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초콜릿(chocolate)‥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e/d/4ed43deda4797aa0a7e90a3a60e86f2a.jpg)
뭐…라고…?
헤어지자고. 나 힘들어.
다시‥뭐?
오빠 이제 우리‥그만하자‥.
초콜릿(chocolate)‥00
그는 달콤한 남자였다. 잘 웃고 장난도 잘 치고 잘 먹고 아기도 좋아하는 자상한 남자였다. 나의 주변인들에게 잘했고 나에게도 역시 잘했었다. 그랬었다. 그는 한없이 달콤한 남자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였을까, 그 달콤함은 잠깐의 행복함일 뿐,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
조용하다 못해 썰렁한 거실에 TV도 틀어놓지 않고 멍하니 바닥에 깔린 장판만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은 학교도 가지 않았다. 하루종일 집에서 밥도 먹지 않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밤이 되기를‥ 빨리 다시 잠들 수 있기만을 기다렸다. 휴대폰엔 어디냐는 문자부터 해서 오늘은 학교를 안갔냐는 문자와 함께 내 불쌍한 휴대폰에게 쉴 틈도 주지 않고 끊임없이 문자가 왔다. 나의 조용한 일상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나는 후에 닥칠 불안함을 알면서도 밧데리를 분리시켰다. 그 때 까지도 문자는 계속 오고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밤이 되었다. 집어던지고 떨어뜨리고 해서 금가버린 휴대폰을 멍하니 쳐다보다 분리된 밧데리를 다시 끼웠다. 휴대폰이 켜지는 소리와 함께 긴 진동이 울렸다. 그였다. 그는 나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했을까. 전화가 끊기고 다시 전화가 왔다. 받지 않았다. 받아. 두 개의 글자가 씌여서 온 문자와 함께 진동이 길게 울렸다.
[ 지금 어딘데. ]
“ … …. ”
[ 대답 ]
“ 집‥ ”
[ … …. ]
“ 할 말 없다‥끊을게. ”
[ 끊ㅈ‥ ]
끊었다. 내가 먼저 끊었다. 두근대는 심장과 함께 다시 울리는 진동 소리에 밧데리를 또 분리시켰다. 그는 내가 집에 있단 걸 분명히 알고 있다. 그저 내 목소리가 듣고 싶을뿐‥ 무섭다. 곧 있으면 그가 찾아오겠지. 두려움에 소름이 돋았고 팔을 비비며 소파 구석으로 가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삑삑삑삑-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쿵쿵 거리며 화난듯한 발걸음이 들리고‥ 그 발걸음은 내 앞에서 멈춘다. 서로의 숨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 화가 많이 났는지 가라앉은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고개 들어. 작게 한숨 쉬고 슬며시 고개를 들면 그가 나의 뺨을 때리겠지. 그 큰 손으로.
‘ 짝- ’
“ 전화는 왜 먼저 끊는데. ”
“ 오늘 하루종일 폰도 꺼놓고. ”
“ 지금 나랑 장난해? ”
“ 오빠, 우린‥ ”
“ 헤어졌다고? 씨발 헤어지긴 누가 헤어져. 안헤어졌어. 미쳤냐? ”
“ 오빠 나 힘들어 진짜‥ ”
“ 나도 힘들어 씨발‥ ”
그가 갑자기 누그러진 목소리를 하며 무릎을 굽혀 욱신거리는 내 뺨을 만지려한다. 나도 모르게 몸을 뒤로 뺐다. 아‥ 실수했다. 그를 쳐다보지 않아도 그가 인상을 쓰고 있단걸 느낄 수 있다. 또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술을 깨물었다. 초점 없는 내 눈에는 눈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는 내 눈물에 약했었다. 이젠 과거일 뿐이겠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 쓰리다‥ 그는 한숨을 쉬고선 손을 약하게 흔들며 거뒀다.
그는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있을까. 아직도 화가 나 인상을 찌푸리고있을까? 아니면‥ 나처럼 옛 생각을 하고 있을까‥
“ 간다. 빨리 자. ”
“ 그리고 아까‥ 때린거 미안. 약 바르고 자. ”
전화하면 꼭 받고. 그는 내 분리된 밧데리를 다시 끼워주며 한 마디 더 했다. 나는 그를 보지 않았다. 흘러내리는 내 눈물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나자마자 무릎에 얼굴을 묻고 소리내어 울었다. 그 때, 짧은 진동 소리가 들렸다. 그의 문자였다.
[ 울지마 시끄러워. 그리고 한번만 더 밧데리 빼봐. -기성용- ]
그는 현관문 뒤에 기대서 문자를 보냈겠지. 대체 이 지긋지긋한 두려움은 언제 끝나는걸까‥ 우린 왜 이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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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랄라에요~~~~ 처음뵙네요 여기선..☞☜
부족한 솜씨지만 부디 예쁘게 봐주세요ㅋ.ㅋ
이름은 발랄한데 내용은 되게 다크하네요..헿ㅎ
갑자기 집착 소재가 끌리기도 했고 학원도 하나 끊어서 시간이 되게 많아져서
이런...똥손으로 글 싸지르고 가네예..
똥손주제에 말이 너무 많네요..독자님들 전 그럼..이만....예..갈께요
댓글은 얼마 없겠지만 그냥 저혼자 만족하며 쓸래요..그럼 안녕히계세요♡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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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예전에 배우들이랑 일하고 후기 쓴거 여기에 조진웅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