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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관계의 윤리학 2 | 인스티즈


관계의 윤리학

w. 제스



잔뜩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나는 오히려 방긋 웃었다. 박지민은 그런 나를 벌레라도 되는 듯 쳐다보았고. 사실 그런 눈길은 지겨울 만큼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를 떼어내기 위해 그런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면 실패야. 혐오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는 그 눈길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웃는 것 이외에는 없다. 입가의 근육이 힘껏 당겨져 아파올 때까지 그렇게 웃는 것. 그렇게 있다보면 제 알아서 나를 피해버린다. 혹자는 이 웃음을 두고 미쳤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에게 웃음은 일종의 방어막과 같은 행동이었다. 지금쯤 박지민도 나를 미친 년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렇지만 나는 그것에 흡족하기로 한다. 항상 무표정으로 세상을 등진 사람처럼 뚱하게 있던 박지민이 어떠한 표정을 지었고, 단연코 그건 좋은 징후니까. 이내 나는 가방에서 후시딘을 꺼내어 새끼손가락에 약을 조금 짰다. 하얗지도, 그렇다고 투명하지도 않은 약이 동그랗게 새끼손가락에 올려졌다.




"약, 발라줄게. 나 봐봐."

"치워."




작게 지민에게 말하자, 지민은 이번에도 손을 탁 쳐내고, 이번엔 아예 고개를 내 반대쪽으로 돌려버렸다. 고개를 조금 내밀어 박지민의 얼굴을 확인하려고 해도 좀체 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결국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득 잡아 내 쪽으로 돌려버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랐는지 박지민의 눈이 잔뜩 커진다. 아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 딱지가 내려앉은 곳에 살살 약을 돌려 바르니 박지민이 살짝 움찔하며 인상을 팍 찡그렸다. 가만히 보니까 박지민 인물이 꽤 훤하다. 이렇게나 훈훈한 박지민은 왜, 세상을 싫어하게 됐을까. 왜 비관주의자의 모습으로 이렇게나 아프게 살까.




"이제 우리 짝지니까 잘 지내보자, 우리."




속삭이며 전한 말 끝에 '우리'를 붙이니 한결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나 반응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예 무관심했던 때의 사이에 비하면 오늘은 꽤 많이 걸어온 거다. 박지민이 표정을 짓는 것도 다 보고, 또 약을 발라줄 때 가만히 있기까지 했으니까.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짓는데,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아까까지만 해도 무심하게 앉아 책을 읽고 있던 민윤기가 돌아다니다 내 앞에 서서 나를 멀거니 바라보고 있었다. 급격히 긴장이 되어 시선을 아래로 끌어 내렸다. 민윤기는 지금쯤 어떨까. 화가 날까, 아니면 짜증이 났을까. 더 도발하기 위해 팔을 구부려 그 위로 고개를 묻어버렸다.






*






"김여주."




잠을 청하려는데 민윤기의 낮은 목소리가 짧게 울려 퍼졌다. 일어나지 않으려다가, '김여주.'하고 다시 불러오는 거친 목소리에 일어나야 했다. 예상했던 바와 같이 민윤기가 굳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가 자습서로 눈을 돌렸다. 애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쥐 죽은 듯이 고요한 반에 민윤기의 화난 목소리가 파동을 일으켰나보다. 그래, 나 천사 반장이었지.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웃으며 '죄송해요.'하고 민윤기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차가운 얼굴이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지지 않고 그 시선을 받아냈다.




"반장이 돼서 그렇게 자고 있으면 되나."

"죄송해요."

"반장, 너 이번 자습 시간 마치고 따라 나와."




애들이 술렁이는 게 들렸다. 매정하게 몸을 돌리는 민윤기를 바라보다 자습서에 시선을 꽂았다. 이내 애들의 반응은 잠잠해진다. 아, 가기 귀찮은데. 나는 내게서 시선을 놓지 않는 민윤기를 바라보다가 자습서에 대충 낙서를 했다. 그림도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았을 때 적혀 있는 것은 민윤기의 그림이나 박지민의 이름이었다. 나도 참 미쳤지. 어이 없는 웃음을 흘리며 낙서들을 지우개로 지웠다. 그리고 몇 번을 그렇게 무료하게 반복하다보니 종이 쳤다.




"반장, 따라 나와."




