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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스푼피자 돼지 08 | 인스티즈

 

 

처음보시는 분은 프로로그부터 읽고오시면 다 재밌어요~ 

 

 

 

 

"나 오늘 김준면 만났어." 

"뭐?" 

 

김준면이라는 세 글자에 집중되는 시선. 잔뜩 얼어서는 날 쳐다보는 박찬열과 정수정, 어지간히도 내가 걱정되나보다. 하긴, 그렇게 바닥에서 지내던 나를 꺼내준것도 얘네였지. 애써 웃어보이자 그런 내 얼굴을 뜯어보더니 내 볼을 톡톡 두드리는 정수정. 

 

"너 괜찮아?" 

"걔랑 그런 사이 아니야 이제." 

"근데 걔를 왜 만나." 

"그냥 오세훈 연습실가니까 걔 있더라." 

"...너 걔 때문에 오세훈이랑 싸웠냐?" 

"싸운건 아니고, 그냥 좀 삐진거야. 걱정하지 마. 안 틀어지니까-" 

"어떻게 걱정을 안해. 너 기억안나? 그 새끼가 여자애들 속임수에 쏙 넘어가서 너 밟았던거?" 

"....몰랐대." 

 

잔뜩 똥씹은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박찬열. 그리고 옆에는 정색을 한채로 날 바라보는 정수정이 있다. 

 

"ㅇㅇㅇ, 정신차려. 니가 지금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나본데. 그 새끼 나쁜새끼야- 2년 사귄 여자친구 매정하게 짓밟은 개새끼라고. 너 그러고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안나?" 

"...그럼 어떡해. 그 새끼가 몰랐다고 그러면서 나 안는데, 그 새끼가 웃어주면 나 또 바보같이 넘어갈거 같은데. 나 어떡하냐고." 

"너 그러면 오세훈은." 

"......." 

"오세훈 걔는. 너 걔 장난이야? 걔는 신경도 안 쓰여 지금?" 

 

내 정곡을 쿡 쑤셔오는 박찬열. 맞아. 오세훈.  

 

 

'나 돼지 너 믿을거야.' 

 

'준면이형이랑 너랑 이제 아무사이도 아닌거 맞으니까.' 

 

'그러니까 나 돼지 너 믿어.' 

 

 

그제서야 떠오르는 녀석의 말들. 어쩌면, 그 녀석은 김준면과 내가 하는 얘기를 얼핏 들었을지도 모른다. 오세훈 성격에 가만히 있을것같진 않고 분명히 김준면한테 물어봤을거 같은데. 들었으면 어떡하지. 별 사이 아니라고 했는데 별 사이가 아닌게 아니잖아. 오세훈, 세글자에 멍해지는 정신에 가만히 눈을 굴리고 있는 내 이마를 쿡 내리미는 박찬열. 

 

"병신." 

"야 나 어떡해. 김준면이 먼저 걔한테 뭐라고 얘기 했으면 어떡하지? 어?" 

"그러면 오늘 거기 가면 되겠네!" 

"......." 

"거기 걔 일하는데! 가서 니가 먼저 얘기하면 되잖어- 우린 술 먹고!" 

"어우 이 화상아-" 

"왜! 맞잖아!" 

 

그래, 차라리 그 편이 낫겠다. 고개를 스르륵 끄덕이니 그럼 지금 가자며 제 옷을 슥슥 챙겨입는 정수정. 

 

"지금 가면 걔 없어." 

"왜?" 

"걔 밤에만 와. 지금 연습해." 

"대박이다- 연습도 해?" 

"응. 대회 나간대." 

"너 진짜 걔한테 니 얘기 꼭 먼저 해라. 너 걔 놓치면 안돼 기집애야-" 

 

내 등을 툭 치며 주저앉는 정수정. 고개를 끄덕여보이자 또 뭘 고개를 끄덕이냐며 내 머리를 아프지않게 미는 박찬열. 그래, 그렇게 미워하고 질투했어도 이 놈들은 내 친구구나. 내가 왕따였을때도 내 곁을 지켜준. 날 빼내준 내 친구들. 투닥거리는 둘을 가만히 쳐다보자 조용한 내쪽을 돌아보고는 내 이마를 짚는 박찬열. 

