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차학연] 껌딱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1/7/61757b6b22b6f80bdf0248cf3ab4b197.jpg)
텁텁한 여름공기에 짜증부터난다 책상에서 아무 공책이나 꺼내서 팍팍 부채질을 해대는데 누군가 갑자기 내 손에서 공책을 빼앗아간다. 안그래도 불쾌지수가 높아 미치겠는데 분명 그놈일거다 '껌딱지' "많이 덥나보네 내가 부채질해줄게" "야 꺼져 너보면 더 더워지니까" "왜?? 막 설레서 열이나나?? 몸이 막 뜨거워지나??" "뭐래 미친껌딱지가 아빨리 내놔 진짜 쌍욕하기전에" "에이~ 왜그래 그렇게해도 내가 안줄거 알면서" 껌딱지와의 악연은 끝이없다 2년전 전학을 온 이놈의 짝이 하필 나였고 원래 시끄러운걸 싫어했던 나는 이놈이 정말 딱 질색이였고 그런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만 나면 내옆에 껌딱지마냥 붙어서 쫑알댓다 그렇게 일방적으로지만 둘이 붙어있다보니 잘생기고 성격좋고 공부잘하고 게다가 춤까지 잘춰서 인기있는 차학연의 빠순이들 때문에 '나만' 힘들어져갔다 각종 러브레터,선물,도시락 등등의 전달임무와 차학연 극성팬들에 의한 나에대한 안좋은 소문까지.. 내가 그를 알고부터는 내옆엔 친구라할만한 아이도 남아있지않았다 그러니 아무리 잘나고 성격좋은 그라도 나에겐 아니꼽고 싫을수밖에. 내가 자신때문에 욕먹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꼭 받은 선물들은 나에게 강제로 쥐어주고 도시락도 꼭 나랑 같이 먹고 러브레터조차도 나보고 읽어달라 쫄라대는 껌딱지다. 내가 어설프게 밀어낸건 아니냐고? 처음엔 나도 쌍욕이며 발길질이며 할수있는대로 그를 밀어내고 쳐냈지만 나만큼이나 그도 독했다. 기어이 나를 붙잡고 놔주질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나는 '그런'상태이다 더워서 더이상 말씨름할 기력조차없어서 그냥 엎드렸다(사실 나를 째려보는 여자애들의 눈빛을 못견딘것도 있지만) 엎드린 위로 시원한 바람이 내려앉는다 아마 껌딱지가 열불나게 부채질을 해대고 있는거겠지 "흐어억 별빛아 나 팔아파 그리고 나도 더워졌어!! 빨리 가위바위보하자!!! 진사람이 열번부채질해주기!!" 정말로 벌써 힘이 다 떨어졌는지 아님 심심해진건지 솔솔부는바람에 잠이 들려는 찰나에 날 억지로 일으킨다 한껏 구겨진 얼굴로 차학연을 바라보자 능글맞은 목소리로 말을한다 "우리별빛이 자다일어나니까 눈빛이 섹시하네? 별빛이 오빠~해봐 오빠~" "닥.쳐 미.친.놈아 절로 안꺼져?? 귀찮게하지말고 좀 니자리로 가라고." "아→아↗아→아↗ 가위바위보하자~ 얼른~" "................" 진심 짜증난다는듯이 쳐다만보고있자 저딴 드립을 날리며 날 재촉한다 한번은 그에게 물은적이 있다. 날 좋아하냐고 돌아온 대답은 아니. 할말이 없어서 그냥 고개를 돌려버리는것으로 끝나버려 더는 묻지 못했다 결국엔 그의 찡찡댐을 못이겨서 가위바위보를 해주고 말았다 물론 가위바위보를 더럽게 못하는 그가 모두 져서 나는 부채질만 받았지만 수업종이 울리자 자기자리로 돌아가 수업준비를 하는 그를 아무생각없이 바라보고있자 준비를 다 끝내고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나를 향해 윙크를 날리는 차학연이다 순간 당황해서 고개를 팍 돌려버리고 교과서를 팍팍 넘겨대자 멀리서 웃어대는 그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가 왜 웃는지 모르는 친구들은 그저 주위만 뚤레뚤레 쳐다볼뿐이였다 "오늘은 여기까지고 실장!" "네" "유인물줄꺼니까 같이 교무실로 가자" "네" 안그래도 더워죽겠는데 1층에서 4층까지 오르락내리락 해야한다니 절로 인상이 찌푸려져 미간을 꾹꾹 누르며 선생님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어머 미안해서 어떡하니 차라리 남자애 부를껄그랬다... 