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모임에는 덕후전설이 있어 20
-피자나라에 세봉공주님-
모두가 자리에 모였다.
나온 피자를 보며 달려드는 것은 세봉뿐이었다.
이와중에 세븐틴들 엄마미소 쩌네요..
"...왜 안 먹어..?"
달려들다가 멈칫한 세봉이 세븐틴들 눈치를 다시 보았다.
오구구 우리 김세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치를 또 보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Lady first."
지수의 한마디에 대게 감동 받을만도 한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아, 하더니 집어가더라.
좀.. 보통의 여자가 되어봐 세봉아8ㅅ8
이와중에 세븐틴들은 또 심장 부여잡고 있는 중이다.
에휴.. 니네에게 뭘 바라니..
"헐, 개맛있어.."
"맛있어?ㅎㅎ"
최승철 표정 무장해제 쩌네요..ㅎ
아, 정정한다. 세븐틴 전체 표정 무장해제 쩌네요ㅎ
그 표정 그대로 묻는 석민이였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하루종일 니들이랑 카톡하는데."
피자 씹으면서 말하는게 씹덕이 터질일?
무관심하게 말하는 게 멋짐 터질일?
걍 세븐틴이 보기에 씹덕&멋짐이 터지는 중이란다..
"그래서 좋죠??"
"흠, 응. 심심하지 않아."
이와중에 철벽도 잊지 않고 치네요..
존경스러울 정도로 지조있는 여성이십니다, 아주.
"아, 카톡해서 말인데.. 한솔아."
"...?"
자기를 부를 줄은 상상도 못하며 콜라 마시던 한솔이가 놀란 눈으로 세봉을 보았다.
그 모습에 세봉이 웃음을 지었다. 솔직히 귀엽자나8ㅅ8
"카톡 프사있잖아. 거기 어디야?"
"내 프사가 뭐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솔이 급하게 지 프사 확인하더랔ㅋㅋㅋㅋㅋㅋ
뭔 멍청미람;;
곧 한솔이는 저번에 세븐틴들이랑 갔던 공원의 모습이 찍힌 자신의 프사를 확인했다.
"여기 집 주변 공원인데요..?"
"오, 집 주변에 이렇게 예쁜 곳이 있었어?"
"다음에 같이 가요."
"너랑 스티커 사진 찍고 같이 가자."
"저야 좋죠."
"와, 누나가 이렇게 대놓고 데이트 신청을 하다니.. 내가 맨날 말하면 싫다하잖아요오."
피자를 입에 넣은 세봉이는 곧 오물오물 씹으며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순영에게 말하더라.
"넌 맨날 가자 그러니까 그렇지.
한솔이는 한번도 그런 말 안했단 말이야."
"그렇단 말이죠..?"
입맛을 다시는 권순영이 위험해 보였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피자에 빠져있는 세봉이었다.
"아, 맞아. 아까 그 사람 누구예요?"
준휘의 물음에 모두가 스프라이트로 샤워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묻고 싶었는데 상처받을까봐 묻지도 못한 소심쟁이 세븐틴들이니 뭐..
"아까 그사람이 누구야??"
"아까 누나랑 같이 왔던 분이요."
"아, 그 사람. 옆집 사는 친척오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겉으로도 욕하고 속으로도 욕한 그 옆사람이 친척오빠란 것이지..?
세븐틴들의 자괴감은 시간마다 찾아오나보다..
"묘하게 닮았어요."
지훈이가 나즈막히 말했다.
어쩐지.. 순영이를 말리더라..
"닮았어? 내가 그 오빠랑??"
"네. 닮았던데. 눈꼬리가."
서로 마주보며 웃는데 깜찍 터질일?
아주 그냥 별게 다 터지는 구나;
이 와중에 지훈이 제외한 세븐틴들이 생각하길,
난 왜 세봉보다 늦게 태어났거나 같은 해에 태어났나.
왜 오빠 소리 못 듣는 해에 태어난 것인가..
