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 보니 세븐틴이라니 개이득
멤버들의 시선을 못 견디겠어서 슬며시 눈을 피하는데 순영이가 달려와 나의 팔을 잡고 멤버들을 가르켰어.
하.. 심쿵사..
"찬이도 나 아니라잖아!!"
"흐어 귀여워..."
내 말에 다들 날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봤고 난 말도 안되게 선반에 올려져있는 피규어를 가리켰다.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순영이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냐니까?"
"내가 억울해 보였나보네!!"
"야 그냥 죽여."
지훈이 겁나 단호박ㅋㅋㅋㅋㅋㅋㅋ 마피아였니..?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걍 살리고 이지훈 죽여. 백퍼 이지훈이라니까?"
순영이의 말에 가만히 있던 한솔이가 진지하게 말했다.
마피아를 이렇게 진지하게 하는 사람들은 너네밖에 없을 거야.
"아냐. 오늘따라 부승관이 조용하다니까? 부승관 죽이자."
"나 아니라고오오오!! 저번에 말 많다고 마피아라고 하길래 아무말 안하고 있었더니 뭐? 조용해!!?"
귀여워...
두손을 모으고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데 지수가 찬이하고 석민이 왔으니까 다시 시작하자고 한다.
분명 지수가 마피아 였을 거다.
"그래. 다시하자."
승철이의 말에 고개를 마구 끄덕이며 엎드렸다.
근데.. 세상에..나 마피아래..
"아침이 밝았어요 모두 고개를 위로 치켜들어보아요~"
게임에 시작하기에 앞서 사회자부터 어떻게..
저렇게 양아치같은 사회자라면 정말 오예랍니다♥
승철 이즈 뭔들..ㅎ
"방금 너 침삼켰지? 백퍼 최한솔이야."
"와 부승관.. 이제 침도 못 삼키냐?"
"침을 왜 삼키냐? 목 마르면 물이나 마셔라."
휴.. 겁나 지금 살짝 움직여도 마피아로 오해받을 거다.
그냥 닥치고 가만히 있어야지.
"그냥 한솔이 죽이고 시작하자."
"그래 좋아."
단합력 좀 봐..
한솔이를 죽이자는 말에 나 혼자만 엄지가 위로 향하고 있다.
한솔아 죽디마ㅠㅠㅠㅠㅠㅠㅠ
"뭐야? 최한솔이랑 공동 마피아구나? 좀있으면 너도 죽여줄게."
"아닙니다. 감히 막내가 죽일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저번에 팬싸에서 잘도 죽이던 애가 갑자기 뭔 바람이 불어서..?"
"갑자기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한솔이 말고 이찬 죽이자."
"아아아아!! 저 아니에요!! 알겠어요!!! 한솔이형 죽이겠습니다."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엄지를 아래로 향하게 하니 다들 그냥 넘어간다.
평소 찬이의 착함 덕분에 내가 이득을 보는 구나ㅎㅎ
"잠시만요. 10분 반론시간 안줘요?"
"10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명씩 반론해봐랔ㅋㅋㅋㅋ 1시간이 훌쩍 지나가겠넼ㅋㅋㅋㅋㅋ"
한솔이의 말에 순영이가 빵터져서 말했고 한솔이는 아.. 하며 10초라고 정정해주었다.
개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딴 거 없어요. 그냥 죽으면 그만이에요."
간지 FeFe 넘치는 사회자께서는 10초 반론시간도 안주시네요..
한솔이는 뭘까여..?★
"안타깝게도 한솔이는 시민이에요 자 모두 숙여주세요."
숙이고 마피아 일어나라고 해서 일어났더니 살앙스러운 순영이가 보였다.
하.. 성스럽다..
순영이가 지훈이를 가르켰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가 일어나고 경찰이 일어나니 모두 일어나달란다.
"지훈이 안녕!"
"아오! 진짜! 맨날! 나만!"
지훈이가 많이 빡쳐나 봐요..(안쓰럽)
조금 있으면 모든 유리를 깨부술 것 같은 표정이다.
"다음은 깔끔하게 민규 갑시다."
"왜?"
"오늘은 니 입술색이 이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민앜ㅋㅋㅋㅋㅋㅋㅋㅋ개귀여웤ㅋㅋㅋㅋㅋ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머릿결이 이상하다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내 말 들어봐. 백퍼 원우형이라니까? 저 관심 없는 척 하는 표정 좀 보라고."
"얘는 맨날 나래.. 왜 맨날 나냐?"
"맨날 할 때 마다 특유의 표정이 있다니까?"
"나 원래 표정이 이렇거든."
(무념무상)
개멋있다.. 저 멋짐★ 저 정색★ 저 간지★
여차저차해서 마피아가 모두 죽는 바람에 게임이 끝났다.(급전개)
하.. 재밌는 게임이었다.
"배고프다.. 저녁 뭐 먹을까?"