유인물이 생각보다 많네?" "...괜찮으니까 이리주세요. 들고갈수있어요. 그럼 다음 수업가야해서...안녕히 계세요" "응~ 공부열심히해" 산더미만한 유인물을 손에들고 턱으로 찍어서 흔들리지않게 잡고 열심히 계단을 올랐다 "아 존나 재수없어 못생긴게 주제를 알아야지" 3층에 이르럿을까 누군가 저런말을 씹으며 나를 세게 밀치고 가버린다 그덕에 계단에서 나뒹굴어지고 유인물은 계단에 수북히 쌓여졌다 빡친다....... 정말 빡친다..... 저 년은 분명히 껌딱지 빠순이 중 한명일거다 진짜 오늘만큼은 못참겠다 내가 불쾌지수 180%이니까 멀어지는 여자애를 빠르게 따라잡아 머리채를 쥐어잡고 계단쪽으로 끌고왔다 갑자기 머리채를 잡힌 여자애는 내가 그랬다는게 믿기지않는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내 손을 때려댄다 아랑곳않고 유인물쪽으로 던졌다 "아!!! 씨발 진짜!! 야 너 미쳤어?" "주워." "이 미친년이 야 내가 하란다고 할것같아? 넌 오늘 디졌어 잘못건드렸어 나" 유인물을 주으라는 내 말을 무시한채 나에게 달려드는 여자애다 내 머리채를 잡으려는 손을 피하고 내가 도리어 그 년의 머리채를 잡고 고개를 꺾어 다시 말했다 "짜증나게하지말고 유인물 주워주고 그냥 갈래 아니면 맞고 주워줄래." "야!!! 이거 안놔??" 마구잡이로 위를 향해 손을 휘두르던 껌딱지 빠순이의 손이 내 뺨을 강타했다 덕분에 돌아간 고개에 멍을 때리자 내 손에서 빠져나와 한번더 내 뺨을 갈기는 여자애다 "야 너 학연오빠 믿고 이러나본데 우리학연오빠 너 불쌍해서 놀아주는거지 좋아하는거 아니거든? 참나 진짜 니 분수를 알아야지 학연오빠한테 좀 들러붇지좀마 이 걸레같은 년아" 지금 저 년이 하는말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않는다 그냥 명치 존나 세게 때리고싶다 넥타이도 없고 명찰도 없어서 몇학년인지도 모르겠다 아 몰라!!! 일단 때리고보자 나도 맞았으니까!! 아직도 나에게 욕을 해대는 그 년의 머리카락을 다시 휘어잡고 왼쪽으로 돌려 뺨을 향해 손을 내리치려는 찰나에 누군가 내 팔을 꽉 잡는다 "하아...하우우...힘드러 내가 너찾느라 얼마나 뛰어다녔는줄 알아?" 껌딱지다 이 일이 일어난 원인. 내 팔을 잡고있는 손을 쳐내고 다시 뺨을 내리치려손을 들자 다시 내 팔목을 잡고 다른손으론 내손에 잡혀있던 여자애의 머리카락을 빼내려 애를 쓴다 "얼른놔 이별빛." "저리 꺼져 진짜.. 나도 맞았거든??" "너도 맞았다고해서 꼭 얘를 때려야겠어?" "아 썅!!! 진짜 놓으라고!!!!!!! 이게 지금 누구때문인데 내가 이렇게 당한게 한두번인줄알아??? 껌딱지 니 만나고부터 계속 이딴일 꼬여 나도 이젠 못참아!! 내가 언제까지 이딴일 당해야돼는데 내가왜!!! 내가 니딴새끼때문에 왜 욕을 듣고 살아야돼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데!!!!" 모르겠다 껌딱지가 내 편을 들어줄 의무도 없는데 저 아이편을 들어버리자 왠지 모를 서운함과 이때까지 쌓여온 모든것이 빵터져버렸다 당황해서 굳은 차학연의 팔을 쳐내고 그 아이를 밀어던져버리고 주저앉아 유인물을 주웠다 주체할수없는 화를 꾹꾹 눌러담으며 유인물을 챙기는데 눈물이 차오른다. 이런일로 한번도 운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뺨까지 맞아서 그런지 서러운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덕분에 유인물이 눈물에 젖어간다 쌍욕을 하면서 멀어져가는 그아이와함께 주위를 둘러싼 무리들이 해산을 하고 아이들이 다 사라질때까지도 멍하니 서있는 차학연이다 겨우 유인물을 다 줍고 다시 반으로 올라가려는데 차학연이 내 유인물을 뺐어들어 손목을 잡아채 반이 아닌 다른곳으로 향한다 내가 빠져나올려고 손목을 비틀어대자 옆에 지나가던아이에게 유인물을 맡기고 두손으로 내 두손목을 잡고 개장수가 개끌고가듯 끌고간다 도착한곳은 양호실이였다 "놔. 