 

"왜. 졸라 긴장돼?" 

".......아니." 

"그럼 왜." 

"고마워서." 

"누구, 나? 나? 내가 좀 그런 인물이긴 하지-" 

"응. 고맙다 새끼야." 

".....어? 진짜 나?" 

"너네 둘다." 

 

갑작스러운 내 말에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두 녀석. 말이 그렇다는 거야- 창피함에 손사래를 치자 그게 또 웃긴지 배를 잡고 웃는 정수정과 박찬열. 

 

"들었냐 정수정? 얘가 우리보고 고맙대!" 

"어! 아 와- 내가 살다살다 별 말을 다 듣네. ㅇㅇㅇ한테-" 

"죽는다 둘다." 

 

한참 두 놈과 정수정의 집에서 난리치며 놀다보니 어느덧 창문밖으로 하늘이 어둑어둑해진다. 지쳤는지 어느새 잠든 박찬열이 바닥에 누워 곤히 눈을 감고있다. 아홉시. 한 삼십분있다 깨우지 뭐.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정수정이 박찬열의 몸위로 이불을 끌어올린다. 

 

"나 집가서 준비하고 올게. 너네 둘다 열시에 거기서 보자." 

"그래- 좀 이따봐." 

 

혹시나 박찬열이 깰까 속삭이듯 말하며 손을 흔드는 정수정을 뒤로 문을 살짝 닫고 나오자 차가운 밤공기가 내 볼을 스친다. 으, 슬슬 춥네. 

 

"아... 비도 오네." 

 

다시 들어가 우산하나를 가지고나와 얼굴을 찡그리곤 팔짱을 낀채로 집으로 걸어가는데, 우리 집 대문앞에 쪼그려앉아있는 남자하나. 우산이 없는지 비를 쫄딱 맞은채 쭈그려앉은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남자는 내 걸음소리에 내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려보인다. 

 

"........." 

"...김준면." 

"아직도 여기사냐?" 

"어. 여기까지 왔냐?" 

 

녀석의 앞으로 가 우산을 씌워주니 픽 웃으며 일어서는 김준면. 술을 먹었는지 풍겨오는 알코올향. 그리고는 젖은 머리를 제 손으로 탈탈 턴다. 물방울이 튀어 눈을 찌푸리니 살짝 웃고는 아예 내 얼굴쪽으로 머리를 털어내는 김준면. 

 

"차가워. 하지마." 

"나 너네 집 가면." 

"너 김종인한테 죽어. 알지? 내 동생 성격 드러운거." 

"맞다 니 동생-" 

 

생각난다는 듯 고개를 두어번 끄덕여보인 녀석이 벽에 제 등을 기댄다. 우산밖으로 밀려나는 녀석에 내가 녀석앞으로 한 발짝 다가서자 그대로 기대서는 날 보고 살풋 웃는 김준면. 

 

"이렇게 너랑 얘기하는거 진짜 오랜만이다." 

"아까 얘기했잖아." 

"아까 세훈이때문에 얘기 다 못했잖아." 

 

그래, 오세훈. 또 이 녀석때문에 잊고있었다. 핸드폰을 꺼내보니 어느덧 아홉시 반. 슬슬 촉박한데. 

 

"나 어디 가봐야되거든? 나중에 얘기해." 

"나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오라그랬냐? 중요한거 아니면 나중에 해." 

"중요한건데." 

"......하." 

 

돌아서는 날 붙잡는 눈물어린 목소리. 이 목소리때문에 내가 널 어떻게 못 하겠다는거야. 그때도 지금도. 널 미워할수가 없어. 고개를 돌려 널 쳐다보면 그런 날 보고 샐샐 웃는 김준면이 있다. 

 

"....봤다." 

"빨리말해." 

"....미안해, 몰라줘서 미안해. 알면서도 눈감고 모른척한거 미안해. 너 아픈거 뻔히 알면서도 병문안 한 번 못갔던것도 미안해. 그리고 이제와서야 이런말하는것도 미안해." 

