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외침에도 그저 방싯방싯 웃기만 하는 김종인.아 무거워 미치겠네 하필이면 왜 오늘이냐 김종인.
못된 그 자식한테 차인 건 난데 왜 네가 아파해 이 바보 같은 자식아.술에 취한것인지 밤에 취한것인지 알 수 없는 종인이를 향해 짧게 한숨 쉬었다.
그리고 푸스스 웃음이 터졌다.어쩌면 말이야 종인아.나는 네가 내게 그녀석 이야기를 하기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정말로 무덤덤하거든.예전같으면 그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그러냐고 울고불고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아니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이유는.아마 너의 눈빛에 진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를 향하는 너의 올곧은 눈빛이 나에게 진실을 알려줬기 때문 아닐까?수천번을 생각해 종인아.
네 눈빛이 아니었다면,나를 그 사람과의 기억 속에 가둔채로 눈물만 흘렸겠지.
어쩌면 그 사람과의 기억 속에 잠겨서 너를 바라보지 못했을지도 몰라 종인아.
언제부터였을까.내게 너는 숨겨진 달이 되었고 나는 네게 환한 달이 되어버린 순간은.
설핏설핏 마주하던 너의 잔잔한 눈빛속에는 언제나 내가 담겨 있었다.그것을 나는 모른척 했을뿐이다.
좋은 친구란 굴레에 너를 가둬두고서 나는 그 이상의 관계를 바라지 않았으니까.
나를 사랑하는 너에게 아픔을 줬을지도 모른다.
상처 주지 않으리라.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리라 다짐했었다.너와 다른 의미의 사랑이겠지만,
나는 그렇게라도 나를 사랑해주는 너에게 감사를 전하고만 싶었다.
비록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를 쥐고 흔드는 일이였다면,그렇다면 정말로 마음 아픈일이었지만.
아마도 나는 너를 믿고 의지한다는 명목하에 종인이 너를 쥐고 흔들었을 게 분명하다.나에게 아주 가끔 스치고 사라졌던,네 눈빛은 저렸다.
마음을 저며올 정도로 네 눈빛은 아련했다.
그래서 너를 밀어내지 않기로 했었다.검은 밤 아래,비밀스러운 내 감정을 열어두기로 했다.
어떤 극악한 짓을 한다 해도 검은 어둠이 그들을 가리듯,너를 향한 친구 이상의 내 감정도 어쩌면 가려주지 않을까해서.
그렇게 비밀스럽게 내 마음은 날개를 달아 날기 시작했다.너에게로 내 마음은 날기 시작했다.
나를 올곧은 눈빛으로 사랑해준 너를 나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온몸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것만 같은 너를 어떻게 밀어낼수 있을까.종인아.
나를 사랑하지는 마,종인아.
네가 나를 사랑해준 시간만큼.나도 너를 사랑하고 싶으니까.
내가 사랑하면,넌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이토록 아름다운 검은밤은,우리를 위해 존재하는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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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전 마지막 조각이네요.사랑해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재충전해서 돌아오도록 할게요!사랑합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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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