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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글입니다'ㅅ' 확인 부탁드려요.
Orchideus (오르치데우스)
; 지팡이에서 한다발의 꽃을 나오게 함.
호그와트(Hogwarts). 영국에 있는 마법학교. 9~10세기 경 고드릭 그리핀도르, 살라자르 슬리데린, 헬가 후플푸프, 로웨나 래번클로라는 4명의 위대한 마법사가 지었다. 그들의 이름을 따와 지은 네 개의 기숙사가 있으며, 학생들은 기숙사를 중심으로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핀도르(Grifindor). 용감하고 대담한 자들을 위한 기숙사. 상징동물은 사자, 상징색은 금색, 다홍색이다. 기숙사 입구는 뚱보여인 사진이며 담당교수는 변신술 담당인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이다. 유명한 학생으로는 해리 포터,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론 위즐리가 있다.
창립 이념은 "그 이름에 걸맞는 용기를 보여 주는 아이들은 누구나 다 가르치도록 하세."
래번클로(Ravenclaw). 지혜롭고 사려 깊은 자들을 위한 기숙사. 상징동물은 독수리, 상징색은 청동색, 파란색이다. 기숙사 입구는 서쪽 탑이며 담당교수는 마법 담당인 필리우스 필리트윅 교수이다. 유명한 학생으로는 루나 러브굿, 초 챙이 있다.
창립 이념은 "가장 똑똑한 학생들만 가르치도록 하세."
후플푸프(Hufflepuff).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자들을 위한 기숙사. 상징동물은 오소리, 상징색은 노랑색, 검은색이다. 기숙사 입구는 부엌이며 담당교수는 약초학 담당인 포모나 스프라우트 교수이다. 유명한 학생으로는 캐드릭 디고리, 님파도라 퉁스가 있다.
창립 이념은 "나는 그 아이들을 똑같이 가르칠 거세."
슬리데린(Slytherin). 재간꾼들을 위한 기숙사. 상징동물은 뱀, 상징색은 녹색, 은색이다. 기숙사 입구는 지하감옥 벽이며 담당교수는 마법의 약, 어둠의 마법 방어술 담당인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이다. 유명한 학생으로는 톰 리틀(볼드모트), 드레이코 말포이가 있다.
창립 이념은 "가장 순수한 혈통을 가진 아이들만 가르치도록 하세."
17살. 호그와트에서 입학 통지서가 날라왔다. 대대로 순혈 혈통 집 안의, 그러니까 뼈대 있는 집 안의 아버지와 머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어머니와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셨고, 그 길로 호그스미드로 입학 준비를 하러 갔다. 난생 처음으로 간 호그스미드는 신기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지팡이에게 선택도 당하고, 망토도, 하얀색의 부엉이까지. 이제 내가 정말로 '마법사'가 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9와 ¾ 플랫폼에서 열차를 탔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멍하게 앉아 창 밖만 보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가 타고 있는 칸에는 남학생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안녕. 남자는 가만히 날 바라보다 눈을 곱게 접어 웃었다. 웃는 게 예쁜 사람이었다. 곧 오른손을 내민 남자는 악수라도 하자며 내 손을 맞잡아왔다. 나는 정호석. 3학년이고 후플푸프야. 남자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 작게 내 이름을 웅얼거렸다. 신입생이에요. 내 말에 남자, 아니 정호석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후플푸프되면 좋겠다. 이것도 인연인데. 남자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정호석은 호그와트에 도착할 때까지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무슨 과목이 좋다, 등등. 쉴 새 없이 입을 놀리는 정호석을 보고 있자니 뭐랄까,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함께 있기만 해도 유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잔뜩 받은, 그런 느낌이 정호석에게서는 뿜어 나왔다. 한참 말을 하던 정호석은 입을 꾹 다물고는 가만히 내 얼굴을 보다 또 활짝 웃었다. 망토, 입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정호석의 턱짓에 멍하게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멀리 웅장한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망토를 갈아입고 열차에서 내렸다. 정호석은 또 만나면 좋겠다며 손을 흔들고는 사라졌다. 정호석과의 첫만남이었다.
신입생들은 전부 모이라는 말에 서둘러 달려가 섰다. 주위 아이들은 열차에서부터 짝을 지었는지 제각각 모여 있었다. 무슨 정신으로 따라들어왔는지도 모를만큼, 넋을 놓고 있었는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연회장 입구였다. 자신을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라고 소개한 여자가 들어가자마자 기숙사 배정이 있을 거라며 안내를 했다. 여기저기서 탄식과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마다 희망하는 기숙사를 소곤거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곧, 연회장 문이 열렸다. 화려하게 장식된 연화장 맞은 편으로 교장인 알버스 덤블도어와 그 주위를 차지하고 앉은 교수님들이 보였다. 그리고 연회장을 빼곡하게 채운 학생들. 그제야 내가 입학을 했다는 사실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이리로, 맥고나걸 교수를 따라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한 사람씩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마법 모자는 막힘없이 기숙사를 배정했다. 괜한 긴장감에 손바닥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이름 순이었기에 내 이름은 금방 호명이 되었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후플푸프의 자리로 보이는 곳에 정호석이 앉아 있었다. 정호석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작게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정호석에게 작게 미소를 보내곤 크게 숨을 내쉬었다.
음, 야망은 별로 없는 편인 것 같은데. 일단 슬리데린은 제외.
착하기는 엄청 착하군. 하지만 후플푸프도 아니야.
그렇다고 똑똑한 것 같지는 않으니 래번클로도 제외...