"........" 

"그러니까... 나 한번만 봐주면 안돼냐?" 

"........" 

"나 원래 이런 말 못하는거 알지?" 

"...어." 

 

정말로. 사귈때도 미안하단 말 한번 내비친적 없는 녀석이었다. 창피했던건지 자존심이었던건진 모르겠지만, 불현듯 떠오른 옛날생각에 살짝 웃자 그런 내 얼굴을 붙잡고 천천히 다가오는 김준면. 그리고 어이없지만, 그런 녀석의 행동에 가만히 몸이 멈춰버린 나. 

녀석과 나의 입술이 거의 다 마주칠때쯤 내 주머니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 그 소리에 김준면이 작게 웃으며 내 얼굴을 놓는다. 

 

"받어." 

"........" 

 

오세훈. 액정에 뜨는 세글자에 가만히 서있자 내 핸드폰을 슬쩍 넘겨다보고는 한숨을 내쉬는 김준면. 

 

"받아. ㅇㅇㅇ." 

".....여보세요." 

[돼지야.... 돼지야.] 

"응." 

[..........] 

 

밖에 나와있는지 녀석의 전화에서도 빗소리가 가득 담겨온다. 불안하게 나를 두어번 불러온 녀석이 내 대답에 말을 멈추고 가만히 숨만 내어쉰다. 

 

"오세훈." 

[오늘... 오늘 나 무대 서.] 

"갈게. 안 그래도 오늘 가려고 했어." 

[그래...?] 

"오세훈 너 왜그래. 너 어디야." 

[나? 나 연습실 앞. 그럼 좀 이따 꼭 와. 나 기다린다?] 

"...그래." 

 

평소의 녀석같지않게 전화를 급하게 끊는 오세훈. 전화를 끊고도 전화에 시선을 꽂은채 생각하는 내 머리를 제 큰 손으로 슥슥 쓰다듬는 김준면. 

 

"오세훈이 너 찾지?" 

"어." 

"나 기다릴게. 니가 돌아설때까지. 나 알아, 너 다시 올거라는거." 

"........." 

"그때까지 재촉안할게, 나도 한게 있으니까." 

"........." 

"나 간다." 

 

그리고는 우산속을 벗어나 유유히 걸어가는 녀석. 비오는데 진짜. 녀석을 붙잡고 우산을 들려주니 그런 날 개구지게 바라보는 김준면. 

 

"빨리 와. ㅇㅇㅇ." 

"........" 

"나 기다리는거 되게 싫어해. 알지?" 

"........" 

 

다시 내 손에 우산을 쥐어준 김준면이 조금 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아직 익숙하지가 않다. 이제와서 저 녀석이 저런다는게 못 미덥기도 하고. 한숨을 푹 내쉬고는 집에 들어서자 내 앞을 가로막는 김종인. 

 

"야." 

".....뭐." 

"넌 무슨 기집애가 이렇게 늦게 처들어와 학교도 안가는게-" 

"너도 오늘 학교 안 갔잖어." 

"난 오늘 공강이었고. 넌 그냥 안간거잖아!" 

"나 그냥 휴학할까?" 

 

방에 들어와 녀석에게 물으니 미쳤니 돼지야? 하고 정색하는 김종인. 나도 알아- 옷을 갈아입는 날 부루퉁하게 쳐다본 김종인이 또 내게 툭툭 말을 걸어온다. 

 

"너 오늘 또 나가냐?" 

"응." 

"무슨 하루가 멀다하고 나가냐 너는?" 

"남자친구 만나러간다 왜." 

"헐. 완전 어이없어." 

 

부럽냐? 김종인을 향해 혀를 쏙 내밀고는 집을 나오는데 여전히 쏟아지는 빗자락. 언제 그치려나. 김준면에 오세훈에. 복잡한 내 머리속좀 씻어줬으면 좋겠네. 우산을 쓰고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카페에 들어서자 저 앞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는 둘. 

 

"열시까지 온다며!" 

"미안-" 

"우리 아까 니 남친 봤어." 

"아 그래? 언제 왔어?" 

