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치명적인 민윤기와 기묘한 동거일기.txt 04
(부제 :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
**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와.'
'.....'
'아직 니 몸 하나 제대로 컨트롤도 못하면서 막 싸돌아다녀? 그러다 들키기라도 하면 어쩌려ㄱ..'
'시발.'
'뭐?'
'왜 난 이렇게 살아야해? 난 뭔데? 내가 사람이야? 아님 시발 빌어먹을 고양이야?'
'아들!'
'봐, 난 제대로 된 이름도 없잖아.'
'..그건'
'이름도 없고. 사람도 동물도 아닌'
'.....'
'진짜 좆같은 인생이다 그렇지?'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찾아오셨는데 내가 너무 모질게 대한건 아닌가 후회가 밀려들었다.
쨌든 고맙습니다. 무식한 아들래미 혼자 세상 살아가는게 어떤지 궁금해서 잠깐 보러 오신거 맞죠?
아버지, 저 잘 살고 있어요. 욕도 예전보단 훨 덜 씁니다. 용 됐어요. 엄마, 나 말랐다고 뭐라뭐라 하셨는데 여기 들어오고 나서 4kg나 쪘어요.
아버지, 엄마 나 이제야 좀 행복한 것 같아.
01-1
"나도 그 땐 더 이상 안 참아."
"....."
"대답."
"응, 알겠어."
가만 안둔다는 의미가 뭘까, 눈을 동그랗게 뜬 날 내려다보며 윤기는 입꼬리만 올린 채 웃는건지 아닌건지 모를 무서운 표정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어쨌든 오늘의 대역죄인은 나였다. 나 또한 그 사실을 뼈 저리게 알고 있었기에 그런 윤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무섭기도 해서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곤 덩달아 같이 헤-하고 웃었다. 내 대답에 그제야 윤기는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어보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웃음, 언제까지나 저 웃음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 날 이후 혹시 우리 둘 사이가 어색해졌냐구요? 대답은 전혀, 아니요. 여전히 윤기는 내 손길에 잠이 들고 내 옆에 누워 아침을 맞이합니다.
아 참, 그리고 전에 내가 한 번 손을 다친 이후로 자기가 요리를 하겠다나 뭐라나.
어제는 입맛도 없고 귀찮아 저녁을 패스하고 같이 거실에 누워 뒹굴거리는데 갑자기 서점에 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뭔 일인가 싶어 물어봤더니 글쎄, 요런 이쁜 맘을 먹은 거 있죠?
"주인."
"응?"
"이거 맛있겠지?"
뭐야, 맛없겠다고 하면 한 대 치겠는 걸? 우선 맛있어보인다고 하자.
"어? 어어, 맛있겠다."
"진짜?"
"그,그럼 당연하지."
"먹고 싶지?"
"어.. 먹고 싶어. 근데 윤기야 나 지금 배 안고ㅍ.."
"그럼 나랑 나가자."
"응? 뭐야, 웬일이래. 외식하자는 거야?"
"아니."
"엥? 그럼?"
"서점 가자고."
응? 외식이 아니고? 지금 밤 9시인데? 갑자기 컴퓨터를 켜 이것저것 보여주더니 맛있겠지 않냐고 묻질 않나, 또 이젠 서점에 가자며 몸을 일으키는 윤기를 보며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윤기가 날 향해 이리 오라는 듯 두어번 손짓을 했다.
그 손길에 궁금했던 마음도 잠시, 순순히 몸을 일으켜 윤기의 뒷 꽁무니를 졸졸 따라갔다. 역시 주종관계가 바뀐게 분명해.
암튼 뭐지,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싶어 속으론 오만 걱정을 다 하고 있는데 윤기와 함께 들어간 곳은 내 방 옷장 앞이었다.
"옷 입어."
"진짜 나가려고? 윤기야 나 이러고 가도 돼."
아직 쌀쌀해, 특유의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내 외투를 골라주는데 그 모습에 괜시리 웃음이 피식피식 나왔다. 진짜 츤데레의 정석이다 민윤기.
결국 5분이 넘도록 신중히 고른 외투는 3월 초, 윤기와 처음으로 같이 마트에 갔을 때 입고 갔던 옷이었다. 그 땐 겨울이라 패딩 안에 입었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윤기는 기억하려나 싶어 내 손에 옷을 쥐어주곤 방을 나가는 윤기를 졸졸 따라가며 이 옷 저번에도 니가 골라줘서 입고 나갔는데 기억나? 라고 물었다.
