감사했고, 다음 촬영 때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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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 꽤 두꺼운 화장을 지우고, 세안밴드를 한 뒤 핸드폰을 잡자마자 울리는 진동에 살짝 놀라며 카톡을 확인하니 너의 남편, 도겸이야.
자신의 무대 앤딩을 카톡 프사로 해놓은 모습이 자신의 신인 때를 보는 것 같아서 웃다 카톡을 확인하고 답장해.
아, 물론 카톡 이름을 남편이라고 저장하는 것도 잊지 않고.
[나도 오늘 커피 고마웠어, 다음 촬영 때는 말 더 많이 할게. 내가 낯을 좀 가려서, 좋은 밤 돼!]
그 카톡을 받고 실실웃는 석민이 생각나서 너봉이도 웃은 건 안비밀.
♥ 제 사랑들 ♥ |
봄나무 도겸둥이 쿱승철 쭈꾸미 쿱 조지아 잔별 이과민규 아이닌 뜌 홍조사 엶 도리도리 복숭아 별순영 무기 홍탐 가온누리 피치피치 수뇽 슈오 닻별 뜌 BOOOO 이석민규 닭키우는순영 시로 밤폴 연꽃 |
작가의 주저리 |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에 처음으로 브금을 넣어봤어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인데, 뭔가 여주와 석민이의 대화씬을 상상하며 넣었지만, 그닥 어울리진 않네요. 많은 분들이 암호닉을 신청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정말! 성인이 되면 결혼하겠다던 석민이랑 다같이 결혼해요. 또, 최대한 빨리 글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은 점 이해해주세요 ㅠㅅㅠ 일요일까지는 시간이 넉넉해, 이번주안에 3화를 연재하려 하지만 월요일부터 제가.. 바빠져요.. 그래서 정말 우결처럼 일주일에 한 번밖에 올 수도 있다는 점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약 열흘정도 남은 서가대! 서가대를 위해 열심히 투표하는 석민부인들이 됩시다.
이상 도른자이석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암호닉은 3화까지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