"금방. 우리보고 고개 까딱하고 가던데. 비 맞았나봐. 머리랑 옷이랑 쫄딱 젖어서." 

"좀 이따 봐야지. 통화했어-" 

"그래, 꼭 얘기해라 너." 

 

알겠다니까. 내 어깨를 토닥이는 정수정과 박찬열. 그렇게 한참 두놈과 떠들어대고 있는데 내 앞으로 슬쩍 들이밀어 지는 스푼피자. 왜 안나오나 했다. 이때쯤 나올줄 알았지. 스푼피자를 들고온 손을 따라 시선을 올리면 정말로 비를 맞고왔는지 살짝 젖은 머리로 날 쳐다보는 오세훈이 있다. 

 

"안녕." 

"너 비 맞았다매." 

"응. 추워 죽는줄 알았어." 

 

제 팔을 비비며 말하는 오세훈이 귀여워 풉 웃자 따라웃은 오세훈이 많이 먹고 내 노래 잘들어- 하고는 무대위로 통통 튀어올라간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더니 몇번 큼큼. 목소리를 다듬는 녀석. 촉촉한 머리칼에 조명까지 받으니 더 반짝이는 놈의 모습에 나도모르게 웃어보이자 그런 날 보고는 머쓱하게 머리를 다듬더니 샐쭉 웃어보인다. 

곧 녀석의 기타반주에 무대쪽으로 시선이 쏠리고 살며시 마이크에 대고 가사를 속삭이는 놈. 

 

"나는 아직 생각이 어려서- 

나는 아직 나이도 어려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대 생각 자꾸 마음에 어려서- 

빗물처럼 머릿속에 고여서- 

고개를 저어내도 떨쳐낼수가 없어요-" 

 

나를 보며 노래를 부르는 녀석. 눈이 마주치자 왠지모를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인 오세훈은 이내 눈을 감고 노래를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나는 아직 어려서- 

사랑이 너무 무겁나봐요- 

만지고 다가서려면- 

그대는 자꾸 한발짝씩 멀어져-  

내 맘속 이렇게 가득한데- 

더이상 다가갈수가 없어요-" 

 

녀석의 목소리사이로 슬픈감정이 새어나온다. 왜 나는 너만 보고있으면 가슴한쪽이 저린지. 싸리하게 아파오는 마음에 고개를 떨구는데도 귓속으로 후벼오는 녀석의 부드러운 목소리. 

 

"멀어지지 마세요- 

항상 저 위에 떠있는 달처럼-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주세요- 

시들지 않는 예쁜 꽃처럼- 

그렇게 웃어주세요-" 

 

노래가 끝나고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터져나온다. 고개를 들고 녀석을 바라보면 박수소리에 사람들에게 꾸벅 인사를 해보인 녀석이 기타를 정리하고 내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온다. 

 

"가자." 

"응." 

 

또 구석진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 지친듯 의자에 몸을 기대는 오세훈. 피곤한건지 눈을 스르르 감아내리는 모습이 정말 어려보인다. 젖은 앞머리를 살짝 정리해주니 이내 눈을 살짝 떠보이곤 날 바라보는 오세훈. 

 

"나 힘들어." 

"응." 

"그러니까 가지마." 

"어?" 

"그러니까 가지말라구." 

 

무슨 의미야 그 말은. 손을 멈추고 녀석을 바라보자 다시 스르륵 눈을 감은 녀석의 주위로 여자애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오빠- 저 저번에 왔었는데 기억하세요?" 

"저는요 저는요?" 

"저 이번에 오빠 드시라고 이것도 사왔는데 드셔보세요!" 

"응. 고마워." 

 

얘네들 안온다싶더니 오늘 날잡아서 왔나. 익숙하게 여자아이들이 건네는 물건들을 받아든 오세훈이 희미한 웃음을 지어보이자 또 거기에 얼굴이 빨개져선 어쩔줄모르는 여자애들. 

 

"근데 오빠! 여기 이 여자분은.." 

"여자친구야." 

"네?" 

"다음에 또 와." 

"네!" 