그 때 윤기는 뒤를 돌아 아직 외두를 입지 않고 있는 날 보더니 내 손에 쥐어진 외투를 가져가 서툰 손길로 옷을 직접 걸쳐주었다.
"응, 기억나."
아니 이게 뭐라고 설레냐. 민윤기 이 위험한 남자야.
하지만 저녁 9시 넘어서 사온 요리책은 이틀만에 민윤기에게 무용지물이 되었다. 하긴, 윤기에게 요리를 기대한 내가 세계 최강 바보 멍청이지.
솔직히 윤기가 못 들어서 하는 얘기지만 부엌에 불이 안 났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민윤기 아무리 검은 색을 좋아해도 그렇지, 예쁜 연분홍색의 냄비를 새까맣게 만들어버리질 않나,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며 내가 제일 아끼는 접시를 쓰려다 와장창 깨먹질 않나. 그래놓고 웃는 건 드럽게 이뻐요.
내가 만약 민윤기에게 잡혀살지 않았다면 엉덩이를 때리며 혼내줬을지도 모르는데. 아, 지금 생각해보니 엉덩이는 때려볼걸.
01-2
"탄소야!"
"어? 지민아."
"여기."
"응? 뭐야?"
"모닝커피."
"갑자기.."
"아니 별건 아냐. 그냥 점수 좀 따려고."
마냥 어색할 줄만 알았던 지민이와 난 금세 서로의 마음을 모르던 그 때처럼 일상 속에 스며들었고 내 걱정과는 다르게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몇번씩 훅 치고 들어오는 게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불편한 건 아니니 그저 모르는 척 허허 웃어 넘길 수 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지민이는 참 좋은 아이였다. 내 마음이 궁금할 법도 한데 내게 대답을 강요하지 않았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듯 보였다. 또 여전히 날 보며 다정하게 웃고 천천히 내 말을 들어주었다.
어쩌면 이게 지민이의 작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지만 이것저것 재며 행동할 아이가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그런 나쁜 생각은 접어두기로 마음 먹었다.
과제 이후 난 여전히 학점 관리를 한답시고 홍길동마냥 도서관과 서점을 넘나 들었고 간간히 여유가 찾아올 땐 친구들과 마시는 8000원짜리 커피 대신 윤기를 선택했다.
요즘 무슨 바람이 분건지 예전에는 나가자고 울고불고 떼를 써도, 의대 친구에게 손수 배워온 운동의 중요성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해도 귀찮다며 손을 휘휘 젓곤 했는데
이젠 가끔이지만 먼저 산책도 나가자 하니 여간 감동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내 착가도 잠시, 대학이라는 사회는 생각보다 좁았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자꾸만 내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아채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65일중 200일정도 되는 평범한 날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난 콧노래를 부르며 빠른 걸음으로 강의실을 벗어나고 있었다.
뭐 먹지? 돈까스? 아니면 스페셜 떡볶이? 하지만 그 소박한 소원은 갑자기 날 돌려세운 우람한 목소리에 순식간에 좌절되었다.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평소 박지민과 친한 동기들이 강의실 문 앞에 서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아, 지민이도 없고 덩치도 큰 놈들이라 무서운데. 덜덜 떨리는 입꼬리를 애써 올리며 다가가니 뭘 잘못 먹었는지 실실 웃고 있는 모양새가 꽤 무서웠다.
"김탄소."
"어?"
"축하한다."
"뭔 소리야?"
"모르는 척 빼기는. 야, 다 들었어."
"아니, 진짜 무슨 말이야?"
"암튼 축하하고 다음에 같이 밥 먹을 때 보자!"
"어?? 뭐..야.."
수줍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내곤 놈들은 빠르게 내 시야를 벗어났다. 축하한다니 대체 뭘? 나보다 덩치 크다고 지금 무시하는 거야 뭐야.
궁금함에 군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 명치가 답답해졌다. 아니, 그리고 내가 왜 별로 친하지도 않는 니들이랑 밥을 먹어? 나 원 참.
갑작스런 상황에 어이없는 짜증이 밀려왔고 이내 빨리 식당으로 튀어 오라는 친구의 전화에 난 금세 그들과의 만남을 망각해버렸다.
하지만 그건 내 실수였다. 도망치듯 벗어나는 놈들을 뛰어가서 붙잡아 멱살을 잡고서라도 해명했어야 했다.
