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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응답하라, 2002 '세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
















'시끄럽던 2002년, 우리는 한창 철없을 고등시절을 함께 보냈다.'











[응답하라 2002]

세번째 이야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말도 안돼."

"그러니까, 네가 전학생한테 고백을 받았다고?"

"에이, 거짓말."

"그래, 주현아. 우리 인간적으로 그런 거짓말은 하지말자."

"아 진짜라고 이것들아."





이미 말이 된 일을 부정하려드는 정호석부터 굳이 놀란 표정으로 되묻는 김남준, 거짓말이라고 쐐기를 박는 김석진, 그리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는 박지민까지 모두 하나같이 다 재수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얄미운 놈을 꼽으라면.





"다들 그걸 믿어? 쟤 허언증있어."





나를 양껏 비웃으며 마치 내가 진짜 허언증이라도 있는 것 처럼 말하는 전정국 개새끼와





"...누가?"





안그런척 하면서 의심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는 태형이다. 그래, 다들 그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야 전정국, 걔 너네 반이잖아. 수학 시간에 내가 네 옆에 앉아서 아쉬웠다고 그랬거든."





유일하게 남녀 합반 수업이 이루어지는 수학 시간의 이동 수업이었다. 서로 욕하면서도 당연스럽게 옆에 앉은 나와 정국에게로 끈적하게 따라붙는 시선이 있었다. 10반 전학생. 늘 그렇듯이 남에게 관심이 많은 청소년기의 학생들이니까 전학생의 얼굴쯤이야 알고 있었고, 순서대로라면 그런 시선은 전학생이 받는 것이 맞는 쪽이어야 했다. 대체 왜 우리 쪽을 저렇게 대놓고 빤히 보는지 모를 일 이었다. 어쨌든 그런 쪽으로는 잘 착각을 하지 않는 내가 부담스럽다고 느낄 정도면 정말 심각했다고.


'뭘 봐.'

'뭐가?'

'뭘 보냐고. 수업 시간에 수업이나 듣지.'

'너도 안듣던데?'

'야,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ㄴ...'

'좋아서.'

'내가?'

'응.'

'왜?'

'예쁘잖아.'

'...미친.'

'내가 네 옆에 앉고싶었는데.'






수학 시간이 끝난 후 전정국이 쏜살같이 튀어나가는 것을 보며 혀를 차면서 책을 챙기고 교실로 향하려던 나를 붙잡고서는 빤히 내려다보기만 하는 전학생이 답답해 결국 내가 먼저 말문을 튼 것 이었다. 안그래도 거슬렸던 눈빛이었다는 생각에 한 말이었는데 돌아온 말은 더 거슬렸다. 좋은 말이라면 좋은 말이었지만 왠지 찜찜한 면이 있는.






"근데 걔가 왜? 너 잘 모를거 아니야."

"잘 모르니까 좋아하겠지."

"아 몰라 머리 아파. 나 갈래."





괜히 말했나 싶었다. 뻔한 반응. 여전히 못 믿는 눈치거나, 아니면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그 표정이 슬슬 짜증났다. 축하한다거나 그런 말을 바라지는 않았어도 적어도 내가 그런 거짓말을 꾸며냈다고 생각하는 건 싫었다. 지들은 고백이나 받아보고 저래? 솔직히 김태형 빼고는 인기도 없는 것들이.

... 전정국이랑 정호석도 빼고.

치, 나도 왜 너네가 인기 많은지 이해 안된다고. 진짜 웃겨.








~








"야, 전정국. 누군데 그 전학생?"

"나도 몰라. 제대로 못봤어. 이름 뭐더라, 민윤기?"

"솔직히 안주현 좋다는 애들 좀 있긴 해."

"대체 걔가 왜?"

"뭘 왜야. 주현이가 얼마나 개성있고, 개성있고."

"개성이 넘치지."

"내 말이."

"왜 그래 다들. 우리가 맨날 봐서 그런거지 솔직히 안주현 예쁘잖아."





주현이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시끄럽게 열린 주둥이들이 지민의 말에 모두 한순간에 다물어졌다가 다시 열려 지민에게 질문을 쏟기 시작했다. 주현을 좋아하냐는 둥, 어디가 좋냐는 뭐 그런.





"오, 박지민. 주현이 좋아해?"

"왜 결론이 그렇게 돼. 그냥 예쁘다고."

"그게 그거지. 어디가 좋은데?"

"... 몇 번 말해. 예쁘니까, 그리고 착해."





조금은 수줍은 투로 던져진 말에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여전히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주현이에게 말하러 가야겠다거나 지민을 놀리는 부류와 씁쓸한 미소 혹은 굳어진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부류.