 

토달려는 여자애들을 손을 흔들어줌으로서 내보낸 오세훈은 곧 내 어깨에 제 머리를 푹 묻어온다. 

 

"오세훈." 

"머리아파." 

"오세훈 나 너한테 말할거있어." 

"머리아프다니까-" 

"너 이거 들어야돼. 나." 

"말하지마." 

"......왜." 

"말하면 너 없어질거 같으니까 말하지마." 

"........." 

 

말 안하는거보니까 정말 없어지려고 했나보네. 혼자 중얼거린 오세훈이 제 핸드폰을 빼내든다. 물기에 고장이 난듯 터치가 안먹는 핸드폰을 째려본 녀석이 한숨을 푹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나도 다 알어." 

"........" 

"준면이형이랑 너랑 사겼던거 다 알아. 그리고 아직까지 형이 너 좋아하는것도." 

"....그래서?" 

"그런데 내가 너 더 좋아해. 그러니까 준면이형한테 가지마." 

 

시선을 내리꽂은채로 얘기하다 곧 마지막말과 함께 나를 쳐다보는 오세훈.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니 그런 날보고 피식 웃은 녀석이 내 머리를 잔뜩 헤집어놓는다. 

 

"쪽팔리게 진짜." 

"......." 

"나 오늘 너 때문에 비 맞았잖아." 

"어?" 

"데리러갔더니, 다른 남자랑 둘이 나몰래 만나고말이야." 

"......너.." 

"나쁜 돼지." 

 

내 코를 꾹 누르며 말한 놈이 뒤돌아서서 걸어나간다. 다 알고있었고, 다 보고있었다. 내가 김준면과 키스할뻔한것도, 전부. 그러면서 그렇게 웃어준거야? 멍하니 녀석의 작아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는 나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붙잡고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미안해서. 곧 녀석이 직원실로 들어가고 온몸에 힘이 쭉 풀려 주저앉는데 그런 내 팔을 누군가가 잡아온다. 

 

"........." 

"언니, 지금 뭐해요?" 

 

 

 

 

 

 

항상 댓글달아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고마워요ㅜㅜ 

 

진짜 힘이 돼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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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센이에요ㅎㅎ 아 김준면 장난치나 안 돌아갈꺼임!!!!!!
아 그런 김준면이랑 뽀뽀할 뻔한거 오센이 본거? 아 진짜ㅠㅠㅠㅠㅠㅠ
기분얼마나 상했을까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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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비타민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센힘내ㅠㅠㅠㅠㅠ김준멘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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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오세훙 다 보거있었던거야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ㅜㅠ어떡해여ㅠㅠㅠ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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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진짜ㅠㅠㅠ 오늘 처음보는데 진짜 재밌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짱짱걸★☆.. 근데 뎨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준면이 배드맨이네여ㅠㅠㅠㅠㅠㅠㅠ흔들어놓지마 나으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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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세훈아...다보고있었어ㅠㅠㅠㅠ아나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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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징어멍청해ㅜㅜㅜㅜ똥;차가고벤츠왔는데왜자꾸똥;차에미련갖는건데ㅠㅠ바보야ㅠㅠㅠㅠㅠㅠㅠ오세훈역시다보고있었던거네요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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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박꽃님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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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심쿵이에요! 저 불길한 뭐에여 언니는^^...........후 오세훈 왤케 아련하고 멋있는지 이유점 알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분위기 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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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오세훈주인임다ㅜㅜ♥ 저 아이는 누구며 세훈이는 왜이리 ㅊ가해빠진건지ㅜㅜ 미안하고 예쁘네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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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세륜명찰?!ㅠㅠㅠㅠㅠ준며니나짜ㅠㅠㅠㅠㅍㅍㅍㅍㅍㅍㅍ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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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세훈아ㅠㅠ안떠날거야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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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ㅜㅜㅜㅜ오센여친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ㅜㅠㅠㅠㅠㅠ삼각관계안돼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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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 누구지...언녀니...우리돼지팔을 마구잡아댜는거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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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크림치즈에여ㅜ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마지막에누구에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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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와.....재밌뎌......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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