01-3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정말이지 옛조상님들의 지혜를 이길 세월은 없었나보다. 몇 천년이 흐른 지금에도 그 말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내 일상을 뒤흔드는 걸 보면.
박지민의 친구들을 만난 그 날 이후 학생들 사이에선 소문이 돌았다. 그 소문들은 돌고 돌아 마지막으로 내 귀에 들어왔고 난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야, 너 김탄소 걔 알지?"
"알지. 왜?"
"걔랑 박지민이랑 사귄대."
"헐, 미친? 지민이가 500배는 아깝다."
"내 말이. 지민이를 얼마나 들들 볶았으면 만나도 걔랑 만나냐."
"그러게. 능력좋다 김탄소."
아니, 이 년들아. 들들 볶았으면 상식적으로 정이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니니? 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누가 누굴 꼬셔. 그 반대면 몰라도.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우연히 들어온 동기들의 수근거림에 난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올랐다. 대체 누가 그런 말도 안되는 소문을 퍼트린 거야.
정말 어이없던건 친구들 마저도 날 보면 반갑다고 멱살을 잡으며 박지민의 안부를 묻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니, 내 안부를 물어야 정상 아니냐?
"어이! 김탄소!"
"야! 안희주 빨리 이리와ㅂ.."
"지민이랑 잘 되가냐? 야 김탄소 섭섭하다."
"아, 넌 또 뭔 소리야! 그리고 이것 좀 놔!"
"지민이랑 만난다며? 지민이 요즘 잘 안 보이던데 잘 지내?"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나한테까지 숨길거야? 이미 소문 쫙 퍼졌어. 이제 못 숨길텐데."
"아니라고! 너까지 이럴래?"
"뭐야, 그 진심을 다해 억울한 표정은."
"진짜 아니니까 그렇지.. 누구야, 누가 그런 헛소문을.."
"진짜 아니야? 그럼 큰일인데."
"왜?"
"말했잖아. 이미 소문 쫙 퍼졌다고. 선배들도 다 알걸?"
"뭐? 미치겠다 진짜."
"어울리지도 않게 뭔 씨씨냐. 그것도 사실이 아니라니까 당황스럽네."
"너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박지민 친구 중에 좀 뚱뚱하고 방시혁? 걔한테 들었는데."
"아.. 진짜 뭐야.."
"...탄소야 너 울어?"
"짜증나.."
느닷없는 소문에 짜증이 날대로 난 나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닭똥같은 내 눈물에 당황한 희주가 열심히 등을 토닥거려 주었지만 눈물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한 십분정도 하염없이 울었을까, 겨우 진정이 된 내가 희주에게 어떡하냐 하소연을 늘어놨지만 희주도 뚜렷한 해결책을 알려주진 못했다.
씨씨, 내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캠퍼스 수칙 탑3에 드는 사항.
씨씨 한번 잘못했다가 휴학계를 낸 선배들의 무시무시한 예시를 봐왔기에 나만큼은 절대 씨씨 하지말자고 다짐했건만.
진짜 사귀는 사이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 그저 고백을 받았을 뿐인데 내가 꼬리쳤네 박지민이 아깝네 이런 소릴 내가 왜 들어야 하냐고.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꿔다 놓은 보릿자루인 줄 아나. 대체 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린건지 면상을 날려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데 마침 소문의 남주인공이 드라마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박지민..?"
"탄소야.."
"....."
"울었어?"
"....."
"희주야, 탄소 무슨 일있어? 왜 그래? 어디 아픈거야?"
"너 며칠 학교 안 온 사이에 소문 다 났다."
"뭔 소문?"
"너랑 탄소랑 사귄다는 소문."
"...지민아.."
"어?"
"어떡하지..?"
"넌 왜 말도 없이 학교를 빠져서 이런 사단을 만들어. 얘 혼자 뭘 할 수 있었겠어."
"미안해 탄소야. 다 내가 그 날.."
"아냐아냐, 지민아 너 때문아니잖아. 괜찮아."
왜 그랬을까, 지민이를 보는 순간 갑자기 서러움이 물 밀듯 밀려들었고 결국 난 다시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다.
괜찮냐며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지민이가 한걸음에 내게 다가와 조심스레 내 어깰 토닥여주었다.
희주는 그런 날 대변하듯 지민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봐주었고 지민이는 그저 미안함에 내 눈치를 보며 두어번 사과를 건냈다.
