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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vampire 


by. Higll







저를 구해주세요.

더러운 구덩이에서 꺼내주세요.

아-

아-

벌써 그들이 오고있어요.

제 뺨에 그들의 향이 스쳐지나갔어요.

점점 짙어지는

그들의 향이 저를 잡아먹으려해요.

살려주세요.





****





붉은 페인트칠이 거의 다 벗겨진 녹 슨 철창문을 열었다.

찬공기와 함께 벌써 문을 연건지 대장간에서는 뜨거운 열기, 찢을듯한 쇳소리가 밀려들어왔다.

열기로 상기된 뺨에 차가운 새벽공기를 맞아 식혔다.

이상하고도 이상한 꿈이었다.
8
평소에는 꿈없이 푹 자는 나에게 오늘 꿈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나의 꿈은 이들, 1군에게 매우 중요한 증표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당장 머리를 정돈하고 '아버지'에게 가기위해 몸을 일으켰다.

그 때 문득 스쳐 지나가는 묘하고 진한 향. 이게 '향'이라는건가. 모든 향은 이리도 강렬하고 어지러운걸까. 

순식간에 몰아쳐들어오는 어지러움에 이름을 발을 헛디뎌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그 때 누군가 노크소리와 인삿말이 쇳소리에 묻혀 희미하게 들려왔다.

져릿한 통증에 미간을 구겼지만, 기쁨이 묻어나는 그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않고 소리쳤다.


"들어오세요!"


"벌써 일어나셨네요! 저는 당연히 휸 아주머니인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 scent vampire : 01 | 인스티즈




간만에 보는 호비였다.

짧은 다리로 총총 뛰어오는 그의 모습이 얼마나 앙증맞던지. 나도 모르게 그를 '아이'라고 지칭할 뻔 했다.

나보다 탄생년을 일렀지만 그의 외관은 귀여운 토끼의 형태를 띄고 있었기 때문에 볼이 붉은 아이 같았다. 

그래서 몇번 그를 아이라고 불른 탓에 호비가 삐쳐서 지금은 그렇게 부르지않지만.


"꿈을 꿔서."


호비는 부산하게 움직이던 손놀임을 멈추고 큰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꿈이요?


"꿈이라면! 당장 '아버지'께 가야죠! 어서요!"


"안그래도 갈려고 일어난거야."


이른 새벽임에도 차분한 머리와 침대 위에 곱게 개여있는 잠옷을 보고 호비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작은 머리와 그에 찰랑이는 머릿결에 나도 자신도 모르게 기분 좋은 웃음이 흘렸다.


"그만 웃으세요."


호비의 단호한 말에 웃음을 거두었지만, 나는 굳이 올라간 입꼬리를 내리지 않은 체 호비에게 물었다.


"근데, 호비야. 왜 온거야?"


그제서야 자신의 본분이 생각난건지 호비의 눈동자가 빠르게 흔들렸다. 그러더니 이내 손뼉을 치더니 말했다.


"로퍼 아저씨께서 전하라고 하셔서요. 요즘 4군의 경계가 느슨해 '질 수 밖에' 없다고."


"..."


"많은 이들이 떠났잖아요. 그 증거로 벌써 7명의 아이가 잉태되었어요. 태어난 아기는...5명."


"그래서..."


"이름님 몸 조심하라는 뜻이겠죠."


많은 이들이 그곳으로 떠났다. 그렇기에 우리 군의 둘레, 즉 4군과의 경계를 지키고 있던 이들이 줄었다. 그래서 결국 틈이 생기는거다. 위험한 틈이.

그럼 어쩌면, 내가 꾼 그 꿈이, 위험한 증표일 수도 있는것이다. 생명에 목마른 그들의 마지막 몸부림의 증표.


"왜냐하면, 이름님은..."


"이곳의 카푸트(căput)니까."


"잘 아시네요. 그럼 어서 움직이세요! '아버지'께 같이 가드릴게요!"


