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고딩 권순영 X 초짜 과외선생님 김너봉
w.내가호시
(작가시점)
순영의 집착은 실로 대단했다. 어떻게 안 것인지 민규가 살고 있는 집 앞까지 순영이 찾아왔다. 이미 민규의 연락처까지 알아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저 멀리 동네 편의점을 갔다 오는 건지 입에 쭈쭈바 하나를 물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아파트 단지로 걸어오는 민규가 보였다.
"와 씨.. 소름 어떻게 우리 집까지 알고 찾아왔데?"
"닥치고 어금니 꽉 깨물어라"
"어!! 저기!!"
민규가 재빠르게 허공을 가리켰다. 순영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민규가 먼저 그런 순영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제법 매서운 주먹에 순영이 주춤 거리며 뒤로 밀려났다.
"퉤- 비겁한 새끼 "
"아아 나도 맞고 가만히 있는 성격은 아니라서 말이야"
"개새끼 넌 오늘 죽었어"
"잠깐! 그만 이걸로 퉁 치지? 나 또 쌈박질하고 들어갔다가 진짜 발가벗겨서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아.. 그리고 뭔가 헛다리를 짚어도 제대로 짚은 거 같은데"
"뭐 이 새끼야?"
"그쪽한테 이 새끼 저 새끼 들을 만큼 난 잘못한 거 없는 거 같은데... 김너봉 그 누나 내 고모 되는 사람이야"
"하.... 뭐?"
"듣던 대로 꼴통이네 대가리가 안 돌아가? 우리 아빠 사촌동생이라고 그러니까 내가 그 누나 조카 아 씨발 구질구질하게 이런 것까지 다 설명해야 돼?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아직도 이해가 안가?"
순영은 순간 망치로 머리를 세게 두들겨 맞은 기분이었다. 그새 다른 남자가 생긴 거라고 오해했는데 알고 보니 조카란다. 그런데 저는 눈이 뒤집혀 상황도 제대로 보지 않고 달려들었으니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을까
"그쪽이 어떻게 우리 누ㄴ... 아니 고모를 알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
"제대로 책임도 못 질 거였으면 애초에 시작도 말았어야지"
"..........."
"아 몰라 남에 연애사 난 관심 없고~ 빚진 거 값았으니까 난 갑니다~ 그리고 우리 엔간하면 얼굴 마주치지 맙시다. 난 그쪽 별로 마음에 안 들거든 우리 누... ㄴ.. 아 씨 더럽게 입에 안 붙네!! 암튼 우리 고모가 백배 천 배는 더 아까우니까"
민규가 얼빠져잇는 순영이를 뒤로하고 곱게 봉지에 넣어두었던 쭈쭈바를 다시 입에 물고선 아파트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아주 그냥 병신들끼리 쌍으로 삽질을 하고 앉았네'라는 말을 내뱉으며 말이다.
.
.
.
목적지를 잃은 발걸음은 본능적으로 순영이를 이끌었다. 어느새 너봉이의 동네 근처까지 다다른 순영은 한숨을 내뱉었다. 어차피 만나 주지도 않을 텐데 너봉이네 집으로 향하는 골목 입구 앞에서 순영이 발걸음을 돌리려던 순간 낯선 여자와 어깨가 부딪혔다.
"아! 죄송합니다"
여자의 사과에 대꾸도 하지 않은 순영이었다. 여자는 그런 순영이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빤히 쳐다봤다. 그러다 여자가 갑자기 '어!!' 하더니 순영에게 대뜸 삿대질을 했다.
"혹시.... 맞죠? 그쪽 이름이... 아... 이름이... 수..순영?"
".........."
"아 그래! 권순영 그 망할 고삐리 새끼.. 헙!!"
순영은 처음 보는 여자가 갑자기 삿대질을 하며 망할 고삐리 새끼라고 하니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말실수를 한 것 같은 여자가 급하게 제 입을 틀어막고는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느낀 순영이 그런 여자를 지나치려 했다.
"잠깐!! 나 너봉이 친구예요"
"...!!"
"나랑 얘기 좀 할래요?"
여자의 입에서 너봉이의 이름이 나오자 순영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자신을 너봉이의 친구라고 말한 그 여자에게 이끌려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뭐 마실래요?'라는 질문에 순영은 그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하긴 뭐 우리가 한가하게 커피나 마시고 있을 사이는 아니다. 그죠?"
"........ 용건이 뭡니까"
"와.. 말투 봐 개싸가... ㅈ... 아.. 아하하 미안해요 내가 그쪽을 그렇게 좋게 보고 있는 게 아니라서 자꾸 진심이 나오네"
"............"
"나 방금 너봉이 만나고 오는 길이에요. 애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꼴이 말이 아니더라고"
"............."