지민아 우리 소문낸 그 놈 찾으면 진짜 학교 다신 못다니게 만들어 버리자.
다시금 끓어오르는 분노에 한숨만 푹푹 쉬며 앉아있는데 1학년 동아리장 호석이가 우리 둘을 향해 달려왔다.
우당탕탕 열심히 달려오던 호석이가 마침내 우리 앞에 다다르자 거친 숨을 고르며 지민이와 내게 손에 쥐고 있던 종이를 각각 한 장씩 건네주었다.
"김..김탄소.. 박지민 한참 찾았네.. 하.."
"왜? 무슨 일 있어?"
"일단 이것부터 받아봐."
호석이 건네준 종이는 다름아닌 깔끔하게 타이핑 된 신청서였다. 웬 신청서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호석을 바라보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호석은 내 머릴 아프지 않게 쥐어박았다. 아, 그래도 정호석 남잔데 아프다고!
"까먹었을 줄 알았다. 김탄소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아야, 왜 때려! 암튼 그래서 이게 뭔데?"
"동아리 여행!"
"여행? 아.."
"맞다 여행."
"탄소랑 지민이 둘 다 갈거지? 이번엔 우리가 힘 좀 썼어. 경비도 넉넉하게 잡아뒀고."
어깨를 으쓱이며 뿌듯한 표정을 짓는 호석을 보며 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동아리 여행. 별로 신경 안 쓰던, 기억 저 편에 묻어둔 일정 중 하나였다.
한창 동아리 부원을 모집할 때 귀차니즘이 심했던 난 이참에 버릇 좀 고쳐보자 싶어 별 고민없이 덥썩 여행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엔 배낭여행이다 뭐다 할 생각에 설레여했지만 그 버릇 어디 가겠는가.
한 달이 흐른 지금 난 왜 여행 동아리에 들어간건지 땅을 치며 후회를 하고 있다. 하필 지민이랑 같은 동아리라서 더 신경도 쓰이는 건 사실이고.
갈거지? 눈을 반짝이며 우리 둘을 바라보는 호석에게 미안했지만 나라도 거절해야 했다. 이런 마당에 어떻게 지민이랑 그것도 1박2일 여행을 가냐고요.
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호석에게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기.. 호석아, 나도 가고는 싶은데.."
"근데?"
"그게.. 사정이 좀 있어서.."
"사정은 무슨. 김탄소, 박지민 너네 둘 소문 때문이지?"
"아.. 저.. 그게 말이지.."
"너도 들었구나."
"근데 진짜 둘이 사귀는 거 아냐?"
"당연 아니지! 누군지 몰라도 잡아서 진짜 가만안둘거야. 그래서 호석아 이번 여행은 진짜 미안해."
"그럼 더 가야하는 거 아냐?"
"안 돼. 불편하잖아.."
"그럴 수록 가야지. 안 그럼 너네 둘 다 소문을 인정하는 꼴밖에 더 돼?"
"....."
"가서 말해. 아니라고. 떳떳하면 여행 가면 되는 거잖아."
"아..저기.."
"그럼 오케이한다?"
그래도 가면 불편하긴 마찬가지일텐데. 안 돼, 그런다고 뭐 달라지겠어. 한숨을 푹 쉬곤 정말 미안하다며 호석에게 말하려는 순간 옆에서 묵묵히 호석의 말을 듣고 있던 지민이 먼저 선수를 쳤다.
"그래. 고마워 호석아."
"어? 지민아..?"
"그럼 가는 걸로 한다? 오케이!"
"호석아 잠깐만!"
"탄소야 그럼 이번 주말에 보자. 간다!"
"야! 정호석!"
잠깐만, 그건 그렇다 치고. 그럼 1박2일동안 나없이 윤기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단 말이야? 윤기한텐 또 뭐라하고? 오 지져스-
안 돼. 진짜 못간다고. 지민의 대답을 듣자마자 냅다 달려가는 호석을 따라가려는데 내 손목을 잡고 놔주질 않는 지민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탄소야."
"지민아 난 그래도 안 가는게 나을 것 같아."
"아니. 같이 가자."
"....."
"나한텐 이게 기회일지도 모르잖아."
+++
안녕하세요! 제가 3화까지 나온 동안 초록글에 두번이나 올랐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무한감동 받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
부족한 글인데도 불구하고 댓글들은 어찌나 이쁜지 넘나 사랑스러워요 울 독자님들 짱짱!!