호비는 서둘러 나를 제촉했다. 어쩌면 내가 호비라도 제촉했을 것이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맞추어 카푸트가 꾼 꿈이라. 궁금하기도, 위급하기도한 문제이니까.










*




호비가 같이 가 준다고 했지만 사실 '아버지'의 집은 내가 머문 곳의 바로 옆이었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문 하나 두고 붙어서 살자고 하셨지만, 내 사생활도 있으니 그건 안된다 하고 완곡하게 거절해서 얻은 결과였다.
'아버지'는 누구보다 내 상황을 잘 아셨으니, 내 부탁을 거절하기 힘드셨다.

정중히 노크를 하니 안에서 부산스러운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퓬 아주머니. 나를 도와주시는 휸 아주머니의 쌍둥이 언니였다.


"이름님, 이른 새벽 부터 무슨 일이에요?"


"아, '아버지'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아버지' 계시죠?"


"어지간히 급한 일인가 보네요. 그런데 어째요. 4군 경계 문제로 1시간 전에 나가셨어요."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아뇨. 경비 문제죠. 위험하니까요. 이름님, 서있지마시고 들어와서 따뜻하게 계세요. 아마 곧 오실거에요."


'아버지'가 움직이셨다는 소리를 들으니 저 멀리 희미하던 포식자가 내 발밑으로 뛰어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금방이라고 내 몸을 잡아먹으려 들려는 막연한 두려움.

나도 모르게 손과 발이 떨렸다. 이미 알고있는 결과. 나뿐만이 아니었으니까.


"괜찮을거에요. 근래에도 아무일도 없었잖아요."


퓬 아주머니가 까칠한 손으로 내 손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셨다. 어머니같은 손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그때 달칵-소리와 함께 찬바람과 함께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오셨네요. '아버지'. 이름님이 오셨어요. 드릴 말씀이 있으시대요."


아버지는 긴 엽총을 걸이에 걸어두시고 두터운 잠바를 퓬 아주머니께 맡긴 후 내게 천천히 걸어오셨다.


"심각한 문제인가 보구나. 네가 직접 온걸 보니, 그것도 호비와 함께."


"저는 로퍼 아저씨 말씀을 듣고 이름님께 간거예요. 아, 이름님이, 꿈을 꾸셨대요."


"꿈이라고?"


'아버지'의 놀란 기색과 큰 눈을 보니 두려움은 한층 더 커져서 나에게 다가왔다.

입이 무거워져 말을 하기 벅찼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혀로 입술을 축인 후 입을 열었다.


"네. 꿈을 꿨어요. 꿈을 꾼건 정말 오랜만 이었어요."


"무슨 꿈인지 설명해 보거라."


"저는 어느 공간에 있었어요. 하지만 그곳은 제가 처음보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나타나더라구요.

아, 그리고... 사실 생각이 잘 나지 않아요. '아버지' 어떡하죠..아.."


"괜찮단다. 네가 긴장해서 그래. 퓬! '시락의 안정'좀 갖다줘!"


"이미 갖고왔어요. 이름님, 뜨거우니 조심해서 드세요."


뜨거운 물에 담겨있는 초록색 돌은 천천히 붉은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것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고 있었다.


"중간중간이 비여있지만...남자는 제 목을 쥐었어요. 그리고...곧 온다고 했어요. 또, 자기 뿐만 아니라 여러명이 있다며."


'아버지'의 입술이 강하게 오므려졌다. 정말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것 같았다. '아버지'는 잠시 침묵하시더니 곧 입을 열었다.


"그 자들이 너를 원하고 있어. 그건 분명해."


"그 자들이라는 거면..." 


옆에 있는 호비도 작은 몸을 강하게 떨고있었다. 그래서 마시던 '시락의 안정'을 주었더니 군말하지 않고 받아드렸다.


"4군..."


1군과 2군, 3군을 통틀어 정신적 지주이자 이들의 몇 천년을 지속된 저주를 풀어내는 유일한 존재인 카푸트.