지훈이 표현 조금 빌리자면 염병싸고 앉아있네.
다들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홀로 정신차린 지수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얼른 말했다.
"그러고보니 세봉이는 눈이 참 매력적이야."
"ㅎㅎ지수 너도."
여러분들은 수줍게 웃는 세봉이의 모습에 자연스레 몰카 찍을 뻔한 세븐틴들의
단체 범죄군무현장을 보셨습니다.
세봉 빼고 모두가 목격한 그 군무현장 속에서
세봉이 먹던 피자까지 잠깐 내려놓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고보니 다들 참 잘생겼는데, 왜 여자친구가 없나 몰라."
....?
진짜, 모르는 구나..?
누가 여우랬니..? 늘보구만..
"누나는 왜 없는데?"
"흠, 성격탓인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은 듯."
"???????????말도 안 돼."
여러분들은 지금 세봉이의 말에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던
세븐틴들의 합창을 보셨습니다.
"어휴, 반응들이 무슨.."
"너가 얼마나 매력적인데."
"고마워. 너도 매력적이야 정한아."
"아니,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야."
세봉이가 남자친구 없는 이유,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어느 누가 고백할라치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던 세븐틴들이 있잖아?
너네 때문에 세봉이 남자친구가 없는 거라고8ㅅ8
"...우리 서로 비참한데 남친 여친 이야기 하지 말자.. 눈물 나겠다."
눈물 훔치듯 눈가를 비빈 세봉이 다시 피자를 집었다.
곧 눈을 똫그랗게 뜨며 왜 안먹냐는 듯 세븐틴들을 살피더라.
왜겠니.. 너 귀여워서 또 앓고 있었지..
"그래요, 남친 여친 이야기하지 말아요.. 심장에 무리가 오니까.."
석민이 말에 세븐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각자 세봉이가 지 여친일 때를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그랬더니 심장이 남아나질 않았다고..
"아, 맞아. 이야기 돌릴 겸 물어보는 건데,
너희들은 어떻게 친해진거야?? 학년도 다 다르고 반도 다르잖아."
조금의 침묵이 흘렀다.
물어보고 잠깐 피자에 집중했던 세봉이 다시 눈치를 살피며 조심히 물었다.
"무.. 물으면 안되는 건가..?"
아니. 되는데, 저 사람들 너 덕분에 모였거든.
지금 변명생각하느라 모두의 머리가 겁나 빠르게 굴러가고 있는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누구 하나가 빵 하고 터뜨려줄거야.
"아, 저희가 음악을 좀 광적으로 좋아해서 모이게 됐습니다."
뭔 개소리니 승관아..?
세븐틴들 지금 강제로 음악과 친해져야 하는 상황인거니..?
"아..! 그래서 지훈이랑 지수가 노래부르고 기타치고 그런거구나.."
뭔데 넌 또 이해를 하고 있니..?
"그럼 각자 파트가 있는 거야?"
적극적으로 변해서 물어보는 세봉에 당황스러운 것은 세븐틴들.
간신히 승철이가 말했다.
"딱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모였지만 걍 놀고 있는 거지."
"어어어, 맞아. 그런 거야."
"네네. 그냥 놀고 있어요, 요즘은."
원래 고유명사 수습승관인데, 세븐틴들이 수습해주네..ㅎ
근데 세봉은 음악관련 뭐 그런게 아니라서 아쉬웠나보다.
"에이, 난 기대했는데. 나 음악하는 남자가 이상형이거든."
"누나 제가 또 음악을 기가 막히게 부릅니다."
"기가 막히게는 어떤건데 승관아?"
"아주 기똥차게 부릅니다. 누나 저랑 노래방 한 번 가보실래요?"
"그럴까? 그럼 승관이랑은 교복입고 노래방이나 가자."
오예..!
소리없이 좋아한 승관이는 생각했다.
오늘부터 목에 좋은 모든 것을 섭취하면서 최상의 목상태를 유지하기로.