"해먹자!"
"뭐 해 먹을까?"
여러분은 지금 정한이의 승철이의 대화를 보고 계십니다.
헐.. 세븐틴이 만들어준 요리라니.. 너무 좋잖아..
"간단하게 라면?"
"딱이네. 민규야!!"
"오늘은 지수형이 하겠대요!"
지수는 어리둥절하게 민규를 보다가 군말 없이 일어나 물을 올려놓았다.
역시.. 착해.. 천사야..
식탁에 앉아 휴대폰을 하고 있는 지수 앞에 앉아 라면을 하나씩 뜯었다.
"가서 놀지 왜 여기서 노동을 하고 있어?"
"이것도 일이잖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찬아.."
"지수형.."
"그거 하는 김에 숟가락 젓가락도 놔줄래?"
(억지미소)
그래! 지수가 하라는 걸 뭔들 못해줄까~?
"그래야죠! 아예 제가 끓일까요!? 다해야죠 뭐!!"
"찬아 장난이얔ㅋㅋㅋㅋㅋ귀여워가지고 진짜ㅋㅋㅋㅋ"
(심쿵)
일어서서 거실에 큰 상을 두개나 피더니 숟가락 젓가락을 놓고있는 지수의 뒷모습을 보자니 우리 엄마가 떠오른다.
엄마담당은 정한이가 아니였어.. 지수였어..
지수는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물이 끓는지 확인했다.
하.. 모든 것들이 멋있다..
라면을 끓이는 그의 뒷태는 멋있었다..
다 끓였는지 오븐장갑을 끼고 거실로 옮기는 모습을 보고있다 정신차리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잠시만 먹다가 체할 것 같아.. 잘생긴 남자랑 밥먹어요!!!!헤헤헤헤!!!!!
세븐틴은 먹을 때 말을 안하는 배운사람들의 모임이다.
다들 먹는 거에 집중해있다 보니까 고개쳐박고 먹으면 그만이다.
"대체 왜 신라면을 끓인 건지 설명 좀.."
신라면 봉지를 뜯은 건 와타시의 지랄맞은 행동이랄까요..?☆★
빠르게 일어나 물을 가져다주자 고맙다며 받아든 순영이는 그자리에서 원샷을 했다.
"죄송해요.. 많이 맵죠?"
"내가 끓인건데 왜 너가 미안해? 앉아서 편하게 먹어."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지수오빠ㅠㅠㅠㅠㅠ엉엉ㅇ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사라유ㅠㅠㅠㅠㅠㅠ
"먹을만해! 괜찮아 찬아!"
"아 맞다 내일은 연습하나요..?"
"내일까지 휴식. 그 다음날 부터는 퍼포팀 무대 준비해야지."
"아..퍼포..찬이.."
"삼인칭 진짜 집어치우랬지."
"죄송해요! 안그럴게요!"
지옥같은 저녁식사가 끝나고 난 방으로 들어와 공책 하나를 꺼내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정리해줬다.
[오늘은 참 재밌는 날이었어.
마피아를 했는데 유쾌통쾌상쾌했단다^^
많이 해서 그런지 내가 못 따라가겠더라고..
이로써 깨달았어. 세븐틴들은 마피아 중독자란걸 말이야~
아! 오늘 저녁을 라면을 끓여 먹었어!!
나란 사람은 순영이를 생각 못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신라면을 까버렸지 뭐야..
죄책감에 마음이 아픈데 라면은 잘도 넘어가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바로 나야 찬아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란 사람은 라면의 노예라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오늘은 이만 쓸게^^ 내일 집으로 돌아가면 너의 편지 아니면 하루 일과가 적혀있겠지??
맞다!!!찬아!!! 내일은 실컷 놀아! 내일은 휴식이래! 편하게 쉬어!]
이것 저것 하다보니 벌써 밤이 됐고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보니 내가 팬이니까 찬이는 내가 승철이랑 같이 잔 것 까지 알면서 날 잘 대해줬네..
나같았으면 내가 나로 돌아왔을 때 신고할듯;;;;
새삼 찬이의 천사같은 마음씨를 칭찬하고 있는데 승철이가 방으로 들어왔어.
"오ㅃ.. 아니! 형! 오늘은 혼자잘게요."
"왜? 이제 괜찮아졌어?"
"네네! 형도 불편하실테고 언제까지 같이 잘 순 없지 않습니까?"
"여기가 군대야?ㅋㅋㅋ 말투는 왜 그래?ㅋㅋㅋ"
"아.. 없지 않잖아요..?"
"난 이제 여기가 편한데? 옆으로 쭉 가! 뭉개버린다."
내 옆에 눕는 승철이에 의해 벽에 바짝 붙어 이불을 꼭 쥐었다.
아ㅠㅠㅠㅠㅠㅠㅠ내가 왜 무섭다고 해가지고ㅠㅠㅠㅠ
입이 방정이야!!!!입이!!!!!!!!!!!!