카푸트는 유일한 이들의 희망이다. 꿈도 꾸지 못하는 그곳을 연결해 주는 꿈의 사다리.

하지만.

1군과 2군,3군에도 포함되지않은 '저주받은 족속'인 4군은 평생 저주 속에 살아야 한다.

카푸트라는 존재는 있지도 않고 영원한 환멸과 치욕속에 영원히 방황하여야 하는 존재.

그래서

그들은 1군을 침범하기 위해 목숨을 버렸다. 자신들 또한 그곳에 가기위해.

카푸트가 존재하는 1군을 말이다.


그리고 이제 때가 다가온거다.

카푸트인 내가 성인식을 마쳤으니, 그들에게 좋은 사냥감이 던져진것이다.

더군다나 많은 이들이 그곳으로 떠난 시점에서.

아마 그들은 마치 카멜레온 처럼 4군이라는 나무에 숨어있다 천천히 색을 바꿔가며

우리에게 올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나에게.



"지금이 그들에게 딱 좋은 시기이니까. 경계가 약해진 틈을 탄거야. 더군다나 주술사 커라씨도 떠났으니... "


"'아버지'. 어떡하면 좋죠?"


"이름아, 네가 정말 조심해야해. 아직 때가 안됐어. 혹시나 네가...이런 말을 정말 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다면 지금 너무 위험해."


"우린 그들에 대해 아는게 없어. 전 카푸트때는 다행히 '파수쿠'에게 약한 촉각이였으니 다행이지만, 이번은 도통 모르잖니."

"더군다나 그들이 4군의 무슨 존재인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카푸트에게는 태어날 때 부터 치명적인 약점있다.

그리고 그 약점은 신이 그 카푸트의 육신의 부모에게 알린다.

그리고 4군에는 카푸트의 약점에 강한 존재가 존재한다. 신의 장난인냥.


하지만

내가 카푸트이기 전, 바로 전대의 카푸트는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자신자체가 강한 것이지는 모르나

촉각에 약했지만

침입해온 4군의 '파수크'도 촉각에 약했기 때문에 강하게 버텼냈다.

그덕에 많은 이들이 그곳으로 떠날 수 있었고.



"저는 제가 뭐에 약한지도 모르는걸요."


"알려주시기도 전해 두 분다 돌아가셨으니."


내 울음기 섞인 대답에 모두들 침묵하고 오직 장작타는 소리만 들려왔다. 그때 '아버지'가 정적을 깨고 말씀하셨다.


"전 카푸트가 촉각이니...너도 그것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저는."

"혹시 아무런 증표가 없었니?"




"

그때 문득 다시 진하게 올라오는 향기. 아- 그 진한 향기를 잊었다니.




"'아버지'."

"향이에요."





그에게 풍기던 진한 라일락.





[방탄소년단] scent vampire : 01 | 인스티즈



















*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잠깐 맛보기로 보여드렸습니다.
아마 다음편에 1군,2군,3군과 4군 그리고 카푸트에 대해 자세히 풀어드릴게요.
주인공들은...아직...조그만 기다려주세요! 귀여운 호비가 나왔으니!
이번화 브금에 주목해주세요!





♡넘나 감사한 암호닉분들♡

[첼리]
[♡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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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1.123
와 겁나분위기장난아니네요ㅠㅠㅠㅠㅠ브금도완전.. 글이랑 넘잘어울려요 흐헠 재밌어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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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ll
감사합니다:) 계속 읽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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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10
[설레임]ㅇ로 신청헐게요 저버에도 댓ㄷㄹ앗엇는데 넘 좋습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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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ll
설레임님! 감사드려요~ 저번꺼는 제가 못봤네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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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1.147
혹시....암호닉 받으시면 신청해도 되나염....? 만약에 받으신다면 [딸기크림 오레오]로 신청할께여!!! 브금도 그렇구 내용도 그렇구 제취향을 저겨하는거 깉아요ㅠㅠ 재밌을거 같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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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ll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환영이죠! 감사합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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