굳이..?
피자를 다 먹고 부른 배를 잡은 세봉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음을 지었다.
세븐틴들의 아빠미소는 덤이었다.
"진짜 맛있다.. 여기 자주와야지."
"우리랑 또 와요."
"그러지 머."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관심이 있어 적극적이다가도 금방 무관심하게 말하고.
근데 그 와중에 또 순영이 기침하니까 걱정스럽다는 듯이 이마에 손 대 보더라.
"열 있네. 낫긴 뭘 나아."
"헤헤 누나가 걱정해주니까 다 나은 것 같은데요?"
"넉살만 좋아가지곤.."
순영이의 넉살에 살짝 웃음을 지은 세봉이는 곧 원우를 보다가 그만 뒀다.
그것을 느낀 원우가 말했다.
"죽 한 번 더 끓여줄게요."
"아니야; 됐어 원우야^^"
"아니야. 괜찮아 순영아. 이번엔 더 맛있게 끓여줄게."
"나 다 나은 것 같아 원우야^^;"
"아니야. 너 아직 아파."
속으로 욕을 삼키는 순영이와 둘의 훈훈한(?) 우정에 흡족한 세봉이었다.
이 암살자 같은 여자야.. 순영이 죽게 생겼어8ㅅ8
"집에 가자 이제. 순영이도 아프니까."
"나 진짜 괜찮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
"쓰읍, 원우가 죽 해준다잖아."
"그것도 괜찮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이리 어리광이야.."
순영이 머리를 쓰다듬은 세봉이 자리에서 일어나니 모두가 따라 일어났다.
물론 방금 심쿵사한 순영이 빼고.
그런 순영을 확인한 세봉이 아파서 못 일어나겠냐고 묻고 나서야 일어난 순영이었다.
"원우있어서 다행이다, 그치?"
"그럼요..ㅎ"
순영이가 원우에게 눈빛으로 말했다.
죽을 끓이든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오기만해 씹새야(살벌)
원우도 눈빛으로 말했다.
....안가지 뭐(관심없음)
"계산 할테니까 먼저 나가있어."
"얼마 나왔는지 말해줘."
"알았어."
정한이가 카드를 꺼내는 것을 보며 세븐틴들은 생각했다.
역시 정한(형)이 최고야bb
계산을 마치고 나온 정한이에게 세봉이 얼마 나왔냐고 묻자 무심하게 말하더라.
"너 예뻐서 사주려고."
"뭐래.. 말해 빨리."
"싫어."
한 단호박 하신다는 정한에 어이가 없어진 세봉이 영수증을 확인하려했지만 정한이가 높이 들었다.
영수증 확인하려 낑낑대는 그 모습에 의도치않은 심쿵사를 당한 세븐틴들.
정한이는 자기 한쪽 팔을 잡고 낑낑대며 영수증을 보려하는 세봉에 이미 죽었다고..
그러나 포기가 빠른 여자 김세봉은 금방 포기하고 찡찡대더라.
"아 알려줘어어어."
"싫어. 내가 사줄거야."
"혼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내봐랔ㅋㅋㅋㅋ"
아주 그냥 세봉을 가지고 노는 구나..
역시 나이를 허투로 먹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세븐틴들이었다.
((((((윤정한))))))
"다음에 내가 살거야.."
"그래. 그러자."
"뭔가 진 기분이야."
"아니야. 이긴 거지."
세봉을 보며 이긴 자의 미소를 짓고 있는 너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아 정한아..
그러나 정한의 말만 믿고 웃으며 좋아하는 세봉이란..★
그렇게 둘이서 꽁냥대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우리의 최승철.
"세봉이는 내가 데려다줄테니까 이만 헤어지자 우리."
올 최승철, 총괄리더다운ㄷ..
"같이 가시죠 형님?^^"
"다 같이 가지 뭐^^"
"우리는 하나인 거 아시죠?^^"
총괄리더의 권력은 친형아미가 발휘될 때만 나오나 보다..