민윤기의 말을 뒤로, 민윤기를 따라나섰다. 반의 몇몇 애들이 걱정하는 투로 말을 걸어왔지만, '괜찮을 거야.'하고 웃어보이곤 반을 빠져나왔다. 다들 가식인 것만 같아서 소름이 끼친다. 가식을 부리고 있는 내가 가식에 둘러싸여있는 꼴이다. 어찌 됐든 민윤기의, 남자 치곤 꽤나 부드러운 몸선에 홀리듯 따라나섰다. 도착한 곳은 상담실이었다. 꽉 막힌 곳이라 벌써부터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곧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어 넥타이를 조금 풀어 헤쳤다.




"너, 요즘 왜 이렇게 대담해?"

"……."

"잠 자던 사자 코털 뽑으면 어떻게 되는 줄은 알지?"




화를 내는 민윤기는 단연 섹시하다. 그렇기에 화를 일으키는 데에 제법 흥미롭다는 것을 느껴온 거고. 잠시 그 얼굴을 쳐다보았다가 고개를 숙여 땅바닥을 바라보았다. 어디 한 번 더 끓게 해볼까. 역시 말대꾸를 하지 않는 모습에 더욱 애타는 것은 민윤기의 쪽이다. 민윤기는 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내 허리를 제 팔로 꽉 안아왔다. 참 이상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나를 놓을 법 하면서도 놓지 않는다는 것. 이제껏 이렇게 조금씩 애정을 줄 때마다 꼭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 그러나 사랑한다는 말은 이 남자에게서 언제든 들어본 적이 없다. 민윤기의 마음은 그야말로 미스테리다. 그래서 더 끌렸을지도. 민윤기를 사랑하는 데에는 이유가 없다. 그저 민윤기를 사랑한다는 사실만 존재할 뿐, 그 이외에는 모두 불분명하다.


애타는 시선으로 나를 진득하게 바라보는 민윤기의 태도에, 문득 궁금해도 꾹 참아왔던 질문을 하고 싶어졌다.




"선생님."

"…왜."

"나, 사랑해요?"




이제껏 하지 않았던, 아니, 하기에는 두려웠던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기대했던 상상과는 달리 민윤기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정말 좆같게도.




***

안녕하세요, 제스입니다.

오늘도 만나서 반가워요!


♥ 롱탐노씨님 / 너와나의연결고리님 / 버뚜님 / 어썸님 / 젱둥젱둥님 / 꾸기뿌쮸빠쮸님 / 용서노노해님 / 파송송님 / 또렝님 /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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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0.242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 입니다! 와!2편이 나왔네요ㅎㅎㅎ 윤기야 좋게좋게 사랑한다고 말해 ㅎㅅㅎ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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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용서노노해입니다! 윤기는 여주를 사랑하는걸까요..ㅠㅠ속을 도무지 모르겠네요 지민이도 마찬가지고..그래도 서서히 지민이가 마음을 열어갈 것 같아요! 재밌어요 오늘도ㅎㅎ 아 그리고 중간에 박찬열이라고 나와있는데 지민이로 이름이 바뀌어야되지않나..알려드려요8ㅅ8 재밌게보고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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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세상에이런대작을 이제야보게되다니ㅠㅠㅠㅠ완전취향저격이네요ㅠㅠ♡♡♡[신냥]으로암호닉신청할께요ㅠㅠㅠ얼른와주세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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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2.66
우와ㅏㅏ!!!!! 이거 꿀잼! 윤기랑 여주사이쫌 미묘하달까...? 째든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어여ㅠㅠㅠㅠㅠ 그런의미로 암호닉 신청할게여!!! [근육토끼]로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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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크 여주 정말 윤기를 들었다 놨다 하네요..그리고 윗분 말처럼 중간에 수정하셔야 할 거 같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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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롱탐노씨에여! 저렇게 나쁘게 말하면서도 여주를 안 놓는모습 .. 섹시하네요 섹시해ㅠㅠㅠ 우리 짐니도 저런 모습 넘 좋아요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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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진짜....민윤기넘나섹시하네여......진짜분위기짱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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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분위기 넘나 발려버립니더ㅠㅠㅠㅠ긍데 중간에 박지민이 아니라 박찬열로 나와있네요! 융기가 여주릉 좋아해야 할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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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너와나의연결고리
이글작가님분위기가정말짱이에여ㅜㅜㅜㅜ윤기너무취향저격탕탕...좋은글감사드려요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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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어썸이예요!! 진짜 분위기 장난아니예요ㅠㅠ그래서 윤기는 여주를 사랑한답니까?ㅠㅠㅠ오늘도 글 잘 읽고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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