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구해주세요.
더러운 구덩이에서 꺼내주세요.
아-
아-
벌써 그들이 오고있어요.
제 뺨에 그들의 향이 스쳐지나갔어요.
점점 짙어지는
그들의 향이 저를 잡아먹으려해요.
살려주세요.
*
눈을 떴다.
탁한 시야와 함께 오랜된, 젖은 목재의 썩는 냄새가 한거번에 몰아쳤다.
바다가 낮은 섬을 집어삼키듯 소리도 없이 순식간에 몰아친건 그것 뿐만 아니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온몸은 나른하고 마음대로 휘적거렸지만 정신은 말똥했다.
이상한 곳이었다. 내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희안하고 낯선 하지만 어딘가에선 본듯한.
기억의 바다 어딘가에 유령처럼 표류하고 있는 배처럼.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런 곳.
검은색 와이셔츠를 입은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풀린 눈동자로 그를 똑바로 보기위해 힘을주었다. 형태가 없이 흐릿한 '괴물'같은 남자는 조심스럽게 내 목을 감싸쥐었다.
목을, 조르려고 하는것일까?
깨인 정신은 발버둥 치라고 소리쳤지만, 무거운 몸뚱아리는 오히여 그의 손길에 길들여지듯 가만히 있었다.
남자는 천천히 목을 감싸 쓸어내렸다.
그리고 낮고 음침하지만, 희망이 가득 찬 목소리를 조용히 말했다.
"반드시, 그곳에 내 이를 꽂고 말거야."
잔인하지만 절대적이고 불가항력적인 남자의 말에 내가 할 수 있던 것은 남자에게 머문 시선을 거두는것 뿐이었다.
"많이 시달릴거야."
"이렇게까지 내가 살아야 하나 싶을거야."
"왜냐하면, 나만 있는게 아니거든."
이미 알고있었다. 눈을 뜰때 부터 아님 존재도 없는 아버지와 죽어버린 어머니 품에서 태어났을 때 부터.
아님 내가 존재하기 전부터, 짐승의 본능처럼 알고있었다.
그들은 나를 찾을것이고
나는 그들에게 벗어날 수 없다는것을.
"아무도 믿지마."
"아무에게도 열지마."
"마지막으로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누군가에게 취하는 그 순간, 너는.
죽어버리니까.
남자의 손이 목을 넘어 턱, 입술, 코를 지나 부드럽게 눈으로 넘어왔다.
탈 듯이 뜨거운 남자의 손끝이 부드럽게 내 눈을 감겼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르지.
"곧 올게."
흔들리는 남자의 머리칼에서 짙은 라일락 향이 묻어나왔다.
벌써부터 고이는 눈물과 벌써부터 벌어지는 상처에 죽을듯이 숨이 막혔다.
분명, 그들은 벌어진 내 상처로 깊숙히 들어오고 말겠지.
깊숙히.
그 짙은 향을 담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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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속초 중앙시장을 먹여살리고있다는 음식..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