삼각관계가 진행되려는데 어떤가요.. 혹 너무 막장스럽다거나 그렇진 않겠..죠? 허헛
독자님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암호닉 신청 아직까진 받겠습니다! []표시 꼭 해주세요!
그리고 암호닉 신청하신 독자님들께선 꼭 암호닉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띄어쓰기된 암호닉은 다른 암호닉들과 헷갈릴 수도 있으니 제가 다 붙여서 썼어요ㅠㅠㅠ 이해해주세요ㅠㅠㅠ
독자님들 다시 한번 사랑합니다!! 하트하트
(오늘 글은 정말 죄송합니다.. 읽어도 읽어도 맘에 안드는 글..ㅠ)
[내 사랑 암호닉]
계피 뷰_뷰 비비빅 가온 화양연화 동룡 눈부신 은까비 휘휘 장래희망 슈민트 인기글 부릉부릉 퀚 두둠칫 ♥너와나♥ 민윤기 짱구
디즈니 쿠마몬 야생 있잖아요..?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 ☆이현☆ 두둡칫 호시기호식이해 윤블리 코코팜 슈가민천재 신냥 발꼬락 따슙
ㄴㅎㅇㄱ융기 젱둥젱둥 뚜니니 정전국 깅깅고양 골드빈 부대햄 동도롱딩딩 민윤기주인 슈몽 민트 이사 쀼르륵 정구가 감자도리 연꽃 승행설
너와나의연결고리 비림 쿠키 민슈프림 주네 건강한쭌 다영 메로나 뜌 종이심장 갈매빛 꾸기가준쿠키 짱짱맨뿡뿡 침침이 챠챠 오렌지
꾸뭉 우주인01호 강철순두부 바람에날려 윤블리슈가 융구리 밍구 수면 냐냐 미니미니 비글 덕구 하리보 버뚜 남준이몰래 유월의봄 애플힙
짱짱맨 들레 보솜이 아이쿠야 태태랑나랑 여니 민슈팅 꾹봄 민군주 섬유탈취제 꽃단샐리 전기밥솥 잠만보 늦겨울 미늉 시나몬 김태태 봄봄
큄 종이심장 채꾸 자라 효인 무리 러브유슈가 프우푸우링 어썸 뾰로롱 사브레 작가님1호팬 잔디 허니링 꾸꾸 뉸기 매직핸드 예화 태태(김태형)
감자도리 르레 #미리내 윤기야안녕 고삼이 레드벨벳여덕 레어고기 오징어만듀 빵 세젤귀 밍 쪙구가 에델 넌봄 뿌빠빠 뚜야이리온 공백 스노우
0418 동상이몽 민군주님 사스가민군주님 댜룽 윤기야 순대냠 모찜모찜해 또또 디보이 노래 리티 윤기야 누텔라 다섯번째계절 Blossom 97꾸
초딩입맛 핀 에델 슈기 둥둥 하람 모찌 자까님하튜 레어고기 계훤 슈팅스타 슈가슈가 슈몽 무리 뿌우야 태태요정 빙구 슙슈가 몽백 맨맨 숭늉
애플망고 버건디 세븐판다 자몽자몽 봄날의벚꽃 신고할거야 박취민이 슈카멜팅 민슈팅 쀼쀼 핸드크림 원형 사이다 원텔라 ABC 메로르 딥크
레몬 왕자 0901 또르르 이치고 피아노 0622 콘칩 퉁퉁이 설레임과자 타쿠 헤온 페이퍼코 꾸기안녕 시레 정국아블라썸 수수 슈가슈가룬 반짝여보
윤기꽃 이부 유키링 자몽 안녕재화나 바지락 잉큼방탄 남융 치킨 룬 꾹꾹이 보라돌이뚜비나나뽀 파송송 미뇽 몽유 짐니숳니 평야 소뿡 허니허니잼잼
미름달 내전부태형아 쩡구기윤기 곰씨 1016 달님 우니꾸기 못먹는감 아킴 고슈가 환상적인 윤기춘기 부랑부랑이 청들 혬슙 덩율곰 0309 만두짱
침침요정 니베아피치립밤 충전기 ♥덕구♥ 다빈잉 유정연 근육토끼 전정빵 슈비 마틸다 꾸기쀼쮸빠쮸 윤기쟁이 지호 나연희 국쓰 에이취 뷔켜 태권브이
울 암호닉 THE LOVE..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