~









"뭐 해, 거기서."

"쉿."





정국의 집을 빠져나와 대문에 기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려다 우연히 들은 지민의 고백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혼자 우물쭈물대던 내 앞에 나타난 것은 정말 뜻밖에도 민윤기였다. 반사적으로 그의 입을 틀어막은 내 손을 떼어내고는 또 다시 나를 빤히 쳐다본다.






"아, 미안. 여기는 왠일... 아니, 일단 딴 데로 가서 얘기하자."






그들의 눈치가 보임에 윤기를 끌고가는 새에도 윤기는 뭐가 그리 좋은지 씨익 웃으며 너 보러왔지 라는 능글거리는 대답을 시전한다. 그렇게 안생겨서는 저런 말도 잘 하는구나.





"집은 어떻게 알고. 빨리 가. 이 시간에 여길 왜 와."

"너 보러 왔다니깐?"

"그래, 봤으니까 이제 됬지? 빨리 가."

"원래 서울 여자들은 부끄러움이 많나?"





안그래도 좁은 동네에 누가 볼까 불안해 그의 등을 떠미는 내게 또 그 특유의 말투로 물어온다. 저 눈엔 이게 지금 부끄러워 하는 걸로 보이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했다. 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올려다보자 다짜고짜 내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싼다.





"와, 진짜 예쁘네."

"지랄하지말고 가라 좀."

"사귀자."

"미친 놈."

"원래 좋으면 사귀는거야."

"서로 좋아야 사귀는거지, 빙신아."





내가 하려던 말을 조금 더 거칠게 해주는 남성적인 목소리에 뒤를 돌았다. 오늘은 의외의 인물을 의외의 상황에서 만나는 게 포인튼가. 김태형이 욕이라니. 그닥 어울리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말투만 봐서는 전정국이 더 어울렸겠지. 빙신이라는 태형의 말에 살짝 인상을 찌푸린 윤기는 아까 입동굴을 내보이며 싱글싱글 웃던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띄웠다.














***



댓글은 언제나 감사해요 ㅎㅎ

남편 찾기는 아마 윤기.태형.정국.지민 넷 중에서 일 것 같아요. 

일곱명 모두를 가지고 추리를 하라기엔 독자님들의 머리가 터질것 같기도 하고 또 제가 헷갈릴것 같기도..ㅎ

남준.호석.석진의 분량도 나름 톡톡 챙기려 노력중이랍니다 :)





암호닉 신청은 감사히 받아요 :)

♡첼리 님♡

♡엘리뇨 님♡

♡김탄소 님♡

♡미름달 님♡

♡꽃단 님♡

♡낑깡 님♡

♡꾸깃꾸깃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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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짐니 넘나 귀여운거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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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류ㅠㅠㅠㅜㅠ지민이도 귀엽고ㅠㅠㅜㅜ헣읫의유ㅜㅠㅜㅜ 윤기야ㅠㅠㅠㅡ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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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ㅎㅓ르..대박인듯..저 2화까지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3화도 역시 대박이네용..암호닉 신청 해도되죠옹? [망고]로 신청합니당ㅎㅎ넘나 좋은것ㅜㅜㅡㅜㅜㅡㅜ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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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첼리에요~~워 민윤기가 능글거려...심지어 김태형이 개 쎄당!!!!!!(파워발림) 뭔가 지민이는 택이랑 비슷하게 수줍수줍하네요 네 제가 데려가도록 하겠습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정국아 너도 같이 가야만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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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낑깡이에요
능글거리는 윤기 좋은데여!!!!
잘읽었어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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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치대는 민윤기라니....넘....나...좋...은/.....jam이 되고 맙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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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뭐야두명이더늘어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유ㅠㅠㅠ재밌어요!![복동]신청하고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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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1화부터 보고왔어요!짱재밌어요ㅜㅜㅜㅜㅜㅜㅜ암호닉 [사이다]로 신청할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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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허루루루ㅜㅜㅜㅜ대바구ㅜㅜㅜㅜ거나ㅜㅜ민윤기가ㅜㅜㅜㅜ사구ㅡ자켓다ㅜㅜ허루ㅜㅜ대바구ㅜㅜㅜ겁나ㅜㅜ태태가ㅜㅜㅜ빙신아리누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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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미니미니]로 암호닉신청이요! 지민이 넘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는 심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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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엘리뇨에요! 세상에 먼저 들이대는 윤기라니ㅠㅠㅠㅠㅠ 민빠답은 발렸어요.... 거기다 순딩순진하던 태형이가 욕하는순간 진짜 심쿵....오늘도 잘보고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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