"나는 제삼자의 입장이라서 이렇게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너봉이는 진짜 친 자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나도 친한 친구니까 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그래서 더는 못 봐주겠기에 그쪽한테 너봉이 대신 좀 따져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이렇게 얘기 좀 하자고 붙잡은 거예요"
"서론이 너무 기네.... 용건만 말씀하시죠"
"와~ 이노마 씨부리는것좀 보소!! 보자 보자 카니까 안되겠네!! 니!! 그카는 거 아이라~ 어 뭐? 미래를 약속한 약혼녀~? 지랄 장난 똥 때리나!! 어!! 그카면서 순진한 내 친구 꼬득여내가꼬 아를 마! 저래 만들어놓나 어? 궁댕이 씰룩 거리지 말고 거 가마이 앉아가 내말 들어라 확 그냥 마 지 박아삘까 진짜 마! 아직 민증에 잉크도 안 마른 기 사람 갔고 노나! 어!!"
흥분해서 폭풍 사투리를 내뱉는 친구의 말을 순영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중간에 약혼녀 뭐 어쩌고 한거 같기도 한데 순영의 머릿속에 아영이 떠올랐다. 설마 너봉이 아영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일까? 생각이 거기까지 순영은 아직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씩씩거리는 친구에게 저가 모르는 일들이 있었던 것이냐며 되물었다.
"그날 어! 니랑 그년이랑 같이 이래 짝짜꿍 하고 있는 거 다 봤다 안카나!! 막 서로 손에 반지도 막 껴주고 지랄하데!! 영화관에서 어 팝콘도 받아 처먹고 그카고 자빠져놓고선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카드만 니가 딱 그짝이네!!!"
"하.. 씨발.. 그러니까.. 김아영이... 그랬단 말이죠..."
너봉이의 친구에게서 그간 아영과 너봉이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들과 그날 너봉이 목격했던 장면들을 전해 들은 순영의 눈빛이 순간 분노로 일렁거렸다. 흥분해서 들썩거리던 너봉이의 친구가 그 기운을 느끼고 순영이의 눈치를 보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흐음- 아무튼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그리고 이거 너봉이 가 그쪽 주려고 만든 거 같은데 그쪽이 주인이니까 버리던지 아니면 먹고 뒈지시던지~ 그건 그쪽 선택 난 할 말 다 했으니까 이만~"
혹시나 불똥이 튈까 너봉이의 친구가 재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일단 너봉이와의 오해를 푸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 순영이는 너봉이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젠 모든 게 명확해졌다. 이 모든 건 오해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걸 하지만 순영은 지금 너봉이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그날 그렇게 핸드폰을 집어던져 고장이 났고, 새로 핸드폰을 구입하지 않을 걸 순영은 뒤늦게 후회했다.
놀이터를 막 지나치려던 순영이의 발걸음이 멈췄다. 제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분명 저 놀이터 그네에 앉아있는 사람은 분명 너봉이었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지만 혹시나 너봉이 놀라진 않을까... 아니면 도망가 버릴까... 순영은 조용히 너봉이의 앞으로 걸어갔다.
내가호시♥
드디어!! 두 사람 상봉??ㅎㅎㅎㅎㅎ
제가 너무 질질끌져~ㅎㅎ 그래두 너봉이가 왜 그렇게 갑자기
등을 돌리게 된 건지 알게 되었으니 이제 화해할일만 남았네요ㅎㅎ
저는 다시 두 사람을 어떻게 달달하게 만들어 줘야할지
심히 고민해야 겠어요... 아... 달달한거...
아니 무슨 연애경험이 풍부해야 이런것도 잘 써지지...하아.. 급 눈물이ㅠㅠ
밍구와 너봉이 친구가 두 사람의 큐피트역활을 톡톡히 해 낸것 같아요ㅎㅎ
밍구는 좀 츤데레st 인가봐여ㅋㅋㅋㅋ 너봉이 그렇게 놀려먹더니ㅋㅋㅋ 더 아깝데여ㅋㅋ
그리고 너봉이 친구ㅋㅋ 폭풍사투리ㅋㅋ 어때요? 좀 사투리가 음성지원이 되나요?
제가 일부러 친구말투를 약간 표투리 스럽게 쓸려고 했는데ㅎㅎㅎ 제 의도가 잘 전달 안된거같아서ㅠㅠ
그래서 걍 확 대놓고 사투리 함 써봤어요ㅎㅎ 이게 사투리는 억양이 참 중요한데ㅎㅎ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ㅎ
그리고 초록글 너무 감사해요~ 이게 다 독자여러분들이 제 글을 좋아해주신 덕분입니다ㅠㅠ 사랑합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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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