"불끌게. 잘자."
"네!"
곧이어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뭐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야 ㅅㅂ!!!!!!!!!!!?
"아오! 나 야맹증 있나봐!"
민규가 올라가다가 발을 혓디뎌 떨어졌나봐..★
휴대폰 후레쉬로 비쳐준 승철이덕분에 잘 올라간 민규는 고맙다는 말을 남긴채 조용해졌다.
자기싫다..
**
눈을 떠보니 익숙한 나의 방 천장이 보였다.
하.. 벌떡 일어나니 옆에 작은 쪽지가 보였고 펼쳐서 자세히 읽어보았다.
(누나! 저에요 찬이!
오늘 있었던 일이라면.. 음.. 외식을 했는데 식당아주머니가 너무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당황한 정도..?
저희 엄마인 줄 알았잖아요.. 식당 아주머니랑 친하게 지내시나봐요?
오랜만에 잘왔다고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그 식당에는 많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별다른 일은 없었던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그럼 뿅!]
귀여워...
(씹덕사로 잠들다)
<원하시는 분들께 바치는 마이 프레젠또-★>
"쥬니형ㅋㅋㅋㅋㅋ"
일어나자마자 날 보며 웃고 있는 밍구의 얼굴이 보였다.
아.. 돌아왔구나.
"저리 꺼지시지?"
밀쳐버리고 부엌으로 와 물을 마시는데 옆에서 승관이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형 나 이거 깨줘. 순영이형이 이거 잘한다고 하던뎈ㅋㅋ"
"그거 뭔데?"
"아 맞다 형은 게임 모태!! 라고 했지?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언제"
"예스터데이~"
"야 뒤질래?"
"쥬니는 게임 모태!!"
도망가면서 말하는 부승관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승철이형이 내 앞을 막았다.
또 뭐지..
"쥬니 짜장면!!"
"아오 진짜!!!! 설마 내가 그랬어?"
"응ㅋㅋㅋㅋㅋ"
승철이의 형에 뒤돌아서 도망가려는데 준휘가 지나가며 말한다.
"도망가려고? 어부바 해줄까?"
"미쳤냐? 어부바는 무슨;;"
"어제 어부바 해달라고 난리쳤잖아."
"진심.. 후.."
도망치듯 그곳을 벗어나는데 어디선가 권순영이 나타나 내 앞을 막는다.
이거 꿈이겠지..?
"이게 누구야? 돼지띠 아니야?"
"나 어디 좀 다녀올게."
"어딜?"
"만날 사람이 있어서. 나 경찰서 갈지도 모르니까 미리 알아둬."
밖으로 나가려는걸 멤버들이 말렸고 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다음에 만나만 봐. 진짜 죽을 줄 알아.
[암호닉님덜~^^]
J/안농밍구/너누리/민규야/일칠/짐잼쿠/일공공사/당근/순수녕/닭키우는순영/아이스크림/뷔태넘치게 만쉐를 부르자
뿌라스/♡피치♡/뿌존뿌존/새벽세시/잠깐소녀야/고양이의보은/아자뿅/52952/흰색/권순둥/도겸둥이/굴렁/유현/권순0/쿱스쿠스
비슙/비글/웅둥이/부가이드/권순영희/지유/꽃님/레드립/쎄쎄쎄/아이닌/에스판다/남양주꼬꼬/후하/뭉구뭉구/홉푸/비타민/채꾸/알라비
슈오/아름들이/순제로/천상소/투녕/워후/최봉구/돌하르방/속상해/이과민규/안농밍구/숨/순낀다/권호시/부승관/담요/모란/짱구/부부승관
칼봉/풀/쿠키/차나차나/더쿠/코피/별/원우야밥먹자/차닝꾸/꽃보다감자/혼또니/키시/이지훈/이학폰/으낭/국수/1600/도른자/사과/조슈아네꽃밭
에비_츄/돌고돌아서/boice1004/0103/부사랑둥이/챠밍/밍구냐/0214/김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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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덜~^^]
울 독자램~ 독자램의 사랑의 입이 떡~~~ 벌어져버렸을까뤼~~^^
네. 제 말투로 돌아올게요.
눈 떠 보니 추천이 55..? 아니.. 이게 말이 되는 숫자인가요..?
일어나서 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 영영 이 글 못 쓸 뻔했어요..
어떻게 추천이 55.. 와.. 초륵글 1페이지에 들어간 것도 영광인데 추천이 55..?
앞으로 더 열심히 쓸게요ㅠㅠㅠㅠㅠㅠ기계처럼 쓰겠습니다ㅠㅠㅠ
어떤 독자분이 댓글로 지하실에 가둬놓고 평생 글만 쓰게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 지금 갑니다!!
평생 글만 쓸게요!!! 사랑해요!!!