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작은 별이야" 갈라지고 메말라 형편없어진 경수의 목소리에 종인은 숨을 죽였다. 그의 목소리의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듯 종인은 온몸을 곤두세워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괜찮아, 종인아. 그는 그 후 말없이 종인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눈 감지 말아줘, 불안하단 말이야" 평소에는 듣기힘든 종인의 어리광에 경수는 미소를 지었지만 눈을 뜨지 못한체 그냥 그렇게 미소를 짓고는 종인의 머리칼을 쓰다듬어 줄 뿐이였다. 종인은 어느새 자신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목구멍을 타고 흘러나오는 신음을 꾹 꾹 삼켰다. 덕분에 가빠져오는 숨에 경수에게 한발자국 떨어져서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자신의 감정을 눌러담았지만 역부족이였다. 경수는 허공에 손을 휘젓다가 어느샌가 가까이와 자신의 차가운 손을 꼬옥 잡아주는 종인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종인의 손은 축축했지만 생명이 담겨있었다. 그것도 파릇파릇한, 무엇이든 할수있는 가능성을가진 생명이였다. 이미 둘은 서로 너무 많이 떨어져있다는걸 알았는지도 모른다. "종인아, 넌 누구보다 빛나""난 못빛나, 애초에 빛나지도 안았고 네가 없으면 빛을 더 잃을꺼야" 경수의 체온이 종인이의 체온을 타고와 따뜻해지는것만 같았다. 종인의 생명을 조금씩 나누는것같은 생명력에 종인은 말도 안되는 희망을 품었다. 경수의 손은 종인과 손을 때자마자 차가워졌지만 경수는 그것에 아랑곳하지않고 또다시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그러고선 종인의 얼굴을 힘겹게 잡은뒤 두손으로 부드럽게 감쌌다. "넌 멋있는 아이야, 외롭더라도 조금 참아. 길진 않을테니까" 경수는 말을 끝마추자마자 종인과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거칠어진 경수의 입술과 감정을 억누르느라 뜨거워진 볼이 서로 맞다았다. 이 시간이 멈추질안길 종인은 빌고 빌었지만 경수의 팔은 힘없이 침대 위로 떨어졌다. "경수야""어, 종인아. 듣고있어""사랑해""나도" 경수는 있는 힘껏 미소를 지었지만 입꼬리만 부르르떨릴뿐 이쁘게 웃어보이진 못했다. 입술도 움직이기 힘들다는듯 경수의 발음은 다 뭉개져버렸지만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했다. 경수의 힘없는 손을 매만지던 종인은 자신의 차가운 눈물을 경수에게 떨어트리고싶지않아 고개를 치켜올렸다. "경수야, 넌 눈 같아""왜?""갖고싶어서 두손 가득 퍼올렸더니 녹아버렸어, 내가 너무 큰 욕심을 부렸나봐""…""하얗고 깨끗해서 그걸 항상 옆에 두고 보고싶었는데 그건 애초에 말도 안되는 일이였었나봐""…""하지만 난 행복해, 넌 항상 내 곁에 있을거니까, 경수야, 그치?""응" 마지막 힘을 내서 경수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 경수의 볼에 종인은 짧게 입을 맞추고는 그냥 마음을 놓고 울었다. 경수야, 눈이 내릴때마다 널 생각할께, 하늘에있으면서 심심하면 가끔 내 곁으로 와줘. 사랑해 홈홈홈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현재글 최신글 [EXO/카디] 별과 눈 512년 전위/아래글현재글 [EXO/카디] 별과 눈 512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