필요없으니까" "아 제발 쫌 가만히 있어봐!!! 너 지금 얼굴상태가 어떤지나 알아??" "내 얼굴이야!! 내가 알아서해 니가 뭔상관인데!" "나때문이잖아! 나때문에 이렇게 된거잖아.." "............." "미안해 죽겠으니까 제발 좀 앉아봐.. 볼 완전 부엇단말이야.." 가만히 서있기만하는 나를 침대에 끌어앉힌후 연고를 찾는듯 서랍을 뒤진다 "됐어. 양호선생님 오면 내가 알아서 받고갈테니까 넌 가." "양호선생님 6교시까지 안계셔" ".............." "아. 찾았다." 찾은 연고를 들고 내 앞에 서서 내 눈높이에 맞추고 뺨을 살짝 건드린다 "아프니까 건드리지마." ".....휴....멍들겠다.. 얼마나 세게 때린거야.." "두대밖에 안맞았어 오바하지마" 내 볼에 꼼꼼히 약을 발라주고 손부채질을 몇번해주고 거즈를 붙여준뒤 다시 보건실을 뒤져 얼음 주머니 하나를 만들어내서 내 볼에 대어준다 뜨거운볼에 시원한 얼음주머니가 닿자마자 찌푸려져있던 미간이 풀린다 그런 내옆에 앉아 얼음찜질만 계속해주다가 입을 연다 "..미안해... 그냥 너 질투하는 정도인줄알았는데 이렇게 심하게 당하는줄은 몰랐어.." "............" 그저 입을 꾹다물고 앞만 봤더니 그런 나를 힐끗보고 다시 말을 한다 "예전에 너 좋아하냐고 물은적있지.. 그땐 당황해서 아닌척했는데 그때 이후로 후회많이했어..차라리 좋다고 사실대로 말할걸!하고....." 당황했다. 차학연이 아닌 내가. 차학연의 저말에 왜 내가 두근거리는지 알수없어서 당황했다 이번엔 진짜 할말을 잃어 멍을 때리는데 내 반응을 지켜보며 안절부절하다가 갑자기 얼음주머니를 내 볼에 꾹 누르고 내 앞에서서 다른쪽 볼도 차가워진 손으로 꽉 잡고 눈을 맞춘다 "좋아해. 많이." 내 심장의 두근거림이 빨라지고 얼음주머니를 얼굴에 대고있었음에도 급속도로 얼굴이 빨개지며 열이 올라왔다 그상태로 내 눈만 빤히 쳐다보며 답을 요구한다 당황스러운 내 상태에 눈만 굴리며 내가 왜 이러나 생각중인데 곧 그생각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내 얼굴에서 나는 열에 차가웠던 손이 뜨끈해질때쯤 그애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으니까 그순간 날 당황시키던 그 감정이 뭔지 알수있었다 "사귀자 별빛아." ![[VIXX/차학연] 껌딱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e/6/ae62b8d654df2124c73aee11a0f5a29a.jpg)
이놈의 학교는 당최 에어컨을 틀어줄 생각을 안한다. 신경질적으로 책상에서 아무공책이나 꺼내서 부채질을 팍팍해대는데 누군가 내 손에서 공책을 빼앗아간다 안그래도 불쾌지수 높아서 미치겠는데 분명 그애 일꺼다 '껌딱지' "많이 덥나보네 내가 부채질해줄게" "아 저리가 너보면 더 더워지니까" "왜?? 막 설레서 열이나나?? 몸이 막 뜨거워지나??" "어! 그러니까 절로 가라고!! 이껌딱지 남친새끼야!!!" "으흥흥흥흫읗 우리 별빛이 일루와 오퐈가 부채질해줄께!!!!" "아오!!!이 껌딱지새끼!!!!!" ![[VIXX/차학연] 껌딱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9/8/c987d5db315c0e4bc9761efa2324fd1d.jpg)
읽어줘서 감사하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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