차마 김세봉 앞이라 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승철이가 불쌍할 따름이었다..
여자 하나와 남자 13명의 포스란 생각보다 대단했다.
가는 길 내내 눈빛을 받던 그들.
세봉이 의아해했다.
"왜 저렇게 보는 걸까..?"
"누나가 너무 예뻐서 그래요."
"원우야 순영이 좀 빠르게 데려가 봐."
"아 어차피 가는 길이라니까요오"
"권순영 찡찡대는 소리 좀 안들리게 해라."
준휘의 말에 세봉이 빵터졌다.
준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공감을 표하더니 금방 시무룩해진 순영이를 보며 또 눈치를 본다.
"눈치 보지마요. 저러다 금방 또 기분 좋아지니까."
한솔이가 심드렁하니 말했다.
세봉이 고개를 끄덕이며 앞을 보았다.
곧 한솔이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뒤에서 순영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그래서 가로수길은 언제가요??"
"너 다 나으면 가요."
"왜 또 존댓말이에요??"
"아, 요즘 승철이랑 저렇게 전화해서.."
세븐틴들 단체로 존경어린 시선으로 승철을 보았다.
이렇게 심쿵사를 당하면서 오늘 살아서 나오다니, 존경합니다 형님.
그래 세븐틴들아.. 니네들이 그렇지 뭐..
"다왔다아. 여기가 우리집이야."
"벌써요..?"
"찬이 아쉽구나? 나도 아쉽다아."
오늘 김세봉 작정하고 찬이를 보내려는 구만..
그러나 사전에 차단하는 우리의 멋쟁이 서명호.
"잘가요 누나. 다음에 동물원 꼭 가요."
"그래 명호야. 명호 오늘 왜 이렇게 말을 안 했어?"
"아.. 그.."
"명호 목감기래요."
준휘가 대신 말했다.
명호는 그에 고개를 끄덕였다.
"엥?? 말하지..! 괜찮아??"
"네. 괜찮아요."
"집에서 따뜻한 물 많이 마셔."
"네. 고맙습니다."
"뭘 이런걸로 그래. 그럼 나 들어가볼게. 아픈 아이들 바로 집 가."
"네."
"네에.."
역시 아쉬움 없이 들어가는 김세봉.
그런 세봉이 들어갈 때까지 있던 세븐틴들이 완전히 모습을 감추자 마자 참았던 말들을 내뱉었다.
"한국말을 죵나 열시미 연습해서 누나앞에서 내배툴 거야."
"존나 열심히. 내뱉을."
"죵나 열시미, 내배툴."
"꺼져 글렀어."
"시밤, 니가 뭘 아라."
명호와 한솔이의 후눈한 대화부터..
"오늘도 그녀는 귀여웠습니다.."
"존나게요.."
"하.. 난 또 아무 말도 못했어.."
"오늘 일빠로 전화하는 거 나."
"나요."
"나할래; 솔직히 양보 좀. 또 생각하느라고 한 마디도 못했다고요.."
오늘도 시작된 쟁탈전까지..
그래서 승자는 누구냐고요..?
"세봉이랑 둘이 가려고 했더니 초를 치네 애새끼들이?^^"
당연히 친형아미로는 실세 1위 최승철이지요.
"아, 갑자기 존나 아픈 듯.."
"순영아 죽 끓여줄게, 같이 가.."
"집에 가스불을 안 끄고 왔네. 빨리 가야겠다;"
"아 모가파.."
"목 아파야; 명호 한국어 알려주러 가야지.."
각자 개성있게 사라지는 세븐틴들에 최승철 혼자 남았다고 한다..
+
세븐틴드루ㅜㅜㅜㅜㅜㅜ신인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승관이생일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축하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자랑스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사랑들♥
반달/원형/스포시/당근/만두짱/너누리/뿌존뿌존/초코/아이닌/옥수수/인생베팅/호히/발레리부/소녀소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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