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망상] 心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f/0/6f0cd9b7e0403a5c1e230abe37196fc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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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밖을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만 박혀서 지내다보니
의회에서도 걱정을 됐나보다.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두 남자를 보낸 것을 보면 말이다.
- 범영씨 몸은 좀 어떠세요.
-뱀파이어가 몸이 안좋을때도 있나.
- 장로님께서 많이 걱정하시고 계십니다. 최근들어서 집안에서만 생활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알아야하는이유 없잖아.
엿같다.내가 왜 이러는지 알면서도 모른다는 듯이 물어오는 저 놈들의 목을 지금이라도 당장 비틀어버리고 싶다.
***
다시 집안이 조용해졌다. 익스니가 있었으때는 시끄러웠던 하루가 좋앗는데, 그 아이가 곁을 떠난 후로 부터 조용함이 좋아졌다.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며 이것저것 해보다가 결국 그릇을 깨트리는너,
한숨을 쉬며 너를 쇼파에 앉쳐놓고 깨진 그릇을 치우는나
주말 예능 프로를 보며 깔깔거리며 웃는 너
그런 너를 보며 웃는 나.
죽는 너
죽지않는 나
그리운 너
널 그리워하는 나
'아저씨 나 만약에 죽고나서 환생을 한다면 지금처럼 아저씨의 소중한 여자로 환생하고 싶어.'
'우리가 못 만나면 어떻게 할껀데..'
'꼭 내가 찾아갈게. 아저씨한테로 꼭 갈게.'
그때 그 아이의 눈은 확신에 차있었고
나의 정체마저 알고있는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
'꼭 내가 찾아갈게, 아저씨한테로 꼭 갈게'
늘 꿈을 꿨다. 내가 어느 남자에게 찾아간다고 말하는 꿈
그 남자의 얼굴은 안보였지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이쁘게 차려입고 길을 나섰다.
분명 만날 사람은 없는데 나갈 때만 되면 꼭 이쁘게 입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무작정 걷는다. 그냥 누군가를 만날 때까지 걷어야할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느 한 집 앞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다시 걷고 싶은 마음보다는 이 집안으로 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관문은 비밀번호키로 잠겨있었는데.
나는 머리속에 떠오느는 번호 4자리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어째서 이 집의 비밀번호를 알고있을까 보다
당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집으로 들어가니 어느 한 남자가 꺼져있는 티비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
- 아저씨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그곳에는 그 아이가 서있었다.
-익스나....?
내 이름이 아니였는데도 나는 익숙했다 그 이름이
무언가 익스니와 다르지만 익스니였다.
그리고 가슴 한 구석이 이유없이 찡했다.
나는 내 눈앞에있는 그 아이를 끌어안았다.
- 많이 수척해졌다. 우리 아저씨.....내가 말했지...꼭 아저씨 찾아오겠다고......보고싶었어요 아저씨.....
- 10년은 너무하잖아....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는 아저씨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내가 아저씨를 만나고 17살의 삶을 끝낼때까지 보지 못했던 눈물을 지금 보고있다.
다시 만났다 내가 그렇게 보고싶었던 그 아이를 듣고싶었던 그 목소리를 지금 듣고있다.
그토록 담고싶었던 그 아이의 이쁜 눈을 보고있다...
- 지난 17년이 억울해서 10년이나 늦게왔어요. 아저씨는 뱀파이어고 난 인간이라서 억울해서...
- 그래서 아저씨 벌받았나봐...그래서 널 그렇게 일찍 보냈나봐....
익스나 사랑해...
아저씨 사랑해요...
***
흐느끼만 들리던 곳에서는 약한 피비릿내가 나기시작했다.
그 냄사는 두 사람의 영원을 약속하는 소중한 체취(香)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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