아, 네가 그리핀도르에서 가장 유명했던 스캔들 주인공들의 딸이로군. 흠, 그럼 볼 필요도 없겠지.
...그리핀도르! 한참을 중얼거리던 모자는 그리핀도르를 크게 외쳤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숙사였다. 그리핀도르 쪽에서는 큰 환호소리가 터져 나왔다. 천천히 그 쪽으로 걸어가자 기숙사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내게 악수를 하고는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환영해. 모두들 웃으며 반겨주는 탓에 그제야 긴장을 조금 풀고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빈 자리로 향하려던 순간,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잔뜩 냉한 얼굴을 한, 분홍 머리의 남자. 나와 눈을 마주한 남자는 작게 웃었다.
입학식 날의 기억이었다.
호그와트에서 처음 맞는 겨울이 되었다. 잔뜩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며 호그스미드로 나갈까 말까, 고민 중이었다. 여전히 분홍머리를 고집한 민윤기가 웬일로 나를 따라나섰다. 나 진짜 나간다? 내 말에 민윤기는 심드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든가. 민윤기의 말에 아, 좀. 진지하게, 하며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민윤기를 돌아봤다. 야. 민윤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 상대방의 가슴팍에 세게 머리를 박았다. 작게 인상을 쓰며 올려다보자 녹색과 은색의 목도리가 보였다. 슬리데린인가. 더 고개를 들자 잔뜩 굳은 얼굴로 날 내려다보는, 박지민이 있었다. 민윤기만큼이나 유명 인사인 박지민이. 아, 근데 박지민이 이런 분위기였던가. 분명 슬리데린 답지 않게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했었는데... 잠시 고민하며 입술을 깨물고 어찌할 줄 모르다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미안해... 작게 웅얼거리는 내 말에도 아무런 답은 없었다. 그 옆의 친구들마저도. 다시 조심스레 눈을 뜨자 활짝 웃고 있는 박지민이 보였다. 뭐, 그럴 수도 있지. 넌 이름이 뭐야? 대뜸 이름을 묻는 박지민에 잠시 고민했다. 나중에 해코지 하려고 그러나... 나 그리핀도르인 거 알려나? 내 고민에도 박지민은 생글거리는 얼굴로 응, 응? 하며 독촉해왔다. 머뭇거리다 이름 석 자를 뱉어내니 박지민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주 보자. 박지민이 제 무리와 유유히 스쳐지나가자마자 민윤기가 헉헉 거리며 내 뒤에 섰다. 야,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민윤기에 바로 뒤돌아 민윤기 허리를 껴안았다. 나 진짜 무서웠어. 슬리데린... 내게 뭐라하려던 민윤기는 울먹거리며 칭얼대는 내 얼굴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쉬며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저 뱀 새끼. 나긋하게 욕을 중얼거리는 민윤기의 말은 무시하고는 민윤기의 어깨에 얼굴을 묻곤 웅얼거렸다. 윤기야, 그러니까 호그스미드 가자... 응? 조심스레 고개를 들자 잔뜩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던 민윤기가 결국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래, 가자.
그리고 그 날이, 내 열 여덟을 통채로 바꿔놓을 줄 몰랐다.
...정말로.
박지민.
; 슬리데린 3학년(19), 순혈. 추격꾼, 생글생글, 위압감, 푸딩.
민윤기.
; 그리핀도르 3학년(19), 순혈, 수색꾼, 퀴디치 에이스, 딸기맛 막대사탕 성애자, 큐브신, 술을 못 마심.
김태형.
; 후플푸프 2학년(18), 망충이, 절친.
정호석.
; 후플푸프 4학년(20), 조력자, 후플푸프 퀴디치 팀의 주장, 추격꾼.
전정국.
; 래번클로 1학년(17), 전정국 오빠, 사실 천재, 몰이꾼.
김석진.
; 슬리데린 5학년(21), 현 슬리데린 기숙사장, 박지민과 앙숙.
김남준.
; 래번클로 4학년(20), 거의 친오빠, 천재.
나는 당신에게 한다발의 꽃을 바칠 것이고,
당신은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주세요.
겨울, 시작됩니다.
D - ?
***
너무나도 힘든 것...
사실 아직 오르치데우스 구상 다 안끝났는데, 맛보기처럼 프롤 올려봤어요.
멤버들 밑에 있는 키워드는 스토리가 진행 될 때마다 아마 하나씩 늘어날 거예요!
기대하라고 써봤는데, 음...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사실 다들 너무 기대하고 있길래 너무나도 슬픈 것...ㅠㅅㅠ 저 진짜 이번 글에 많은 걸 쏟아붓고 있어요. 아마 연재텀도 느릴 겁니다...ㅠㅅㅠ
아, 맞다. 하나 바뀐 거 있어요. 썰 풀 때는 태형이 때문에 호석이랑 친해졌다고 했는데, 그냥 태형이와 여주, 호석이와 여주 둘 다 별개로 친해진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쨌든 대충 러브라인도 정했고! 저는 요즘 세세한 것 수정 중이랍니다. 껄껄. 지금 프롤은 올렸지만 다음 편은 언제 올라올 지 몰라요. 일단 어린 아빠 번외 다 쓰고 나서야 확실히 올라올 것 같네요. 많이 기대해주시구여... 네, 기대해주세여... 엉엉.
앞으로 암호닉은 본편이 아닌, 따로 게시글을 만들 거구요! 암호닉인 분들은... 제 답글과 제 사랑은 받을 수 있습니다. 하하하!
자, 그럼... 겨울,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호그와트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